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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4/03 10:03:17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9_0403
[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403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한-EU FTA 최종협상 결렬

거의 될 것처럼 보였던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최종 타결을 눈 앞에 뒀다 결렬됐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개최지인 영국 런던에서 협상타결을 선언하기로 했던 양측의 계획은 빗나갔습니다.

결렬된 가장 큰 이유는 관세 환급 문제였습니다. 관세 환급은 한국 정부가 중국 등지에서 원자재를 수입 가공해 수출하는 국내 기업에 원자재 수입관세를 돌려주는 제도인데요, EU는 자국 기업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협상 초기부터 반대했던 부분입니다.

2007년 5월부터 시작됐던 양측의 FTA 협상은 대부분의 쟁점에 합의를 이뤘지만 관세 환급 문제만큼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27개 회원국 안에서 원재료, 부품을 많이 조달하는 EU 측은 멕시코, 칠레 등과 FTA를 맺을 때도 관세 환급을 금지했던 전례를 들어 한국 측을 압박했습니다.

그러나 양측의 관세 환급 문제의 타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 문제로 한-EU FTA가 좌초할 것으로 보는 견해는 거의 없습니다. EU 입장에서도 한국을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EU가 한국 측 협상단이 받아들일 수 없는 카드인 ‘관세 환급 폐지’를 밀어붙이는 것은 다른 분야에서 더 많은 이익을 챙기려는 전략이 숨어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EU는 ‘관세 환급 폐지’를 최종 협상 카드로 쓸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측도 양보할 수 없는 분야이고, EU는 이 카드로 압박해 다른 제안을 할 것이 분명한데, 그것을 우리 측이 받아들여야 하는 입장이라면 또 다른 협상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면밀히 분석하고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결코 서둘러서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 정동영, 무소속 출마는 막아야 한다

4.29 재선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민주당이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출마로 인해 좀처럼 내분이 가라 앉질 않고 있습니다. 문희상, 박상천, 김영진, 이석헌, 천정배 등 4선 이상 중진 5명은 어제 정세균 대표와 정 전 장관의 충돌을 막기 위해 중재안을 논의했습니다.

중진 의원들은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는 반드시 막아야 하며 정 전 장관이 끝내 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을 경우 공천을 주는 방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담을 마친 이석현 의원은,

“정 대표는 생각에 유연성을 가질 필요가 있고, 정 전 장관은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고 말했는데요, 이종걸, 강창일 등 ‘국민모임’ 소속 의원들도 정 전 장관을 공천해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임의 장세환 의원은,

“어떤 게 당을 살리는 길인지 고민하고 있지만 정 전 장관을 공천하지 않을 경우 4.29 재/보궐 선거는 당과 정동영의 싸움으로 변질돼 이명박 정권만 반사이익을 얻게 된다”

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세균 대표는 여전히 정 전 장관의 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정 대표가 당초 자신의 의지를 꺽으면 당 대표로서 위상이 어떻게 되겠느냐. 주말에 있을 정 전 장관과의 2차 회동은 공천 배제 방침을 거듭 전달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

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어떻게든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을 선택하든 민주당은 정 전 장관으로 인해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 효과만 나올 것이 뻔합니다. 다만 어느 선택이 좀 더 마이너스 효과가 작을 지 신중히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3. 뻘소리

홍진호

어제 있었던 그의 경기 결과가 나를 흥분시켰다. 비록 최종전에서 탈락했지만, 그래도 그에게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그에 대한 애정이 벌써 8년이 다 되간다. 그를 좋아했던 이유도 딱히 떠 오르는 건 없지만 그냥 그가 좋아져 지금까지 흘러왔고, 그가 어느덧 이 판에서 이름을 감추기 시작하면서 나 또한 그의 기억을 잃어가고 있었다.

내가 그에 대한 애정이 식을 무렵 다른 애정의 대상자가 생겼지만, 그래도 ‘첫사랑’ 느낌은 쉽게 지워지질 않는다. ‘군 입대 하면 좀 나아질 꺼야’라는 누구의 말처럼 그는 그 가능성을 어제 보여주었다.

그로 시작된 올드에 대한 전체적인 애정은 나에겐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올드의 부활이야 말로 이 판의 르네상스를 만들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그 부활의 중심에 그가 있었으면 했던 것이다. 충분히 공군팀을 통해 올드의 부활과 그의 부활을 조심스럽게 예측하지만 이는 엄연한 ‘팬심’에 우러난 ‘억지’일 수도 있다.

‘우승→4강→본선→예선→1승’

그에 대한 기대의 정도는 비록 이제는 경기하는 모습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정도로 축소되었지만 나는 아직도 그다운 경기를 하는 모습에 나의 애정을 식힐 수 없게 만든다.

언젠가 누가 나에게 명함에 있는 메일 주소를 보고 무슨 뜻이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아 그거요. 제 첫사랑이에요”

그를 막상 만나면 무슨 말부터 할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여종업원과 직접 모텔로 갔다

청와대 김모 전 행정관의 성매매와 성로비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경찰 조사에서 룸살롱 직원이 “모텔에 데려다 줬다”는 진술을 받았는데, 김 전 행정관은

“처음부터 종업원의 안내를 받아 간 적이 없고 여종업원과 직접 모텔로 갔다”

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술값에 ‘2차’ 비용이 포함됐는지, 모텔비는 누가 지불했는지, 유흥업소에서의 저녁 모임 성격이 무엇인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직원이 데려다 줬든, 본인이 직접 여종업원과 갔든 그게 중요한가?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디트로이트, 프랑크푸르트, 파리, 제네바 모터쇼입니다. 정답자는 星夜舞人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퀴즈> [유추] 다음 글을 읽고 남자에 대한 여자의 마음을 간단하게 쓰시오

조선시대 한 선비가 있었다. 그 선비는 건너편에 사는 한 처자를 사랑했다. 그러나 그 선비는 이미 결혼할 상대가 정해져 있어, 그 처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없었다. 몇 번의 편지를 썼지만 답장도 오질 않고, 그 처자의 마음이 어떨 지 너무 궁금했다.

만약 처자가 자기를 연모하는 정이 있다면, 그 선비는 이미 결혼 상대자가 정해졌을 지라도 그 결혼을 포기하고 그 처자와 결혼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처자는 아무런 기척도 없었고, 결국 선비는 상사병에 걸려 식음을 전폐하게 됐다. 선비는 마지막으로 처자에게 편지를 썼다. 자신의 사랑을 진실되게 글자로 남긴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그 처자가 답장을 쓴 것이다. 그러나 그 답장을 보고 그 선비는 결국 상사병이 도져 열병에 시달리다 죽고 만다. 그 마지막 편지 내용은 짤막했다.

“左絲右絲中言下心”




6. 오늘의 솨진

역대 오늘의 솨진에 실렸던 좋은 사진만 뽑아 1달간 특집 앵콜을 합니다


”앵콜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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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03 10:08
수정 아이콘
5. 戀
honnysun
09/04/03 10:09
수정 아이콘
아 늦었다 오퀴.. 아는거였는데 ㅜㅠ
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엘케인
09/04/03 10:22
수정 아이콘
아항~
The Greatest Hits
09/04/03 10:30
수정 아이콘
연....아 늦었군요~~
09/04/03 10:38
수정 아이콘
퀴즈 내용 멋지네요.
'파자'라고 하는 건가 보죠?
아 써먹고 싶다...
09/04/03 10:59
수정 아이콘
오퀴는 저번에 몇번 맞히고는 영 진전이 없군요.
근데, 테스터님은 저런 사진 대체 어디서 구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고르시는 센스가 정말 절륜하시네요..
쿠럇토
09/04/03 11:09
수정 아이콘
오퀴관련...질문이요 (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가봐요 흑 )

처자의 답장이 戀 이면 좋은뜻 아닌가요? 선비가 왜 병이 도져서 죽었는지 이해가 잘 안가네요.
초등학생 조카에게 설명해준다 셈 치시고 자상한 답변 좀...
마음을 잃다
09/04/03 11:26
수정 아이콘
左絲右絲中言下心(좌사우사중언하심)..
왼쪽과 오른쪽에 실 사자를 쓰고 그 가운데 말씀언을 쓰고 아래에 마음 심자를 쓰면...
戀(사모할 련)이 되어 버린다..

그렇군요..오늘 처음 알았네요;;
돌맹이친구
09/04/03 11:30
수정 아이콘
저거... 춘향전에서 나오는거 아닌가요???
고딩때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던거 같은데... 대표적인 파자놀이 중에 하나라고...
마동왕
09/04/03 11:30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결말은 처자의 편지를 받은 선비가 몇 년을 그 편지만 바라보고 있다가, 어느날 갑자기 해석이 가능하게 되어 처자를 만나 알콩달콩 오래오래 살았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검색해봤는데 유래가 검색이 안 되네요.
Cannon_!
09/04/03 15:38
수정 아이콘
쿠럇토님// 사내는 그 파자를 해석하지 못하여 죽은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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