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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27 11:17:37
Name 항즐이
Subject [일반] 꿈에 그리던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

지금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거의 언급 금지되다시피한 로저 클레멘스가 확고부동한 현역 최고의 투수이던 시절에도,

제 이상향은 항상 마스터 매덕스였습니다.

언젠가, ESPN에서 본 중계에서 1회에 심판의 존을 알아보기 위해 몸쪽 낮은 공을 연속 3개 던지며 볼볼 스트라익을 잡아내던 그의 모습에
졸린 눈을 비비고 리플레이를 입을 벌리고 보았죠.
ESPN에서는 그래픽으로 스트라익 존을 그리고 3개의 공을 찍어주었습니다. 공은 정확히 30%정도씩 겹치며 점점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생방송이었는지, 편집본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주심을 흘끗 보는 포수의 모습과 어이없어하는 타자의 표정이 생생하군요.

"몸쪽 낮은 공을 제구할 수 있으면 좋은 투수다" 라는 간단한 명제와는 달리, 상대 타자, 우리팀 야수, 주자까지 모두 계산된 커맨드를 짜오고 그에 맞추어 자로 잰 듯한 공을 던지는 투수.

엄청나게 빠른 공도, 미친듯이 휘어지는 공도 없지만 그저 정확한 곳에 필요한 만큼 휘는 브레이킹 볼과 의표를 찌르는 좋은 코스의 볼 끝 괜찮은 직구.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투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최고의 투수.



이번 WBC를 기다리면서, 저는 한 가지 걱정이 있었습니다.
우에하라, 와타나베처럼 제구 좋고 변화구 좋은 일본 투수들...  (특히 변x 투수 와타나베..)
오히려 마쓰장이나 야구소년(큐지)같은 직구는 우리나라 투수들도 좋은 직구가 많아서 잘 쳐내지만,
처음 보는 투수의 다양한 공과 정확한 제구력에는 꼼짝 못하는게 야구의 정설.



그리고 만나게 된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

기껏해야 145의 패스트볼. 흠?
그런데, 포크가 3방향으로 떨어진다고? 그걸 조절한다고? .. 그리고 포크가 무려 138~140??
게다가.. 게다가.. 투구 밸런스는 최상 패스트볼과 포크의 투구폼은 완벽히 같고 떨어지기 직전까지 속도와 코스까지 거의 같다.
게다가.. 게다가.. 게다가.. 던지는 공의 80%는 무릎 높이 이하에서 형성되는 완벽한 제구.
..

거짓말! 이게 무슨 만화같은 투수냐!!



실제로 그런 투수가 있더군요.

일본 최약체 팀인 라쿠텐 이글스에서
28게임 선발등판  
21승 4패  
5완투승 2완봉승  
평균자책 1.87  
201.2이닝  
159삼진
36볼넷 (-_-?)
3피홈런(-_-..)
WHIP 0.84 (물론 달빛이 0.8이지만 둘다 미친..)

..


..

거짓말이야아아아아아아...




결승전에서 이와쿠마가 선발로 올라온다고 했을 때, 이미 도쿄돔에서 1점을 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씨익 웃으며 침착하게 낮은 공을 묵묵히 찔러넣던 그의 모습이 떠올라 소름이 끼쳐버렸습니다.

어째서, 어째서, 내가 꿈에 그리던 그 투수가 ... 결승전 상대 선발인 거냐.

네, 깨끗하게 졌습니다. 어쩌면 그에게서 안타와 점수를 뽑아낸 우리 타자들이 장하죠.
8회까지 던지면서 그의 공은 대부분 무릎 높이로 형성되었고 , 똑같아 보이는 공이 떨어지기도 하고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휘기도 하는 어이없는 제구력을 마지막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참... 못생기거나 못됐기라도 하면 미워라도 해 볼텐데..



부상으로 주무기인 150대의 패스트볼을 잃어버린 후, 오히려 투구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바꾸고 제구 중심으로 바꾸어 뒤늦게 사와무라 상을 거머쥔,

정말이지 꿈에나 나올 법한 제구력의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


결승에서 당신을 상대했다는 것이 썩 괜찮게 느껴질 정도로 훌륭한 투수였습니다.
앞으로도, 여유로운 표정으로 던져대는 그 투구를 많이 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비록, 다른 리그의 다른 팀의 팬이지만, 응원하고 싶어지네요.



이와쿠마 히사시. WBC가 제게 준 사소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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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노는아이
09/03/27 11:22
수정 아이콘
적이지만 멋진 투수였습니다.
정말 난공불락의 요새로 느껴졌던...게다가 약체팀의 에이스라 더 호감가는...
위원장
09/03/27 11:22
수정 아이콘
저도 이와쿠마에게 반해버렸다는...ㅠ.ㅜ
퍼플레인
09/03/27 11:24
수정 아이콘
게다가 약체팀의 에이스라 더 호감(2)

정말 '잘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선수더군요. 그 선수에게서 홈런과 안타를 뺏어낸 우리 선수들도 참 대단했고요.
...그러니 자네, 무적 LG 트윈스에서 한번 뛰어보지 않겠나...
09/03/27 11:24
수정 아이콘
이와쿠마 일본 선수지만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일본 리그는 그다지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상대팀이지만 칭찬할 수 밖에 없었다는..

근데 매덕스옹의 투심은 그저 볼끝 좋은 직구 수준이 아니죠.
최상의 무브먼트를 보여주는 메이저리그 NO.1급 투심이라고 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입니다.
항즐이
09/03/27 11:25
수정 아이콘
벅시님//

물론 그렇죠. 하지만 그놈의 리그에 워낙 직구로 먹고사는 애들이 많아서 마스터의 구속으로는 사실 두드러지지가 않았죠.




시즌 중 라쿠텐 이와쿠마 히사시 선발 경기 어떻게 볼 방법이 없을까요.. -_-;;
09/03/27 11:27
수정 아이콘
하긴 메이저리그 선수들 직구가 좀 먼치킨인 애들도 있어서..
찬호박 형님도 투심 무브먼트는 정말 대박인데 올해는 좋은 활약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이와쿠마 경기는 이병규나 이승엽이 인터리그때 라쿠텐을 만나면 선발로 나오기만을 바라는 게 가장 좋을듯
彌親男
09/03/27 11:30
수정 아이콘
참고로 라쿠텐 이글스 팀은 NPB 최약체 팀이 아닙니다.

이유는 이와쿠마가 있기 때문이죠. 이와쿠마 한 명의 힘만으로 퍼시픽리그 탈꼴지를 해버렸죠. 이와쿠마 없는 라쿠텐은 옛날 장명부 선수 없는 삼미 정도 될겁니다...
라구요
09/03/27 11:30
수정 아이콘
선발투수가 ....... 21승 4패라면.........

이건 진짜 인간의 수준을 넘어선 수치라 봅니다...

제 아무리.. 날고기는 타선의 도움을 받는다 치더라도 말이죠..

허구연해설이 말했듯이... 4피홈런? 이것역시 거의 경이적인 수치... 정말 낮은 제구력은 제가본투수중 최고였습니다..
얄밉도록 말이죠.
항즐이
09/03/27 11:31
수정 아이콘
라구요님//

라쿠텐 타선이 좋긴 하지만 만년 꼴지팀이니 타선빨일 수 없죠. 흐.
피홈런은 무려 3-_-.... 201이닝동안 3....
항즐이
09/03/27 11:32
수정 아이콘
彌親男님//

아. 네. 그렇죠. 삼미...

... 더 대단해 보이는 이와쿠마-_- 장명부 옹에게 견주어지는 것인가.
09/03/27 11:33
수정 아이콘
이와쿠마 경기모습을 보고 적이지만 반할 수 밖에 없는 투수더군요
피홈런이 적다는건 실수가 적다는거고 제구가 엄청 좋다는 거죠.

왠지 저에겐 H2의 히로같은 느낌이 나는 투수네요!!
고교야구 약체팀을 이끄는 에이스투수!
달덩이
09/03/27 11:34
수정 아이콘
이런말 하면 안될 것 같지만...
실은 모자벗고 웃는 이분의 모습과 마운드에서의 모습은 많이 괴리가 있어서, 많이 미워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요..(모자쓴 모습만 보고 다르비슈 보다 더 잘생겼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래도 미워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잘하잖아요 ㅜ_ㅜ
일본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심리적으로 좀 약하다 이런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것도 별로 잘 안 느껴지고
게다가 완전 딸바보 캐릭터!! 이런 투수는 리그에서 오래 뛰고 사랑 받아야 한다구요..!!! (-_-;)

상대팀이었지만 정말 인상적인 투수였어요. 일본팀의 많은 스타플레이어가 있었지만 이 선수가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WBC일본팀 MVP는 이와쿠마 선수였어요
항즐이
09/03/27 11:34
수정 아이콘
나늬님//
흐흐 히로는 아니죠. 히로는 마쓰장 그자체... 미친듯한 패스트볼... 똥줄 운영까지 닮았...
오히려 히로와 상대했던 쯔끼가타 랄까요.
설탕가루인형
09/03/27 11:35
수정 아이콘
직접 보기 전에는 몰랐는데, 도쿄돔에서 싸워본 이후
달빛이나 마쓰장보다 더 까다롭겠다 싶더라구요.
특히 무릎 근처에서 떨어지는 공이 3개...후아ㅠㅠ
달빛이나 마쓰장 같은 경우는 전성기 이상훈 선수의 느낌?(본좌급이지만 뭔가 칠 수는 있을 것 같은)
인데 곰은 정민철 선수의 최전성기를 보는 느낌과 좀 비슷하더군요.
아무튼, 적이지만 정말 멋진 투수 같습니다.
항즐이
09/03/27 11:35
수정 아이콘
달덩이님//

아 근데 그 잇몸 사진은 살찌기 전이고... 요즘은 살이 좀 올라서 그런지 웃어도 훈남입니다... 딸이랑 노는 모습에 수 많은 한국 여성 블로거들이 울부짖더군요. (어째서 유부남인거야!! 라고..)

하지만 난 남잔데 이와쿠마가 좋소..
항즐이
09/03/27 11:37
수정 아이콘
설탕가루인형님//

사실 마쓰장은 우리 입장에선 꽤 만만한... (아.. 승짱이 없구나.. 그래도.)
09/03/27 11:37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쯔끼가타는 생각이 안나네요. 이 놈의 머리속 지우개..
저도 패스트볼의 구위로 찍어누르는 투수보다 타자의 머리위에서 내려다 보는
마스터같은 투수가 더 좋습니다만 메이져에선 더이상 찾을 수 없었는데 이와쿠마에서 마스터의 모습을 봤네요 ^^
설탕가루인형
09/03/27 11:39
수정 아이콘
아참, 기사보면 한국의 젊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도 희망적이라는 얘기가 많은데
그건 일본도 마찬가지..-_-;
앞으로 얼마나 더 명승부를 볼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D
항즐이
09/03/27 11:42
수정 아이콘
나늬님//

그... 이바 상고인가요? 시미즈가 히데오 팬이고, 쯔기가타가 히로 팬이죠. 쯔기가타 발을 밟지 않으려 하다가 히로가 발을 삐게 되고 그 경기를 져서 갑자원이 끝나죠...
09/03/27 11:43
수정 아이콘
이와쿠마 물론 좋은 선수지요. 완벽함에 거의 가까이 간 선수.....

하지만 전 이런 완벽한 선수보단 뭔가 불같은 에너지를 가진 선수가 좋습니다. 고로 이번 대회에 제 마음을 흔든 투수는 오직 정노예 뿐.(뭐...제가... 꼭........ 라이온즈 팬이라서 이러는 건 아닙니다.;;;;;;)
항즐이
09/03/27 11:43
수정 아이콘
음 한국에선 츠키가타로 나왔었던 거 같네요. 발음이 미묘해서. 흐흐.
에반스
09/03/27 11:43
수정 아이콘
예전 클리블랜드가 자꾸 생각나네요.

Go LeBron.. Go Iwakuma..
라쿠텐은 언제쯤 지금 클리블랜드처럼 될까요.. 에휴
09/03/27 11:43
수정 아이콘
이와쿠마선수, LG는 안됩니다. 롯데로...
항즐이
09/03/27 11:44
수정 아이콘
괴수님//

하하 물론 마음을 움직이는 건 우리 Mr Jong같은 투수지만,
어쩐지 마스터나 이와쿠마 같은 투수를 보고 싶은 야구팬으로서의... 환타지랄까요? 없을 것 같던 투수..
星夜舞人
09/03/27 11:45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밑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라쿠텐 이글즈가 약체긴 하지만, (파리그 5위이긴 해도 승률이 .461입니다) 투수의 무덤이라고 불릴만큼의 최약체는 아닙니다. 라쿠텐은 팀타율 1위의 팀이고, 팀총득점이 144경기에 627점입니다 (파리그 4위죠). 경기당 평균 4.31점정도 뽑습니다. 그에 비해 다르밧슈의 니혼햄 파이터스는 파리그 3위였긴 하지만 팀총득점이 144경기에 533점에 (경기당 3.7점) 팀타율 2할 5푼5리밖에 안되는 팀입니다. 한국 프로야구 꼴찌인 LG를 볼까요. 2008년도 승률 0.351에 팀득점율 126경기 462점으로 경기당 평균 3.66점을 뽑아 냈죠. 그리고, 라쿠텐의 팀 방어율은 파리그에서 3위구요. (다르밧슈의 니혼햄의 팀 방어율은 3.54로 파리그 1위입니다) 팀력으로 볼때 LG에 비하면 엄청 훌륭한 팀이고, (LG는 팀방어율 꼴찌 팀득점력 꼴찌) 운이 없어서 그렇지 그렇게 약체라고 부를정도로 약한팀은 아닙니다. 정말 약체라고 한다면 LG정도라고 해야지 약체죠.
라바무침
09/03/27 11:45
수정 아이콘
이와쿠마...이봐...

결승전에서 뚝 떨어지는 포크볼 볼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 했습니다. 추신수 선수가 첫타석에선 그걸로 삼진...두번째 타석에서 정확히 보고 홈런을 때려낸건 정말 대단한 일이었죠. 이와쿠마도 '내가 홈런을 다 맞네?' 이런 표정이더군요. 김태균 이대호 선수도 감은 잡았지만...넘아가지 않아ㅠㅠ 포크볼 예상하고 안친다 싶으면 약간 높게 제구해서 스트라이크(1회~3회에는 정말 보고도 못때렸죠..위아래로 관대한 심판도 한몫했죠)...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뚝 떨어트려서 삼진잡고 범타잡고. 탁월한 경기 운영이었습니다. 이글을 보니 제구 미스로 인한 볼넷도 극히 적은 모양이네요. 게다가 여자친구는 문자로 훈남이라는둥...우우 -_-+
하지만 딸이랑 노는 모습, 모자 벗고 헤벌레 하는 모습을 보고 미워할 수가 없게 되버렸습니다.

그러니 자네...두산 베어스에서 뛰어보지 않겠나?
항즐이
09/03/27 11:46
수정 아이콘
星夜舞人님//

물론 그렇죠. 하지만 다른 스탯들이 그의 승리가 타선 덕이 아님을 보여주니까요. 물론 타선이 까먹지는 않았기에 고작 4패밖에 하지 않은 거겠죠 ^^

아... LG...팬이셨군요.... (애도)
항즐이
09/03/27 11:48
수정 아이콘
라바무침님//

다들 그렇게 나오신다면..

역시 돈질은 세계적 기업 삼성...
팔불출딸사랑 이와쿠마군!
에버랜드 평생 무료입장권과 삼성 넷북은 물론이고, 신라호텔 이용권, 이마트에 이와쿠마 가족 전용 쇼핑카트 비치...
무엇보다 사순이 사돌이 가정방문 서비스를 제공하겠네!!
星夜舞人
09/03/27 11:50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저 스탯을 보면 왜 다르밧슈가 죽어라하고 10경기를 완투했는지도 나옵니다. 니혼햄 파이터즈가 팀득점율 꼴찌기 때문에 죽어라하고 던지는 수밖에 없죠. 이와쿠마는 그래도 복받은 겁니다. 아 그리고 전 기아팬이긴 헌데, LG도 좋아합니다.
달덩이
09/03/27 11:51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가정방문권은 반칙이에요...T^T LG는 도대체 뭘해줘야 한단 말입니까..
항즐이
09/03/27 11:51
수정 아이콘
星夜舞人님//

역시 에이스는 고난 속에서 성장하나요!!
..

올해 봉중근/윤석민 패권다툼이 벌어지겠군요.. ㅠ_ㅠ
09/03/27 11:55
수정 아이콘
봉중근 윤석민 달빛 이와쿠마(는 좀 아닌 것 같긴 하지만)의 공통점은..

그들을 키운건 8할이 타선이다..로 귀결되는..
라바무침
09/03/27 11:55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밍밍한 OB라거 생맥 무한 리필서비스 및 처음처럼 프리미엄 패키지 제공...응? 줘도 안가진다고?

딸 가진 남자에게 에버랜드에 이마트 쇼핑카트...졌습니다. 크크
星夜舞人
09/03/27 11:57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최희섭선수의 포텐이 터져 100타점정도만 (작년 22타점 T_T~~) 뽑아주고, 나머지 선수는 작년정도만 하면 기아 4강 갈수 있습니다. T_T~~ 물론 터져야지 좋죠~~
09/03/27 11:57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선발투수의 고생 스토리에 필요한 스탯이라면 타선 뿐 아니라 불펜진 스탯도 살펴봐야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봉타나는 불펜진이 더 안습으로 보여서.......
星夜舞人
09/03/27 11:58
수정 아이콘
Shura님// 다르밧슈는 정말 타선이 키운거 맞습니다만, 이와쿠마는 원래부터 잘던진것 같습니다.
항즐이
09/03/27 11:59
수정 아이콘
星夜舞人님//

다르빗슈야 말로 데뷔시즌 부터 크레이지였죠. 바로 메이저를 가니 마니..
이와쿠마는 리그 정상급 투수가 된게 작년이 처음입니다. 일본 언론도 놀랐어요. 흐흐.
09/03/27 12:09
수정 아이콘
星夜舞人님//

그런 의미로, KIA의 이번 시즌 대박을 기원합니다. 엘롯기+a가 가을야구 가는 그날까지!

아, 물론 코시 우승은 롯데입니다.
星夜舞人
09/03/27 12:13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아닌데요? 이와쿠마가 정상급투수가 된건 2003년와 2004년도 긴데츠 바펄로 시절입니다. 2003년도(15승)와 2004년도(15승) 그리고, 2004년와 2008년도에 이미 최다승리와 최고승률상을 수상했지만 2005년 라쿠덴 골든이글즈로 바뀐이후 부상으로 삽질하다가 2008년도에 다시 부활했죠.
항즐이
09/03/27 12:15
수정 아이콘
星夜舞人님//

아 그렇군요. 타이틀 기록을 제대로 못봤습니다. 자료 감사합니다!
IntiFadA
09/03/27 12:44
수정 아이콘
WBC 전까지 이와쿠마라는 선수에 대해 잘 몰랐지만... 마쓰자카, 다르빗슈, 이와쿠마가 던지는 걸 보고 나니
(셋 다 정상이 아닌 수준의 투수지만) 제발 이와쿠마는 다시 만나지 말자... 싶더군요.

저도 매덕스를 좋아했던 지라 그런지... (그리고 성준 선수를....쿨럭...;;;)
이와쿠마가 정말 매력적인 투수이자, 저 위의 세 괴물 중에서도 가장 무너뜨리기 어려운 투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09/03/27 12:54
수정 아이콘
2004년에도 사와무라상에 도전해볼만 했었죠.

12경기 선발등판 / 10승 무패 (전체 1위) / 승률 1.000 (전체 1위) / 6완투 (전체 1위) / 101.0 이닝 (전체 1위) / 80피안타
8피홈런 / 16볼넷 / 78탈삼진 (리그 공동 1위) / 피안타율 .218 (전체 1위) / 방어율 1.96 (전체 1위) / WHIP 0.95 (전체 1위)

이렇게 시즌 스타트를 끊었다가(경기당 8.4이닝 -_-), 올림픽 나가서 키킹 때문에 고생하고 부상인지 뭔지 모르지만 망가지기
시작하면서 작년에 겨우 부활했습니다. 파워 피쳐에서 좀 더 밸런스 잡힌 스타일로 변신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완투 횟수도 더
늘고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눈이즐거운게
09/03/27 13:04
수정 아이콘
자네..LG에서 뛰어보지 않겠나?(2) LG에서 10승하면 인정...

그런데 정말 매덕스나 저런투수보면..파이어볼러는 관중에게 즐거움을 주지만..제구력의 마술사들은 감독과 구단에 더 큰 즐거움을 주는군요..

왠지 모를 존경심들이 우러나는 선수들입니다.

아 그리고 위에 댓글들보니...확실히 마스터나 이와쿠마 같은 선수는 H2에서 쯔끼가타 선수를 더 닮은거 같네요..
구속은 빠른편이 아니지만 제구력으로 경기를 주름잡는 투수...히로는 워낙 파이어볼러라...
둘의 공통점은 약팀이라는거???하지만...히로는 약팀에서 파이어볼러라...어떤선수가 가장 적절할까요?
갑자기 H2 다시 보고 싶네..정말 명작이었는데
포데로사도스
09/03/27 13:09
수정 아이콘
이와쿠마 선수는 공이 딱 두개밖에 없는 것 같더군요.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다 볼이 되는 공
볼로 들어오다 스트라이크가 되는 공 -_-;;
Darwin4078
09/03/27 13:17
수정 아이콘
댓글갯수를 보고,

'아.. 모님이 강림하신듯..'

했는데.. 쵸큼 실망했습니다. -_-;
GutsGundam
09/03/27 13:18
수정 아이콘
IntiFadA님// 성준 옹을 좋아하는 분을 또 만날줄이야.
저는 성준 옹이 나오면 무조건 채널 돌렸습니다.
박한이 선수가 질질끈다? 본인이 아무리 질질끈다고 해봤자 성준 옹 앞에서는 버로우죠.
성준 옹은 보는 사람이 열불터져서 도저히 경기 못보게 하는 분이었죠.
제 친구는 그게 좋다면서 성준 옹을 좋아하더군요.
이와쿠마 선수 대단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마덕수 옹과는 비교할수없다고 봅니다.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던질수있다고 하는 정밀한 컨트롤.
자신의 약점인 어깨를 강점으로 바꾼 것하며, 온 몸을 사용하는 투구에서 대단함을 느낍니다.
마덕수 옹의 예술, 마법, 과학 투구를 더 이상 못보는게 아쉬울뿐.
초보저그
09/03/27 13:19
수정 아이콘
제구력 중심의 투수가 이렇게 잘한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원래는 강속구 투수였는데 부상 때문에 좌절했다가 제구력 중심 투수로 재기했다는 스토리가 정말 만화같습니다. 뭔가 비슷한 스토리의 야구 만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는군요.
포데로사도스
09/03/27 13:21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
위에 다른분도 언급하셨지만
"엄청나게 빠른 공도, 미친듯이 휘어지는 공도 없지만 그저 정확한 곳에 필요한 만큼 휘는 브레이킹 볼과 의표를 찌르는 좋은 코스의 볼 끝 괜찮은 직구"
이 표현은 어쩌면 마스터 팬들이 가장 싫어하는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단순히 "제구의 마법사"라는 말은 전성기 마스터가 던졌던 공의 "그 무시무시한 위력"을 덮어버리는 것 같아서 일겁니다.
사실 아틀란타 시절의 매덕스의 투심은 한가운데로 던져도 못치는 공이었죠. 가운데로 던지는 일이 없었을 뿐.
星夜舞人
09/03/27 13:27
수정 아이콘
눈이즐거운게임님// 2008년도 LG는 다르밧슈와 이와쿠마가 뛰는 팀보다 더 약팀입니다. (혹은 2007년도 기아) 만약에 그 팀에서 10승 이상을 할려면, 적어도 2.00근처의 방어율을 가지고 10게임 이상은 완투 + 나머지 경기는 7,8회까지 가야 되니까, 각팀의 에이스급이라면 5인 로테이션일경우 1년에 26경기를 뛰고 적어도 200이닝을 던져야 됩니다. 그렇게 던지고도 중간이 무너지면 거의 끝장이긴하죠. 참고로 LG의 위대한 투수인 봉중근 선수의 기록을 보자면 평균 6과 3분의 2이닝을 2008년에 던지고 방어율 2.66을 기록했음에도 11승밖에 못올렸습니다. 하지만 봉중근선수가 2009년에 2008년보다 총이닝수에서 30이닝을 더 던진다면 좀더 승수를 쌓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수치는 선발로 나와서 맨날 8회까지 던지라는 이야기죠. 스탯만 보면 한국에서 제일 불행한 투수중에 하나입니다. (정재복선수나 우규민선수의 불장난을 생각한다면 더욱더 암울해지긴 합니다.)
닥터페퍼
09/03/2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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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쿠마선수 부상이후에 구속도 조금씩 올라오는 기분이던데요. WBC에서 92마일까지 찍더니..
작년말에도 148~9정도까지 찍는 영상도 봤거든요.


그야말로 짐승이 탄생하겠군요. 핀포인트 컨트롤 + 파워피칭 아.. 이건 뭐지?
GutsGundam
09/03/2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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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LG는 최훈 작가님의 웹툰을 보면 정말 잘 설명했죠.
뒷문이 항상 열린 팀이라고 한 부분 정말로 공감합니다.
오~ 좋은데? 간만에 이기겠네~하고 다른 팀 경기 보고 오면 어느새 역전.
봉중근 선수가 대단한 것은 그런 상황에서도 10승 이상을 거뒀다는겁니다.
이와쿠마가 2008년 LG에서 뛰었다면 뒷문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속내가 다 타들어갔을 겁니다.
물론 10승은 넘겼겠지만 15승은 못넘겼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happyend
09/03/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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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준 선수얘기가 나오니 새롭네요.
골수 기아(해태)팬이라, 나오면 그 무지막지한 인터벌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이 벌러덩거리고 그랬지만,저에게 야구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영혼을 담은 승부라는 걸 가르쳐주었죠.
성준선수가 던진 것은 공이 아니라 영혼이었죠.

박한이 선수야...개그캐릭터죠.먼저 핼멧벗어서 냄새 킁킁...으로 시작해서 배터박스 방망이로 그리기...로 끝나는 ...
가끔,투수들이 저거 보기싫어서 그냥 맞고 마는구나...(힛바이피치트볼도 많아서 더욱 심증이 굳은) 생각한....투수가 혼신의 힘을 다 모아 투구판에 올라선뒤 그 개그를 보고나면 타이밍을 잃고 말것이 뻔해보였죠.

그래도 장문석 선수가 기아의 마무리였을때만 할까요...전,기아가 개그하는 줄 알았죠.흐흐

이와쿠마선수....엔젤전설을 생각나게 하는군요.큭
09/03/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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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투수 중에 마쓰자카밖에 모르던 저에게 이와쿠마는 그저 충격과 공포였습죠. 정말 입을 쩍 벌리고 "저걸 어떻게 쳐?" 라고 되묻게 된 투수였습니다. 특히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공은 정말... 적이지만 경이로움을 자아냈다고나 할까요? 저게 포크볼인지도 방금 알았습니다. 사실 이치로나 마쓰자카의 실력을 인정하지만 별로 안 좋아하는데 다르빗슈와 이와쿠마는 왠지 모르게 일본 투수지만 실력+호감이더군요. 우리나라가 2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둘 때 다르빗슈 선수의 공을 보진 못했지만 당시 우리나라가 이겼다는 것만 생각해서 그저 그런 선수인줄 알았는데 9회 때 동점으로 따라잡혔음에도 10회에 당황하지 않고 잘 던지더군요. 준수한 외모 뒤에 괴물같은 실력을 가진 투수들을 보유한 일본의 야구 발전을 우리나라도 거울 삼아서 본받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GutsGundam
09/03/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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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end님// 성준 옹의 투구를 그 당시에 봤을때는 영혼을 던진다는 느낌을 받을수 없었습니다.
저게 뭐야!하면서 버럭했으니까요.
나중에야 엄청난 심리전을 구사하는구나 정도로 갔습니다.
공을 던지는 내적인 야구만 알다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한다는 외적인 야구를 알게 해준게 성준 옹이라는 생각합니다.
WBC 일본과 경기때 전성기 시절의 성준 옹이 등판했다면 한일 양국 야구팬들 속 타들어갔을겁니다.
2CH는 지루함에 폭발, 한국은 X줄 그 자체.
일본 분석진들은 성준 옹의 모든 것을 분석했겠지만 막상 선수들이 그걸 다 외워서 반응하기는 힘들었을겁니다.
정신적으로 지치는데, 여기선 뭘하고 다음엔 뭘하고 이런거 기억하고 반응할수는 없을테니까요.
이치로는 경기 후 인터뷰때 저렇게 선수 지치게 만드는건 처음 봤다면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고 싶어도 발휘할수없었다고 했을 것 같네요.
아레스
09/03/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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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쿠마를 보면서 참 좋은 투수구나 하는 생각을 저도 하긴했습니다만..
이 글은 너무 극찬양 아닌가요..
한가지
09/03/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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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이 던지는 대구 여름 낮경기 1루측 스탠드에 앉아본 사람이 아니면 말을 마세요.

예전에 선발예고제 모르고 휴일이라 그냥 갔다가 성준 투수인걸 알고 좌절 백만배 했습니다. 안그래도 더운 대구 여름인데..1루 스탠드는 한낮의 태양이 내리 쬘 뿐이고...마운드에는 성준 있고...난 울고싶을 뿐이고..
국제공무원
09/03/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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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웃긴게... 그만큼 리플이 달렸으면 그만할법도 한데
읽는사람이 기분나쁠만큼 징징대네요 .. 누가 모르나 약한거;
예전에 롯팬들도 롯데가 최약체 였을때도 저렇게 시간 장소 안가리고 징징거렸었던가;
뭘~그래도 그팀은 강해~우리가 젤약해~-_-;; 것도 계속;; 자랑도 아니고 ;;
happyend
09/03/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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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님// 푸하하....
저도 정말 싫어했던 선수였었죠. 그냥 채널 돌려버리기도 하고....
하지만,언젠가부터 그런 생각이 불현듯 들더군요. 타자를 압도할 펀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상대를 현혹할 구질도 갖지 못한 배칠수급(죄송^^)선수가 마운드에서 승부를 한다는 것이 뭘까 하고요....
특히 중간계투로 나온 날,1루의 주자를 향해 무심한 눈빛을 보내고 있을 때 그 눈속에 비친 고뇌라고나할까요? 아니면 해탈의 경지라고나 할까요...뭐 그런게 느껴지는 겁니다.
물론,그 와중에 타자,주자,감독,관중,시청자,해설자....다 나가떨어졌고, 우주엔 오로지 성준만 존재할 뿐이고....^^
Amy Sojuhouse
09/03/27 14:36
수정 아이콘
투수의 손끝을 떠난 순간다음부터 예측되는 155km의 투수보다는 날아오는 중간까지 도저히 알수없는
140km의 투수의 볼이 더욱 무섭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적절한 예측과 반사능력을 갖춘 타자라면
쳐낼수 있겠지만 후자의 경우는 어지간해서는 정말 때려내기 힘들죠. 매덕스의 투심이 위력을 보이는 것은
제구도 그렇지만 날아오는 중간까지 예측자체가 힘들기때문이죠. 휘는 정도, 들어오는 포인트 등등이죠.
전 투수와 타자와의 싸움이 예측과 반사신경의 싸움이라고 생각하는데 155km의 직구가 날라오는 시간보다
140km의 변화 심한 볼이 더욱 타자가 예측할수있는 시간이 짧다고 생각하죠. 그걸 반사적으로 처리할수있는
타자는 물론 일류겠지만요. 다시말해 타자가 반사적으로 또는 예측내에서 처리할수 없더록 만드는 투수의 볼이
이것이 저는 진정한 위력이라고 생각됩니다.
20년전통손짜장
09/03/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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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쿠마선수 저도 이번에 팬이 됐습니다. 나중에 잇몸사진보고 좀 깨긴 했지만 WBC에서 모자쓰고 웃을땐 그저 훈남이더군요.
남자인 저도 이 정도인데 여자들은 어떨까 했는데 항즐님말씀 들으니 역시나네요.
확실히 외모가 받쳐주는 가운데 특급실력을 보여주면 시너지효과로 인기가 폭발하네요. 스타판의 김택용, 야구판의 이와쿠마, 달빛...

근데 이와쿠마선수 최고구속이 WBC에서 92마일, 즉 148킬로였나요?
그럼 평균구속은 140~145사이인가요? WBC때 너무 위력있어서 더 빠르게 봤는데 구위말고 구속만 놓고보면 전성기 매덕스를
연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닌듯 하네요. 매덕스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그리 빠르지않은 구속이지만 컴퓨터 제구력...
딱 떠오르는게 그건데 이와쿠마선수도 그 이미지만 놓고보면 비슷하네요. 뭐 위에 분들 말씀대로 세부적으로 따지고들면 다르겠지만요.

아레스님 말씀보고 느낀 점은 역시 직접 보고 안 보고의 차이가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매덕스 명성이야 익히 들어 알고있지만 유감스럽게도 그의 전성기적 모습을 한번도 못봤기에 어떤 찬사를 들어도 별로 와닿지가 않는
반면에 이번 WBC에서 생생하게 본 이와쿠마의 대단함은 가슴 깊이 남아있기에 저는 항즐이님이 쓴 이글이 극찬이라는 생각은 안들고
그냥 와닿습니다.
Ms. Anscombe
09/03/27 15:43
수정 아이콘
20년전통손짜장염보성님// 다행히 매덕스의 전성기를 봤는데, 이 글의 *1000 배의 찬사를 해도 모자랍니다. '그런 구속에도 불구하고' 같은 단서가 필요없이 그냥 구위 자체로 최고 수준의 패스트 볼을 던졌죠.
liquidscv
09/03/27 16:12
수정 아이콘
매덕스와 이와쿠마 두 선수에게 공통점이 하나있네요.

바로 신인시절에는 강속구 투수였다는것!!
지금은 두뇌피칭과 제구력의 대명사로 알려진 매덕스가 메이저리그 신인시절에는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파워피쳐였다고 하네요.

하지만 그시절엔 그닥 성적이 좋지못했죠(직접 본건아니지만 기록을 보니까;;)
그래서 구속을 줄이는대신 볼의 무브먼트를 심하게하는(볼끝이 지저분한)스타일로 변신을 하게되죠.
결과적으로는 대성공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는 투수가되었죠.
사실 매덕스가 두뇌피칭과 제구력에 기댄 기교파투수처럼 보이지만 순수한 공의 구위자체도 아주 뛰어난 투수입니다.
140km내외의 직구지만 볼이 똑바로 들어오는게 하나도 없을정도로 엄청난 무브먼트를 보여줬거든요.


이와쿠마도 킨데츠시절엔 150km가 넘는 강속구투수였다고 하네요.
2003년엔 15승에 리그최다인 11완투로 모두가 인정하는 긴데츠의 미남(웃지만 않으면)에이스였습니다.
하지만 2006년에 일본리그에서 이중모션이 금지되면서 시련을 맞게됩니다.
이와쿠마선수 예전 투구영상을보면 아주 재밌더군요.
와인드업상태에서 몸을 위아래로 두번 튕겨주고^^ 투구를하더군요.
이중모션이 금지된상태에서 투구폼을 수정하다가 어깨부상까지 당하게되는 정말 힘든시절을 겪게되죠.
2006년 2007년 두시즌 도합 고작 6승에 머물게되죠.

2008년에 공의 구속을줄이고 제구와 공의 무브먼트를 좋게한 결과 부상당하기전인 2003~2005에 한시즌 평균 17개씩 허영하던 피홈런수가 3개로 급격하게 줄어들게됩니다.
결과는 알다시피 21승 방어율 1.87의 괴물같은 성적을내게되죠.
사실 이와쿠마선수 기록을보면 작년과 그전의 성적 차이가 너무심해서 같은 투수인지 의심이 갈정도입니다.
하지만 작년이 fluke 시즌이었다 라기보단 작년에 투수로서 완성되었다는 느낌이네요.

일본리그 개막전에 다르빗슈와의 진검승부가 기대됩니다.
참고로 작년에 다르빗슈와 이와쿠마가 대결한적이있는데 결과는 다르빗슈 완봉승 이와쿠마 1실점 완투패;;
본호라이즌
09/03/27 16:35
수정 아이콘
liquidscv님// <참고로 작년에 다르빗슈와 이와쿠마가 대결한적이있는데 결과는 다르빗슈 완봉승 이와쿠마 1실점 완투패;; > 이거 흠 좀 무섭군요...덜덜덜;;
09/03/27 16:36
수정 아이콘
저도 일본 야구만화에서 보던 주인공을 보는 듯 했습니다.
항즐이
09/03/27 17:38
수정 아이콘
아레스님//

정말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야구는 스탯으로 설명될 수 있는 독특한 스포츠입니다.

선발투수만큼 스탯이 정직한 경우도 드물구요.
이닝수, SO/BB, 피홈런, WHIP 등을 보면..

이 투수에게 "지나친 과찬 이나 극찬"이 가능할 까 싶군요.

물론 매덕옹 이야기를 하자면 이 글을 15개 정도 써야 한다는 문제가 생깁니다만 ^^;
항즐이
09/03/27 17:39
수정 아이콘
국제공무원님//

LG팬들을 겨냥한 발언이라면 조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Pgr에서도 롯팬들의 비밀번호... 이야기가 유행이 되었을 정도였으니, 어느 팬이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어려움을 희화화 하는 것에 대한 회한을 서로 이해한다고 봅니다.

특히 이 경우는 LG 팀 전체라기 보다는 그냥 불펜진에 대한 푸념이니까요. 실제로 봉중근 선수 정도의 투수가 10승만 했다는 것은... -_-
항즐이
09/03/27 17:41
수정 아이콘
포데로사도스님//

네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매덕옹 스스로가 자신은 강속구 피쳐가 아니라고 했죠. 무엇보다 Thrower와 Pitcher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긴 장본인이니까요.

마스터의 모든 것은 굉장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Fastball을 위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Speed와 Movement뿐만이 아니라 Location와 Command라는 걸 보여주었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지는 거죠.
IntiFadA
09/03/27 17:49
수정 아이콘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성준 옹도 신인 시절에는 145 정도를 (좌완으로) 던지는 '파이어볼러' 까지는 아니라도
꽤 빠른 왼손투수였던 것으로....;;;;
재수니
09/03/27 18:06
수정 아이콘
예전엔 이중동작 일본투수들 상당히 많았드만
처음 볼때는 뭐야..저..거.. 였는데 보크를 남발하더군요 우리기준에선
투구폼변화를 이렇게 극복하는구나
국제공무원
09/03/28 07:17
수정 아이콘
;; 네 ;; 근데 항즐이 님도 엘팬이신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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