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511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폴 크루그먼의 쓴소리
‘노벨상급 두통거리’ 라는 애칭으로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연일 쓴소리를 하고 있는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미국 금융권을 상대로 한 재무건전성 평가(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해 다시 쓴소리를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말 백악관 만찬에 직접 초대해 의견을 듣기도 했지만 입장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8일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은행 스스로 건전성을 회복하기를 기대하면서 금융위기를 대충 지나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정부 정책에 대해 자신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근본적인 금융 개혁이 퇴색하고 있다는 것’ 이라고 지적했는데요, 크루그먼 교수의 이런 발언은 미 금융당국이 7일 19개 주요 금융회사 중 10개사는 자본 확충이 필요하나 9개는 자본을 확충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크루그먼 교수는 “은행이 발행한 채권 금리나 은행의 신용부도스와프(CDS) 등 지표가 최근에도 악화해 금융위기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에 머물고 있어 결국 주요 금융회사들이 재무 건전성을 크게 강화할 때까지 금융시스템이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것”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럼에도 오바마 정부가 은행의 자본 확충을 위한 중대한 조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것을 그는 강력하게 비판한 것입니다.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완전한 대비책이 아닌 ‘시한폭탄’ 에 대한 우려를 크루그먼 교수는 계속 경고하는 것 같습니다. 미 정부로서는 귀찮은 존재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의 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어 보여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남의 일이 아닌데 말입니다.
2. 마티즈-모닝 택시 운행
일반 중형택시보다 20~30% 저렴한 ‘경차택시’가 곧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해양부는 10일 배기량 1000cc 미만의 경차를 택시로 사용하도록 하는 기준을 신설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개정안은 법제처 심의를 거쳐 다음 달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경차택시는 출퇴근 시간대 단거리 이용객과 학생, 주부들이 대상인데요, 택시요금은 각 지역에서 운행되는 일반 중형택시 요금의 70~80% 수준이 될 전망입니다.
가까운 거리에 갈 때 택시가 거부하거나 택시 잡기 힘든 상황에 이런 정부의 방침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시행과정에서의 효율성은 의문스런 점이 많습니다. 우선 현재 중형택시도 포화상태이고 열악한 운행 환경은 고스란히 서비스 저하와 시민의 불만만 증폭시켰습니다. 이런 상황에 아이디어는 좋지만 경차택시를 운영할 만한 택시회사와 기사의 수요, 또한 기존 중형택시와의 경쟁 내지 갈등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운 부분으로 보입니다.
기존 중형택시 기사와 택시회사들의 안일한 서비스 정신으로 많은 시민(소비자)은 불만이 많습니다. 이러한 부분의 개선점은 사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없지 않는 한 개선되기 힘든 부분인데요(버스와 대조적으로), 경차택시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서는 ‘탁상공론’ 식 행정이 아닌 실제적인 행정적 뒷받침이 필수적임을 담당 부처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3. 원칙주의자
주요 언론 중의 하나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학창시절을 소개하면서 그녀가 원래가 원칙주의자였다는 것을 강조하는 기사를 하나 썼습니다.
방미 중인 박 전 대표가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열린 교민 환영회에 교민 환영사를 한 장용희 씨의 말을 인용해 기사화 했는데요, 박 전 대표의 성심여고 동창생으로서 박 전 대표의 학창시절 에피소드를 소개했습니다. 잠깐 보면,
“국어시간엔 매번 숙제가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처음 한두번만 숙제 검사를 했고 이후엔 검사를 안했다. 어느날 하루 선생님이 불시에 숙제 검사를 했는데 같은 반 30명 학생 가운데 유일하게 박 전 대표만 숙제를 해온 상태였다. 검사를 하든 말든 학생의 본분은 공부라는 자세, 누가 보든 안 보든 의무에 충실한 원칙이 오늘의 박 전 대표를 만든 것 같다”
이외에도 박 전 대표의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그녀는 주구장창 설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인용해 주요 언론 중의 하나인 이 곳에서 기사화 했습니다.
안타깝네요.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줄 게 있으니 얼른 오세요
서울 각 지역에 지사가 있는 모 업체 본사에 한 부장이 있다. 나이 많은 미혼인 이 사람은 각 지사에 있는 팀장들을 괴롭히는데 소문이 난 사람이다.
본사는 서울 명동에 있는데, 어버이날을 앞두고 이 부장은 각 지사에 있는 팀장에게 퇴근 시간 30분을 앞두고 연락을 취했다.
“줄 게 있으니 얼른 오세요”
“곧 퇴근 시간인데, 내일 주시면 안돼요?”
“안돼요. 얼른 본사로 들어오세요”
본사와 가까운 지사에 있는 팀장들이야 상관없겠지만 일산, 분당, 안산에 있는 팀장들은 죽을 맛이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본사에 왔다. 그 부장은 각 팀장들에게 선물을 하나 씩 돌렸다.
“홍삼 맛 캔디에요. 가져들 가세요”
먼 거리를 온 것에 비한 20개 들이 그 캔디는 너무 수고스러웠다.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사사구(포볼, 데드볼)와 희생 플레이가 없다’입니다. 정답자는 홍승식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해설] 홍승식 님의 댓글로 대체하겠습니다
(안타 + 사사구) = (안타 + 사사구 + 희비) 입니다.
희생타(희생번트)는 타수에서도 빠지기 때문에 타율에서도 출루율에서도 빠집니다.
타율 = 안타(H) / 타수(AB)
출루율 = 안타(H) + 볼넷(BB) + 몸에 맞는 볼(HBP) / 타수(AB) + 볼넷(BB) + 몸에 맞는 볼(HBP) + 희생플라이(SF)
타석(PA)은 율을 구할 때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타석의 공식은 타석(PA) = 타수(AB) + 볼넷(BB) + 몸에 맞는 볼(HBP) + 희생플라이(SF) + 희생타(SH) + 타격방해 + 주루방해 입니다.
<퀴즈> [저질] ‘적벽대전’ 승리의 요인을 중요한 순서대로 나열하시오
① 황개의 ‘고육계’
② 동남풍
③ 연환계
④ 곽가의 죽음
6. 오늘의 솨진
” 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