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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07 10:14:40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9_0407
[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407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민주당 초 강수?

민주당 지도부가 어제 4.29 전주 덕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 명의의 결정문에서,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전국 정당화 노력에 비춰 볼 때 정 전 장관이 덕진에서 출마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 전 장관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이 와 닿는다”

며 무소속 출마를 우회적으로 시사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 만장일치로 공천 배제를 확정했는데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시간을 두고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다소 있었지만, 5일 지도부와 정 전 장관과의 회동 불발 과정이 결정타가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민주당의 결정은 정 전 장관이 설사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컸기에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만약 정 전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이 되면 이번 공천 배제의 중심이 된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입지 또한 매우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민주당의 이번 결정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것입니다.

정세균 대표는

“당의 가장 큰 지도자인 정 전 장관을 배제하는 기막힌 상황이 됐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정세균이 죽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한 전문가가 ‘정 전 장관을 공천하면 정세균도 죽고 민주당도 죽지만, 공천을 하지 않으면 정세균만 죽고 민주당은 산다’고 했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

민주당의 이번 결정이 재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또한 정 전 장관의 향후 정치 행보가 어떻게 끝을 맺을지(무소속 출마 후 당선되면 당으로 복귀, 당선되지 않을 경우 정치적 생명 끝일 가능성이 농후함) 관심이 쏠립니다.



2. 뻘소리

며칠 전 한 지인과 술자리를 했다. 현 세상에 아주 냉소적인 그 지인은 오늘도 역시나 세상에 대한 비수를 던지기 시작했다.

“자네 요새 서울 한강 주변을 본 적 있나?”

“글쎄요? 뭐 유심히 본 적은 없습니다”

“그렇군. 요즘 서울 한강변이나 곳곳을 유심히 살펴보면 서울은 공사장 판이야. 특히 한강주변은 지금 온통 흙 파느라 정신이 없지’

“뭐 서울시에서 멋진 서울을 만들고 싶어서겠지요? 디자인 서울이라고 하던가? 그래서 동대문 운동장도 철거하고, 반포대교에는 분수대도 만들지 않았나요?”

“허허 디자인 서울이라………뭐 딱히 서울시가 그런 걸 한다는 거에 태클을 걸고 싶진 않지만, 난 도대체 그걸 왜 이 시기에 그렇게도 서둘러서 하는지 이해가 안가네. 특히 동대문 운동장 철거 중에 문화재가 나와서 뭐 설계 도면을 변경해야 하는 등 막대한 비용이 발생됐지. 사실 철거 전에 시민단체나 문화 관련 단체들이 문화 시설이 나올 지 모르니 충분히 조사 후 철거를 시작하라고 했거든. 서울시는 뭐가 그리도 바쁜지 말도 안 듣고 땅을 파헤치다가 결국 이런 웃긴 상황을 초래한거지”

“그렇군요. 하긴 일제시대 때 일본에서 우리나라 문화재를 여기저기 파 묻고 강제 철거해 땅에 묻은 일이 허다했지요”

“그렇지. 뭐 그것뿐 이겠는가? 자네 새로 지어질 서울시청 조감도 봤는가? 뭐 내가 건축 디자인에 대해 아는 건 없지만, 참 볼 품 없더군. 은색 철로 된 웅장함만이 느껴질 뿐 어느 한 구석에도 디자인적인 측면을 볼 수가 없었네. 그저 웅장하기만 하면 되는거지”

“그러게요. 서울시청뿐 아니라 새로 지어진 구청 건물 봐도 그다지 마음에 와 닿는 건물은 보기 힘들더군요. 그냥 크고 새 건물이면 최고라는 생각일 뿐 인가봐요”

“허허. 자네 나름 순진하군. 뭐 서두르는 이유가 다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말일세. 건축, 토목이라는 것이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아주 곪을 때로 곪아 있지. 그리고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큰 돈이 물려있지 않은가? 서울시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경기부양이니 일자리 창출이니 그런 걸 강조하더군. 정말 웃기지 않은가?”

지인은 연신 썩소를 지으며 더 많은 말들을 토해냈다. 그날은 유난히 술 맛이 썼다.





3. 전신 마사지한다며 추행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어제 전신 마사지를 받으면 살을 뺄 수 있다고 꾀어 여성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헬스강사 정모(30)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씨는 3월 초 한 인터넷 다이어트 카페에 한 달간 합숙을 하며 마사지와 운동을 하면 30kg 이상 감량할 수 있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20대 여성과 합숙을 하며 알몸 상태로 강제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씨는 타인 명의 휴대전화와 가명을 사용해 피해 여성에게 접근했지만 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인터넷 카페 운영자를 통해 피해 사실을 경찰에 알리면서 덜미가 잡힌 것입니다.

피해 여성은 정씨에게 속아 월 30만 원을 내고 합숙장소로 방을 빌리는 등 물질적, 정신적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그럴 싸한 이야기’들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공통된 관심사로 사람들이 모이고, 그 속에서 사람들은 공통 집단성과 동일화 시키는 동일 현상을 겪게 됩니다. 물론 많은 장점도 존재하지만 일부 파렴치한 사람에 의해 그런 모임들이 사라지고,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열지 않을 것입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죽이나 먹읍시다

어느 조직이나 항상 보면 공통된 유형의 캐릭터가 존재한다. 어느 한 회사의 이야기다. 그 회사 내 한 팀장이 있는데, 그는 현재 40대 중반의 여성이다. 남편, 자식을 돌보며 자기 일에 프라이드를 갖고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는 그녀.

그녀가 팀원에게 하루는 회식을 제안한다.

“우리 팀 요새 일도 많이 했고, 오늘 회식이나 합시다”

절대 그런 걸로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그녀가 오늘은 웬일로 회식을 제안한다.

“자..뭐 먹을까? 말들 해봐요”

“……..”

다들 눈치를 보느라 섣불리 말을 하지 않는다.

“팀장님이 정하세요. 아무거나 좋아요”

“호호 왜 그래? 뭐 삼겹살 먹을까?”

“그것도 괜찮아요”

“말들 해봐. 왜 아무도 말을 안해? 그럼 그냥 내가 정해?”

“네”
“네”
“네”

팀장은 좀 고민하더니.

“그럼 죽 먹으러 가자”

그날 갔던 죽 집은 팀장의 친정 어머니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물론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팀 내 딱 1명 뿐이었다.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답자는 내일은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해설]
내일은님의 댓글로 대체하겠습니다.

임진왜란 이전 : 춘추관, 충주, 성주, 전주
임진왜란 이후 : 춘추관, 마니산->정족산, 묘향산->적상산, 태백산, 오대산



<퀴즈> [인물] 다음 보기를 보고 공통적으로 유추되는 인물 이름을 쓰시오

① 이 사람은 자신 보다 많이 어린 슈퍼 모델과 한 때 연인이었다
② 이 사람은 몸무게를 줄였다, 늘였다 하는 것이 가히 신기할 정도다
③ 숀 코너리, 케빈 코스트너, 앤디 가르시아
④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수상


6. 오늘의 솨진

역대 오늘의 솨진에 실렸던 좋은 사진만 뽑아 1달간 특집 앵콜을 합니다


”앵콜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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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07 10:16
수정 아이콘
아 총 보니까 갑자기 땡기네요... 실탄사격장이나 다녀올까...
Ms. Anscombe
09/04/07 10:20
수정 아이콘
오퀴는 로버트 드니로 하겠습니다.
09/04/07 10:22
수정 아이콘
오퀴 로버트 드니로?
09/04/07 10:22
수정 아이콘
으악 한발 늦었다 ㅠㅠ
doberman
09/04/07 10:33
수정 아이콘
로버트 드니로 한표 추가요..
리콜한방
09/04/07 11:55
수정 아이콘
드니로네요.
1. 분노의 주목, 언터쳐블 / 케이프 피어 에서의 극과 극 변화
2. 숀코너리, 코스터너, 가르시아 모두 언터쳐블 출연진
3. 분노의 주목-주연상 / 대부2 - 조연상
09/04/08 23:46
수정 아이콘
오퀴가 뭔가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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