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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08 09:33:46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9_0408
[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408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중 집사람이 돈 받아 썼다”

‘박연차 리스트’가 한참 무르익어 갈 무렵 경남 진해 봉하마을에서 급보가 하나 날아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재임 중이던 2005~2006년 부인 권양숙 여사가 정상문 당시 대통령총무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 3억 원을 받았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사과 드립니다’ 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 돈을 받은 혐의는 저희들의 것이다. 저의 집에서 부탁드리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했다.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상세한 이야기는 검찰의 조사에 응해 진술할 것이다. 그리고 응분의 법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락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조만간 노 전 대통령 부부를 상대로 박 회장에게서 3억 원을 받게 된 경위와 돈의 사용처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한 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박 회장의 500만 달러가 조카사위 연철호 씨에게 전달된 내용에 대해서는,

“퇴임 후 이 사실을 알았다. 성격상 투자이고 제 직무가 끝난 후의 일이라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노 전 대통령의 발언에 우선 봉하마을 주민들은 상당히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건평 씨 부인은 “죄송하지요” 라고 하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정치권 반응을 보면, 한나라당은 “깨끗한 척 하더니, 거짓임을 자인” 했다는 논평을 내고 맹공을 펼쳤습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재임 시절 도덕적으로 깨끗했다는 태도가 거짓이었음을 자인한 것이며 민주당이 이번 수사를 두고 공안 탄압이니 야당 탄압이니 하며 적반하장식 공세를 취한 것 역시 잘못을 잘못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염치없는 태도였다는 것도 확인됐다”

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박연차 리스트’ 수사는 여든, 야든 한 점 의혹 없이 수사돼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견해”라는 내용의 한 줄짜리 대변인 논평만 낸 뒤 말을 아꼈습니다. 정동영 전 장관 공천 문제로 풍파를 겪었던 민주당은 이번 사태로 더 큰 충격에 휩싸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세균 대표의 충격이 가장 큰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우리가 코멘트할 사안이 아니다” 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이명박 대통령도 보고를 받았으나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이번 사태는 많은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검찰 수사과정과 결과가 어떤 ‘일’을 야기시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자 세상읽기의 ‘수요일의 자켓’, ‘오결디’, ‘오퀴’, ‘오늘의 솨진'은 쉽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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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네오이니
09/04/08 09:36
수정 아이콘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딸기아빠
09/04/08 09:36
수정 아이콘
항상 수고 많으십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레빈슨
09/04/08 09:40
수정 아이콘
하.... 요즘 뉴스만 보면 가슴속에서 뭔가 부글부글 합니다...
친절한 메딕씨
09/04/08 09:40
수정 아이콘
요즘 이런 뉴스에 통 무신경한 편이라
말로만 들었던 박연차사건 이라게 와닿지는 않지만.
안타깝긴 하네요..

잘 봤습니다.
09/04/08 10:02
수정 아이콘
물어 익어 -> 무르익어 아닌가요?
오타지적할만큼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안이 아니지만.. 후.. 답답하네요
[NC]...TesTER
09/04/08 10:14
수정 아이콘
Sabin님//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NC]...TesTER
09/04/08 10:21
수정 아이콘
검찰의 MBC 압수수색이 시작됐네요. 오늘 하루 참 다이나믹 합니다.
The HUSE
09/04/08 10:55
수정 아이콘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오늘의 세상 읽기는 이것으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싱숭생숭 하네요...
나두미키
09/04/08 11:00
수정 아이콘
휴....
김밥천국라면
09/04/08 11:00
수정 아이콘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무한의 질럿
09/04/08 11:01
수정 아이콘
때마침 대형 떡밥이 터져줬군요. 장자연 리스트는 여기에 묻어서 유야무야 넘어갈 걸로 보입니다. 지금 조선일보측에서는 저번 이종걸 의원 발언과 관련해서 블로그까지 검열하고 있다는군요. 경찰 수사는 인터넷 언론사 1명만 처벌하고 끝날거라는 소식도 들리고....
더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09/04/08 11:11
수정 아이콘
장자연 리스트고 뭐고, 이번 떡밥으로 다 묻히겠군요..-_-)
白首狂夫
09/04/08 11:30
수정 아이콘
...11년 전에도 이리 다이나믹 하지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요; 물론 그때 저는 중1이여서 잘 기억은 못하겠습니다만..
.
MBC압수수사라뇨. 허허허허허허허.
09/04/08 11:41
수정 아이콘
11시에 MBC 노조와 대치중이던 검찰 수사관들은 철수했다고 합니다. (독설닷컴)
스타카토
09/04/08 11:43
수정 아이콘
휴....정말...이민만이 살길인가요?
HoSiZoRa
09/04/08 11:52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은 “깨끗한 척 하더니, 거짓임을 자인”...
맞는말이긴한데... 한나라당 따위가 할 수 있는말은 아니죠... -_-;;
OnlyJustForYou
09/04/08 12:02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은 깨끗한 척 하고 거짓임을 자인 안해서 이런말을 한듯..
모모리
09/04/08 12:04
수정 아이콘
깨끗한 척을 안해서 일 수도...
OvertheTop
09/04/08 13:57
수정 아이콘
"깨끗한 척 하더니, 거짓임을 자인" 전 아주 적절한거 같은데요. 깨끗함을 빌미로 끊임없이 정치적, 계략적으로 한나라당을 비판하고 그걸 자신의 이미지에 끝까지 반영하고 그걸 우예 반박하지 못하던 한나라당이었는데

결국 똥묻는개가 똥묻는개 나무래는겪이되었죠. 마치 겨묻는거 정도만으로 위장하더니.....
09/04/08 18:50
수정 아이콘
둘러댈려면 좀 잘 둘려댓으면 좋았을 것을

재임중이면
재산의 변동내역이 공개가 되는데
자신의 처가 받은 돈을 빚으로 신고를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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