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310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북한에 억류된 남한 인력
북한이 어제 한미 연합군사연습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개시를 문제 삼아 현재 남북 간의 유일한 통신선인 군 당국 통신을 차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 간 교신에 따른 군사적 보장조치 아래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하루 6차례 실시됐던 개성공단 왕래가 중단됐고, 개성공단 573명과 금강산 지구 43명, 기타지역 5명 등 한국인 621명이 사실상 억류됐다고 주요 언론은 밝혔습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북침 전쟁연습이 진행되는 기간 동/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좀 더 엄격한 군사적 통제를 실시하게 될 것이며 북남 군사통신도 차단할 것”
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정부는 우선 세 차례 동해선 군 통신선으로 북측과 통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통일부는 9일 오후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하려던 개성공단 내 한국인 80명과 차량 32대가 돌아오지 못했고, 이날 오전 개성공단으로 들어갈 예정이던 726명과 차량 373대가 들어가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이런 조치를 즉각 철회해 할 것을 요청했고, 우리 측 인원의 안전과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루 속히 원래 상태로 복귀되길 희망합니다. 정부의 즉각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 남북, 개성공단 통행 재개 합의 (09시 40분)
2. 기름값, 확 오르고 쪼금 내리기
국제 유가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름값은 좀처럼 내리는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주장을 할 때마다 국제 유가가 국내 기름값에 적용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논리로 일관하던 국내 정유사가 공정위 조사에서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공정위가 어제 내놓은 ‘정유산업의 경쟁상황과 가격결정 패턴’ 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 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제 휘발유 가격(싱가포르 국제현물시장 기준)이 L당 1원 상승한 달에 국내 휘발유의 세전(稅前) 소매가격은 평균 0.55원 올랐고 그 영향으로 이후 3개월간 국내 휘발유 값은 1.15원 상승했습니다. 반면 국제 휘발유 가격이 L당 1월 떨어진 달에 국내 휘발유 가격은 0.30원 내렸으며 그 영향으로 이후 3개월간 휘발유 값은 0.93원 하락한 것입니다.
결국 국제 유가가 오를 때는 기름 값이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뛰지만, 국제 유가가 떨어질 때는 하락폭보다 적게 국내 기름값이 내린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사실로 확인된 것입니다.
과점 상태의 국내 정유업계는 과거 ‘공기업 민영화’로 인한 대표적 사례가 된 산업분야 입니다. 결국 이런 왜곡된 구조로 인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돌아갔고, 감독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할 정부에서도 이제서야 그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과징금을 부과하면 뭐 하겠습니까? 그게 그동안 피해를 본 소비자의 주머니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3. 미국, 배아줄기세포 연구 지원
어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한 오바마 대통령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금 제한을 폐지하고, 줄기세포 연구 지원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120일 안에 만들도록 미 국립보권원(NIH)에 지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학 분야의 기적은 우연히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의 연구와 투자, 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며 정부가 이 기회를 막아서는 안 된다”
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8년간의 재임기간에 연방정부로부터 연구기금을 받을 수 있는 줄기세포 라인을 극소수로 제한했던 정책을 뒤집은 것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미국 내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공화당을 포함한 보수 인사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논란도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가족연구위원회’의 토니 퍼킨슨 대표는 “이번 결정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믿어 온 미국인들의 뺨을 때리는 결과”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는 우리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황우석 박사 사태’로 인해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일종의 ‘트라우마’가 된 우리에게 과연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조심스럽습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이런 나라가 어디 있나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강희락 경찰청장과 이길범 해양경찰청장에 임명장을 수여한 뒤 경찰관 폭행과 관련해 한 마디 했다.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느냐. 선진 일류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권력이 확립되고 사회질서가 지켜져야 한다”
대통령은 이 말을 한 뒤 다시 말을 이었다.
“경찰관이나 전경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이런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경찰도 비리 등으로 국민의 불신을 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말만 들으면 참 맞는 말인데, 왜 이렇게 답답할까…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유골(有骨)입니다. 정답자는 hIkArU wAkAnA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퀴즈> [재테크] 당신이 현재 500만 원의 여유 자금이 있다면 다음 보기 중 어느 곳에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까?(정답 1개)
① 모든 경기 지표가 하락이니 원자재 펀드에 투자한다.
② 금 값이 계속 상승 중이고 앞으로 1돈에 25만 원까지 오를 것이 기대돼 금을 사둔다.
③ 주가가 계속 하락임에도 최저점이 근접하니 이때 주식을 사둔다.
④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 가장 안전하게 은행 예금을 이용한다.
⑤ 금 값은 이미 오를 때로 올랐다. 오히려 지금은 은을 사둘 때다.
⑥ 펀드가 이미 마이너스 수익률을 올렸고, 앞으로 경제 사이클이 호황으로 갈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 돼, 적립식 펀드(주식)에 가입한다.
⑦ 원자재 든, 주식이 든 불안정하다. 편드 중 가장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에 가입한다.
⑧ 부모님이 10년 이상 들었던 계를 든다.
6. 오늘의 솨진
역대 오늘의 솨진에 실렸던 좋은 사진만 뽑아 1달간 특집 앵콜을 합니다
”앵콜⑤”
3월 10일자 세상읽기는 삭제 게시판으로 이동됐음을 알려드립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