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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11 00:22:47
Name 타츠야
Subject [일반]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온다는 말을 믿습니다.
제가 몇 년동안 가장 즐기고 사랑하는 스포츠는 야구와 스타크래프트입니다.

야구는 SK를 응원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제가 존경하는 김성근 감독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분을 존경하는 이유는 야구에 대한 열정 그 자체도 있습니다만, 노력하는 사람에겐 기회를 준다는 평범한 말을 믿게 만들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SK와 히어로즈의 경기의 승리투수는 고효준 투수입니다. 2002년에 롯데에서 데뷔하여 오늘 경기전까지 통산 74경기 출전에 6승 7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던 무명의 고졸 투수입니다.
이런 고효준 선수를 믿고 선발 투수로 내보낸 것은 김성근 감독님입니다.

Q : 고효준 선발 카드에 대해서는 전부터 검증을 실시한 것인가?

김 : 그렇다. 선발로 돌리기 위해서 고효준을 테스트 해 보았고, 합격 판정을 받았기에 (오늘 경기에) 등판시킨 것이다.
(관련 인터뷰 : 클릭 )

SK에서 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변변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투수라도 자신이 만든 테스트를 통과하자 선발 투수로 투입하는 김성근 감독님은 지난 몇 년동안 열심히 노력한 고효준 선수에게 잊지 못할 승리 기록을 만들 기회를 건네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4연승을 달리던 히어로즈의 불꽃타선을 맞아 6이닝 2안타 2실점 11삼진이라는 멋진 결과로 화답했습니다.
(관련 동영상 : 클릭)

집에서 지켜보고 있던 그의 아내와 장모님 등 식구들이 얼마나 기뻐했을까요? 경기가 끝난 후의 인터뷰에서 고효준 선수의 벅찬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야구를 즐기는 관점은 다들 다르기 때문에 SK 야구가 재미없다라든가, 김성근 감독님의 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SK 야구만큼, 김성근 감독님만큼 명성, 연봉, 외국인 등에 얽매이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기회를 주는 팀과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지난 1년간 밤낮 없이 달려왔는데 오늘 이 경기를 보고나니 저에게도 기회가 오겠구나라는 희망과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마음 속에 새겨봅니다.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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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트
09/04/11 00:34
수정 아이콘
전 충남에 살아서 옛날부터 개인적으로 한화 팬인데, 토박이신 아버지께서는 sk팬이십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물어본 적이 있었죠.
"아버지는 왜 sk를 좋아하세요?"
"김성근은 모든 선수를 실력있는 선수로 만들어주거든."

그래도 저는 한화를 응원합니다. 가자! V2! 응(?)
학교빡세!
09/04/11 00:41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오늘 고효준이란 선수를 처음 알았습니다.

비록 다른경기보느라 SK경기를 직접 보진 못했지만 6이닝 11삼진이라뇨.....이건 뭐....왠 갑툭튀인가 했는데, 역시 김성근감독이구나 생각이 드네요....
테페리안
09/04/11 00:44
수정 아이콘
고효준 선수도.... 백골프 짓이죠.... 언제 쯤이면 백골프의 잔재를 보지 않게 될런지....
Soulchild
09/04/11 01:02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봤는데
고효준이 롯데에서 sk로 간 사연
웃기면서 눈물났던 것 같은데 참 롯데는....

그거와 상관없이 한화 V2 고고~~~~
09/04/11 01:59
수정 아이콘
오늘 TV로 시청했는데, 고효준 선수의 변화구는..
그저 경이롭더군요..
올해 정말잘해서 선발자리 굳건히 지켜주세요!
SK 3연패의 주인공이 됩시다~
좀참자
09/04/11 15:11
수정 아이콘
야구스타일때문에 별로 안좋아했었는데 이런 면이 있었는지는 잘 몰랐네요... 김성근 감독님을 다시 보게 됩니다.
Noam Chomsky
09/04/11 16:47
수정 아이콘
SK는 싫어하지만, 김성근 감독님은 좋아합니다.
마젤란 Fund
09/04/11 23:43
수정 아이콘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온다는 말을 믿습니다.

=얼마 안살았지만 살아보니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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