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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5/12 15:26:12
Name [NC]...TesTER
File #1 vetnam.jpg (42.3 KB), Download : 58
Subject [일반] 한 장의 사진(그림)을 보고도 우리는 다른 생각을 합니다


위 사진(그림)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전우를 그리워하는 참전용사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사진(그림)을 보는 그 순간 참전용사의 안타까움과 전우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 왔습니다. 그런데 저 사진(그림)을 보고 전우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으로 죽은 수 많은 사람들”

”미국 제국주의 정책이 빚어낸 것을 아릅답게 보는 것은 말이 안된다”

“전쟁을 치루는 당사국의 고위자가 문제다. 그 명령을 받고 생명을 담보로 전쟁터에 나간 군인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그 군인도 가족이 있을 것이고 승자와 패자의 문제가 아닌 그들도 피해자 일 뿐이다”

이렇게 말하면 어떤 사람은 또 이렇게 받아치기도 합니다.

“그럼 일본 참전용사에 애도하는 모습을 보고 슬퍼하는 사진을 보면 우리도 그 사진으로만 봐서는 찡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는가?”

물론 일본의 침략과 베트남 전쟁의 성격을 같게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위 말처럼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무엇이 맞는 말이고, 틀린 것이지 알 수도 없고 알 방법도 없지만, 한 개인으로서 지극히 이기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저 위 사진은 사진(그림)의 모습대로 전우를 그리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일테고, (베트남 전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으니까) 만약 일본의 한 노병이 참전용사에 슬퍼하는 모습을 한 사진(그림)이 있다면 저는 앞서 가지게 된 마음보다는 불편한 심정을 가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저 사진(그림)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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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ThanAir
09/05/12 15:30
수정 아이콘
뻘플이지만 저거 그림이 아니라 사진인가요??
아우디 사라비
09/05/12 15:30
수정 아이콘
뭐라고 받아칠수가 없는 글입니다.... "정말 무엇이 옳은걸까요?"

왜 받아치려고 했냐면... 제가 "일제"를 너무나 미워하기 때문입니다
09/05/12 15:32
수정 아이콘
어찌하던 사람은 결국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는 거죠. 누구를 위한게 아니라 바로 자기자신을 위한.....참 어려운 질문이네요.
MujikArtist*
09/05/12 15:35
수정 아이콘
감정이라는것 자체가 주관적인거 아닐까요...
치토스
09/05/12 15:37
수정 아이콘
저는 거짓말이 아니라 딱 보자마자 "아.. 군바리 불쌍하다;" 이 생각부터 들었어요-_- 저는 상상력이 참 없는놈인가봐요 크크..
물탄푹설
09/05/12 15:38
수정 아이콘
베트남의 비극이 어떤것이었는지
자신들의 문제를 자신들이 해결해 가는데
갑지기 끼어든 그들말로는 인면수심 이중인격(말로는 인권 평등 자유를 외치면서
정작 행동은 다시 자신들을 지배 고혈을 빨아먹으려는 프랑스,미국,그리고 안타깝지만
우리한국)의 국가에의해 수백만명이 집을 읽고 떠돌고 죽고 강간당하고 학살당해야
했다면 치를 떠는 베트남사람의 과거를 떠올리며 내는 눈물어린 모습을 보고
너무나 가까운 관계의 베트남 한국군참전용사에게
그때말야 우리 한국부대가 가면 베트콩들은 순식간에 도망쳤어 우린 확실히
했거든 일단 까불면 본보기로 마을 전체 날려버리는거야 제놈들이 복수한다고 깝치지
그럼 열배로 확갑아주는거야 볼것없어 싹 죽여버리는거지 를 만날때마다 들으며
살다 그들로부터 베트남의 눈물 한을 들었을때 내게 닥친 혼란은 지금도.....
난 그 선량한 공장직공이었던 베트남 촌로의 말을 들은후론 더이상 참전용사였던 그분을
존경하지 않습니다.
아니 존경할수가 없더군요 안타깝지만
닥터페퍼
09/05/12 15:40
수정 아이콘
사진이든, 그림이든 장면만 전할뿐, 그 장면에 대한 해석은 보는 이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진리탐구자
09/05/12 15:41
수정 아이콘
언제든지 국가가 전쟁과 동원과 명령을 통해서 개인의 삶을 박살내버릴 수 있음을 느낍니다.
Daywalker
09/05/12 15:49
수정 아이콘
전쟁이란 자체가 서로 죽고 죽이는 살육의 장인데, 자신의 죽음이 두려워 무슨 짓이든 해야만 했던 그들의 마음을 우리가 어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들을 존경할 수는 없겠지만, 그들 역시 전쟁의 피해자일 뿐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듭니다.

미국의 침략은 욕먹어야 마땅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참전용사간의 우정이나 슬픔까지 값싼 감정으로 매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치토스님 말씀대로, 군바리만 불쌍한거죠. 이건 전쟁에 참여한 개개인의 인격이나 사상을 가지고 논할 꺼리가 되지 못합니다.
shadowtaki
09/05/12 15:52
수정 아이콘
저는 사진을 보거나 영상물을 볼 경우 그것을 만든 사람의 의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것을 보는 사람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역시 달라지는 것 이겠지만 만약 저 사진이 베트남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용도의 사진
이었다면 저는 저 사진을 곱게 볼 수 없을 것이고 저 사진(?? 혹은 그림)을 만든 사람이 전우를 그리워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그리기 위한
것이었다면 정말 잘 만든 사진이구나 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IntiFadA
09/05/12 15:52
수정 아이콘
베트남 전쟁과 일제의 침략은 본질적으로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참전한 사람이든 희생당한 사람이든 개인으로서 보면 피해자일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반딧불의 표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생각나네요...)
물론 그 개개인이 인면수심이나 다름없는 행동을 버젓이 자랑하면서 나라를 위해 일했노라... 하는 걸 보면
울화가 치밀기도 합니다.

써놓고 보니 확실히 복잡하긴 하네요... 그래서 결론은,

언제든지 국가가 전쟁과 동원과 명령을 통해서 개인의 삶을 박살내버릴 수 있음을 느낍니다. (2)
09/05/12 15: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결국 사람은 보이는것을 보는게 아니라 보고싶은것을 보고있는 것이겠죠.
인터넷을 하면서도 많이 느끼게 됩니다. '같은 사안에 대해서 나와 다른해석을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예전엔 그것들이 전부 틀렸다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다를뿐일까....'정도로 넘어가려 합니다.(애씁니다?)
어차피 어느정도 머리가 굵어진 이상 서로에 생각을 바꾸는것은 생각보다 너무 어렵고 더군다나 이런 인터넷에서 바꾼다는건....
사진얘기로 돌아가 전 사진만 딱 보고 '먼저간 동료에 대한 그리움인가...'정도에 생각이 들더군요. 베트남과 연결할만한 단서가 없어서...
[NC]...TesTER
09/05/12 15:55
수정 아이콘
IntiFadA님// 전쟁이란 보편성으로는 같을 수 있지만 아주 단순하게 한국인으로서 지금 현재 입장으로서 생각한 부분입니다. (아주 이기적인 관점이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위 사진은 그림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림(사진)이라고 수정했습니다.
shadowtaki
09/05/12 16:12
수정 아이콘
전쟁에 아들을 내보낸 어머니의 모습이 그 전쟁과 국적, 인종을 떠나서 모두 같을 수 밖에 없듯이
한 남자가 전우를 그리워 하는 모습이 그 전쟁과 국적, 인종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선토린
09/05/12 16:16
수정 아이콘
해결책이 하나 있긴합니다..베트남참전용사 모두의 이름을 새기는것이죠..미군베트남군할거 없이..
글쓴분의 해석을 보자면 저 기념비는 operator-전쟁을 기획하고 명령한 주체세력-를 위한것이라기보다는 전쟁이란 비극에 의지없이 희생된 모든 사람을 위한것인것 같군요..그렇다면 그 모든 사람을 추모하고 위로해야 하는 것이겠죠
포데로사도스
09/05/12 16:48
수정 아이콘
"너희들이 정의라고 생각하느냐? 난 우리가 정의라고 생각했다."

<씬레드라인>에서 미군에서 포로로 잡힌 일본병사가 절규하는 장면인데요.
이 영화 이제 기억이 흐릿한데도 참 이 장면은 묘하게 잊혀지지가 않아요.
우리결국했어
09/05/12 16:50
수정 아이콘
뭔가 말을 덧붙이는게 사치인거 같아요. 모두들 군생활은 했을지언정, 여기 계신 그 누구도 전쟁을 경험해보지는 못했을테니깐요. 이데올로기, 국제정세, 시시비비...뭐가 그리 중요할까요? 내 옆에서 같이 짬밥먹으며 울고 웃던 동료가 살점이 튀고, 사지가 찢겨 죽었다고 생각하면...그리고 전 일본의 침략전쟁 보다는 미국의 베트남 전쟁이 그나마 낫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베트콩 박멸이라는 명분이라도 있었고 정복전쟁도 아니었지만, 일본은 그냥 이유없이 침략해서 국권을 강탈해갔으니까요. 전쟁은 어디서나 죽이지 않으면 죽는 잔혹한 성질의 것이고 비이성적인것이기에 일반병들의 잔혹행위를 현대의 도덕적 잣대로 잴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임은 그들을 '옳다'고 세뇌시킨 군 수뇌부 및 윗대가리들이 아닐까요.
Daywalker
09/05/12 17:00
수정 아이콘
우리결국했어요님// 일본도 대동아공영권이라는 명분은 있었지 말입니다. 또한 베트남 전쟁이 전형적인 정복전쟁의 형태는 아니었다 할지라도 자국의 제국주의적 야망을 지키기 위한 전쟁이라는 점에서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결국했어
09/05/12 17:04
수정 아이콘
Daywalker님// 그런건가요? 저도 사실 베트남전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기에 얕은 지식으로 리플 단겁니다. 오히려 일본정복전쟁은 우리가 피해자고, 베트남전쟁은 우리도 참여했기에 감정적으로 막연히 후자가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베트남전에 대한 일본인들의 생각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戰國時代
09/05/12 18:04
수정 아이콘
베트남 전쟁이 미국의 선제공격이었다는 게 밝혀진 현 시점에서, 태평양전쟁의 일제와 베트남 전쟁의 미국은 입장이 완전히 동일하죠.
IntiFadA
09/05/12 19:14
수정 아이콘
[NC]...TesTER님// 저는 '전쟁'이라는 본질 보다는 '침략'이라는 본질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을 중심에 넣고 보면
[NC]...TesTER님 말씀처럼 (감정적으로는) 다를 수도 있겠죠. 어떤 말씀이신지 이해됩니다..
09/05/12 19:36
수정 아이콘
좌파분들이나 일빠분들은 베트남전쟁의 미국을 태평양전쟁의 일제와 동일선상에 놓고 싶으시겠지만 엄연히 다릅니다.
베트남전쟁에선 자유진영인 월남이 있었거든요.나치나 일제의 침략전쟁보다는 한국전쟁에서 남한정부를 도와준것과 더 비슷하죠.
09/05/12 19:45
수정 아이콘
곰님//
엄연히 2차세계대전부터 존재 하였던 호치민 임시정부가 독립을 선언하자

프랑스가 부정하고 그들 세력 앞잡이로 이미 망한 응우엔왕조를 부활하고 프랑스가 호치민 정부에게 전쟁에서 패배하자

미국이 디엠정권을 세워서 그들 세력하의 두었습니다.

호치민의 하노이 정권에비해 디엠사이공 정권은 여러모로 정통성이 떨어지는 괴뢰정권이라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6.25는 북한이 먼저 침략한 전쟁이고 베트남전쟁은 미국이 의도적으로 통킹만사건을 만들어 침략한 사건입니다.

이미 미국법정에서 침략전쟁으로 났구요
쇼타임
09/05/12 20:04
수정 아이콘
네. ROSSA님이 말씀하신대로입니다. 눈쌀이 찌푸려지는군요. 단순히 동일선상에 놨다는 이유로 함부로 좌파니 일빠니 하는 건 대단히 편협하고 옹졸한 행동입니다..
09/05/12 20:24
수정 아이콘
한국전도 북한이 통일했다면 잠깐 존재했던 남한정부도 괴뢰정권 취급받지 않았을런지.(남한이 통일했으면 또 반대로)
우리는 남한을 도왔던 나라의 군대를 침략군이라고 배웠을테구요.베트남전도 복잡한 정치상황등 크게보면 한국전과 비슷한 부분들이 있죠.
좀더 정확하게 갖다대면 6.25때 (침략측인 북한을 도와줬던)중공군이나 베트남전의 미국이랑 포지션이 비슷하다고 할수있겠군요.잘못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공군을 나치-일제에 비유하지는 않습니다.나치-일제는 인류역사상 비교대상이 없는 악이죠.거기에 갖다대는건 무리.
뭐,현재 베트남인이 미국-한국을 보는 시각은 한국인이 북한을 도왔던 중국을 보는 시각에 갖다댈수는 있겠죠.
09/05/12 21:30
수정 아이콘
좌파분은 뭐고 일빠분은 또 무슨 용어인가요;;;

예전 대학생일때는 절대적인 진리가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진리에 근거해서 선을 그어서 세상을 재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죠.
지금은 선 하나가 여러개가 되고 흐릿해졌습니다만, 반면에 '절대적인 어떤 거'는 자칫하면 파시즘이 된다고 생각하기에 진부하긴 하지만 이럴때 中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곰님// 베트남역사에 대해서는 귀동냥으로 듣긴 했지만 미국은 베트남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중국이 개입한 건 이웃국가라는 명분하에 자본주의세력의 대륙침략을 막는다는 그들 나름대로의 명분이라도 있었지, 미국은 그저 중국이 공산화된 이후 베트남마저 공산화되면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이 연쇄적으로 공산화되리라는 그당시에 유행한 도미노이론 및 매카시열풍에 휩싸여서는 통킹만사건을 조작해서 인위적으로 전쟁을 만들어낸거구요.

한국전쟁을 보세요. 중국이 있다고 한국전쟁이 일어난 건 아닙니다. 김일성은 차라리 소련의 지원을 받았지, 중국은 49년에 국공내전이 끝나가지고 이웃 북한에 원조할 여력은 없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만의 중공군을 지원한 건 역시나 '대륙의 힘'이 아닐까하는...

아무튼 베트남전쟁의 미국이나 태평양전쟁의 일제나 똑같다고 봅니다. 자유진영인 월남이라고 하지만 그 부패에 찌든 월남정부가 없었더라면 베트남전쟁은 더 장기적이 되거나 미국이 승리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시간나시면 베트남전쟁사와 관련된 책을 찾아보세요. 프랑스식민지시절부터 보시면 꽤 재미있을 겁니다.
한니발
09/05/12 22:39
수정 아이콘
통킹만 사건을 조작해서 베트남에 발을 들여놓은 미국, 그리고 그 미국이 세운 고딘디엠 정권이 '자유진영'이라뇨.
온갖 부패의 온상, 민중들에게 행한 수많은 인권 탄압, 그러고서도 '자유진영'이라고 불릴 수 있다는 건 미국의 괴뢰정권이기 때문인가요?

그렇다면 사담 후세인 정권이나, 마누엘 노리에가 정권 또한 '자유진영'일겁니다. 미국은 '자유진영'을 창조하고 파괴할 권한을 가진, 유일무이의 '제 4제국'이겠군요.
09/05/12 22:57
수정 아이콘
논란이 되겠지만 이승만 정권도 정통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죠. 미국의 괴뢰정권인것도 사실이고요
6.25만 안 일어 났어도 이승만은 선거를 통해 국민들손으로 물러날뻔 했죠(6.25바로직전 총선에서 이승만과 같이하던 한민당이 대패했죠)
그러나 북한 김일성도 정통성이 없기는 마찬가지죠
소련에 힘만 믿고 여운형, 박헌영 같은 우리나라 공산주의계열 거두들을 제치고 30대에 수상이되었으니...
블레스
09/05/13 00:35
수정 아이콘
그냥.. 예비군 가기 싫어요..ㅜ_ㅜ
진리탐구자
09/05/13 02:56
수정 아이콘
어이가 없네요.
미국이 월남전을 일으킨 것을 굳이 비유하자면, 미국이 419 혁명 때 군대 동원해서 한국 시민 모두 학살해버리고 이승만 정권의 지위를 공고해 해준 겁니다. 이걸 명분이 있다고 하시는 분들은 도대체 뭐죠?

월남전에 한국이 참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수치스러워해야함이 마땅한데..베트남에서 한국이 한 짓은 일본이 한국에 한 짓과 진배없습니다. 물론 모를 수도 있는 것이고, 모르는 게 죄는 아닙니다만, 남의 나라 일이라고 함부로 말하면 안 되죠. 가뜩이나 베트남의 반한韓 정서가 갈수록 올라가고 있는 요즘인데...


덧붙여, 베트콩이라는 표현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한국인에 대해서 조센징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모욕적인 언사입니다.
Hildebrandt
09/05/13 06:01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Viet Cong 이 왜 사용해선 안되는 언어인지..
호치민 아래있었던 북쪽세력을 통틀어서 그냥 비엣콩이라고 하는건데 말입니다.
IntiFadA
09/05/13 09:03
수정 아이콘
Hildebrandt님// 어떤 명칭을 사용하는게 적절한가 적절하지 아니한가는 그 단어 자체의 의미보다는 그 단어 뒤에 있는
맥락을 봐야 합니다. 따지고 보면 조센징도 조선인이라는 뜻일 뿐이지만 그 단어가 만들어지고 사용되었던 맥락 속에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 되는 것이죠. 베트콩이라는 표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일본 사람이 '조센징'은 그냥 한국의 옛 명칭인 조선에서 유래한 한국인을 통틀어서 일컫는 것일 뿐이다...라고 한다면?
Hildebrandt
09/05/13 09:57
수정 아이콘
IntiFadA님// Viet Cong
위키피디아에 치면
National Liberation Front, was an army based in South Vietnam and Cambodia that fought the United States and South Vietnamese governments during the Vietnam War (1959-75). It had both guerrilla and regular army units, as well as a network of cadres who organized peasants in the territory it controlled.
요약하자면 베트남전쟁때 미군과 남베트남정부와 짜운 남베트남,캄보디아에 베이스를 둔 군대라고
이라고 나오네요. 그냥 군대명칭이지 비하하는말은 절대 아닙니다.
우리결국했어
09/05/13 12:01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대체 뭘 그리 많이 알고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훈계하려는 말투는 좀 불쾌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것만이 진리는 아니란 사실쯤은 알고 계실텐데...월남전에 참전했다는것만으로 한국이 수치스러워해야한다는건 님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베트콩이란말을 한국에서 사용해서 안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조센징이랑은 차원이 다르죠. 베트콩은 당시 군대 명칭일 뿐이었습니다. 뭔가 잘못알고 계신듯 한데요. 신문이나 뉴스에도 쓰이고 사전에도 있는 말을 쓰지말라는건 지나친 오지랖이 아닐까 싶습니다.
진리탐구자
09/05/13 12:52
수정 아이콘
우리결국했어요님// 빨갱이는 빨치산(Partisan)에서 유래했습니다. 신문이나 뉴스에도 쓰이고 사전에도 쓰이지요. 하지만 PGR에서 보통 빨갱이 운운하면 벌점을 먹습니다. 비하적인 표현이니까요.
조센징도 한자로 쓰면 그냥 조선인입니다. 단어 그 자체로는 너무나도 중립적이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비하 용도로 쓰입니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어원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단어가 현재 어떤 용법으로 쓰이냐지요. 일본인들이 "조센징이라는 말은 신문이나 뉴스에도 쓰이고 사전에도 있는 말인데 쓰지 말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오지랖이다."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베트콩이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 소개해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내, 저 개세킈가 언젠가 한 번은 발 뒤꿈치를 물 줄 알았어. 그게 베트콩 세킈들 특기지."
건석의 눈길이 반사적으로 공안들에게 향했다. 술 기운이 가시지 않은 김부장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입에 담았다. 베트콩.
...
베트콩이라는 말을 쓰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건석은 그 말을 할 수 었었다. 그 말을 하려면 <베트콩>이라는 말을 써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 김부장이 나섰다.
"박쥐가 뭐냐고? 그게 베트콩이라고 그래."
"그런 말 쓰지 마세요."
짜증을 내어 쏘아붙이는 건석에게 김부장이 발끈했다.
"무슨 말을?"
"베트콩이라는 말 그렇게 쓰지 말란 말이에요. 교육 시간에 수없이 한 이야기잖아요."
"콩세킈를 콩이라고 그러지 콩나물이라고 그러나?"
김부장은 안하무인이었다.
"공안들 태반이 그 출신입니다."
"그래? 게임도 안 되는 것들이...우리 한국군이 철수 안 했으면 이 새끼들은 전부..."
...
사내의 입에서 우리말이 튀어나온 것은 바로 그 다음 순간이었다.
"박정희 군대가 철수 안 했다면?"
...
"삼십년 전에 우리가 철수 안 했으면 베트콩이 판치는 빨갱이 세상이 되지도 않았어 자식아."
김부장은 마침내 절대 넘어서지 말아야할 안 되는 선을 넘어섰다.
....
침묵을 깨고 입을 연 것은 사내였다.
"삼십 년 전에 만났다면 넌 내 손에 죽었어.....내 이름은 베트콩이 아니고 보 반 러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라....물론 사람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식민지 시기에 독립운동을 한 임시정부를 박살내기 위해 괴뢰정권을 세우고, 괴뢰정권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통킹만 사건이라는 자작극까지 펼쳐가며 전쟁을 일으킨 것이 정당하다고 한다면, 일본의 한국 침략도 정당한 겁니다. 전두환의 518 학살 같은 것도 정당하겠죠. 그 <자유주의 정권>이라고 일컬어지는 괴뢰정권이 한 게 그런 일이었으니까요. 물론 디엠정권이나 미국이나 일제나 전두환이 정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일관성은 있어야죠. 내가 당하면 사기고, 남이 당하면 당한 놈이 멍청하다는 식의 의견에 불쾌감을 표현하지 않을 도리가 없군요.

훈계조로 들렸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PGR에서 누군가가 일제의 침략에 대해서 생각이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면, 아마 그 분은 친일파로 낙인 찍히고 빈축을 샀겠지요. <훈계조>가 아니라 진짜 훈계를 들었을 테고요.
진리탐구자
09/05/13 12:53
수정 아이콘
Hildebrandt님// 비엣콩과 베트콩의 차이는 조선인과 조센징의 차이입니다. 완전히 같은 어휘지만, 하나는 욕이고 다른 하나는 중립적인 어휘이죠.
IntiFadA
09/05/13 13:03
수정 아이콘
Hildebrandt님// "호치민 평전"이라는 책에 보면 베트남 전쟁을 둘러 싼 여러 '용어'들의 설명이 나오는데
이 중에 '베트콩'은 이렇게 정의되어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 기간 남베트남의 봉기세력을 '경멸적으로' 부르던 명칭. 공식 명칭은 인민해방군이었다."

베트남을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적어도 '베트콩'이라는 명칭은 가치중립적인 명칭은 아니며, 그 명칭을 듣는
이른바 '인민해방군'이라 불리던 사람들은 그 명칭에 대해 유쾌하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한국군이
당시 남베트남 봉기세력의 반대편으로 참전했기에 '베트콩'이라는 명칭이 마치 공식 용어인 양 쓰이고 있지만
이미 베트남에 커뮤니스트 정권이 세워지고 오랜 시간이 지나tj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하고 있는 현재에는
그리 적당해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09/05/13 17:08
수정 아이콘
블로그를 검색하다가 발견한 내용입니다.
내용이 옳다고는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을 감안하고 아래내용을 읽으면


3. 베트꽁→비엣꽁(Viet cong)→비엣민(Viet minh)
80년대 어린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꽁꽁 베트꽁'이란 말을 자주 들어보았을 것이다. 공산주의의 월맹군을 무시하고 낮춰부르는 말로 비엣꽁(Viet cong)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한국에서는 '비엣꽁'이 아니라 '베트꽁'으로 발음이 바뀌게 되었다. 원래 월맹군은 비엣민(Viet minh)으로 불리었다. '비엣민'의 역사는 1941년부터 시작된다. 오랜 망명생활을 마치고 베트남에 돌아온 호치민이 '비엣민'이란 유격대를 창설한다. 이 유격대는 일본과 프랑스 제국주의에 대항한다. 결국 1945년 일본이 물러나고 1954년 프랑스도 디엔비엔푸전투의 패배로 물러나게 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비엣민'은 공산주의 팽창을 우려하던 미국과 월남전을 치르게 된다(18세기 이후 베트남 역사편 참조). 월맹군을 비하하는 '베트콩'이란 말보다 '비엣민'이란 정식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베트남인들을 존중하는 표현이다.


"베트콩"이라는 말은 경멸의 의미가 있는 것은 사실인데,
그 원어인 "비엣꽁"도 경멸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반박을 좀 해 봅니다.

그리고
호치민 평전이라면 공식명칭이 아닌 "비엣꽁"도 경멸적인 명칭이라고 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또한
안정효 저의 "번역의 공격과 수비"라는 책에서는
베트콩이 표준말이라고 쓰여 있더군요.
IntiFadA
09/05/13 17:21
수정 아이콘
zigzo님// 베트콩이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말에 대한 반박이 원어인 비엣꽁에도 경멸의 의미가 있다는 사실이란
것은 이해가 안갑니다. zigzo님께서 적어주신대로 (원어인) 비엣꽁에도 경명의 의미가 있다면 비엣꽁과 베트콩을 모두
쓰지 않는 것이 맞지요. 비엣민이라는 맞는 표현이 있다면 그 명칭을 당연히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덧붙여 베트콩이 표준말인지 아닌지는 그 말의 사용이 정치적으로 올바른가와는 무관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09/05/13 17:40
수정 아이콘
IntiFadA님//
위의 댓글중에는
베트콩이라는 단어는 경멸의 의미가 있지만,
"비엣꽁"이라는 단어는 중립적인 단어다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비엣꽁"이 중립적인가라는 것에 대한 반박입니다. (정확하게 보면 반박보다는 질문입니다.)

그리고
같은 Vietcong이라는 단어를
우리는 베트콩이라고 읽지만 외국에서는
http://endic.naver.com/endic.nhn?docid=1248450&rd=s
게 읽습니다.
비엣꽁을 우리나라에서 베트콩이라고 하면서 경멸의 의미가 첨가된 것인지
아니면 처음서부터 경멸의 의미가 있는 비엣꽁을 우리나라에서는 베트콩이라고 읽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호치민 평전에서 용어설명은 우리나라의 변역가가 설명해서 넣은 부분인가요 아니면 원전에도 있는 부분인가요?
외국 원전에서도 거론하는 부분이라면
베트콩과 비엣꽁에는 같은 경멸의 의미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결국했어
09/05/14 01:17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이제서야 답글 봤는데...조센징이란 말은 사전에도 없고, 비하하는 표현을 직접적이고 의도적으로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고서는 신문이나 뉴스에도 안나옵니다. 그리고 비엣콩이랑 베트콩은 차이가 없습니다.
IntiFadA
09/05/14 13:54
수정 아이콘
zigzo님// 아.. 진리탐구자님 이야기에 대한 반박이었군요. 전 제 댓글에 대한 것인줄 알고.. 죄송합니다.
우리결국했어요님// 비엣꽁과 베트콩의 차이가 없다는 부분은 맞습니다만, 그렇다고 베트콩이 비하하려는 표현이 없다는
우리결국했어요님의 이야기가 맞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09/05/14 23:38
수정 아이콘
우리결국했어요님 말씀에 한표.
뭐,6.25때 중공군만으로 부족하면 6.25때 중공+소련에 비유하죠.
2차대전이후로 나치나 일제에 비유할만한 국가는 없습니다.혼자만 베트남전에 대해 잘아는줄 아시는분도 계신데 전 프랑스 식민지시절이나 그정도 내용쯤은 다알고 있으니 2차대전때 나치와 일제의 전쟁범죄에 관한 책을 더 많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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