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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01 02:03:23
Name 외로운사람
Subject [일반] 신해철씨가 해명글을 올렸군요.
일단 하고싶은 말 다 지껄인 뒤 최종 축약본을 하나 만들겠다. 기자분덜은 서두르지 말고 그때 쯤 기사 쓰시면 좋것다.

:에피타이저
그동안 두들겨 패느라 얼마나들 기쁘셨겠습니까. 신해철 저 놈을 언제 한번 늘씬하게 패야겠는데 당췌 꼬리를 안잡히더란 말이지.
신해철 얘기가 인터넷 댓글에 달릴 때마다 죽어라고 대마초 얘기가 나오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그거 말고는 별로
꼬투리 잡을게 없어서라는 거지요. 연예인들 한 번씩 거쳐 가는 음주운전도 안 걸려, 스캔들도 없어, 탈세자 명단
에도 없어, 매년 터지는 연예계 비리에도 연관 없어, 심지어 연예인 이혼이 홍수를 이루는 와중에 제일 먼저 이혼
할 줄 알았던 놈이 애 둘 낳고 알콩달콩 살아....그러니 씹을 거라고는 15년 전에 벌어진 대마초 사건 밖에 없던 차
에, 허, 이놈이 ‘사교육 광고’에 뽈뽈뽈 기어나오네? 오냐 이 새끼 범 국민적 인간 쓰레기를 만들어주마 하고 너도
나도 선정적 제목 붙이기 콘테스트를 열었겄다. (콘테스트 시상 결과는 별첨)
기도 안차서 실실 웃으며 구경 좀 다녔더니 이제는 아, 이 새끼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나부다 하고 더 지랄들
을 떤다. 아, 대꾸하기 귀찮은데...
이왕 쓰는 글이니 아마도 글이 꽤 길 것이다. 난 내 글을 안 읽는 사람보단 대충 발췌 후 편집하는 사람들이 더 재
수 없다. 각오하고 읽으시기를.





본문 : 어떻게하여 신해철은 ‘사교육 절대 반대론자’가 되었나

먼저, 이 질문부터 하겠다. 신해철이 교육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것을 ‘직접’ 들어 본 사람?
거의 없을 것이고, 교육에 관한 나의 견해를 체계적으로 좌악 피력한 적은 한번도 없으니 들었어도

‘짤막한 토막’들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교육에 대해 반대해 온 신해철이..” 라고 하면 어떻게 들리나? 왠지 그럴 것 같지?


자 그럼 다음 문장을 보자. “양심적 병역거부에 강력한 처벌을 주장한 신해철은...”  어떤가, 왠지 신해철이면 이런 얘기는 안 어울리는 이미지지?

불과 몇 개의 발언을 추출하여 황당한 논리적 비약을 첨가하고, 그것을 대중들이 갖고 있는 선입견 위에 뿌리면 사람 하나 바보 만들기는 쉽다.

그리고 인터넷의 속성은, 한 인간의 일생에 걸친 생각과 행동을 불과 3~4개의 단어(심지어 문장도 아니고)로 마

음대로 재단한다.

자, *얼마든지 반박 할 수 있는 발언 추출
     *임의 대로 재단하고 갖다 붙임
     *황당한 논리적 비약----일방적 결론
     *본인의 반박 여지 없이 보도
     *오해하고 분노한 여론, 처음부터 ‘오해’ 할 기회만 노리고 있었던 여론,옹호론, 동정론 뒤죽 박죽 됨

이리하여 몇몇 매체의‘선빵’으로 나는 ‘사교육 절대 반대론자’가 되었다.  고스트스테이션을 8년이나 진행했고 그 많은 증인들과 증거들이 있어도 마찬가지다.



“신해철 그 쉑 입시교육 비판하더니 사교육 광고 나오네”
“개쉔”
게임셋.

이 대화가 정당성을 가지려면 ‘사교육=입시교육을 더욱 지옥으로 만드는 절대악’ 이라는 전제가 필요한데, 한 가지 문제는 나는 한 번도 그런 논리에 동의한 바가 없고, 또 한 가지 문제는 나는 공교육의 총체적 난국을 내가 생각해도 과격 할 정도로 비판 해 왔지만(라디오를 통해 8년간!) 입시교육 비판은 그러한 공교육 비판의 일부 였지 사교육과는 거의 무관한 얘기였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사교육 예찬론자는 아니다.

내 생각에

사교육이란 자동차나 핸드폰 같은 것이다. 필요하면 쓰고 싫으면 안쓰면 되는 선택의 여지가 있으나,

공교육은 음식 같은 것이다. 없으면 죽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짜증과 불만은 늘 공교육을 향했다. 이 얘긴 길어지니 뒤편에서 한번 다시 하겠다.



신해철의 ‘언행불일치’를 주장하는 허무한 예들을 몇 개 들어보자.

“자신의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학교에 보내지 않을 수도..”

-> 아니 대가리에 총을 맞지 않은 이상(백지영은 총 맞았지....썰렁...미안하다)이게 사교육 비판으로 보이나? ‘공교육에 대한 과격한 불신’ 이지.

“입시노동을 비판 해온 그가..”

-> 입시노동의 원인이 사교육인가? 0교시 수업에 보충수업에 타율학습을 강요하는 학교는? 자식을 위해서라며 몰아세우는 부모는? 학력만능의 사회 분위기는?

내가 인터뷰에서 “미래에 대해 확실한 목표나 꿈 없이 입시노동을 강요하는 것은 청소년을 노예로 만드는 것” 이라고 했다? 그렇다. 확실하게.

내가 이 문장을 배신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은 미래에 대해 확실한 목표나 꿈 없이 입시노동을 강요하고 청소년을 노예로 만드는 절대적이며 무조건적인 악”이라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과연 그러한가? 그래서 내가 광고에서 뭐라고 말했나? 학.습.목.표 를 확인하라. 바꿔 말하자면 무조건 요령도 없이 무턱대고 몰아세우지 말자.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톱을 보나.

----------------------------------------------------------------------------------------------------------------------------

신해철 씨가 해명글을 마침내 올렸더군요.

해명글을 찬찬히 읽고 나니 뭔가 논리적 일관성이 있긴 한 것 같네요.

광고찍었을 때 느꼈던 신해철 씨에 대한 짜증이 이렇게 쉽게 누그러드는 걸 보면 확실히 저는 팔랑귀인 것 같네요 -_-;;

이런 제 자신이 한심해 보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차치하고서라도 저 말투만큼은 여전히 짜증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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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기
09/03/01 02:06
수정 아이콘
대충 봐도 그냥 궤변인데요...

별거 없는 말장난입니다. 되지도 않는 소리를 포장만 그럴싸하게 해놓은거죠
와이숑
09/03/01 02:08
수정 아이콘
궤변이네요 라고 쓰려고 했는데 장진기님도 저랑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군요.

네, 좋은 궤변이네요.
09/03/01 02:10
수정 아이콘
말빨로 일생을 드시려는 분입니다.
현혹되지 마세요-_-...

이런글을 올린다는거 자체가 웃기네요.

아 넥스트 앨범산 돈이 아깝다.
SCVgoodtogosir
09/03/01 02:12
수정 아이콘
아..진짜 추해지지 말자.
넥스트 4집 때 까지, 아니, 모노크롬때 까지의 신해철만 기억하고 싶네요.
이건 뭐...
라울리스타
09/03/01 02:13
수정 아이콘
바로 해명 안한 것 보니, 몇 일동안 생각해봐서 쓴 글인것 같은데 결론은,

말 장난 쩌네요.


입시노동을 싫어한다면서 사교육을 인정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그 정도 판단 못 할 바보는 아닌데 말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차라리 '돈 벌고 싶어서 그랬다. 이유는 그 것 뿐이다' 라던지, '입시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라면 이해하려고 했습니다만, 저렇게 말장난 주르륵 늘어놓는 모습보니 더욱 추악해 보이는군요.
적합한아이
09/03/01 02:13
수정 아이콘
전 기본적으로 언론을 믿지 않습니다;;
뭐 신해철씨의 말투야 본인스타일이니 뭐라 하지 않겠습니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부터 전해져 온 이나라 언론스타일에 맞춰 본다면 '또 오바한다' 싶긴 했습니다.
하지만 억지적 여론조성을 배제하고라도 순수 제 판단에선..
하필 바로 그 사람이 사교육 광고에 출현했다는 자체로 좀 여전히 슬프긴 합니다..
그래도 쩝 뭐 본인이 일해서 돈벌겠다는데 솔직히 상관할바 아니지 않습니까?
소나기아다리
09/03/01 02:14
수정 아이콘
이러라고 붙여준 "교주"가 아닐텐데?
09/03/01 02:16
수정 아이콘
뭐랄까.... 웃음만 나옵니다만, 어차피 신해철씨에게 이런 저런 말해봐야 마이동풍이 따로 없을테니 저로선 무관심이 답이라는 결론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09/03/01 02:16
수정 아이콘
이스포츠계에도 이런 핑계가 참 많았는데 누가 있었더라... 너무 오래되서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나마 하나 기억나는건 장재영씨?-_-
forgotteness
09/03/01 02:17
수정 아이콘
그냥 말 잘하는 가수일뿐...
뭘 더 기대하시는지?...

왜 신해철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이슈가 되어왔는지 모르겠네요...
기대할곳이 없어서 저런 입발림 잘하는 가수에게 희망이라도 걸어보는 겁니까?...

광고 사건이후 왜 저 사람에게 실망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군요...
먹고 살기 위해서 쿨하게 광고 촬영하는게 뭐가 큰 대단한 일이라고 기사화되고 이슈가 되는건지 쩝...
하긴 예전 음악 잘하던 신해철은 집나가서 돌아오지 않은지 오래니...
궤변이라도 늘어놓아야 먹고 살수있는건가요...
09/03/01 02:18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가 가르키고 싶었던 달은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으니 사교육을 확실히! 선택하여 교육을 잘 받자' 이정도일까요...
공교육이 잘못되고 있다는것을 비판하는 사람이 공교육이 무너지는 원인에 첫손가락에 꼽히는 '사교육'에 대해서는 입장이 없다니...
차라리 그냥 묻어두는게 더 날것같아 보입니다.
Darwin4078
09/03/01 02:18
수정 아이콘
신해철씨에게 '나에게 쓰는 편지'를 들려주면서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습니다.

'밥은 먹고 다니세요?'
SaintTail
09/03/01 02:21
수정 아이콘
그냥 죄송합니다 돈이 필요해서 그랬습니다 라고 헀으면 더 나았을것을 -_-
이건 뭐 병x도 아니고;;
하늘하늘
09/03/01 02:21
수정 아이콘
신해철씨가 학원광고한거 별로 좋게 보이진 않지만서도
그렇다고 그게 무슨 죽을죄라도 지은거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그가 블법을 한것도 아니고
단지 광고에 나간것 뿐인데 말이죠.

또 광고란게 사채와같은 것도 아니고 학원광고일뿐입니다.

이런일로 '말빨로 먹고 사는... '식으로 매도하는건 너무 심한것 같습니다.
풍년가마
09/03/01 02:28
수정 아이콘
그냥 소신과 관계없이 먹고 살아야되니까 광고모델로써 광고에 응한거다 라고 했으면 될 것을 괜히 말 늘려서 욕먹네요. 나름 생각하고 쓴 글인거 같지만 말그대로 궤변이라서 더 가슴아프네요. 그냥 쿨하게 먹고 살려고 광고찍었다! 이랬으면 최소한 그러려니정도는 했을텐데. 괜히 해명글이랍시고 쓴 글 때문에 찌질해 보이는군요
MoreThanAir
09/03/01 02:29
수정 아이콘
신해철 식으로 해석하자면

신해철의 논리가 맞으려면

'가뜩이나 힘든 입시노동에 사교육은 그것을 더 부추기는 요소가 아니다'라는 전제가 있어야 하겠네요

하지만 공교육에 더해 무분별한 사교육은 입시노동을 더 부추긴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죠.

사교육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하지 않았지만 입시지옥에 대해 반감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그것을 부추길 수 있는 원인인 사교육에 대해 광고를 하는건 어폐가 있죠.

세상에는 말을 정말 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리고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교묘히 빠져나갈 방법도 다양합니다.

그런 사람과 논쟁을 하면 서로 맞는 말을 하고 있는 듯 해서 결론이 안 나오죠...
Hindkill
09/03/01 02:30
수정 아이콘
입만 살아있는... 아니 글빨만 살아있는 정도 인가요 ^^;

개인적으로 무한궤도때부터 솔로 시절을 지나 넥스트까지 좋아했던 뮤지션 중 한 분이신데...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조금 추해지나 봅니다
애국보수
09/03/01 02:30
수정 아이콘
Darwin4078님// 기억을 떠올려봤는데 기억이 나네요.

이제 나의 친구들은 더이상 우리가 사랑했던 동화속의 주인공들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고흐의 불꽃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입은 분노도, 스스로의 인생에 더이상 도움될 것이 없다 말한다.
전망좋은 직장과 가족안에서의 안정과 은행구좌의 잔고액수가 모든가치의 척도인가.
돈 큰집 빠른 차 여자 명성 사회적 지위 그런것들에 과연 우리의 행복이 있을까.
나만 혼자 뒤떨어져 다른 곳으로 가는 걸까. 가끔씩은 불안한 마음도 없진 않지만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는 친구여 우린 결국 같은 곳으로 가고 있는데.
마르키아르
09/03/01 02:33
수정 아이콘
PGR에선 그래도 좀 덜한 편이지만..

얼마전 언론과 온갖 커뮤니티에서 행했던 욕설, 비난을 생각하면.

학원광고 나간게 그렇게까지 욕먹을 정도로 잘못한건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_-;

우리나라는 정말..

자기가 하거나, 자기 주변사람들이 할때는 웃으면서 넘어갈 일도.

연예인이 그 잘못을 했을때는..

게다가, 언론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밉보였던..) 연예인이 잘못했을 경우에는 완전 두가지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사람을 인간 쓰레기로 만들어 버리죠.


ps. 혹시나 또 뭐라 하는 분이 있을까 싶어, 추가하자면..

제 리플의 요점은 잘못한게 없다라는게 아니라, 잘못한것에 비해서 너무 과하게 욕먹는다 입니다.-_-;
09/03/01 02:38
수정 아이콘
마르키아르님//
바로 그점이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장점이자 단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이제는 준공인이다 라고 평가받고 있는 실정이니 더욱 그렇겠지요.
문제는 최근들어 나이 어린 연예인 혹은 연예인지망생들 중 일부가 장점만 보고 단점은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 우려됩니다.
적 울린 네마리
09/03/01 02:41
수정 아이콘
그냥 말장난 이군요....

점점 진보를 팔아 장사하는 딴따라정도로 여겨지네요...
09/03/01 02:50
수정 아이콘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난거 같네요. 문체에서부터 남보다 우월하다는 그런투로 말하니 기분이 좀 나쁩니다...
09/03/01 03:05
수정 아이콘
변명해대는 걸 보니 부끄러운지는 아나보네요. 참.. 못나보이네... 돈이 필요해서 광고찍은걸 말하는게 그리 어려웠으려나. 100분토론 나와서 올림픽은 엘리트 스포츠의 어쩌구 하면서 시크한척하던게 생각나네요 진지하게 개그 하는 줄 알았는데 헛똑똑의 교과서적인 사람이네요
forgotteness
09/03/01 03:08
수정 아이콘
지식을 자랑하는게 아니고 그냥 아는척이고 저게 컨셉이었을 뿐입니다...

신해철 팬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그냥 객관적인 입장에서 신해철씨는 흐름을 잘 읽고 편승을 잘하는 장사꾼일 뿐입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팔아 장사를 하기위해 저 컨셉을 연기하고 있을뿐이죠...
스톰 샤~워
09/03/01 03:13
수정 아이콘
신해철씨가 가진 의견이 자신의 생각과 달라서 짜증날 수는 있겠으나 그것 때문에 신해철이라는 인간의 됨됨이를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의문스럽네요.

사람들이 욕을 하고 실망감을 표하는 건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라는 것일텐데 그것은 위의 신해철씨 글에 쓰여진대로 그가 사교육 자체를 비난하고 사교육시장이 공교육을 붕괴시키는 주원인이라고 공격해 왔는가 하는 사실관계에 기초해서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가 평소에 사교육 자체에 대한 비판을 주로 해오지 않았다면 적어도 언행일치를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봐야겠죠.

매사에 약간은 쿨한 스타일의 신해철이라면 사교육 자체 보다는 사교육에 아이들을 떠밀고 있는 부모들과 학교가 문제라고 봤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것이 정확한 관점인가 하는 점은 의문이지만 올바른 관점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것과 인간 됨됨이가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죠.

신해철에 대한 비난이 과도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Zakk Wylde
09/03/01 03:28
수정 아이콘
음악가는 음악을 해야죠.

제가 좋아하는 음악은 롹인데요.
이 롸커라는 사람들은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 정도는 정말 천재라고 생각되다가도
나이 먹으면 이상한 사람이 되버리는지...ㅠ

수도 없이 많이 봤습니다.. 왜 하필 롸커들만...ㅠ
정테란
09/03/01 03:37
수정 아이콘
잘난(?) 사람이 잘난척 하는게 배아팠던 분들이 많은 듯...
09/03/01 03:45
수정 아이콘
제 닉네임을 바꿀 때가 왔네요...
참 그동안 많이 좋아했고 많이 배울점이 있었던 사람이었는데 말이지요.

차라리 사교육에는 별 관심없고, 그저 광고 찍어서 돈 벌고 싶었다. 라고 솔직하게 말하시지.
그게 그동안 당신이 보여준 모습 그대로일텐데.

공교육 붕괴문제에 사교육문제가 전혀 연관.. 아니 하다못해 10%의 연관성을 갖는다 했으면
어느정도 수긍할 수도 있는 발언이나, 현재 공교육 문제의 반 이상은 사교육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으로서, 사교육에 대해 저런 태도를 가지면서 공교육을 비판해 왔다는게 납득이 안되네요.

현행 제도와 현실에 어쩔 수 없이 등 떠밀려 사교육을 받아야만 하는 학생들은 절대 비판할 수 없지만
정작 그 사교육을 함께 오롯이 비판해야 할 사람이 애들을 사교육 장소에 등 떠미는 광고를 찍다니요.
그러고도 저런 핑계 이상도 이하도 아닌 글을 적다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로고스
09/03/01 04:04
수정 아이콘
이러라고 붙여준 "교주"가 아닐텐데?(2)
아레스
09/03/01 04:25
수정 아이콘
제가볼땐 말장난..
자기를 붙잡고있는건 네티즌이아니라,자기자신이라는걸 모르는 신씨..
근데 싸이가보니 없는데요? 그새지웠나..
One Eyed Jack
09/03/01 04:31
수정 아이콘
신해철이 욕먹는 이유는 유승준과 동일합니다.

왜 신해철만 갖고 그러냐. 너무 심한거 아니냐.

유승준도 마찬가집니다. 괘씸죄라는 거지요 지입으로 군대 꼭 간다고 셀레발이 엄청났으니..

신해철 역시 같은 경우라 봅니다. 자기가 만들어논 이미지에 자기가 묶였달까.

여튼 네티즌이 느끼는것은 유승준의 경우와 동일한 배신감입니다.

그나저나 자신의 이미지 까지 버려가며 찍은 씨에푼데 10억은 넘게 받았겠죠?

예상하고 찍었을테니/ 몰랐다면 정말 바보고;;
09/03/01 04:37
수정 아이콘
진짜 궤변의 황태자군요. 그냥 돈 벌려고 찍었다고 인정하고 넘어가면 되는 문제를 끝까지 궤변으로 일관하는군요. 그것도 아주 오랜시간 생각해서 내놓은 답이 겨우 이겁니까 ....
09/03/01 04:49
수정 아이콘
10시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는건 입시노동인데 왜 학원에서 10시까지 공부하는건 입시노동이 아닌지 그것부터 설명해야 될거같은데요?
09/03/01 05:00
수정 아이콘
그리고 공교육의 학습목표와 사교육의 학습목표가 뭐가 다른지 설명을 해야 될거같습니다..그 학원에서 스포츠선수를 만드는것도 아니고..오히려 입시위주에 더 가까운 목표를 하고 있다면 사교육쪽이 아닌가요?입시노동을 위에서는 분명 비판한다고 했는데..사교육은 완전 입시위주의 교육이고..그나마 공교육에는 체육이나 도덕,미술같은 입시위주의 교육이 아닌것도 있는데..말이 좀 이상하네요..논리가 없습니다..궤변조차도 안되는 말들이네요..
09/03/01 05:0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신해철씨 '전라디언'발언은 도저히 이해가 안되네요..전 하다못해 쌍욕이 난무하는 다음기사댓글에서도 신해철씨가 '전라디언'이라서 비판한글은 한개도 본적이 없습니다..적어도 200개의 댓글에서 신해철씨보고 전라디언이라는 글은 보지도 못했네요..'전라디언'이라고 말한적도 별로 없는데..(신해철씨가 어디서 몇명이 그러는걸 보고 그걸 과잉대응하는거 같습니다.)마치 대중이 신해철씨를 '전라디언'이라고 말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말은 왜 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09/03/01 05:26
수정 아이콘
거기다 신해철씨 발언으로는 마치 자기글을 비판한 사람을 전라디언이라고 지역감정 부추기는 사람들로 규정해버리는 뉘앙스까지 풍기네요..뭐 아니라면 할말없지만..너무 뜬금없이 첫글시작에서 '전라디언'발언이 나와서요..이번 광고를 찍은 비판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부분인데 말이죠..
목동저그
09/03/01 05:29
수정 아이콘
학원에서 잠도 못 자고 새벽까지 공부하는건 신해철이 말하는 '입시노동'과는 전혀 상관없나 보네요 크크

이건 뭐 설득도 안되도 웃기지도 않고...

난 내 글을 안 읽는 사람보단 대충 발췌 후 편집하는 사람들이 더 재수 없다라.... 정말 재수없네요.

광고 찍은거 보고는 사실 별 생각 없었는데 이 글 보니까 이건 뭐 대중을 병X으로 아는건지...
임개똥
09/03/01 05:46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욕설 비속어 금지.)
Aisiteita
09/03/01 05:55
수정 아이콘
(운영진 수정. 욕설 비꼬기 금지.)
양산형젤나가
09/03/01 06:12
수정 아이콘
어라 운영진분들 이새벽에도 일하시네요
09/03/01 07:11
수정 아이콘
무슨 대출 광고 찍은 것도 아닌데 이리 몰아가는지 -_-
sungsik-
09/03/01 07:12
수정 아이콘
에피타이저 부분은 정말 공감했는데
정작 본문은..

신해철 씨의 매력은 말투는 재수없고 그래도 그가 하는 말은
정말 공감가고 맞는 말이 많았거든요.
실제 말이 맞으면 말투가 아무리 재수없어도 호감이 가는데
저건 정말 공감이 안 가긴 하네요.

뭐, 사람이니 완벽할 순 없겠지요.
WizardMo진종
09/03/01 07:45
수정 아이콘
궤변도 아니고 그냥 어줍잖은 말장난이죠;; 이양반도 허세 쩔어요
명왕성
09/03/01 08:10
수정 아이콘
sungsik-님// 전 에피타이져가 이상합니다;;;

신해철씨가 보는 다른 연예인들은 '음주운전, 탈세자, 연예계 비리, 이혼'으로 범벅된 사람들인가보죠?
대체 어딜봐서 위에 사항들이 '한 번씩 거쳐 가는', ' 매년 터지는', '홍수'입니까?
네티즌들을 '까고 싶어서 안달이 났는데, 자신이 도덕적으로 너무 완벽해서 까지 못하는' 사람들로 만들기 위해
동료 연예인들을 깍아 내리시는군요. 참 멋지십니다.

본문은 신해철씨가 평소 사교육에 대해 어떤 말들을 했는지 모르기에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적으론 신해철씨가 말을 잘한다거나, 명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 적 한번도 없으니
그냥 그 이미지 그대로 갈뿐이죠
진리탐구자
09/03/01 08:26
수정 아이콘
저건 말이 안 되죠.

전쟁을 반대하면서 전쟁에 무기 공급하는 군수업체는 비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유승준과 비교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유승준은 일단 지금까지 한 말에 일관성이 있습니다. '한국 남성은 군대에 가야한다. -> 나는 미국남성이다.' 논리적 일관성 있죠. 그게 괘씸하건 어쨌건 - 전 하나도 안 괘씸하고 박수 쳐주고 싶지만 - 말이죠. 근데 신해철은 분명히 일관성이 없습니다. '일제고사에는 반대하지만 일제고사 가지고 장사하는 건 찬성한다.'라는 건데, 이건 그냥 정신분열증이죠.

생존 경쟁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살육하는 것은 반대한다. -> 근데 이런 살육전이 사교육 때문인가? 공교육 때문이다. -> 따라서 나는 학원에서 살육을 효율적으로 하는 법을 가르쳐준다는 요지의 광고를 하는 게 내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라는 거죠.

자의식 과잉도 쩌네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신해철에 관심이 없습니다. '저 놈을 언제 한 번 늘씬하게 두들겨 패줘야겠는데..'라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건 그냥 신해철의 뇌내망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죠.

뭐 사교육이 공교육을 왜곡시킨다던가, 사교육이 빈부격차를 가속화시킨다거나 하는 건 생략하도록 하죠.



딱히 이걸 가지고 집요하게 비난 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광고 찍는 게 뭐 남이 참견할 일도 아니고 말이죠. 하지만 무슨 자랑인양 당당하게 굴고 '난 평소 신념에 충실했을 뿐임. 까들은 꺼지센.'이라는 식으로 나서는 건 재수가 좀 없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종종 나타나는 악플러들은 자신이 커뮤니티의 중심에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을 틈만 나면 물어뜯으려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죠. 사람들은 그냥 악플러가 BS인증하는 게 짜증나고 한심해서 한 마디씩 던지는 것 뿐입니다.
폭주유모차
09/03/01 09:27
수정 아이콘
진짜 속된말로 이빨하나는 잘까네요...
위원장
09/03/01 09:36
수정 아이콘
그다지... 공교육의 문제가 사교육 때문이라고 생각해본 적 별로 없어서... 위 글은 문제 없어보이는데... 견해 차이일 뿐인가...
Art Brut
09/03/01 09:43
수정 아이콘
쿨한척은 한국 1등인듯.
술로예찬
09/03/01 09:43
수정 아이콘
그냥 정치인들이 오해입니다 하는 것과 특별한 차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장군보살
09/03/01 09:44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냥 허세부리면서 강한척,센척하는게 눈에 뻔히 드러납니다.. 오히려 저러는게 본심(어떻게든 궁지에 몰려서 덜덜덜 떠는)을 더 드러내기 쉬워보이는데요
dopeLgangER
09/03/01 09:49
수정 아이콘
장조작도 변명만 보면 그럴싸했죠...여튼 해철옹 실망이네요
09/03/01 10:0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글보면 장재영씨랑 비교하는 거 자체가 장재영씨에게 실례일 정도로 저질이네요.
장재영씨의 글이 궤변으로 보일지언정 자신의 논리를 정반대로 두진 않았습니다 -_-.
차라리 늘 하던대로 나와서 말로 했으면 어영부영 넘어갈 수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이렇게 글로 남겨놓고나니 웃기기 짝이 없네요.
차라리 "엉망인 공교육 나아질 확률은 전무하고 대학이 전부인 고3에게 확실한 방법이 이거라 광고찍었다." 이랬다면 그러려니했겠네요
정지연
09/03/01 10:08
수정 아이콘
아.... 그냥 돈이 없었다고 하면 차라리 용서가 될텐데......
예전에 좋아하던 교주 신해철은 이미 사라져 버렸습니다..
마동왕
09/03/01 10:14
수정 아이콘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린가요?;; 정말 이해가 안되서... 지금 저 소리가 입발린 광고랑 무슨 상관인가요?;;
초보저그
09/03/01 10:14
수정 아이콘
쿨한 척 기다려 보시라고 하고서 기껏 써놓은 변명이 이건가요? 차라리 예전에 읽었던 락하시는 분의 신해철을 위한 변명이 훨씬 공감이 가는군요. 신해철 씨가 여러 가지 사업하시느라고 돈이 조금 부족한데, 하는 하시는 일 중에서 락하는 후배 그룹 키우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신해철 씨가 한국 락에서 확실하게 한 자리 잡고 있는데, 후배들 굶길 수도 없고 해서 눈 딱 감고 광고 한 편 찍었다는 변명이었습니다.

지금도 가장 증오하는 사람 중에 하나지만 장조작의 변명글은 그래도 이 글 보다는 논리가 있었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
09/03/01 10:35
수정 아이콘
원래 딱 이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딱히 실망은 없네요.
평소 이야기 할때도 그렇게 설득력이 있지 않았는데요. 그냥 독설만 시원하게 할뿐..
김구라가 차라리...고상한 척 안해서 솔직해 보여요.
그냥 연예인이 광고 찍은 거예요.
09/03/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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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살았음.
09/03/0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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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까말 그냥 연예인 .. 뭐 솔직히 돈없으면 찍어야지 뭐..

말잘하는 연예인에 불과..
포데로사도스
09/03/01 11:25
수정 아이콘
근데 이 글이 신해철씨가 올린 글 전부인가요?
서두에 글이 길거라고 하더니 너무 짧네요. 끝맺음도 이상하고.
혹시 일부 발췌인가요 아님 진짜 이게 다인가요?
비타민C
09/03/01 11:3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음.. 조금 다른 말을 해보자면

'A를 주장했다고 해서 B반대론자가 되는건 아니다' 라고 생각해보면 상당히 수긍이 갑니다. 고스같은 라디오는 몇번 들어보지 못했지만 100분 토론등을 지켜봐온 사람으로써 신해철씨는 확실히 공교육 비판이 주를 이뤘고 사교육에 대한 발언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단면을 보고 여러가지를 추측, 유추 하지만 신해철씨 같은 어떤 이들은 생각의 분리를 잘 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A에 관한 내 주장이 확실하지만, 반대되는 B의 주장도 이해할 수 있다. 정도 일까요. (신해철씨의 경우 그것이 돈벌이로 이용 되어졌다는게 씁쓸하지만)

이것이 보기에는 윗분듦이 말씀하시는 말장난, 도망갈수 있는 구멍, 궤변이라고 지적하시지만
A를 주장했을때 많은 사람이 동의해준것처럼 B에 대해 발언(혹은 행동)했을때도 타당하고 근거와 논리가 적절하다면 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게 옳은것이라 생각합니다.

신해철씨가 사교육이 공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짚고 넘어가준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요.
09/03/01 11:33
수정 아이콘
신해철씨는 자신의 생각이 사교육반대가 아니라고 분명하게 밝혔는데
연예인이 광고하나 찍었다고 너무들 까시는듯...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그냥 하나의 연예인에게 거의 성인처럼 행동하라 하시는군요.

누가 하나뜨면 천만 네티즌들이 모두 몰려서 다 까는군요
이건 좀 아닌데요.


아 참고로 전 신해철씨 팬이 아닙니다. 신해철씨 노래들도 잘 모릅니다.
팬이라 옹호 한다는 분들 또 있을까봐...
Ghost In the Shell
09/03/01 11:39
수정 아이콘
차라리 사교육으로 돈 많이 벌고 싶었다고 말을 하시던지....

이왕 사교육 광고도 찍는 김에

대부업 광고도 많이 찍으시고 돈 많이 버세요.

어떤 핑계를 대실지 기대할게요. ^^
진리탐구자
09/03/01 11:43
수정 아이콘
비타민C님// 원론적으로는 동의합니다만, 신해철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1. 신해철 씨는 입시경쟁에 반대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특별히 예시를 들 것 없이 본문에서도 입시경쟁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표명되어 있습니다. <교육희망> 인터뷰에서는 “미래에 대해 확실한 목표나 꿈 없이 입시노동을 강요하는 것은 청소년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 적도 있고요.

2. 사교육의 목적은 입시경쟁에서 개별 학생을 승리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3. 다시 말해서 입시경쟁에 반대한다면 사교육에도 반대해야 논리적 일관성이 있습니다.

4. 신해철 씨는 위에서 '공교육은 필수, 사교육은 선택. 따라서 공교육이 더 비판받아야함.'이라는 식의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입시경쟁에 반대한다는 입장에서 보면 논리적 일관성이 없습니다. 어찌되었거나 공교육은 만인이 받는 교육이기 떄문에 입시 경쟁에 있어서 각각의 개인에게 유불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교육은 선택 -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소비 - 이기 때문에, 사교육을 받는 이와 받지 않는 이 간의 격차 및 질 높은 사교육을 받는 이와 질 낮은 사교육을 받는 이의 격차가 생깁니다.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공교육은 입시경쟁에서 유불리를 불러오지 않는 반면, 사교육은 유불리를 불러옵니다. 즉, 입시경쟁에 반대하는 사람이라면 질 낮은 공교육은 눈감아 줄 수 있어도 질 높은 사교육에 대해선 개거품 물고 달려들어야 논리적 일관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신해철 씨가 그동안 사교육 비판 발언이 없었다고 해서 사교육을 옹호한다거나 학원 광고를 찍는 게 논리적 일관성이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신해철 씨가 지금까지 내놓은 교육에 대한 견해를 일관적으로 적용하자면 사교육에 대해 반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건 신해철 씨의 발언을 확대해석 해서 비판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위에 Ghost In the Shell님도 예시를 드셨기에 활용해봅니다. 살인적인 고금리에 반대하는 사람이 은행만 까고 대부업 광고를 하는 것은 일관성이 없습니다. 설령 그 사람이 지금까지 대부업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어도 말입니다.
Anarchie
09/03/01 11:45
수정 아이콘
선생님//
대한민국 남자의 상징과도 같았던 유승준씨가 어쩌다 이지경에 이르렀는지 잘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까일건 까여야죠...
저는 신해철씨 노래는 몇개 좋아합니다만 그 외에는 신해철씨가 의식이 있는 가수고 글을 잘쓴다...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거 읽고보니까 글 잘쓴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나보네요.
09/03/01 11:52
수정 아이콘
Anarchie님// 깔만 하니까 깐다...
이건 아니죠~
유승준씨랑 신해철씨를 비교하는건 좀 비약(이 단어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닌가요?
법을 어긴것도 아니고 사교육 광고를 안찍겠다하고 찍은것도 아니고...
신해철씨도 그냥 연예인일 뿐입니다.
대부업광고를 찍든 뭘 찍든 연예인이 합법적으로 돈받고 광고를 찍는데
그냥 싫으면 싫은거지 까면 안되는거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상신유지
09/03/01 12:03
수정 아이콘
이미 여론이 그렇게 형성 되었죠.
저는 예전에 문희준을 이유 없이 까던거와 똑같다는 생각합니다.
어? 이사람 저사람 전부 다 욕하네? 저늠 잘못했나보다. 나도 까야지.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Anarchie
09/03/01 12:08
수정 아이콘
선생님//
유승준씨는 '모범적인 대한민국 청년'이라는 이미지로 연예생활을 했습니다.
신해철씨는 'Rock Spirit이 살아있는, 의식있고 진보적인 논객'이라는 이미지를 키워왔죠.
본인이 그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는 말 못할겁니다. 100분토론만 몇번 출연했나요...
그런 자신의 이미지를 좋아해오던 사람들에게 한방에 배신감을 준겁니다.
배신당한 사람들이 '아...생각해보니 신해철도 그냥 연예인이었어. 그럼 그럴 수도 있지 뭐. 끄덕끄덕' 이렇게 속으로만 생각해야할까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시쳇말로 좋으면 찬양하고 싫으면 까는게 맞다고 봅니다. 이유없이 마냥 싫다고 까는건 안될 일이겠지만요.
그럴때마다
09/03/01 12:14
수정 아이콘
저 넥스트 전집 소장중이고 고스도 재밌어하던 팬이었습니다만,

이번 글을 보니 해명이 아닌 궤변으로 칠갑된 변명이나 다름없네요.

뭐 어차피 신해철씨야 계속 좋아 할겁니다.
Summerlight
09/03/01 12:26
수정 아이콘
그간 신해철씨를 진보, 좌파라기 보다는 상식주의자, 자유주의자로 봤던 저로써는 조금도 이상하지 않았었던 광고였고, 이번 해명도 충분히 납득이 간다고 봅니다. 신해철씨가 진보를 옹호했던 까닭은 그간 한국에서는 진보가 상식적이고 보수가 비상식적이었기 때문일 뿐, 그가 진보였기 때문은 아니죠. 그런고로 신해철 = 진보 = 사교육 비판 이라는 논리를 통해 주장의 일관성이 없다, 이런 주장을 하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깔거면 일관성이 아니라 사교육 옹호 자체를 비판하는 접근을 해야죠.
자유지대
09/03/0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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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신해철의 학원광고가 비판받는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현 교육정책중 사교육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과당경쟁을 비판하고 있는겁니다.
즉 다시말해 사교육 자체가 절대악이란 예기가 아닙니다.
스타강사(이범이나 손xx)등이 MB의 교육정책을 반대하면서 사교육 비판하는데 그럼 그들도 잘못하고 있는건가요?
신해철등이 동네에 널린 보습학원을 악이라 본다고 생각합니까?
자본주의의 과다경쟁이나 경쟁 지상주의을 비판하는 사람들(예로 우리나라에서는 진보신당등)은 그럼 돈을 벌기위한 직업을 가져서는 안되겠네요.
Vacant Rain
09/03/01 12:33
수정 아이콘
입시위주의 교육은 반대하지만 사교육은 반대하지 않는다.

술은 먹고 운전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라는것과 뭐가 다른거죠?
아레스
09/03/01 12:43
수정 아이콘
연예인이 그런겁니다..
이미지로 인해 엄청난 추앙을 받고, 엄청난 돈을 벌수도 있고
이미지로 인해 엄청 욕을 먹을수도 있는겁니다..
신씨는 욕먹을걸알고도 돈을 선택한거구요..
진리탐구자
09/03/01 12:50
수정 아이콘
자유지대님//
1. 입시 경쟁에 대해 비판한다면 사교육을 비판 안 할 수가 없지요. 다른 사람에게는 사교육이 절대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신해철의 입장을 일관되이 가져가면 사교육은 절대악이 맞습니다.
2. 반자본주의자도 직업 가질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이건 정당한 이유입니다. 타인이 자기 생계 책임 져 주는 것도 아니거든요. 신해철 역시 '배가 고파서 그랬다'라고 했으면 다들 이해했을 겁니다. 문제는 신해철이 '난 입시하고 공교육만 싫지 사교육은 안 싫음.'이라면서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전개했다는 것입니다.

Summerlight님//
저도 신해철이 좌파일리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좌파가 어떻게 사교육을 찬성하냐'라는 식의 비판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입시 경쟁 반대하는 이가 어떻게 사교육을 찬성하냐'고 물을 수는 있겠죠. 다시 말해 신해철씨는 일관성이 없습니다. 사교육 그 자체를 옹호하는 게 까일 거리는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모십사
09/03/01 12:52
수정 아이콘
상신유지님// 문희준이 왜 이유없이 까였나요.. 록을 우습게 보고 방송에서 막말 했다는 이유로 까인거죠. (물론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다 밝혀졌지만 그런 악성루머 때문에 문희준이 까인 겁니다.)
이번 신해철씨의 경우는 다르죠. 원래 사교육을 비판한 사람이 사교육의 핵심인 학원 광고를 찍었다라는 건 명백한 사실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사실에 근거해서 비난하고 있죠. 물론 그 정도가 심하다는 건 저도 인정합니다만 적어도 문희준이 까이는 것과 같다(네티즌의 루머에 근거한 무차별 비난) 라는 말은 아닌 듯 싶네요.

저는 신해철씨의 이번 행동에 대해서 '신해철도 학원광고를 다 찍네'라는 반응이 전부였지만 만약에 지금까지 신해철이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 만들어온 이미지를 좋아해서 그의 팬이 된 사람들은 저보다는 훨씬 큰 영향을 받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것의 결과가 바로 지금과 같은 거구요.
세상에 쉬운 일 없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연예인이란 직업이 얼핏 보기엔 쉽게 쉽게 큰 돈을 버는 것 같지만 이같이 다수에게 노출되어 있는 '유명인'이라는 간판으로 인해 말과 행동에 엄청난 제약을 주고 있어서 일반적으로 안 알려진 사람들과는 좀 다른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런 벌이에 대한 댓가라고 생각합니다.
비호랑이
09/03/01 13:10
수정 아이콘
신해철씨가 학원광고를 몇개 찍든 상관이 없습니다만... 입시 노동을 비판한 적은 있어도 직접 사교육이라고는 입에 담은적이 없으니 자신은 달을 제대로 가리키고 있는게 맞다는 그의 논리는 그냥 말 장난에 불과하군요.
임개똥
09/03/01 13:17
수정 아이콘
신해철씨의 음악을 듣고 그의 팬이 된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호소력 있는 매체에 나와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조리있고 신랄하게 발언해주는 신해철씨를 보고 팬이 된 사람들도 적지 않을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배신감이 컸네요.
이번 해명글은 글빨로 잘 꾸며놨지만 조금 들여다보면 초딩수준의 말도안되는 변명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Caroline
09/03/01 13:23
수정 아이콘
이러라고 붙여준 "교주"가 아닐텐데?(3)
자유지대
09/03/01 13:39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입시경쟁에 반대하는게 어떻게 사교육 비판으로 이어지는지요?
전두환때 즉 사교육금지기간에도 입시경쟁은 없지않았습니다. 다시말해 입시경쟁때문에 사교육이 생긴거지 사교육때문에 입시경쟁이 생긴게 아니란말입니다.
입시경쟁반대하고 사교육비판하고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이미 말했다시피 입시경쟁자체도 반대하는 사람없습니다. 과열된 입시경쟁만 반대할뿐입니다.
신해철의 광고가 입시경쟁을 과열시킵니까? 아니면 사교육마저 과열시킵니까?

조중동에 의해 프레임잡혀진 개념이 진보주의자는 경쟁을 반대한다고 합니다.
하나 누구도 경쟁 그자체는 반대하지않고 경쟁의 본래목적인 효율성 개선을 위해 재대로 작동할때는 누구도 반대하지않습니다. 다만 그 경쟁이 치열할수록 이익보는 이해관계자만 반대할뿐이죠.
휘발유시장이 독과점으로 정유사만 배불릴때 일부 휘발유수입업자들이 이 경쟁대열에 들어올려고할대 반대했다는 진보주의자 본적있나요?
바트심슨
09/03/01 13:42
수정 아이콘
그깟 스티브유가 신해철과 비교가 됩니까?
[임]까지마
09/03/01 14:19
수정 아이콘
궤변이라기보단 개(犬)변
큭큭나당
09/03/01 14:32
수정 아이콘
노래나 하세요;;
09/03/01 15:36
수정 아이콘
원래 신해철은 입만 살아있다고 생각했었고
그를 과도하게 찬양하는 신도들을 이해할 수 없었는데 역시나
이번 일을 계기로 신해철의 저열한 의식 수준을 알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과한 팬들도 좀 느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애플보요
09/03/01 16:15
수정 아이콘
네티즌들을 비웃으면서 며칠 동안 생각 해서 올린단 논리가 겨우 이거였나요? 민망하네요

어제 무한도전 코너에서처럼 왝슬러 지능검사와 종합심리 테스트 한번 받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진리탐구자
09/03/01 16:22
수정 아이콘
자유지대님// 위에 제가 제시한 것으로 충분해보입니다만.

1. 신해철 씨는 입시경쟁에 반대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특별히 예시를 들 것 없이 본문에서도 입시경쟁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표명되어 있습니다. <교육희망> 인터뷰에서는 “미래에 대해 확실한 목표나 꿈 없이 입시노동을 강요하는 것은 청소년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 적도 있고요.

2. 사교육의 목적은 입시경쟁에서 개별 학생을 승리하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3. 다시 말해서 입시경쟁에 반대한다면 사교육에도 반대해야 논리적 일관성이 있습니다.

4. 80년대 사교육 금지는 예시로서 부적절합니다. 그건 그냥 정부에서 학원 시장을 통제한 것 뿐이죠. 이걸 가지고 "입시경쟁과 사교육은 무관하다."라고 볼 수는 없는 일입니다.

5. 위에서 든 예시를 다시 들지요. 당연히 입시경쟁이 원인이고 사교육이 결과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입시경쟁 반대하고 사교육은 찬성한다.'는 주장이 성립할 수 있을까요? 이건 전쟁을 반대하면서 군수업체 장사에는 찬성할 수 있다는 식입니다. 앞뒤가 안 맞죠. 원인에 반대하면 결과물엔 당연히 반대해야죠.

6. 저 입시경쟁 반대합니다만. 그런 사람 세상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사교육이 과열되면 당연히 입시경쟁이 과열되는 것 아닌지요. 사교육이 과열된다는 건 입시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상품 구매가 늘어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게 입시 경쟁 과열이죠. 둘은 선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WizardMo진종
09/03/01 17:19
수정 아이콘
주어가 없어서 무효라는 한나라당 얘기와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

주어가없으면 무효가 맞습니다. 그팩트 에서는요
하지만 여러분들도 주어가 없으면 무효라고 생각하십니까?
자유지대
09/03/01 17:25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입시경쟁에 반대하는게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는데요. 과도한 입시경쟁하고 단순 입시경쟁하고 구분하십시요.

말장난 같지만 원인에 반대한다고 결과물에도 반대해야하는것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모든 결과가 100% 포지티브하지도 않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좋은 결과는 살리고 나쁜 결과만 죽여야죠.
09/03/01 17:28
수정 아이콘
1.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에는 이번에 해명 글이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작성한 글은 삭제된 것 같기는 합니다.)
2. 본문에는 무단으로 신해철씨의 해명글의 일부만이 나타나 있습니다.
(회원 가입해야지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작성했고, 일부만 발췌하는 일을 삼가해 달라고 남겼음에도...)
3. 좌파, 딴따라, 궤변, 돈타령 등등 자신들의 궤변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4. 근거는 없이 비판만 하다니...

참 답답한 사람들이 많네요.
사교육을 비판했다는 근거는 어디서들 나오시는지?

마치 신해철 옹호론자와 아닌 사람들로 이분법적 시각으로...
진리탐구자
09/03/01 17:43
수정 아이콘
자유지대님// 입시경쟁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는 말이 본문 어디에 나와있지요? 외려 본문에서는 입시경쟁에 반대한다는 의사가 분명하게 드러난 것 같은데요.

....내가 인터뷰에서 “미래에 대해 확실한 목표나 꿈 없이 입시노동을 강요하는 것은 청소년을 노예로 만드는 것” 이라고 했다? 그렇다. 확실하게. 내가 이 문장을 배신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은 미래에 대해 확실한 목표나 꿈 없이 입시노동을 강요하고 청소년을 노예로 만드는 절대적이며 무조건적인 악”이라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이 문장은 입시노동에 반대한다는 전제가 없으면 할 수가 없는 말이죠.

게다가 설령 신해철 씨가 입시경쟁 그 자체가 아니라 '과도한 입시경쟁'에만 반대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사교육 확장에 기여하는 것은 입시경쟁의 '과열'에 분명히 영향을 줍니다. 입시경쟁을 과도하게 만드는 데 신해철 씨가 일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즉, 과도한 입시에 반대하건 입시 그 자체에 반대하건 신해철 씨가 사교육 광고를 찍는 것은 논리적 일관성이 없습니다.



뭐 그냥 신해철 씨가 '찍는 거 내 맘이다'라고 하면 뭐 별로 신경 쓸 생각 없습니다. 다만 '이건 내 소신이고 기존의 교육관과 배치되지 않는다.'라는 식은 아무리 생각해도 억지 같아서 말이죠. 신해철씨는 사교육은 미래에 대해 확실한 목표나 꿈 없이 입시노동을 강요하고 청소년을 노예로 만드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어디 그런가요?
09/03/01 18:09
수정 아이콘
입시 경쟁을 싫어한다면, 현 체제에서의 사교육을 비판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현 체제에서의 사교육은 사교육 본연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입시 경쟁만을 위한 사교육으로 전락한지 오래니까요.

뭐, 신해철씨의 논리가 놀랍지도 않은 것이 현 정부의 논리와 거의 유사하기 때문이죠... 이미 한번 놀란 논리에 놀랄 필요는 없겠지요.
스톰 샤~워
09/03/01 20:29
수정 아이콘
2탄이 나왔네요. 참조하시길...

이 나라는 소신도 세트메뉴로 가야하나
평소의 소신이야 어쨌든, 연예인으로서의 광고 행위는 별개라는 식으로 나를 변호(?)해주려는 분들이 계셨다. 마음은 감사하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연예인의 광고 출연은 상품의 홍보목적과 개인이 쌓아 온 이미지의 결합이다. 평소의 소신과 절.대.로. 별개 일 수가 없다.

그 ‘소신’ 혹은 ‘신념’이란 것에 대해 얘기 해 보자. A는 개인의 성적 결정권(말하자면 음..‘빠구리’ 라던가..)에 대해선 관대 하지만 성매매에 관해선 극도로 보수적이다. 그는 ‘진보’인가 ‘보수’인가. B는 양심적 병역 거부에 동조 하지만 우리나라의 핵무장에 찬성한다. 그는 ‘좌익’일까 ‘우익’일까.

진보니 보수니 하는 말 역시 개개인의 생각이 있고나서 그 대략의 아웃라인을 정하는 것이지 ‘너는 안보에 보수적인데 교육에 진보적이니 위선자야’라고 말 한다면 그야말로 금치산자 수준의 논리 아닌가.

마찬가지로 ‘교육’ 하나의 주제 안에서도 마치 자로 잰 듯한 일관성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사안 하나하나 마다의 고민과 사유가 마침내 일관성을 이뤄내는 것이 아니던가. ‘일관성’은 결과가 되어야지 ‘일관성’ 자체가 목적이 되면 우리는 그것을 ‘독선’이라 부르지 않던가.

이번 사건에 대한 몇몇 초딩 기자나 자칭 칼럼니스트들의 말을 따르자면 신해철은 평소 교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진보적인 자세를 취했으니 ‘마땅히’ 사교육에 강경히 적대적인 입장을 취했어야 한다는 건데...이 기회를 통해 말하자면...

“내가 네놈들 머슴이냐 아니면 하인이냐(그게 그건가) 나도 엄연히 내 생각이 있고 소신이 있거늘 왜 내가 너희들이 멋대로 정해 놓은 줄에 맞춰 생각하고 행동하느냐 파시스트 새퀴들아” 라는 거다.

사교육이 눈에 거슬린다면 사교육이 무용지물이 되는 환경을 만들던가 할 일이지 엄연히 존재하는 사교육을 부인하라면 차라리 베드로가 예수를 세 번 부인하기가 더 쉽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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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 사회에 어느 쪽이 더 해를 끼칠까. 범죄행위도 아닌 광고출연에 대해 욕을 먹는 가수일까 그에게 흑백논리의 무서운 칼날을 들이대는 대중과 미디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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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나온 김에 더 해드려? 나 사교육 선생 출신이야. 과외선생이었다고. 강동구(현 송파구)에서 초 불량 중3 고등학교 합격시키기 전문, 고3 초치기 급행 영어 전문 선생으로 꽤 이름을 날려 그걸로 대학 등록금도 내고 악기도 사다가 대학가요제에서 상 받고 다음날 다 그만 뒀다고.

가출한 놈 잡으러 평생 처음 유흥가란델 가 본 기억, 시험 전날 못하겠다고 우는 애 붙잡고 같이 울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말이야.

내가 해마다 대입시험 전날 라디오에서 “지금은 이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처럼 보이겠지만 10년만 지나도 내 인생 중요 100대 사건 리스트 꼴찌에도 들까 말까 할 것이다 쫄지마라” 라고 한 멘트는 바로 내가 고3 여학생 제자한테 같이 손잡고 울어주면서 했던 말이라고.

씨바 말 나온 김에 하나 더. 내가 지금 당장 고등학생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할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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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학교는 때려치고 학원만 다닐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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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땐 사교육 학원이 금지였거든. 공교육은 어땠냐? 월반제도도 없고 낙제도 없어서 중1때 미적분 직전까지 갔던 나나 더하기 빼기도 못하는 놈이나 똑같이 2학년으로 진학 하는 꼴을 보곤 평생 수학책은 들여다 보지도 않을 정도로 흥미가 떨어졌지.

딱 한마디만 더하자. 내 평생 가장 기억에 남는 ‘은사님’이 누구게? 초등학교 때 과외선생님이야. 가뜩이나 어려운 형편에 엄마가 간신히 넣어준 유명 사설학원이었는데, 처음엔 열등생인 내게 짜증을 내시다가 내가 수학에 재능이 있다는 걸 간파하시곤 내게 찬란한 수학의 세계를 보여주셨지. 그동안 ‘공교육’인 우리 담임들은 뭘하고 있었게? 우리 엄마가 돈봉투 안들고 온다고 나를 때리고 때리고 또 때렸지. 과외선생님이 기껏 영재 수준으로 끌어 올려준 내 수학 점수가 중 고등학교 6년 거쳐서 대입 때 몇점이 됬게? 55점 배점에 0점. 수학 시간에 어떻게 머리를 굴리나에 대해선 설명도 안하고 공식 안외운다고 패기만 하느데 공부 할 맛이 나나? 언제부터 수학이 암기 과목이야?

아 얘기가 끝이 안나네. 중학생 때 내 영어 공부 방법은 교과서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무조건 암기하고 나머지 시간엔 팝송을 듣는다 였는데 영어시험은 늘 만점에 가까웠지. 그리곤 영어 시간에 부정사를 ‘한국말’로 제대로 설명 하지 못한다고 쳐 맞았다고.
........................................................................................................................

음, 말투가 고스트스테이션이 되어버렸다. 물론 내 학생 시절의 ‘과외’와 작금의 기업적 사교육은 얘기가 많이 다르다. 그러나 공교육에 대한 나의 부정적 시선과 사교육을 그 자체로서 맹목적으로 반대 할 이유가 없다라는 점 까지는 설명 되었으리라 본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교육광고에 출연하는 ‘적극적 동조’ 까지 해야하는가.

엉뚱하게 들리겠지만 조선일보 얘기다. 나는 조선일보와 심각한 불화관계에 있다.(심지어 ‘사설’에서 까지 나를 깠다. 일개 가수를 크크 )하지만 나는 조선일보 문화부와는 인터뷰를 한다. 안티조선 측에서는 그런 나를 곱게 보지 않지만 나 또한 자신들의 논리를 유일한 선택으로 강요하는 말투의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 나는 심각한 불화 관계에 있는 방송사에서 dj를 맡기도 한다. 줏대가 없어서? 글쎄. 내게는 그 ‘미디어’들은 내 목소리를 실어날라주는 ‘캐리어’다.

나는 사교육광고 라는 ‘캐리어’를 통해서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나는 나름대로의 목적의식을 분명히 하고 촬영에 임했고, 그러므로 내가 죄인이라면 나는 ‘확신범’이다.

그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밝히기 위해 평소 교육에 대한 내 지론(이라고 까지 하긴 쑥스러운데)을 ‘최초로’ 요약 해보겠다.

*나는 ‘어린이’에 대한 과도한 사교육에 반대하며 조기교육 및 영재교육의 효과에 강한 의문을 표시한다.

이 점 또한 곡해를 낳을 수 있는데, 어린이와 입시생은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입시를 보겠다는 ‘선택’을 했다면 그 후엔 공교육이고 사교육이고 나발이고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게 장땡이겠다.

*나는 투표권을 행사하는 나이가 16세로 낮춰줘야하고, 12세 이상은 ‘준 성인’ 이며 중학생 시기에 이 아이가 공부를 계속 할 것인지 기술을 배울 것이지가 거의 결정이 나야 한다고 믿는다. 공부는 미술, 음악처럼 타고난 재능이고 박터지게 공부하도록 선택된, 혹은 선택한 소수 외에는 인문학적 교양과 생계를 위한 직업 훈련이 주를 이뤄야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엘리트 교육을 목표로 하는 사교육에 부정적이지 않으나, 자신의 자녀가 ‘영재’일거라고 믿는 부모의 욕심들은 견제해야 된다고 본다.)

*나는 근미래에 뉴미디어를 이용한 홈스쿨링과 사교육이 지식의 전수를 담당하며, 가정과 공교육이 개인의 품성함양과 사회화를 맡는 형태로 교육의 시스템이 획기적인 변화를 맞을 것이라 본다. (학원에서 박터지게 공부 한 후, 짜증나, 학교나 가야겠다..이렇게 될거라는...)

*너무나 감정적인 발언이라 사실 처음 밝히는데, 나는 우리 나라의 모든 공교육을 폐기해 버려야한다는 과격하고 비현실적인 생각을 마음 속에 숨기고 있음을 고백한다.

*나는 24시간 운영 학원에 반감을 표시 했었다. 그리고 하이스트 학원 광고 의뢰가 왔을 때 이 학원에 대해 상세히 조사를 지시 했는데, 막상 이 학원이 24시간 학원이라는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 이는 명백히 나의 불찰이며 이점 사과드린다. 미리 알았더라면? 그래도 광고는 했었겠다. 그만큼 나는 이 광고의 슬로건 -자신에게 맞는 학습 목표와 방법의 추구- 가 탐났었다.
연휘군
09/03/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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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신해철씨가 무슨 말을 해도 깔 사람들은 까는 수준까지 왔죠.

대한민국 네티즌들이 자기가 한번 깐 사실에 대해 이후 생각을 바꾸고 반성하는 집단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사교육과 공교육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고 무조건 사교육은 죄악. 그리고 그 사교육 광고를 찍은
신해철은 죽일놈. 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 안타깝네요.

"공교육은 필수품이며, 사교육은 선택이다. 따라서 자신의 비판은 지속적으로 공교육에 초점을 맞추어왔다."
라는 신해철씨의 말에 잘못된 부분은 없었습니다.
입시 경쟁을 싫어한다고 사교육을 비판해서는 안되죠. 비판할건 정부의 교육 정책입니다.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를 지나치게 폭력적인 게임으로 만든다고 피시방을 비판하면 되나요.
09/03/0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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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씨에게 아쉬운건 우리나라엔 글을 읽기 귀찮아 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는것
그리고 같은 글을 읽고도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놓는 이도 많다는것을 간과하고 있네요.

뭐 해명글 그대로 방송에서 떠들어도 딴얘기한다고 떠들 사람도 있을거고, 무논리로 까는 사람도 있을겁니다.

그냥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이렇구나 라는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네요.
09/03/01 20:44
수정 아이콘
중고등학교 때 공부열심히 해서 서강대 철학과 입학해놓고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을 암기안한다고 패기만하는 사람들로 전락시켜버리네.
중고등학교 친구들, 담임선생님들이 보면 참 섭섭하겠네요.
다시 고등학교로 가면 학교를 안가고 학원을 간다????
신해철의 머릿속에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고 함께 공부하는 것보다
학원에서 효율적으로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나본데....
하여튼 역한 냄새가 나는 궤변이네요.
09/03/0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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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나라의 교육문제가 "'명문대입학'이라는 하나의 관문을 향해 너무나도 많은 젊은 소년들이 어릴때부터 입시위주의 무한경쟁에 치이기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신해철씨가 언급한 공교육의 폐해라는 건 결국 공교육이 위의 '명문대입학'이라는 결과를 위해 사교육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을 하고 있기때문이라고 보고 있구요. 지금 공교육이 보여주고 있는 건 사교육과의 제로섬게임을 하고 있다라는 거죠. 이 상황에서 공교육만 때려잡는다고 위의 '명문대입학을 위한 입시위주의 무한경쟁'이 사라질까요? 그렇지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교육문제에 있어서 '공교육은 필수, 사교육은 선택'이라는 문구자체가 학원원장들이나 좋아할만한 물타기라고 생각하고요,

사교육을 건드리지 않고 우리나라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런 주장하는 사람들은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해철씨의 주장을 궤변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도 공교육과 사교육을 저렇게 필수와 선택으로 분리시켜놓고 '나는 지금까지 공교육만 언급했으니까 사교육에 있어서는 입시학원광고를 찍어도 괜찮아~'라는 주장이 '그럴거면 지금까지 왜 입시지옥을 얘기한거냐'라는 혼란이 온다는 겁니다.
WizardMo진종
09/03/01 21:05
수정 아이콘
신해철은 "기분 나쁜 건 몸값을 더럽게 싸게 본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배반하는 가격으론 1조원 이하는 무리"라고 밝혔다

이양반 허세참.....

우리 집앞에 붙어있는 x대생 과외광고 광고문구도 학생별 맞춤수업인데 그걸 첨보고 자신의 지론과 놀랍도록 똑같아서 촬영을 결정했다니.... 허허허
아레스
09/03/0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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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신해철씨글 보고 까는사람들 비판할수있나요..
신해철씨야말로 난 마왕이니까 하고싶은대로 다할거야.. 라고밖에 안보이는데요..
그 마왕이니 교주니.. 누가 만들어준건지도 모르고..
그동안 옹호해준 네티즌들이없었다면 지금의 신해철씨는 없죠..
abrasax_:JW
09/03/0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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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과 관련된 부분에는 많이 공감되지만, "안티 조선"과 "캐리어" 운운하는 부분이 정말 맞지 않다고 보입니다.

신해철씨가 안티 조선 운동과 관련된 책을 한 권이라도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자신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캐리어로 그런 매체를 선택했다는 것이 안티 조선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비판받는 바로 그 논리인데 말이지요. 자신이 어떤 목적의식을 갖고 있던 간에, 결과적으로 자신이 택한 그 "매체" 가 그 목적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번 광고도 같은 선상에서 해석할 수 있지요. 나름대로의 소신을 갖고 광고에 출연했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학습 목표와 방법의 추구"라는 슬로건은 어느 학원에 가도 찾아볼 수 있는 것임을 모를 정도로 신해철씨가 순진한건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김새벽
09/03/01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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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솔직히 신해철씨가 잘한것도 아니지만 또 뭐 크게 죄진것도 아닌데 네티즌들은 항상 뭐든지 깔려고만 하는거 같아 아쉽네요
진짜 그야말로 깔꺼 없을까 찾다가 오 이거다!! 하고 신나게 까대는.. 뭐 신해철씨 뿐만 아니라 모든 연예인들은 다 그런식이죠
그렇게 까면 본인이 그사람보다 나은거라 착각하시는거 같아요
목동저그
09/03/01 21:48
수정 아이콘
김새벽님// 안타깝게도 네티즌들은 신해철씨가 생각하는 것만큼 신해철씨를 까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지면 신해철씨는 이런 사건(?)만 일으키지 않으면 네티즌의 관심 밖 인물이죠.

신해철씨가 맘에 드는 일을 하면 마왕이니 뭐니하면서 교주처럼 받들어주고 좀 아니다 싶을 때도 무식한 죄로 그냥 닥치고 있어야되는게 네티즌(혹은 대중)입니까? 까일만 하니까 까이는 겁니다. 홈피에 가시면 무지한 대중들을 향해 박유(?)를 날리는 해처리의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연휘군
09/03/01 22:33
수정 아이콘
강량님// 이론적으로 공교육은 입시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사실 공교육을 비판하는 경우는 교육 그 자체뿐 아니라
입시정책까지를 비판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사교육은 다릅니다. 사교육이 입시정책을 따라가는거지, 사교육이 입시 정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요.

따라서 공교육에 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곧, 입시정책이 올바른 자리를 잡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 암기 위주의 교육, 지나친 경쟁 중심의 입시정책이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정책으로 변화한다는 것은 그래서
입시정책이 변하고, 그에 따라 공교육이 변한다는 것을 의미하죠.

따라서 공교육을 잡으면, 사교육을 자연히 잡히게 되는 것이 맞습니다. 사교육은 공교육의 후발주자일수밖에 없거든요.
다만 지금은 그 공교육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 후발주자의 역할이 너무나도 강해진 것이구요.

이상적인 형태를 말하자면, 사교육은 전혀 터치하지 않고, 공교육을 바로세우면. 알아서 사교육은 적절한 수위까지
조절이 되는겁니다. 뭐 분명 이상적인 형태겠지만요.
연휘군
09/03/01 22:35
수정 아이콘
목동저그님// 까일만 하니까 까인다. 누가 정했나요?

제가 신해철씨라면 똑같이 말하겠습니다. 무시할만하니까 무시한다.
09/03/01 23:03
수정 아이콘
연휘군님// 이번에 당선된 서울시 교육감인 공정택씨의 경우 문제가 되는 게 학원원장들로부터 지지를 받는다는 데 있지 않겠습니까?
님의 말씀대로 학원원장들이 무슨 개별정책을 취하던간에 교육감을 비롯한 공교육의 정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공교육을 바로세우면 사교육은 그저 적절하게 공교육을 따라가는 이상적인 형태가 될 수는 있겠죠. 하지만 설마 이게 가능하다고 주장하시지는 않을 거 아닙니까. 이미 공교육의 영역에도 사교육이 깊이 개입된 상황에서 - 방과후교육을 사설학원이 학교내에서 맡겠다는 정책도 나왔죠 - 사교육을 배제한 공교육만을 바로잡는다는 건 말도 안되는 것 같기에 신해철씨의 발언이 궤변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연휘군
09/03/01 23:39
수정 아이콘
강량님// "교육감을 비롯한 공교육의 정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공교육을 바로세우면 사교육은 그저 적절하게 공교육을 따라가는 이상적인 형태가 될 수는 있겠죠. 하지만 설마 이게 가능하다고 주장하시지는 않을 거 아닙니까." 라고 하셨죠.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건상 불가능한게 아니라, 지금 단지 윗사람들의 이익문제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거니까요.

적어도 교육은 항상 이상적인 형태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동시에 현 정책을 비판하는 입장이 이상적인 형태를 추구한다고 해서
그것을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사교육과 공교육을 통째로 갈아엎겠다. 라고 하는 주장이 더욱 실현성이 떨어진다고 보입니다. 현재의 사교육 시장은 너무도
다양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학습지, 학원, 과외, 인강, 등등 모두가 사교육 시장인데, 이걸 한번에 공교육과 함께 몰아서
개혁을 한다. 그것보다는 차라리 공교육의 개혁을 통한 사교육의 순차적인 변화를 기대하는게 더 현실적으로 보이는군요.
목동저그
09/03/02 00:14
수정 아이콘
연휘군님// 궤변도 문제입니다만, 다수의 대중을 향해 욕설의 제스츄어를 날리며(미국에서는 총 맞을 법한 욕이죠) 대중을 자신의 고고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우매한 자들로 여기는 신해철씨의 사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군요.

전 위에서도 말했듯이 신해철이 입시학원 광고를 찍든 사채업 광고를 찍든 별 관심없는 사람입니다. 돈이 궁했나 보죠.
근데 이번에 쓴 변명은 정말 까일만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해철 자신이 이미 대중을 까고 있는데요. 글을 보아하니 거의 경멸조네요.

앞으로 청와대의 그분도 비판하면 안되겠군요. 누가 법으로 정하지 않았으니까요.
연휘군
09/03/02 00:32
수정 아이콘
목동저그님// 다수의 대중을 향해 욕설의 제스츄어를 날린 일은 분명 신해철씨가 잘못한 것이 맞습니다.
그거 말고도 잘못한건 얼마든지 있겠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신해철씨 논리를 궤변이다. 라고 정의내린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군요.
그 이유는 위쪽의 제 리플들을 보시면 아실 수 있겠구요.
무엇보다 신해철씨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은 저 제스츄어가 게시판에 올라오기 한~참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건하고는 조금 별개의 사건이죠. 그것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비판하셔도 좋습니다. 저도 저인간 왜저러나 싶은 행동이니까요.

저는 '까일만 하니까 까인다.' 라는 것이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논리적 반박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신해철의 논리는 이러이러한 부분에서 잘못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주장은 문제가 있다. 오류가 있다. 라고 말하지 못하고
그냥 '까일만 하니까 깐다.' 이건 '싫으니까 욕한다.' 와 다를바가 없는겁니다.

비판과 비난의 차이점에 대해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제대로 된 논리적 반박 없이는 아무리 허울이 좋다 해도 비판이 아닌 일방적인 비난이 될 뿐입니다.
청와대의 그분과 그분의 정책 역시 비판해야지 비난해서는 안되겠죠.
09/03/02 00:35
수정 아이콘
목동저그님의 "까일만 하니까 까인다."라는 발언은 김새벽님의 댓글에 기인한 것입니다.
-진짜 그야말로 깔꺼 없을까 찾다가 오 이거다!! 하고 신나게 까대는.. - 이라는 대목과
-그렇게 까면 본인이 그사람보다 나은거라 착각하시는거 같아요- 라는 대목 등등
09/03/02 01:00
수정 아이콘
신해철씨가 피아노라든지 체육같은 어떤 특기를 가르쳐주는 학원광고를 했다면 모르되.. 입시학원 광고를 하셨더군요.
입시학원이란 것은 '입시경쟁체제를 수긍하고' 그 안에 '경쟁에서 승리하는 법을 가르치는' 곳을 뜻하죠.
본문에서는
내가 이 문장을 배신하기 위해서는 “사교육은 미래에 대해 확실한 목표나 꿈 없이 입시노동을 강요하고 청소년을 노예로 만드는 절대적이며 무조건적인 악”이라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과연 그러한가? 그래서 내가 광고에서 뭐라고 말했나? 학.습.목.표 를 확인하라. 바꿔 말하자면 무조건 요령도 없이 무턱대고 몰아세우지 말자.
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해당학원의 궁극적인 학습목표는 결국 '입시성공', 내지는 '입시 경쟁에서 승리' 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입시학원이 공교육보다 더 전문성을 띔으로 인해 (온갖 업무를 겸하는 교사 - 강의만 하는 학원강사, 라는 대비만 보아도)
공교육이 그 의미를 상실하고, 붕괴는 가속되고 있는데 말이죠..

신해철씨의 말은 마치
도둑질은 하면 안된다. 하지만 도둑질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괜찮다. 도둑질하는 법을 알게 된다고 해서 꼭 도둑질을 하는 건 아니니까.
이런 느낌이네요.
세레나데
09/03/02 02:15
수정 아이콘
고, 공교육 완전폐기.......-_-;;;
압박 쩌네요.
프로브무빙샷
09/03/02 02:17
수정 아이콘
예전에 명랑히어로에 출연해서...
아이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사교육에 몰두하는 학무보들을 깠던 거 같은데...;
제가 잘못 기억하는건가요?

아.. 설령 그랬다 하더라도.. 사교육에 몰두하는 학무보를 깐 것이지 .. 사교육을 깐 건 아니라고 할 사람이군요..;
Caroline
09/03/02 02:43
수정 아이콘
상관없는 얘기일수도 있는데요 “지금은 이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처럼 보이겠지만 10년만 지나도 내 인생 중요 100대 사건 리스트 꼴찌에도 들까 말까 할 것이다 쫄지마라” <- 이게 정말 가능하긴 한가요;?
제가 03학번이고 지금 대학원생인데 저는 제가 입시하던 그 순간과 날들이 아직까지도 내 인생 중요 100대 사건 리스트의 1위입니다 ( ... )
5년안에 이것보다 더 큰일이 100번이나 더 생긴단 말인가요 홀리크랩..
09/03/03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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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안나오네요.. 정말 허세 쩌네요 장근석씨의 허세는 귀엽기라도 했지 나이 먹고 추잡하게 뭐하는 짓인지.. 하.. 맞춤별 학습이 너무나 와 닿았다라... 이건뭐 시궁창 이하군요.
덧붙여 신해철씨의 팬분이건 평소의 네티즌의 마녀사냥에 불만을 갖고 계신 분이건 이 문제에 대해서 알지도 못하면서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욕한다 이런 댓글은 좀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피지알에 신해철의 변명글쯤 안읽고 비난 하는사람 없을것 인데 도매금으로 마녀사냥이다 이래놓고 비난하는 사람 싸잡아서 상식이하로 만들어 버리면 난감합니다.
레빈슨
09/03/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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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씨를 그리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확실히 감정 정리하게 해주네요.
정당화 하려다가 더 꼬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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