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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6/01 09:28:41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9_0601
[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601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괴롭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정치권이 연일 후폭풍에 휩싸여 있습니다. 특히 여당인 한나라당은 내분 조짐이 있어, 빠른 시간 안에 ‘조문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활동하게 될 한나라 쇄신특위는 이미 박희태 대표에게 대표직을 내 놓을 것을 요구했고, 친박 계열 의원의 총수인 서청원 전 의원은 옥중에서도 이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론을 당내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박근혜 의원은 여전히 함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슨 말을 꼭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6월 임시국회를 조속히 열자는 의견을 내놓아 ‘조문 열풍’을 임시국회로 정면돌파 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안 대표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주장한 대통령 사과 등 5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모든 것을 국회에서 토론해 봐야 한다” 며 즉답을 회피하기도 했습니다.

안 대표는 주요 법안에 대해서도 “상임위원회에 모든 권한을 위임했기 때문에 서로 충분히 토론한 뒤 빨리 처리 해야 한다. 특히 미디어 관계법은 3당 원내대표가 6월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국민에게 약속했기 때문에 이를 존중할 것으로 생각한다” 는 말을 서슴없이 했습니다.

한편 주요언론은 민주당을 ‘태도변화’라는 말을 쓰면서 맹비난하고 있는데요,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정부와 여당에 요구한 사항에 대해 주요 언론들은 ‘노무현 지우기’ 나서며 철저한 수사를 주장하더니 태도변화를 한 것에 대해 논란이 있다는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당장에 10월에 재보궐 선거가 있고, 내년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조문 열풍’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여당과 정부는 어떠한 해법을 갖고 나올지 쉽게 예상은 됩니다. 한치의 착오 없이 예상한 내용이 하나, 둘씩 맞아갈 때 등에 식은땀이 흐릅니다.




2. 뻘소리

기억력

우리의 기억력은 어느 정도나 될까?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다. 컴퓨터도 아닌 마당에 우리 뇌 속에 ‘어떠한 사건, 현상, 상황, 물건, 사람, 형이상학적인 것…’ 등을 담아 두기에는 당연히 한계가 있다. 그러나 신이 인간을 창조할 때 하나의 팁을 준 것이 있다. 분명 그 한계 속에도 우리는 죽을 때까지 잊지 않는 것이 있다. 10년, 20년, 30년 이상이 흘러도 유독 그것을 우린 잊지 않고, 죽기 직전에도 그것을 떠올리는 신기한 능력을 발휘한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 살면서 우리는 그 신기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혹자는 수 많은 정보와 말초 신경 자극으로 인해 그 능력이 조금씩 쇠퇴한 것이라 한다. 또한 스피드 시대, 핵가족, 물질 만능주의 거기에 인터넷은 그 능력을 자연스레 도태시켰고, 결정적으로 인간은 그 능력을 대체할 만한 수단을 찾아 버렸다.

문제는 신이 주신 그 능력을 대체할 수단이 인간 본연의 모습과 인간 만이 갖는 가치관의 확립, 철한 등을 기억할 수 있는 능력을 대체하기가 영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자신만만하게 대체 수단을 믿으며 그 능력을 충분히 대체할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하지만 실상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쉽게 잊고 만다. 망각의 시간은 결코 긴 시간도 아니다. 1년? 아니면 2년? 불과 1달이 지나도 우리는 아주 쉽게, 편하게 망각하고 만다.

그리고 다시 깨달은 후 그 오류를 반복한다.

무엇을 그리 확신하는가?

사람의 입이 두 개가 아닌 한 개인 이유는 무엇인가?

쉬지 않는 손가락은 자신의 기억력을 얼마나 지탱시킬 수 있는가?

신이 주신 능력이 쇠퇴하는 것을 보니 씁쓸해 뻘소리 한 번 했다.




3. 북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하나?

북한이 예고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거리 5000km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새로 건설된 장거리미사일 발사기지로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은 어제 “북한의 새 ICBM을 실은 열차가 5월 30일 평양 인근 산음동병기연구소 주변 기차역을 출발한 뒤 당초 목적지로 알려졌던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가 아닌 동창리 발사기지로 향했다” 고 말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미사일을 조립해 수직발사대에 세우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한국의 한 소식통은 이번에 북한이 옮긴 ICBM이 대포동 2호를 개량한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언급은 할 수 없지만 북한이 ICBM을 발사할 장소가 무수단리 기지가 아닐 수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북한이 실제로 발사할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보통 조립대에서 발사대 설치까지 2주 시간이 걸려 6.15 공동선언 9주년이나 16일에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발사할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이번 ICBM은 사거리가 5000km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인데요 실제 어느 정도까지 장거리로 나갈지 모르겠지만 만약 1만km 이상일 때는 미국 LA까지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됩니다.

시국의 어수선한 와중에 ‘블랙홀’ 이 생기게 됐습니다.



6월 1일~5일 까지 ‘오결디’, ‘오퀴’, ‘오늘의 솨진’, ‘수요일의 자켓’, ‘개불중원’ 코너는 쉽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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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토스
09/06/01 09:36
수정 아이콘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괴롭히다
좋은 비유네요.
09/06/01 09:37
수정 아이콘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09/06/01 10:08
수정 아이콘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괴롭히다

저도 서거 하신뒤에 가만히 생각하다보니 저런 비유가 떠올랐었는데요..
Ms. Anscombe
09/06/01 10:32
수정 아이콘
미남주인님// 그런가요.. 이미 다른 글에서도 사용된 비유였음을 얘기한 것입니다만.. 적절히 사용하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관점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그 아이디어를 떠올렸던 사람들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흠.. 댓글을 지우셨으니..(단지 수정 중이신지도 모르겠군요..)
미남주인
09/06/01 11:19
수정 아이콘
Ms. Anscombe님// 에코~ Ms. Anscombe님의 댓글까지 읽고 나서는 그런 의견이었다는 걸 알고(링크의 본문만 봤었어요. 본문이 워낙 두서도 없고 이상한 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링크 가보니 전에 봤던 그 글이여서 그에 대한 판단만 했었네요.) 1~2분만에 삭제했었어요.

그리고, 바로 다시 "오해를 하고 쓴 글이라 삭제했는데 잠깐 사이 보신 분이 계시면 알려주세요. 말씀 없으시면 이 글도 바로 지울게요."라고 써놨다가 반응이 없길래 다시 2~3분만에 지웠거든요.
Grow랜서
09/06/01 14:16
수정 아이콘
괜히 링크따라갔다가 이상한글 읽었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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