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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24 10:06:53
Name [NC]...TesTER
Subject [일반] [세상읽기]2009_0224
sn[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224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북한 병력 증강에 대한 우려?

국방부가 어제 ‘2008년 국방백서’를 발표했는데요, 그 내용 중 핵심이 북한이 최근 2년 동안 특수전 병력을 6만 명 이상 늘리고 사거리 3000km인 신형 중거리미사일(IBRM)을 실전 배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백서에 나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니,

-북한이 한반도 작전 환경을 고려해 야간, 산악, 시가전 훈련을 강화하는 등 특수전 수행능력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유사시 땅굴 등을 이용해 우리 후방을 침투한 후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격과 배합전을 수행하겠다

-1990년대 말 개발에 착수한 사거리 3000km의 IBRM을 2007년 중순경 실전 배치했다. 러시아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S-N-6)을 모델로 한 이 미사일은 괌, 인도, 러시아 일부 지역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전차는 2006년보다 200대 증가한 3900여 대, 다연장로켓과 방사포는 300문 늘어난 5100여 문, 지대지 유도무기는 20기 증가한 100여기 배치, 전투기는 20여 대가 늘어 840여 대로 집계

이런 내용들을 접하면서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현대전에서 병력의 의미는?

-땅굴? 후방 침투? 현대전에 통할까?

-북한 군사력 증가에 대비한 우리 군의 군사력 증가 내용은?

-국방부 말대로 북한이 저러는데 현 정부의 국방에 대한 정책 개념은?




2. 원-엔 환율, 사상 처음으로 1600원 돌파

원-달러 환율 상승도 모자라 원-엔 환율이 사상 처음으로 100엔당 1600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일본산 부품. 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대규모 엔화 대출을 받은 한국 기업들에게는 치명타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5원 오른 100엔당 1600.56원을 기록했는데요, 1600원대를 보인 것은 1077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입니다. 원-엔 환율은 이달 9일 이후 10거래 일간 100엔당 무려 86.14원이나 급등한 것입니다.

이런 엔화 강세 현상은 일본에서 원자재를 구매한 뒤 완성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한국의 산업구조 특정상 부정적 여파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가리지 않고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남우석 KOTRA 아대양주팀 과장은 한다는 소리가,

”일본에 수출하는 기업은 2년 전 1000엔에 팔던 것을 700엔으로 낮춰도 이윤이 남는다. 일본에서 원자재를 구매하지 않는 수출기업에는 엔화강세가 좋은 기회”

라는 말을 했는데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플러스/마이너스 효과를 계산할 때 과연 어떤 효과가 더 클지를 고민하진 않고 장점만 내세우는 말에 어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주요 언론도 주요 수출품목이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판국에 엔고 현상으로 수출기업에 많은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말을 전면 내세우고 있습니다만, 종합적인 판단으로 100엔당 1100~1200원 수준이 적정한 환율이라고 가정한다면 이런 현상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우리나라 전체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은 분명한 사실일 것으로 보입니다.

외화시장 뿐 아니라 ‘엔의 공습’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분명 손을 뻗을 것입니다.



3. 이천수, ‘연봉 0원’의 굴욕

이천수 선수가 K리그 전남팀으로 이적하기에 위해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받아만 준다면 연봉을 구단에 백지위임 하겠다” 는 마음으로 계약을 마무리 짓기 위해 전남 광양으로 발길을 옮겼지만 전남의 조건에 이천수 선수는 협상을 쉽게 진행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전남이 이천수 선수에게 제시한 입단 조건은,

-1년 계약에 최초 6개월 동안은 무보수
-임대 구단인 수원 삼성과 원 소속 구단인 페예노르트와 임대료 문제 원만 해결
-전남에서 재기의 의지를 보일 것

전남은 위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도 충족하지 못한다면 이천수 선수를 영입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위 조건 중 무보수에 대한 개념은 기본 연봉 외에 각종 출전수당, 골수당, 승리수당 등이 모두 포함돼 한 마디로 올 시즌 전반기 동안 이천수 선수는 10원짜리 동전 하나 챙길 수 없는 조건입니다.

이천수 선수는 2007년 8월 계약기간 4년에 26억 원의 이적료를 받고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했고, 연봉은 비공식적으로 9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하지만 네덜란드 적응에 실패하고 지난해 7월 임대 형식으로 5억 원의 연봉을 받고 수원으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수원에서도 이천수 선수는 훈련에 무단 불참하고 코칭스태프와 마찰을 빚어 결국 지난해 말 임의탈퇴가 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전남은 이천수 선수 영입에 또 다른 걸림돌이었던 임대료 문제는 어느 정도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이 이천수 선수와 1년 계약을 맺기 위해서는 수원에 잔여 임대료를 지급하고 원 소속 구단인 폐예노르트에도 임대연장 기한인 6개월 동안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페예노르트나 수원은 이천수 선수를 활용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임대료를 대폭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이천수 선수는 3억 원 정도의 연봉을 전남에 요구한 것 같지만, 전남은 이 마저 거부한 것이고 결국 ‘0원’이라는 식의 조건을 제시한 것입니다.

뿌린 대로 걷는 법입니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아주 중요한 약속이 있습니다

어느 모 회사에 신입직원 한 명이 들어왔다. 20대 중반인 이 여성 직원은 적극적이고 일도 열심히 하며 팀 내에 사랑을 받아가며 커 나가고 있었다.

그 사원이 입사한지 3개월 째 되는 날, 하루는 그 팀원 6명이 메신저로 잠깐 회의를 하고 있었다. 회의가 다 끝날 무렵 팀장은,

“다음 주에 회식 해야 하는데, 화요일과 수요일 중 골라봐”

하필 화요일, 수요일………

“저는 다 됩니다”

“저도 다 괜찮습니다”

“저는 화요일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요. 수요일이 좋겠네요”

신입사원이 말한다.

“둘 다 약속이 있는데, 화요일은 캔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요일은 정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힘들 것 같습니다.”

순간 메신저에 모인 6명은 한 동안 침묵을 보였다.

“이런..어쩌지? 부장님이 다다음주에는 출장 가셔서 다음 주에 해야하는데….어쩐다…….”

“…………”

“……….”

“………….”

눈치를 보다 결국 신입사원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알겠습니다. 그럼 화요일로 하시죠”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키스’입니다. 정답자는 Ms. Anscombe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퀴즈> [경제] 외국자본(민간 자본 포함) 유입(이동)의 완전개방은 우리나라와 같은 국가에 이득과 손실 중 어느 것이 더 클까? 그리고 그 이유는?(간략하게 쓰시오)


6. 오늘의 솨진

”bo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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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24 10:12
수정 아이콘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
Carpe Diem
09/02/24 10:14
수정 아이콘
오퀴 : 손실이 크다 - 외국자본들이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들을 통해 이익만 얻고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병력의 의미라.... 어디선가 '현대 전쟁은 버튼 하나로 끝나는 전쟁이다'라는 말을 들었는데..........
09/02/24 10:21
수정 아이콘
오퀴 : 손실이 크다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자본은 안드로메다로 갈만한 자본을 통해서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통재할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전주의
09/02/24 10:29
수정 아이콘
전쟁도 돈과 석유가 있어야 할텐데 과연 북한이 기계화부대를 몇 퍼센트나 운용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어디 북한에 유전이라도 터진다면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고 좀 심각하게 고민해 보겠습니다..
그 전까지는 하도 정치인들한테 속은게 많아서 별로 우려하고 싶지 않군요..
될대로되라
09/02/24 10:37
수정 아이콘
감전주의님//북한에 유전이 터진다면 당장 미국이 밀고 멀티 깔겠죠.
09/02/24 10:46
수정 아이콘
북한의 동향은 언플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만약 난다고 해도 감전주의님 말씀처럼 얼마나 기계들을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돈과 경제력으로 안드로메다로 보낼 수 있는 대한민국 국방력이 더 쏀거 아닌가 싶습니다. 숫자노름은 예전에는 사람일 수 있지만 지금은 돈이라고 생각되는데요-_-;
dozing_lamb
09/02/24 11:31
수정 아이콘
북한은 엄~~~청 폐쇠적인 나라에요. 그런데 언론들은 북한에 대해서 어떻게 아는 걸까요????
호기심남
09/02/24 12:17
수정 아이콘
오퀴 정답 : 손해가 더 크다~ 소규모 개방경제하에서 자본의 완전개방은 BP곡선을 국제이자율하에서 수평으로 만들고
변동환율제도를 택하는 우리나라 현실과 재정정책과 수출증가를 통한 경기부양의 비중이 큰 우리나라 현실에서
수출증가 혹은 재정정책으로 인한 경기부양의 효과가 환율의 상승을 통해 100% 상쇄되는 효과가 발생하므로
경기부양이 제한된다.
맞는지..^^;
설탕가루인형
09/02/24 13:21
수정 아이콘
북한의 동향이 실제로 운용이 가능하지 않던, 언론플레이던 전쟁나면 남한만 100% 손해입니다.
북한은 정말 자신들의 정권 말고는 잃을게 전혀 없죠. 반면 남한에는 전쟁초기 야포에다가 화학, 생물학 무기만 몇방 터뜨려도 경제기반이 완전 무너질겁니다. 주식은 당연히 휴지되고, 인플레도 장난 아니겠죠...물론 전쟁이 나면 결국에는 우리나라와 연합군이 이기겠지만 그 사이 일본과 중국, 미국, 러시아는 경제위기 다 극복하고 전쟁호황 누리고 우리나라는 정말 잘해야 80년대 수준부터 다시 시작쯤이려나...
Flying-LeafV
09/02/24 14:59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는 외국자본투입에 찬성하는 입장이라 한말씀 드리자면, 결국은 국내 자본에는 한계가 있고, 경제 성장률, 고용 측면에서 보면 경제적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요? 괜히 각계 각층에서 외국자본 투입 혹은 투자확대를 위해 규제완화를 소리치는게 아니죠. 경제학적으로 윗분이 설명한 것처럼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만약 투기 혹은 적대적 M&A를 통한 국부유출이 문제되는 것을 제외한다면(사실 우리나라만 그런 것은 아니죠) 적극찬성이고 이익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저도 외국계기업에 취업하고 싶습니다. 더많은 외국기업이 한국에 진출해주세요라는 개인적인 염원도 포함되어있습니다.(물론 내수시장 규모나 한국 국민의 구매력 수준이 더 늘어나야 하겠지만요..)
Zakk Wylde
09/02/24 15:12
수정 아이콘
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뉴스에서는 미사일 발사장면만 보여주던데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가가 개입해서 국민의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리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는지..
요즘엔 믿을 수 없는것 투성이군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믿을건 불알친구들과 가족밖에 없습니다.
서정호
09/02/24 21:52
수정 아이콘
오퀴 정답 : 손실이 크다고 봅니다.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남의 돈'이기 때문이죠. 자기 이익과 부합되지 않으면 언제든지 빠져나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해외자본의 완전 유입은 우리에게 크게 이득이 될 거 같지 않습니다.
09/02/25 02:33
수정 아이콘
이천수는 괜히 얄미워서 FM에서도 안쓰고 있답니다.. 은퇴직전인 김남일/이영표는 잘 쓰는데 (전 11/12 시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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