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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23 01:27
오유에서 보고 옮길까 말까 하다가 결국 말았는데 올라왔군요.
개인적으로 나비효과 정말 좋아해서 즐겁게 보고 있었는데, 많이 놀랐습니다. 이번에 에센티님이 보여주신 행동은 "뭐 사람이 그럴 수도 있지" 란 단계는 넘어섰다고 보여집니다.
09/04/23 01:33
Shura님// 저도 올릴까 말까 고민했는데요....화해하는 모습만 봤을때도 '뭐 이정도로 끝났으면 다행이지' 하고 넘어갈려다가 오늘 저 Reen? 저분 글 보고 제대로 빡쳤네요 (잘 보면 저 글 댓글에 성지순례-_-...용 예전글도 있습니다). 피쟐에 가끔 나비효과 올라오는거 봤는데.. 여기분들도 알면 좋겠다 싶어서 올려봅니다
09/04/23 01:36
나름 호감이었는데 충격적이군요-_-a
힘들었던 과거를 들먹여가며 동정심 잔뜩 유발해놓고 관심 끌더니 뒤로는 이런 짓을.. 에휴. 역시 넷상에서의 인격이란 믿을 게 못되나 봅니다.
09/04/23 01:45
일종의 "반동형성심리"의 하나의 예로 볼 수 있겠네요. 너무 완벽해 보인다는 것, 무언가에 특히 유독 완벽을 집착한다는 것은 무언가 구릴 "가능성"이 꽤나 높다고 생각하는 1人인지라..
09/04/23 01:53
충격이네요... 괜히 그동안 이 분 만화 보면서 박장대소했던 게 머쓱해집니다.
역시 넷상에서의 인격이란 믿을 게 못되나 봅니다. (2)
09/04/23 01:58
뭐, 넷상에서의 인격은 완전히 '가면'으로 취급해서도 안 되지만 완전히 믿을 것도 못 되죠.(오프라인도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만)
그나저나 그 동안 넷상에서 황당한 일을 나름대로 많이 겪은 저에게도 이번 일은 충격입니다.
09/04/23 02:03
역시... 예술 계열에 있으면서 느끼는 거지만, 인격과 능력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확실히, 비범한 상상력을 느낄 때마다 남들이 알 수 없는 내면이 존재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그게 좀 어두웠군요;;
09/04/23 02:11
이건 다른 얘긴데..
한 6년 전...쯤? 저 이곳에서 열심히 눈팅할 때 pgr에서 어떤 여성 유저가 나타나 게시판에서 활발히 활동하더니 여러 사람과 정모도 하고 친목도 쌓고 하다가 어느 순간 pgr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이곳에서 알게 된 사람들의 현금과 물품들을 빌린 채 말이죠.. 피해를 보신 분들의 글들이 막 올라왔었고... 아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듯.. 인터넷에서 맺은 인연은 알아서들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전 대통령 뇌물 수수로 뒤통수 맞은 기분이라 맘이 무거웠는데 참..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는 생각까지 드네요.쩝...
09/04/23 02:41
예전에 pgr에서 글 잘쓰는 사람으로 유명했던 어느 분이 딴 커뮤니티에선 요상한짓하다가 딱 걸려서 나갔던일이 있었던것도
기억나네요
09/04/23 02:53
근데 뭐, 사실 웹의 인격은 믿을 게 못 된다는 말은 의미가 없는 게, 오프라인이라고 딱히 다르지는 않기 때문에...
이빨은 드러내지 않으면 어떻게 생겼는지 모릅니다.
09/04/23 03:02
진리탐구자님의 말씀도 맞지만 웹의 인격이 포장하기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쁘게 포장된 만큼 더 기대하게 되고 진실이 알려졌을 때 실망감이나 배신감이 더 크게 다가오게 되는 거겠죠. 사실 저 나비효과 굉장히 재미있게 보고 있었습니다;
09/04/23 03:15
-오유펌입니다-
★ isoamyl 에센티입니다. 전 전화번호를 공개해 둬서 하루에 수백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습니다. 그리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 주시는 모든 분은 고마운 분이라 다 사랑하고 제 맘을 다 써서라도 보답하고픈 맘 뿐이라 모두에게 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첨엔 문자 메시지로 답장하지만 답장이 길어지면 수백 명에게 각자 다른 얘길 하는 게 제가 기억하는 한계를 넘어서니까 전화로 한번에 한 명씩 모든 얘길 다 하고 싶어 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고 얘기합니다. 때론 얘기하는 상대의 반응이 재밌어서 여자 팬의 경우엔 시집 오란 얘길 하기도 하지만 그 얘기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어서 늘 사귄지 600일이 되는 여자친구의 얘길 먼저 꺼내고 어떤 땐 여자친구와 결혼할 거란 얘기도 곁들입니다. 심지어 남자 팬의 경우에도 나중에 같이 밤새서 놀자거나 하는 얘길 하고 실제로 그런 일도 이뤄진 적이 있습니다. 남자 팬의 경우엔 오히려 더 많은 약속을 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일단은 같은 것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친구라서 맘을 열고 많을 걸 함께하고 싶어 합니다. 오히려 여자 팬보다 편하니까요. 근데 제가 그런 행동을 늘 해 오면서 그 뒷 일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전 끊임없이 누군가를 웃겨야 한단 강박이 있어서 웃기라고 막 이상한 얘길 끄집어내는데 정자 얘긴 저도 꺼내 놓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글은 중간 과정이 많이 생략된 얘기인 듯 하지만 제 잘못인 건 확실합니다. 죄송합니다. 반성하고 이 친구에게도 제가 정식으로 사과하겠습니다. 최근엔 자각하고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모든 얘길 허락을 맡은 뒤에 하고 있는데 자각하기 전에 일어난 일이 문제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 언젠가 제 잘못이 제 발등을 찍을 거란 걸 알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얘길 언젠가 해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 일단 27살이란 점과, 같은 직업이라는 점 자주 활동하는 커뮤니티사이트가 있다는 점 저와 여러모로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수치스럽고 부끄럽습니다. 모든 정황들이 담긴 댓글을 읽고 참 섬뜩하더군요. 이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인격장애가 없는 한 저런 행동이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해명글이란게 또한 가관이네요. 뭐 3자입장에서 진실을 아직 모르기에 대놓고 비난을 하긴 그렇습니다만 어쨌거나 심히 불쾌한 사건이 아닐수 없네요.
09/04/23 03:19
Thanatos.OIOF7I님// 일단 저사람의 해명글은 횡설수설입니다. 뭔가 장황하게 길게 늘어뜨린 담에 하죠.. 결국 내용은 사과를 가장한 변명이지만.
09/04/23 03:57
불연듯 광수생각의 박광수가 생각나는 군요.
싸구려 감성으로 포장한 '이쁜 그림'과 '이쁜 생각'들로 소위 '뜬' 박광수 작가들은 자신이 상업적인 방향으로 나가던 예술쪽으로 표현하던 자신의 생각을 반영하는 크리에이터가 되야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만.. 박광수는 그렇지 않았죠. 그의 외도와 이혼, 문란한 생활. 그가 그렇게 말하던 동화같은 순수함과 사랑의 본질, 가족의 중요성 인간의 진실성 등 죄다 허울좋은 상술로 밖에 남질 안게되어버렸습니다. 물론 그의 행동을 무조건 비난할 순 없겠죠. 사람이니까요. 그래도 최소한 자신의 '생각'과 '작품관'이 있는 '작가'라는 창작자라면, 그리고 그가 누누이 강조하던 한 가정의 '가장'이라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나비효과 작가도 자신의 작품이나 커뮤니티에서 활동한 모습들이나 해명하는 말들과 전혀 다른 몰염치하기까지한 기행들(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정도군요)을 보고있자니 욕지기가 절로 끓어오르는군요. Shura님// 그 작자의 홈피는 차마 찾아가보기 싫어서... 그런데 와전이라니요??'-'
09/04/23 04:01
근데 단순하게 만화를 볼때 작가의 인격까지 고려하시는 분들이 계실줄 몰랐네요.
반응을 보면 단순히 존재하느냐 마느냐를 넘어서 많이 계실것 같고요. 그냥 신기해서 댓글 남겨봅니다.
09/04/23 04:06
헐님// 저는 그저 밑도끝도 없는 남루한 작가나부랭이에 불과하지만
저 자신만의 '작가관'에 비추어서 그들을 비판한 것이구요. 다른 분들이 분노하시고 비난하시는 것은 작가를 떠나서 한 단체나 무리의 '구성원'으로써 그들의 이중적인 모습에 배신감을 느끼고 질타를 가하시는 것 같습니다.
09/04/23 04:19
Thanatos.OIOF7I님// 아 비판의 정당성을 따지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저와 다른 분들을 보며 생소함을 느꼈기에 글을 남긴것 뿐이에요. 그리고 개인의 인격에 대한 비판보다 컨텐츠에 대한 배신감을 표현하는 분의 댓글도 보여서요. (이곳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요.)
09/04/23 04:53
스포츠신문 연재작들을 보다가 어느 순간엔가 별로 재미가 없어지면서, 포탈에 연재되는 웹툰만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중에서 유일하게 스투 사이트 찾아가서 보는 만화가 나비효과인데, 실망이 크군요. 개인적으로 오유 사이트는 가지를 않아서 그 사이트 구성원으로서의 실망감은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능력과 인격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고요.
하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 사람의 작품,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 행동의 괴리감이 싫습니다. "도둑질을 하지 말라"는 것은 누가 말해도 맞는 말이지만, 공자님입에서 나올 때와 도둑의 입에서 나올 때 설득력이 다릅니다. 나비효과를 보면서 작가의 재치에 웃었고, 또 자신의 불우했던 과거를 극복한 에피소드를 보고는 감명을 받았었는데, 이것들을 씁쓸한 기분으로 바꿔보이는군요.
09/04/23 05:07
헐님// 컨텐츠에 대한 것은 이렇게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가 흔히 소비하는 컨텐츠는 무수히 많습니다만 일반 문화 컨텐츠 보다 더 작가와 독자(소비자)의 구도관계가 가깝고 서로의 커뮤니케이션에 용이한 장르는 (인터넷)만화입니다. 웹툰을 포함한 팬 픽류의 소설등도 그러하구요. 이들은 기존의 콘텐츠보다 작가와의 2차원 적인(1차원적으로 작품-독자)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다 친밀한 구도가 형성됩니다. 작가 자신이 반영되는 콘텐츠는 작가 자신의 것으로 그치지 않고 나아가 독자들과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작품에 반영되는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몇 몇 작가들은 작품으로 소통하는 것과 더불어 작품 밖으로 나와 하나의 네티즌으로도 활동을 하며 영역을 구축하기도 하죠. 이것이 인터넷(혹은 만화)에서 소비되는 컨텐츠의 강점(반대로 약점이 될수도 있습니다)입니다. 그들이 컨텐츠에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이러한 것에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가 인격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행동을 했을 때, 독자들은 해당 '인간'에 대해서도 실망하지만 해당 '컨텐츠'에 대해서도 실망하게 되는게 아닐까요.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입니다만.. 그래도 저런 것은 팬 혹은 독자들의 '성향'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쉽게 동의내릴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인격으로써의 실망감이 작품자체까지 깎아내리는 건 옳지 않은 행동일 수 있으니까요. ps) 제가 박광수 작가를 비판(비난이 아닙니다)한건 독자로써 그의 컨텐츠에 배신감을 느꼈다기보단 '작가적 마인드'의 입장에서 실망감을 느꼈기에 언급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09/04/23 08:01
헐님// 그 컨텐츠에 대한 믿음이 인격에 대한 믿음에서 파생되었기도 하기 때문이죠. 어린 시절 병이 있었고 장애가 있었고 했는데 잘 이겨내서 지금은 성실히 살고 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나 그런 때 어려운 이웃들 찾아가고 그런 모습 보여주면서 '이 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신뢰가 쌓였었습니다. 그것이 무너졌기 때문에 배신감이 더 큰 거겠죠.
꼬박꼬박 찾아보는 건 아니지만 웹툰 중에선 나비효과가 제일 꾸준한 것 같아서 좋아했는데.. 저도 기분이 영 떨떠름하네요.
09/04/23 08:25
아 XX 할말을 잊었습니다. (2)
아침부터 참 할말 없게 만드는 일이네요. 글 마지막부분의 링크 타고 가서 본 리플들중에 고2 여자아이 한테 한 음담패설을 보면 저사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참 좋아하고 유일하게 보던 웹툰의 작가이고 자선행사나 힘들었던 과거를 떨치고 현재는 열심히 살고 있는거 같아서 좋게 봐왔는데.. 이건 뭐 답이 없군요.
09/04/23 09:46
뭐 성추행 현행범에 가까운 죄를 저질렀군요. 증거도 충분하구요.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쓰럽기도 합니다.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오기 쉽지 않았을 텐데, 다시는 회복하기 힘든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신 듯.
09/04/23 12:38
넷상의 인격 운운까지 나오는데요.
실상 오프라인에서도 인간의 인격 자체가 그렇게 일관된 요소가 아니죠. 잔인무도에 사람 패는 걸 밥먹듯 하는 조폭도 부모에게는 지극정성 효자에 주변사람에게 예의바른 청년일 수도 있고, 인격자에 완전무결해 보이는 인간의 사생활이 무슨 화장실 걸레짝인 경우도 많죠.
09/04/23 14:09
음...웹툰이나 만화를 그리는 사람의 인격까지 생각하면서 감상을 해야하나요...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하게되는 게시물과 댓글들이네요. 친일파 작가들의 작품들과도 일맥상통하는 느낌이네요 어디서 어디까지 허용하고 이해해야되는건지...
09/04/23 14:51
2주전에 제동생은 "소드"에서 활동하는데 거기에 에센티 작가가 인증하더니 자기 핸드폰번호를 올렸다고하더군요.
그래서 팬이라 에센티 씨한테 전화했다가 완전 기분 다운되더니 저한테 욕을 해대더군요. 전화내용도 뭔가 기분나쁜이야기긴 했지만.. 그땐 그냥 그려러니 했었는데.. 2주후에 이런 소식을 접하다니 왠지기분이 더 안좋아지네요
09/04/23 18:21
814님// 이건 다른 생각입니다만, 저같은 경우는 컨텐츠가 맘에 들어서 봤기때문에, 그 사람의 인격에 별로 상관하지는 않습니다만, 814님처럼 컨텐츠 이전에 인간 됨됨이를 보고 좋아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위의 친일파 얘기는 좀 다른 차원의 이야기지만, 친일행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비난받아야 하고, 욕을 먹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작품들까지 도매금으로 치부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그 전에 확실한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겠지요.
09/04/23 20:44
아니 여기서 친일파 작가들의 작품이야기가 왜나오는 것이죠? 이해가 안되네요.
당연히 인격까지 생각하면서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겠죠. 그런데 왜 그런말이 연거푸 언급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위에 댓글들과 이 사건들이 그저 단순히 성추행작가의 컨텐츠 역시 쓰레기다 볼 가치가 없다 이런 건 아니잖습니까. 그저 그 작가의 이중생활과 파렴치한 행위가 비난의 대상이 된다 뭐 이런내용들인데 자꾸 '작품하고 인격하고 결부시켜서 봐야되나?'라는 논제들이 언급되는 거 같습니다.
09/04/24 00:29
어린시절의로망임창정님// 헐...무섭네요.. 사이버수사대에서 안 잡아갔을려나 ㅡ.ㅡ
p.s: 아이디 보니까 괜히 반갑네요 크크 저도 임창정 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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