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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03 10:02:42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9_0303
[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303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1600, 1000

문제의 3월의 첫날인 어제 우리나라 양대 경제지표인 주가는 급락, 환율은 급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시작된 경제위기는 국내에서 더욱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3월 개장 첫날인 어제 금융시장은 ‘3월 위기설’을 예고했습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며 1600원 선에 근접했고, 금일 코스피는 급락해 1000선이 붕괴됐습니다. 어제(현지 시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AIG의 대규모 손실 발표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해 개장 직후 7000 선이 붕괴됐습니다.

지난해 9월 ‘리먼브러더스 쇼크’가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국제금융시장에도 퍼지면서 미국과 유럽의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의 투자금 회수에 들어가자 대외 개방성이 높은 한국 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입니다.(어느 정도 예상 가능하면서도 아무런 대책을 못 내 놓는 정부 경제팀을 이해하는 한편, 방어책에 필요한 총알이 없는 것도 안타깝기만 합니다)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36.30원 급등한 1570.3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월 11일(1582.00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어제 한때 1600원으로 치솟으면서 당국 개입으로 보이는 매도 물량이 나와 간신히 1570원대로 밀린 채 장을 마쳤지만, 오늘도 당국 개입이 뻔히 예상되면서 외환보유고는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원-엔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39.97원 폭등한 100엔당 1610.89원에 거래돼 1977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코스피 또한 지난 주말보다 44.22포인트 떨어진 1,018.81로 장을 마감했지만 오늘 오전 9시 4분 현재 전날보다 22.968포인트 내린 995.83을 나타내 1000선이 드디어 붕괴됐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23억 원과 85억 원어치를 순매도 하는 반면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320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1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루하루가 악몽의 연속인 상황에 본격적인 ‘3월 위기설’에 봉착한 우리 경제는 앞으로 어떤 해결책으로 이 난국을 극복할지 걱정입니다. 현재 대통령은 국내에 없고 외국 순방 중이며 정치계는 이런 현실을 애써 외면하는 건지 ‘정치적 이익’을 위한 혈투만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 시가 급합니다.



2. 로스쿨 첫 수업

말도 많았던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 어제 첫 수업을 했습니다. ‘기대반 걱정반’으로 시작된 첫 로스쿨 수업에 대해 학생들은 “법대에서 두학기 동안 배웠던 분량을 한학기에 마치는” 것에 강한 우려를 내 비췄습니다.

기존의 법조인력 양성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로스쿨의 첫 수업이 이날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경북대, 강원대 등 전국 25개 로스쿨에서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교수들은 기존의 법대와 로스쿨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직장인, 사법고시 준비생, 대학원생 등 출신이 다양한 학생들은 ‘로스쿨 1기생’이라는 기대감 속에서도 철저한 토론식 수업방식과 강도 높은 커리큘럼에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미 로스쿨이 개원하고 첫 수업까지 시작했지만, 최근 국회에서 변호사시행법 제정안이 부결되고 일각에서는 일반인도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예비시험제’ 도입을 주장하는 등 관련 제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데 따른 불안감도 많이 있습니다.

초기 단계라 많은 시행 착오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일단은 제도적 준비를 하루 속히 정비해야 하고, 현재 욕을 많이 먹는(?) 검찰과 같은 그런 법조인은 절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 게보린, 사리돈 문제 없다

식품의약안전청이 어제 게보린, 사리돈에이 등에 함유된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을 조사한 결과 ‘사용 및 판매를 중지할 정도의 안전성 문제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진통제 역할을 하는 IPA 성분은 현재 25개 제약사에서 28개 품목을 시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식약청은 아래 몇 가지 사항에 대한 주의를 표명했습니다.

-진통 및 해열제로 사용할 때 단기 치료(2, 3일)로 제한
-15세 미만에게는 사용을 제한하도록 용법 및 용량 변경
-여러 차례(5, 6회) 먹어도 나아지지 않으면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 또는 약사에 상의

이번 식약청의 발표는 지난해 10월 약사단체인 ‘건강 사회를 위한 약사회’가 “IPA는 혈액질환, 의식장애 부작용 문제가 제기된 성분으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며 식약청에 안전성 조사를 요구한 것에 따른 처리였습니다.

식약청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IPA가 다른 진통제 성분에 비해 혈액학적 부작용이 높지 않고, 국내 부작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도 이와 유사하다”

고 말했습니다.

IPA는 일본, 중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45개국에서 193개 품목이 시판되고 있다고 합니다.

식약청 발표에도 왠지 불안한 건 왜일까요?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경찰 생각하면 가슴이 더 아프다


현재 입원 중인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어제 몇 마디 말을 내 뱉었다. 모 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동안 내내 신음하는 등 힘들어 했다 하고, 두통과 가슴 통증으로 괴로워하면서도 의사 표현을 정확히 했다고 한다.

병원 측은 환자가 계속 통증을 호소해 진통제와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으며 곧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일주일 정도 더 입원 치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녀는 이 인터뷰에서,

“1989년 부산 동의대 사건 당시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숨진 7명의 젊은 경찰들이 얼마나 뜨겁고 아팠을지 병실에 누워 생각하면서 더 가슴이 아팠다. 지금까지 추진해 온 재심 법안 제출을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

고 말했다.

화염병 하니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얼마나 뜨거웠을까라는 생각은 안 할까?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외국 순방 중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애써서 바로잡아 나가자”

라는 위로 전화를 했다.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①, ②입니다. 정답자는 아나나스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해설]
① 마포는 예로부터 ‘마(麻)’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 예로부터 마(麻)가 많이 생산됐다는 유래로 붙여진 지명입니다. 포(浦)는 한강 주변의 나루터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② 사이언스 베슬과 오버로드를 모두 마인드 컨트롤로 빼앗은 후 빼앗은 베슬로 빼앗은 오버로드에 이레잇을 걸고 상대방 저그를 공격할 수 있다 : 가능합니다.

③ 목동에 ‘오목교’ 다리 이름의 유래는 공사 중 현장 감독이 오목을 잘 둬서 붙인 이름이다 :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 입니다

④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는 가수 토미 페이지의 삼촌이다 : 아무 관련 없습니다

⑤ 발트 3국은 리투아니아, 아르제바이젠, 키르키스탄을 말한다. : 발트3국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입니다

⑥ 티벳의 달라이 라마는 티벳인이 가장 많이 믿는 불교를 믿는다. : 달라이라마는 불교가 아닌 티벳 정통교(불교와 비슷하지만 티벳인이 가장 많이 믿는 불교와는 다릅니다)의 수장입니다.



<퀴즈> [소설] 삼국지를 평역해서 출판된 국내 삼국지를 5가지 이상 쓰시오(e.g. 이문열의 삼국지)


6. 오늘의 솨진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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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덩이
09/03/03 10:08
수정 아이콘
오퀴도전: 이문열의 삼국지, 황석영의 삼국지, 박종화의 삼국지, 고우영의 삼국지, 장정일의 삼국지.. 로 하겠습니다!
09/03/03 10:09
수정 아이콘
황석영 삼국지
정병국 삼국지
박종화 삼국지
장정일 삼국지
정비석 삼국지
서늘한바다
09/03/03 10:09
수정 아이콘
박종화의 삼국지, 황석영의 삼국지, 김홍신의 삼국지, 고우영의 삼국지, 이문열의 삼국지...
서늘한바다
09/03/03 10:11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세로로 삼국지를 읽었었는데 그건 누가 평역한건지 기억이... 그렇지만 확실한건 이문열의 삼국지보다는 좋았다는거...
Vonnegut
09/03/03 10:11
수정 아이콘
오퀴 - 이문열의 삼국지, 황석영의 삼국지, 장정일의 삼국지, 김홍신의 삼국지, 박태원의 삼국지
09/03/03 10:12
수정 아이콘
“같이 애써서 바로잡아 나가자” 라 .. 웬지 무섭네요 -_-;;
달덩이
09/03/03 10:13
수정 아이콘
아.. 이문열 삼국지는 예시라서 제외일까요. 주식시장은 하락하고 있지만, 예상보다는 양호하다나 느낌도 드네요. 이럴때는 시간이 좀 빨리 가줘야 하는데요..
09/03/03 10:14
수정 아이콘
^^ 김구용님의 삼국지도 괜찮아요.. 제가 읽어본것.. 박종화, 정비석, 황석영, 김홍신, 김구용
하나친구
09/03/03 11:04
수정 아이콘
서늘한바다님// 저도 어렸을때 세로로 된.. 오래된 책(?)으로 된 삼국지를 읽었었는데
재미있더라구요..
Siriuslee
09/03/03 11:47
수정 아이콘
두번째 솨진에 있는 아이는

제가 정말 사고 싶었던 아리로군요.
王非好信主
09/03/03 16:45
수정 아이콘
5년 내내 위기일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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