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513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벌벌 기는 국내 4대 은행
요즘 은행이고 대기업이고 스트레스 테스트로 인해 정부의 블랙 리스트에 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만연되어 있습니다. 정부의 테스트 결과로 블랙 리스트에 올랐다가는 기업 가치 대폭락과 향후 경영활동에 막대한 지장이 있기에 이런 분위기인데요, 금융당국이 최근 국내 14개 시중은행을 상대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한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을 -4.2%로 가정할 경우 4대 은행 중 한 곳이 2조8000억 원의 신규 손실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테스트는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3월 ‘한국의 은행들이 내년 말까지 총 42조 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라고 발표한 것을 계기로 금융당국이 은행의 부실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두 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실시한 것입니다.
14개 시중은행은 금융감독원이 성장률, 원-달러 환율, 코스피, 실업률 등을 가정해 만든 시나리오에 따라 상황별로 재무구조가 얼마나 악화되는지를 분석해 그 결과를 지난달 말 금감원에 보고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4대 은행에 속하는 A은행은 최악의 상황인,
⊙ 성장률 -4.2%
⊙ 코스피 900
⊙ 원-달러 환율 1570원
⊙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1.5%
⊙ 주택가격 상승률 -17.5%
⊙ 실업률 5%
라는 ‘시나리오 1’의 가정을 따를 때 2조8000억 원의 손실이 날 수 있어 그만큼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지만, A은행의 내부적으로 올해 쌓기로 했던 충당금 규모보다 1조 원 가량 많은 것이었습니다.
또 B은행과 C은행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부실 가능성이 있는 여신이 상대적으로 적어 각각 1조~2조 원과 1조 원 안팎의 충당금을 쌓으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경제상태를 보면 ‘시나리오 1’ 대로 흘러가기에는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저 상황이 꼭 일어나지 않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봤듯이 어느 한 곳이 터지면 도미노 현상으로 다른 부분에 영향을 급속도로 끼치는 것이 가장 무서운 점입니다)
결국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의 재무구조가 미국과 달리 외부 충격을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잇는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합니다만, 피치가 내 놓은 결과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은행 하나 무너지면 어떻게 되시는지 아시지요?
2. ‘신영철 대법관 징계 없다’ 에 집단 반발
이용훈 대법원장이 어제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개입 논란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대법관 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대법원장이 재판업무가 아닌 일로 대법관 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날 신 대법관을 제외한 11명의 대법관과 함께 신 대법관에 대한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결정 이후 법원 내부에서 일고 있는 비판에 대한 대응책과 신 대법관의 향후 거취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는데요, 이 대법원장은 일선 판사들뿐 아니라 법원행정처 소속 판사들까지 윤리위 결정에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대법관 회의를 소집한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이번 소집회의에서도 이렇다 할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단독판사들은 이르면 14일 오후 ‘전체 단독판사화의’를 소집해 신 대법관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단독판사회의 활성화 연구모임’ 이 어제 전체회의 소집을 위한 단독판사들의 동의서를 받은 결과 내부 판사회의 소집 정족수(전체 115명 중 5분의 1)가 넘는 인원이 ‘소집 요구’에 응했고, 연구모임 관계자는 “소집 요구에 응한 수십 명의 판사 명단을 13일 단독 판사회의 의장에게 건넬 예정이며 이르면 14일 일과시간 이후 법원 회의실에서 전체 회의를 열 예정” 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윤리위가 신 대법관에 대해 “징계 사안이 아니다” 라고 밝힌 것을 비판하는 기류가 강한데요, 이날 논의 결과에 따라 신 대법관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냥 신 대법관 스스로 물러났으면 합니다. 이러고도 자리 보존 하고 싶은 건가요?
3. 40~60만 원대 넷북, 반 값에 판다
6월부터 넷북을 휴대폰처럼 저렴하게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살 수 있게 됩니다.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등을 받으면 기존 넷북의 절반 수준에서 살 수 있게 되고, 할부 프로그램까지 이용하면 초기 비용 없이 넷북을 구매할 수 있게 됩니다.
SK텔레콤은 빠르면 6월, 늦어도 7월부터 자사 휴대폰 대리점에서 넷북 판매를 시작할 계획인데요,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PC 제조사들과 넷북 조달 협상에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7~10인치 화면을 채택한 소형 노트북을 인터넷이나 문서작업 등 간단한 작업 용도로 개발된 저가 노트북을 넷북이라고 하는데요, SK텔레콤은 이동하면서도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와이브로, 3세대 이동통신 모뎀 등을 내장한 넷북을 만들어 대리접에서 판매할 예정입니다. 먼저 수도권 지역 대형 대리점에서 먼저 시작하고 점차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러나 저렴하게 넷북을 구매하는 대가로 소비자는 그에 따르는 또 따른 대가를 치러야 할 것 같습니다. 일명 ‘노예계약’ 이라는 것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KT 같은 경우 월 50기가바이트 용량까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 무제한 50 상품(월 기본료 2만 7000원) 가입자에게 최대 24만 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강제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의무 사용제와 부가 서비스 사용(휴대폰 포함) 등을 강제로 가입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넷북도 휴대폰처럼 구매하는 트렌드가 생길지는 미지수이지만 소비자들이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 넷북도 1년, 2년에 한 번 바꾸는 ‘휴대폰 교체 주기’ 와 흡사해 지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 봅니다.
4. 수요일의 자켓
매주 수요일에는 음악 앨범 자켓 이미지를 주 1회 올립니다. 오늘은 51 번째로 델리스파이스 앨범 자켓 이미지 입니다.
Welcome To The Delihouse
슬프지만 진실
델리스파이스
뚜빠뚜빠띠
Espresso
Bombom
델리스파이스 1집_3집 합본_Special Package
5.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당은 지지자가 압도적으로 선택한 심부름꾼을 선택해야 한다
무소속으로 출마 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동영 의원이 민주당으로 복당하는 것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5.18 29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사람이라도 같이 해야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 뺄셈 정치는 이제 그만하고 품을 넓게 하는 정치를 해야한다”
며 자신의 복당을 반대하는 지도부를 압박했다. 그는 “당은 소수의 지도부가 아닌 당원과 지지자의 것이며, 당은 지난 재보선에서 당원과 지지자가 압도적으로 선택한 심부름꾼을 선택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민주당으로 복귀 할 지, 아니면 무소속으로 남아 창당할 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시기에 그의 행보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설마 자유선진당으로 가는 건 아니겠지.
6.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모텔’입니다. 정답자는 hIkArU wAkAnA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퀴즈> [상식] 다음 중 존재하지 않는 ‘날’을 고르시오(달력 기준)
① 부부의 날
② 방재의 날
③ 소방의 날
④ 체육의 날
⑤ 교통의 날
⑥ 철도의 날
⑦ 정보통신의 날
⑧ 기상의 날
7. 오늘의 솨진
”정리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