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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24 16:34:07
Name 배불뚝이
Subject [일반] [야구] 삼성의 아쉬운 탈락에 부상 선수들이 미친 영향
어제 경기는 사실 정우람 선수의 공끝을 보는 순간 모든 게 끝났음을 느꼈습니다. 그야말로 베스트더군요.
혹시나 하는 마음보다는, 왠지 여기까지 온 선수들에 대한 예의를 차려주고 싶어 끝까지 보았습니다.
그 사이에 올 한 해 삼성의 부상 선수들이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시즌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한 번쯤 정리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오랜만에 글 남겨 봅니다.
선수라는 호칭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1. 오승환

- 삼성의 부상 선수가 많았다고는 하나, 사실 이 선수만 있었으면 왠만해선 4강 진출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비록 올 시즌 널뛰기 피칭으로 글러브를 패대기 치는 장면까지 연출하기도 했지만, 실제 세이브 상황에서는
폭풍 삼진을 잡아내며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유지해 주었죠.(공포스런 탈삼진율..)
실질적 에이스인 그가 있음으로 해서 팀 전체에 상당한 플러스 효과가 있었던 것도 부인할 순 없겠죠.(8회까지 야구한다--..)
  
오승환이 없음으로 해서 생긴 가장 큰 악영향은 정현욱, 권혁의 과부하입니다.
단순히 1이닝을 더 던지고 덜 던지고를 떠나,  
'가장 잡기 어려운 아웃 3개'를 잡아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이 둘에게 떠 넘겨지면서
8월 이후부터 이 둘은 막강 불펜이라기 보다 '무늬만 권혁-정현욱'이 되었습니다.  
(삼성팬들은 아시겠지만, 9월 쯤해서는 오히려 둘이 올라오는 것이 불안할 지경이 이르렀죠.)

이것을 전반기의 물리적 과부하 때문으로 여기실 수 있겠으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투구수만 놓고 보면 오히려 타팀 노예들에 비해 관리가 이루어졌다고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구위 자체가 나빠지진 않았으니까요.
잘했든 못했든 [정현욱-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승리 공식이 깨어지는 순간,
삼성은 무조건 타선이 5점 이상을 내야 이기는 팀이 되었습니다.  


2. 양준혁

- 올 한해 양준혁의 타격은 상당히 걸출하였습니다. 3할도 넘겼고 홈런도 두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수치적인 면은 빠졌다고 해서 삼성이란 팀에 엄청난 문제가 될 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쓸만한 타격 자원들이 꽤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양준혁 정도는 못해줘도 내 보냈을 때 평균 이상은 해줄 선수들은 있었다는 거죠.

오히려 그 보다는 양준혁이 빠짐으로해서 중요한 순간에
아기 사자 3인방 중 '일단' 대장인 최형우가 삽을 푸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최형우 선수는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주저없이 양준혁을 꼽을 정도로 그 영향은 상당해 보였습니다.
사실 이런 정신적인 면은 야구 기자가 기사 팔아먹을려고 만들어낸 얘기 같아 별로 안 믿는 편입니다만,
막상 양준혁이 빠지고 중요한 시기가 다가오자 진짜로 그의 빈자리가 너무 커보였습니다.
평소엔 잘 치다가도(잉여킹이라니요.. '타점은' 많습니다ㅠ..) 중요한 순간이나, 중요한 경기만 되면 갑자기 꿀먹은 벙어리가 되더군요.

채태인 선수는 좌투수에 아직 치명적인 약점이 있고, 박석민 선수는 경기에 나오는 것만 해도 고마운 상황에서
최형우 선수의 중요성은 엄청났습니다만, 4번이 주는 막중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에서
저는 가장 양준혁 선수의 빈자리가 크게 느꼈습니다.


3. 진갑용

사실 올 해 초만 해도 이제 진갑용은 필요없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비는 누가 보더라도 현재윤이 나아보였고,
안 그래도 타격 자세가 밉상인 선수가 타율까지 낮아지니 그다지 애정이 가지 않더라구요.
(투수리드는 두 선수 모두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몸쪽을 즐겨 요구하는 현재윤 쪽을 더 지지하였습니다.)
근데 그건 '주전으로' 필요없다는 얘기지 '후보로' 필요없다는 건 절대 아니었습니다.
(올해 유난히 포수가 작살나서 그렇지, 대개의 경우 주전 포수 하나가 대부분의 경기를 소화하니까요.)

진갑용이 빠져나가면서 삼성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주전급 포수를 구하기 위해,
넘버 투 왼손 투수인 지승민-채상병 트레이드를 진행시켜야 했습니다.
지승민이 빠짐으로 해서 괜찮은 왼손 신인 투수들이 대거 경험을 쌓은 것은 좋은 투자가 되겠지만,
어쨌든 중요한 경기에 권혁을 대신할 왼손 투수가 빠졌다는 것은 시즌 막판이 될수록 큰 타격이었습니다.
또한 트레이드 되어 들어온 채상병도 8월중순부터 9월 초까지 현재윤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었을 때,
주전으로 나선 이후 도루저지율 한 자리 수, 1할대 타격이라는 놀라운 능력을 과시한데다
결정적인 와일드 피치 몇 개를 못 잡아주면서 삼성팬들의 감정적인 미움을 독차지하게 됩니다.
여러모로 진갑용의 빈자리는 나비효과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조동찬과 안지만

- 올해 삼성의 도루는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는데 김상수, 이영욱, 신명철과 더불어 조동찬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도루 능력이 좋은 선수가 조동찬인데
다리야 이영욱이 가장 빠르겠지만, 워낙 조동찬의 도루 센스가 좋기 때문입니다.(30번 가까이 뛰어서 1번 실패했던가요?)
시즌 중반까지 중요한 순간에 나가 안타 치고 도루-득점의 '이종범식' 점수 내기 루트를 잘 실천했었습니다.
비교적 펀치력도 있고 찬스에도 강한 면이 있어 성적과 무관하게 삼성팬들이 참 아끼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조동찬이 빠지게 되면서 김상수, 박진만, 손주인 세 명이 돌아가며 나오게 되었는데,
김상수는 도대체 나가지를 못하고, 박진만은 아직 요양중이었고, 손주인은 김재걸의 향기가 짙게 났습니다.
조동찬이 있었다면 박석민까지 엮어서 포지션을 다소 유동적으로 쓸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 안지만은 작년 하반기부터 특유의 내리 꽂는 피칭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올해 초반만 해도
차우찬과 선의의 5선발 경쟁을 하면서 투수진의 활력소가 되어 주었습니다,
'중간은 지겹다. 5선발은 내꺼다.'라며 어딘가 모르게 힘합스러워진 모습을 드러냈는데
어느 경기에서 만루 채워놓고 내려가더니 이후로 올라오지 않더군요.
사실 안지만 자체의 공백은 억지로 생각하자면
하반기에 올라온 박민규, 박성훈이 어느 정도 메꾸어 주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언터쳐블급의 투수는 아니었으니까요. 문제는 라이벌을 잃어버린 차우찬에게 벌어졌습니다.
7월 중순 부터 차우찬의 피칭은 그야말로 '작년 양현종'이었습니다.(빠른 공을 가운데로만 던지기)
풀타임 시즌을 맞다보니 체력이 떨어진 점이 가장 큰 요인이겠지만
안지만이 있었다면 차우찬과 좋은 경쟁이 벌어지면서 최소한 방어율 6을 찍진 않았을 듯 하네요.

5. 박진만

- 박진만의 경우는 사실 안타깝긴 했지만, 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박진만이 작년 중순에 보여준 크레이지 타격 모드를 보여줬다면 얘기가 달랐겠지만,
원래 타격이 출중한 선수는 아니었고, 수비도 그 범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면서 메리트가 서서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대체 자원이 풍부한 삼성의 상황이기 때문에 이름값에 비해 부상이 팀에 미친 영향이 크진 않았습니다.
물론 '주장이었으니 팀의 사기가 어쩌구 저꺼구..'라는 점을 지적할 수는 있겠죠.
그렇지만, 큰 영향이었을 것 같진 않습니다.


6.배영수

- 개인적으로 올해 배영수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배영수는 한창 좋을 때도 공끝이 뛰어난 투수라기 보다, 빠른 스피드와 정교한 제구력으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노장진, 오승환 타입의 선수와는 달랐단 말이죠.)
때문에 배영수에게 공 스피드의 회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습니다만, 도무지 오르지 않더군요.
작년이야 '5키로 밖에' 안 줄어든(직구는 10키로 떨어졌으니..) 변화구로 어느 정도 버텨냈지만,
올해에도 그러길 바란다는 건 그야말로 욕심일테구요.

때문에 문제는 배영수가 못 던졌다는 데 있는게 아니라, 그가 나옴으로 해서 '1승 12패'를 했다는 데 있습니다.
구위가 상당히 좋지 않았음에도 계속해서 선발 또는 중간으로 나왔다는거죠.
이는 선동렬 감독의 [미안함+애정+오기]와 더불어 배영수의 다혈질적인 승부근성이 맞물려 가능했습니다.
물론 배영수만 나오면 실책이 쏟아지고, 타선은 침묵하는 바람에 패수가 뻥튀기 된 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것도 일부분이라고 봐야 하고, 결국 저 패수는 누구에 의해서도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저도 삼성팬인지라 배영수의 잦은 기용에 불만을 가지진 않습니다. 워낙 예전에 해준게 많은 선수니깐요.
다만 시즌 중 2군으로 내려갔을 때 다시 올리지 말고 그대로 두었다면
팀에게나, 본인에게나 더 좋지 않았을 까 하는 아쉬움은 드네요.

.....


이렇게 나름의 관점을 정리하고 보니 아쉽다는 생각보다는 한 해 동안 재밌었다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렇게 열심히 응원했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맘 속 깊이 응원했네요.
2008, 2009년의 삼성 라이온즈는, 이렇게 매력적인 팀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팀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지금 컨셉으로 계속 야구를 했으면 싶지만,
벌써부터 삼팬들의 성화가 불거지고 있고, 선감독 재계약 축하 선물도 해야하니
삼성이 스토브리그에 가만히 있지는 않겠죠...

어쨌든,
어려운 조건에서 4강 경쟁한다고 모두들 고생하셨고,
남은 두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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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e Diem
09/09/24 16:56
수정 아이콘
박정훈 -> 박성훈 아닌가요??

확실히 다른건 몰라도 오승환-양준혁선수의 부상이 제일 컸죠 뭐 ㅜㅜ 대신 향후 몇년을 책임질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은게 그나마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양신이 레전드이긴 하지만 언제까지나 양신에게 기대를 할 수도 없는거니.... 흑 ㅜㅜ
노련한곰탱이
09/09/24 17:07
수정 아이콘
지금에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선수는 안지만 선수입니다. 뭐 오승환선수야 두말할 것도 없었지만, 안지만이야 말로 불펜에서 원포인트든 롱릴리프든 다 맡아줄 수 있고 확실히 땜빵선발로 나오던 이우선, 박성훈, 박민규, 차우찬 보다 확실히 좋은 구위를 보여주던 선수였으니까요. 불펜에 있었다면 정현욱을 확실한 마무리로 돌릴 수 있었을테고, 선발에 있었다면 윤성환-나이트-크루세타와 함께 4선발의 한축을 담당해줄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다만 올해의 성과는 박민규, 양지훈, (후반기)박성훈등 좌완자원들의 발견, 이영욱의 등장, 신명철/강봉규의 폭발, 채태인/박석민/최형우의 무난한 2년차넘기기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오승환의 복귀를 기정사실로 가정하고 생각해보면, 내년의 투수진의 관건은 1. 권오준을 비롯한 우완 릴리프 자원의 보충여부(솔직히 올해 투상수, 최원제의 폼은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2. 좌완선발자원(박성훈, 박민규, 차우찬 중 한 명이 담당을 해야 할 듯 합니다. 그것이 안된다면 아무래도 트레이드나 FA영입을 고려해봐야 할 듯(있나;;)) 3. 배영수의 부활(용병 두선수가 내년에도 삼성에 남길 원하고 용병농사가 쉽지 않은 점에서 둘 다 재계약한다고 봤을 때, 사실 윤성환이 에이스로 거듭난 이상 배영수의 부활이 시급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팀의 에이스의 상징성, 그리고 개인적인 빠심;;으로 중요하다고 봅니다)

야수진의 관건은 1. 주전포수(갑포의 복귀를 감안한다면, 결국 갑포-현포 시스템에 이지영or채상병의 백업인데 솔직히 말해서 올시즌 땜빵용 채상병선수는 다른처분(?)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2.중심타자(아직 도미네이트급 타자가 없다는게 조금 흠입니다. 물론 20홈런에 3할가까이 치는 타자가 6~7명있는 짜임새 있는 타순입니다만, 리그평정급 타자가 없음으로 인해서 의외로 맥없이 무너지는 경우도 많았죠 올해는.. 아무래도 이것도 FA나 선수영입으로 보충하지 않을까 합니다) 3. 양신(워낙 뛰어난 자기관리가 있지만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고.. 내년에도 이정도의 폼을 유지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뭐 양신은 양신이니까)
사실 야수진은 별로 걱정이 안되네요. 지금도 차고넘치는데다가 내년에는 강명구, 조영훈도 복귀하고..

아무튼 이런 부상병동을 가지고 끝까지 치열하게 싸운 사자군단 올 시즌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겨울 잘 보내고 내년에는 꼭 우승합시다!!
Budweiser
09/09/24 17:12
수정 아이콘
양신 광팬으로써 올해 부상은 정말 아쉽습니다. 07(?)시즌만큼의 기록을 기대해봐도 좋을 뻔했는데 했는데...정말 감도 좋으셨구.
이왕 이렇게 된거 완쾌하셔서 다음 시즌에 못다한 안타, 홈런을 뻥뻥 쳐주시길..
그리고 이제 한번 쉴때도 됐다고 생각하렵니다~
09/09/24 17:14
수정 아이콘
마무리 오승환. 4번타자 양준혁. 안방마님포수 진갑용 부상이 제일 뼈아팠지요ㅠㅠ
그리고 올해 삽질한 차우찬-_-^ 내년은 다르길 바라며(새가슴부터좀..)
발업질럿의인
09/09/24 17:23
수정 아이콘
골수 이글스 팬으로서 기아, 삼성, 현대를 싫어합니다만.... 1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그 실력만큼은 정말 인정합니다-_-b 아니 솔직히 말하면 많이 부럽습니다ㅠㅠ

삼성에 올시즌 부상 선수가 많았던 것은 워낙 유명했기 때문에 선동열 감독도 시즌 성적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워 하는 선수는 권오준 선수!!!입니다. 엊그제였나요? 얼마만의 복귀인지도 모를만큼 참 오래간만의 복귀였는데 잘하더군요. 큰 타구 여럿 맞긴 했지만 구위 여전했습니다. 내년엔 권오준, 권혁, 정현욱, 오승환 선수가 모두 가동된다면 상대 팀으로서는 정말 치가 떨리겠네요!!
주말엔고로케
09/09/24 17:27
수정 아이콘
오승환, 양준혁, 진갑용.. 그러고보니 삼성의 메인 얼굴들이 죄다 삐걱댔던 시즌이었네요.
그렇게보면 끝까지 4위 경쟁을 한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 싶어요.
염나미。
09/09/24 17:37
수정 아이콘
삼성팬으로써 정말 시즌 내내 즐거운마음으로 응원할 수 있는 정말 매력적인 팀이 였어요.

삼성 하면 돈성이다, 지키는 야구다 재미없다 그래왔지만
정말 이번 시즌은 팀웍을 느꼈던 한해 였다 라고 생각해요!!

내년시즌을 기약해봅니다!!
태바리
09/09/24 17:44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재미있는 야구로 돌아왔는데 결과가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새대교체도 완성단계에 접어들었고 내년에는 복귀선수들도 많으니깐 괜찮습니다.

내년시즌부터 연속 포스트시즌 기록을 갈아치기 위해 고고^^
ⓘⓡⓘⓢ
09/09/24 18:07
수정 아이콘
내년엔 우리 사자들 우승입니다!!!!!!!!!!!!!!!!!!!!!!!!!!!!!!
배불뚝이
09/09/24 18:13
수정 아이콘
Carpe Diem 님 // 수정했습니다^^~
09/09/24 18:20
수정 아이콘
저 선수들 다 부상당했는데도 끝까지 4강싸움을 했다는 게 더 충격과 공포입니다. 덜덜덜덜-
내년엔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무서워지는군요;;
소군과이교
09/09/24 18:29
수정 아이콘
기아팬으로써 예전에 글든글러브 글들이 올라오면 항상 히어로즈의 외야 3인방이 유력하다고 댓글 올렸습니다.
오늘 시즌기록표를 보니 오히려 강봉규선수가 더 우월합니다.
(물론 외국인이란 핸디캡~~클락 아깝다.ㅠㅠ)

오늘 오버페이스(?)해서 도루 깔끔하게 3개 채워서 20 - 20 찍고서~~~
더 이상 골든글러브에서 한축이 되길....

우월한 타력의 삼성이 부럽습니다.
설탕가루인형
09/09/24 18:50
수정 아이콘
배영수가 3승 10패만 했어도...ㅠㅠ
모범시민
09/09/24 19:20
수정 아이콘
정말 풀전력의 삼성 라이온즈를 보고싶네요...
forgotteness
09/09/24 19:30
수정 아이콘
일단 삼성의 가장 큰 부진의 원인은...
지키는 야구를 하지 못하게 되었다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가장 큰 타격은 오승환-안지만의 부상입니다...

오승환 선수는 방어율이 높아졌다, 혹은 공이 예전만 못하다 이런소리를 들어도...
부상없었으면 최소 30S는 무난히 거둘 수 있는 크보 최고의 마무리 입니다...
특히 중간 중간에 권혁-정현욱이 블론하면서 날린 경기들이 올 시즌 유난히 많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특히 두산, LG전등은 할말을 잃어버리게 만들었으니 말이죠...)
결국 오승환 선수만 건재했어도라는 가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게되죠...
블론 세이브 경기를 몇경기만 잡았더라도 넉넉하게 4강싸움 했을겁니다...

오승환 선수가 마무리로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었더라면 권혁-정현욱이 중간에서 혹사 당하지도 않았을테고...
시즌 막판 현격한 구위 저하가 찾아오지 않았을테죠...

안지만 선수 역시 시즌 초반 선발-불펜 오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안지만 선수 하나 나가 떨어지니 선발축이 무너지면서 붕괴로 이어졌고...
결국 삼성은 시즌내내 제대로된 5선발을 돌리지도 못했죠...
보통은 4선발에 땜빵으로 근근히 버틴 시즌이었죠...

진갑용과 현재윤의 시즌 중후반에 부상당한것도 큰 타격이었구요...
채상병 선수가 나름 메꾸어주기는 했지만 기동력있는 팀과의 대결에서는 1루진루는 곧 3루 자동허용이라는 공식을 만들면서...
경기자체를 어렵게 가져간 경우가 한 두 경기가 아니었죠...
내년에도 1군에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송구 능력만큼은 보완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양신의 부상이 너무 아쉽네요...
양신은 삼성의 구심점을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선수입니다...
20홈런 근접한 선수가 이미 5명이나 되는 타선이지만 구심점이 되는 선수가 없는게 지금 삼성의 현주소죠...

양신이 버티고 있을때와 그렇지 않을때 타선의 집중도가 전혀 다르죠...
한창 삼성이 좋을 6월 중순부터 7월까지 타선은 전체적으로 기복자체가 없었죠...
다만 양신이 부상으로 실려나간 후 타선의 기복이 너무 심해져버렸죠...


올해 한해 쉬었으니 내년에는 우승 전력을 만들어야죠...
삼성은 원래 X줄타면서 4강 싸움하는 팀이 아니라 우승권에서 놀아야 하는 팀이죠...^^:

솔직히 이렇게 4강싸움에 열올리면 예전같았으면 감독 다 짤리고 선수단 몽땅 개편에 FA막 질렀을텐데 말이죠...
올해 4강도 떨어졌겠다 간만에 돈성 소리 한번 들어보는 것도 나쁘니 않을듯...^^;
죽은곰
09/09/24 19:52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님// 완전 제가 말하고 싶은걸 말해 주셨네요... 양신 재계약가 함께 왼손 선발 돈질로 데려오는것도 괜찬을꺼 같습니다.
최근에 돈도 안쓰는데 돈성소리를 들었는데 어차피 듣는거 화끈하게 질렀으면 합니다..
안시크
09/09/24 20:04
수정 아이콘
포스트시즌 못간는게 아직도 좀 실감이 안나긴 합니다만 .. ^^;; 풀전력이 아니었다고 위안을 삼으면서 내년을 기약해야겠네요. forgotteness님 말씀처럼 삼성은 원래 우승권에서 놀아야죠. 요 몇년처럼 4강싸움 하는것도 어울리지 않아요 ^^;;;
09/09/24 20:05
수정 아이콘
선동렬 감독의 능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런 부상병동으로도 마지막까지 4강싸움을 할 수 있었다니..
난 아직도...
09/09/24 22:20
수정 아이콘
저도 안지만과 오승환 이탈이 가장 크고
그 다음은 진갑용의 이탈로 인한 채상병 효과 -_-(어깨 안좋아서 주자 못 잡는거야 그렇다 치고..포구는 왜 그런게냐 ㅠㅠ)
양신 이탈 이후는 변비야구 시작...


안지만이 아웃되면서
접전일때
투입 될 투수가 없었죠
정현욱 권혁 투입하기는 쫌 그렇고...
그렇다고 믿고 투입한 배영수 이우선 차우찬 김상수 최원제 줄줄이 털렸죠

막판에 와서야
박민규 박성훈 백정현이 가능성을 보였고
권오준 양지훈 사이드암쪽도 시험했죠

이우선은 원래 시즌계획에 없다가 갑툭튀한거라
그 정도 활약에도 고마웠고
시즌전에 그렇게 기대했겄만
차우찬...ㅠㅠ
내년엔 진짜 믿는다...!!!!!!!


트레이드를 통해 오른손 릴리프 한 명만 구했음 좋겠네요
안지만과 분업할 수 있는..손영민 선수가 살짝 탐나더군요 ^^;
왼손 선발 투수요....?
전 차우찬 믿어볼랍니다 -0-
난 아직도...
09/09/24 22:26
수정 아이콘
친구들과 FA 이야기를 하는데
저도 그렇고 친구들도 그렇고
중량감 넘치는 김태균 선수 탐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양신 이탈하니까 더 탐나더군요 ^^;

지르자니
우리의 채천재 ㅠㅠ 지명자리는 양신...
이범호도 대구 출신이고 탐나는데
박석민 조동찬(조동찬은 진짜 군대가나요?)

20홈런짜리 타자는 많은데
해결사는 없어보이네요
09/09/24 22:42
수정 아이콘
난 아직도...님// 참.. 오랜 삼성팬으로 항상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자랑하던 삼성이었는데 근래에는 정말 그런 심경이 느껴지니
정말 아이러니네요 하하(선감독에 의해 바껴진 팀컬러도 물론 좋아합니다.)
삼성 팬으로서 굉장히 아쉬운 한시즌이네 그래도 이 많은 부상병동속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함을 느끼게해준
사자군단에게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시즌 초에 박석민선수의 페이스가 올라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시즌 후반부에
터져버려서.. 최형우 선수도 작년-올해 수준급 활약을 해줬지만 대형슬러거가 될려면 조금은 더 투수에게 공포를 줄수 있는
타자가 될수있어야 되지않나 생각됩니다.
이제 부상 병동에서 탈출해 재기를 노리는 권오준선수만 부활한다면 내년에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할수 있지 않나 싶네요.
[권오준 - 권혁 - 정현욱] 3선수 중 한선수를 선발로 보직변경을 시키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는게 안정적이지 않을까요?
갠적이 사견이었고... 권오준선수의 엄청난 빠로서 내년에 권오준선수의 멋진 부활을 기대합니다.
LunaticNight
09/09/24 22:54
수정 아이콘
오승환 양준혁 안지만 진갑용 넷 중에 한 명만 정상이었어도 무난하게 4강 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정은 무의미하긴 하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제일 아쉬운 건 역시 오승환.. 만약에 배영수까지 예전처럼 던졌으면 우승도 할 수 있을 듯..
어쨌든 올해 야구는 뻥뻥 쳐서 재밌긴 했습니다.
내년에는 더 재밌고 압도적인 야구를 했으면 좋겠네요:)
forgotteness
09/09/24 23:02
수정 아이콘
권오준 선수는 공을 오래 못던지죠...
예전 구위회복이라면 최소 10승은 해줄 수 있는 투수지만...
이전에 그래서 선발 전환 실패한거죠...

사실 삼성의 선발 투수진은 배 에이스만 회복되면 다 해결됩니다...
삼성이 암울기에 접어든것도 배영수 선수가 수술받으러 가면서 선발진이 얇아졌기 때문이죠...

배영수만 회복하면 윤성환에 2용병이면 다른 팀에 비추어 크게 나쁘지않죠...
거기에 솔리드한 좌완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지만 이렇게 되면 당장 우승전력이 되는것이구요...

권오준 선수는 독한 선수라서 그런지 회복력도 덜덜덜하네요...
2차 토미존 수술받을 당시만해도 내년에도 보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벌써 회복해서 공 던지는것 보니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FA 역시 나오면 질러야죠...
포지션 중복등 말이 많지만...
이승엽-마해영-양신-스미스도 한팀에서 잘 뛰었던게 삼성이죠...
채태인 정안되면 외야로 돌리면 될테구요...
한화가 잡을가능성이 높겠지만 별명이가 먄약 시장에 나온다면 무조건 잡고 보는게 정답이죠...
윤성민
09/09/24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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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휴식을 기회삼아 선수들 푹 쉬었으면 좋겠네요. 특히 오승환 선수.
intothesea
09/09/2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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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도...님// 조동찬선수는 내년 아시안게임 대표선수로 발탁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야수자원이 풍부한 이 시점에서 구단전략상 군대를 보낼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안지만선수도 내년 아시안게임에 출전못하면 군대를 가야 됩니다.

그리고 김태균선수가 만약에 삼성에 오게 된다면 중복 포지션이 너무 많아지는 관계로 남은 야수들 중에서 타팀과 트레이드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투수가 모자르니 선발을 잡아오고 싶을테고 그러자면 박석민,최형우,채태인 중에 한 카드 + @ 정도를 꺼내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올해 최하위를 한 한화가 팀의 4번타자이자 몇년간 전성기를 누릴 김태균을 일본이 아닌 국내타팀에 넘겨준다는 것은 야구 안하겠다는 얘기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아마 삼성 혹은 국내 타팀에서 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네요. 뭐 그래도 일단 김태균선수가 시장에 나온다면 무조건 잡아야 할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어쨌든 다른 걸 다 떠나서 배영수의 부활과 차우찬의 양현종화만 되어도 내년 전력은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는데 말이죠. 흐흐
이루까라
09/09/2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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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야구장에 다녀왔습니다. 4강도 탈락때문인지 평소 잠실에 등장했던 응원단장, 치어리더도 없었고, 경기도 져서 심심하긴 했는데..
그래도 좋았던것은 권오준 선수를 봤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놀라운 위기관리 능력을 보니 내년이 기대되더군요.. (무사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
오승환, 권오준, 안지만 부활에 오랜 재활을 마친 구자운 선수가 중간계투 급에서 역할 담당해 주고, 백정현, 박성훈, 김상수 등이 성장하면 내년 할만 할 것 같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삼성!!
09/09/25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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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권오준선수 아직 구위가 완전해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컨트롤이 나쁘지는 않더군요(물론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구속은 떨어졌지만 주자가 모였을때 최대한 낮게 낮게 제구하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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