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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16 03:43
최근 긱스는 확실히 윙어로써의 모습을 잃은 듯한 느낌입니다.
퍼거슨경이 자신이 본 윙어 중 가장 빠른 선수로 긱스를 꼽았을 만큼 전성기 시절의 긱스는 정말 발군이었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긱스가 제 역할을 못 하느냐, 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요즘들어 맨유 경기에서 해설자분들이 종종 짚어주시는 부분 중 하나가 긱스의 상대방 볼 차단입니다. 센터 미드필더로 뛸 때 보면 슬슬 뛰면서 상대방의 패스를 정확하게 읽어내어 끊어주는 장면도 많이 나올 뿐더러 심지어 상대방 선수가 드리블하다 주춤하는 타이밍에 (볼을 패스할 공간을 찾는 그 타이밍이죠) 느긋하게 달려들어 손쉽게 공을 뺏곤 하죠. 비록 속도는 떨어졌다곤 하나 그가 가진 왼발이 창출하는 패스와 슛은 여전히 위력적이며 (게다가 오른발로도 슛을 해서 골을 넣다니!) 그가 가진 패스와 슈팅의 감각을 바탕으로 상대방의 패스와 슈팅을 읽어내 미리 차단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물론 격한 몸싸움이 체력적 부담을 주기 때문에 오래 뛰기는 힘들진 몰라도 그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에서 정말 잘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역시 긱스는 맨유의 레전드죠. 덧대어 이적요청을 하려 했던 플레쳐를 붙잡은 퍼거슨도 대단하고 적절한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강행군(클럽월드컵은 우승했고 현재 FA컵, 칼링컵, 리그선두, 챔스리그까지)을 버티고 있는데다 두터운 스쿼드를 바탕으로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점도 맨유의 선전을 가능케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리저브팀 및 유스 선수들의 부진한 모습에 불만을 품었던 적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대니 웰벡, 대런 깁슨, 조니 에반스도 꾸준히 잘 하고 있고 하파엘 선수는 뭐 굳이 첨언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모습이고.. 진짜 이번 시즌 맨유는 어디까지 갈 지 짐작조차 안 가네요.
09/02/16 04:57
올시즌 초 긱스의 폼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중앙 포지션에서). 특히 역습 찬스에서 아쉬운 패스 전개 능력은 긱스의 중원에서의 플레이는 정말 많이 아쉬었어죠. 그런데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정말이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첼시전, WBA전, 웨햄전, 그리고 오늘 더비 카운티전까지 어시 능력은 변함없이 잘 찍어주고 있죠. 오늘은 중앙이 아닌 쉐도우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도 2어시를 기록해주었습니다. 반데사르와 더불어 정말 나이를 거꾸로 먹는 선수 중 한 선수인것 같습니다. 게다가 1년 재계약까지 몇일전에 완료했구요. 정말이지 대단한 선수라는.. 그리고 4-3-3에 관해서 말하자면 저번시즌 그러니까 하그리브스가 있는 상황에서는 챔스에서는 거의 대부분을 4-3-3으로 돌렸던 걸로 압니다. 생각보다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은 모습이었죠. 하지만 하글이가 시즌 아웃을 당하면서 맨유의 대부분 전술은 4-4-2로 다시 변해버렸네요. 제 의견도 글쓴님과 같이 현재는 쓰고 싶어도 4-3-3을 쓰기 힘든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님이 아직 4-3-3을 포기 안한것은 확실하죠. 당장 다음시즌 하그리브스, 안데르손의 폼이 어떨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겠죠. 올시즌 맨유 vs 바르샤 매치 꼭 성사되었음 좋겠습니다. 맨유의 방패 vs 바르샤의 창이 될텐데 어떻게 될지. 현재 양 팀 모두 트레블 가능성도 높은 팀이구요. 다만 작년 4강 1차전같은 경기력이 나온다면 gg -_-
09/02/16 14:03
퍼거슨이 생각하는 공격형 중미의 전제조건은 "경기 조율, 템포 조절, 역습, 정공시 정확한 볼배급으로 인한 공격전개능력"으로 볼키핑력, 개인기, 패스센스 등을 정말 중요시 생각하죠. 현재로서는 긱스와 스콜스, 가끔 캐릭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고 안데르손은 제 생각이지만 머지 않아 팔려나갈 것 같네요..;; 활동량이 좋아 공수가담이 뛰어나고 개인기도 좋지만, 그에게서 "경기 조율, 템포 조절"의 능력은 찾아보기 힘드니 말입니다. 플레처와 박지성은 비슷한 역할을 수행 중이고, 하그리브스도 포메이션이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롤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정하긴 싫지만 11명 중 다른 선수가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호날두가 유일하죠. 독보적입니다.
09/02/16 15:30
현재 맨유는 괜찮은 중앙미들 라인에 비해 윙이 참 부실한 상태입니다.
호날두가 그나마 좋지만 지난시즌에 비하면 부족한 모습이고 (물론 지난시즌이 비정상적으로 뛰어났었지만...) 나니는 그야말로 스탯만 좋을 뿐, 풀타임 리거로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박지성은 활동량은 좋지만 공격자원으로써의 스탯이 나니보다도 못합니다. 루니는 윙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중앙이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걸 여러번 증명했구요. 긱스가 5년만 젊었어도, 퍼거슨 감독은 긱스-벨바톱-호날두로 4-3-3을 자신있게 꺼내들 수 있었겠지만, 긱스급의 윙이 없는 지금 4-3-3을 썼다가는 공격루트가 너무 단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4-3-3을 꺼내들었는데 호날두가 막혀버리면? ... 하는 걱정이 드는게 사실이죠. 따라서 현재의 맨유 선수자원으로 볼 때는 4-4-2가 최적이 맞습니다. 다만, 활동량 좋은 하파엘을 키우고, 토시치를 포함 여럿 윙자원에 대해 계속된 퍼거슨 감독의 관심과 영입을 보면 아직 4-3-3을 포기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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