[테스터의 세상읽기]2007_0619

이 세상엔 수 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 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아구 몇 번 돌렸다’

보복 폭행 혐의로 구속 수감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어제 있었던 첫 공판에서 피해자들을 폭행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청계산에서 전기충격기를 사용한 혐의는 부인했다고 합니다.

다음은 공판에서 김회장이 진술한 내용들입니다.

“처음부터 때리려고 한 건 아닌데, 때리지 않은 사람이 때렸다고 해 거짓말에 흥분해 무릎을 꿇린 채로 폭행했다.”

“청계산에서 작은 쇠파이프로 조모 씨의 머리통을 몇 대 때렸다.”

“S클럽 사장이 아들을 때린 종업원 윤모 씨를 업소로 데려왔기에 아들에게 ‘빚진 만큼 갚으라’고 했고 그러자 아들이 윤 씨를 3, 4대를 팼다.”

‘아들이 눈을 맞았으니 너도 눈을 맞아야 한다’며 윤 씨의 눈을 때렸냐는 검사의 질문에,

“내가 맞짱을 뜰 수도 없는 일이고, 그런 적 없다.”

“조용한 곳에서 얘기하려고 피해자들을 청계산으로 데려갔다.”라는 말에 해당 검사가 G주점이 더 조용하지 않냐고 묻자,

“검사님, 술집 안 가 보셨죠? 옆방에 사람도 있고 한데….”라고 맞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검사가 “피해자를 많이 때렸다면 어느 정도 때렸다는 거냐”라는 질문에 김회장은,

“검사님 복싱에 대해 아십니까. 아구 몇 번 돌렸다는 겁니다.”



2. 분당 20대女 피살

분당의 쇼핑센터 지하 주차장에서 20대 여자가 살해된 후 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대기업 정보통신분야 선임연구원인 A씨는 교제하는 남성도, 평소에 원한 관계도 가질만한 인물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A씨는 쇼핑센터로 오기 직전인 15일 오후 4시55분께 가족들에게 ’저녁을 먹고 간다’고 전화했으며 오후 6시38분께 휴대전화 전원이 끊겼고, 동생이 휴대폰 추적을 통해 트렁크에서 발견을 했지만, 이미 숨진 후 였습니다. 국과수의 수사결과 목 졸려 살해된 것으로 판명됐고, 쇼핑센터 곳곳에 설치된 CCTV에 유력한 용의자가 포착되어 수사가 급진전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 대낮에 그것도 사람이 많은 쇼핑센터에 이런 끔찍한 일이 생겼다는 것이 충격적입니다. 명확한 이유도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CCTV를 통해 어느 정도 수사가 진행된다고 하니 다행이긴 합니다.

드라마의 탓이기도 하겠지만, 괜히 이 사건을 보니 음모론 같은 것이 떠 오릅니다.

3. 6∙25가 조선시대에 일어난 전쟁이라니..

모 월간지가 서울 시내 7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36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초등학교 5학년이 되서야 6∙25 전쟁에 대한 내용을 접한다고 합니다. 초등학생 중 상당수가 6∙25 전쟁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일본이 한국을 침공하거나, 또는 임진왜란으로 착각을 한다고 합니다.

현재 초등학생들이 배우는 7차 교육과정에서 6.25전쟁 관련 내용은 초등학교 5학년 도덕 과목 부교재인 '생활의 길잡이' 9단원 '한마음으로 통일을'에서 다루고 있고,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어린 학생들에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25전쟁 원인과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6학년 사회 교과서에서야 등장한다고 합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학교 수업시간에 6.25전쟁을 배운 적이 없다'는 초등학생이 세 명 중 한 명(33.5%)’, 초등학생 5명 중 1명꼴로 6.25전쟁을 '일본과 우리나라가 싸운 전쟁'이라고 응답했고, 10명 중 4명 이상(41.7%)이 남한과 북한의 현재 경계선을 휴전선이 아닌 38선으로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냉전시대는 이미 구시대적 단어가 되었고, 갈등 보다는 화해의 시대가 도래했지만, 그래도 엄연한 역사적 사실은 제대로 인식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4. 오늘의 솨진

“어제에 대한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