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206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4대강 살리기 동영상’ 허점 투성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이번에는 홍보 동영상으로 말이 많습니다. 4대강 살리기 기획단이 어제 공식 출범했는데요, 여기에 나오는 장면들이 현재 4대강과 관련 없는 것으로 밝혀져 여론 호도의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우리 강이 죽어간다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사실과 맞지 않은 그림이 들어간 것인데요, 예를 들어 동영상에 나오는 ‘우리 강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며 연어가 죽어있는 화면’이 등장하는데, 그 화면은 우리나라 강이 아닌 외국의 자료화면을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가뭄으로 땅이 갈라져있는 영상도 우리나라 화면이 아니고 철새가 오지 않는 다는 자극적인 멘트도 현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습지도 없는 것처럼 동영상은 보여주지만,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으로 인정한 습지가 몇 군데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언급하자 국토해양부 대변인은,
“잠깐 잠깐... 이것은 내가 볼 때 인터뷰 하는 게 적절치 못해.”
라는 말을 하고, 김희국 기획단장은,
“(연안습지는 국토해양부가 관할이란 말이에요?) 연안습지? 해수부, 해수부….아 해수부,,해양…”
이라는 말로 얼버무렸습니다.
도대체 아는 게 뭐가 있나요?
2. 대통령에게 편지 보낸 초등학생
지난달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김모(11) 양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 일이 있었습니다. 편지 내용은 헌 봉고차가 있어 지원금이 없어지고, 운전을 잘하는 엄마에게 일자리가 생겨 더는 엄마가 눈물을 흘리지 않는 것이 소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대통령이 어제 안양시의 보건복지종합상담센터인 129콜 센터를 방문해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제했는데요, 의외의 장소에서 회의를 연 이유가 바로 이 학생의 편지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내가 들은 바로는 이들 모녀가 같이 사는데 헌 봉고차가 집에 한 대 있어서 그것 때문에 기초수급대상자가 안 된다고 하고 모자보호법 대상도 안 된다고 한다. 봉고차가 10년 이상 지나야 해당이 된다고 하는데 이는 허점이 많다는 것이다. 신 빈곤층의 사각지대가 많은 것 같다”
며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곳에서 일일 상담원으로 이 초등학생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주요 언론은 이 초등학생의 가정형편을 상세히 보도하며 이 대통령의 빈곤층에 대한 강한 정책(?)을 낼 것처럼 기대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빈곤층에 대한 예산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져(MBC 뉴스 보도) 사뭇 이질적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위 내용의 기사의 맨 마지막 맨트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이 초등학생에게 어머니가 일자리를 갖게 되면 제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환한 미소와 함께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자장면과 통닭을 실컷 먹어보고 싶어요”
3. 단신
① 재외국민 240여만 명, 대통령 선거와 총선 비례대표 투표권 부여…2012년 총선부터 가능, 한인 사회 분열 우려
② 태양이 2개 있는 외계행성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한국천문연구소, 충북대 연구팀
③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19, 20일 이틀간 방한…오바마 행정부 출범후 처음 열리는 외교장관 회담
④ 2009학년도 정시모집 합격자 1차 등록 현황…서울대 93%, 고려대 76.9%, 연세대 70.7%
⑤ 2007년 17대 대선에서 ‘BBK 의혹’을 제기한 김경준 씨 항소심에서 징역 8년 선고…횡령 액수가 319억 원에 달하는 과정에서 각종 문서 위조 등 죄가 아주 무겁다고 재판부는 판단
⑥ 기아에서 임의 탈퇴 처리 된 김진우, 경찰청 팀에서 맹 훈련 중…기아가 승낙하지 않는 한 복귀는 불가
⑦ 용산 철거민 사태, 용역업체는 행정 보조원 역할이라고 검찰이 밝혀…용역업체 직원도 구속하면 콘테이너 박스 올린 기중기 기사도 구속해야 하냐고 반문
⑧ 집주인에게 전세금을 역으로 대출하는 제도 오늘부터 1년간 실시…전세금 하락으로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내주지 못하는 집주인을 위한 대출 보증제도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안 좋았던 기억을 훌훌 털어 버리고 싶었다
요즘 한 참 졸업시즌이다. 졸업은 정들었던 교정을 떠나면서, 한편으로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열기 위한 초석이 되는 자리기도 하다.
며칠 전 모 중학교 졸업식에서 몇몇 중학생들이 식을 마치고 교복을 벗고 알몸으로 거리를 활보하다 경찰에 붙잡힌 일이 있었다.
5일 낮 12시 반쯤 서울 동대문구 D중학교 3학년생 4명은 나체 상태로 성동구 용답동 마장2교 아래 자전거도로를 거닐다 주변을 지나던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것이다.
이들이 이런 행동을 한 이유가,
“평생 한 번 있는 졸업식인데 뒤풀이에서 뭔가 특별한 것을 해보고 싶었다. 옷을 벗어 안 좋았던 기억을 훌훌 털어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라고 한다.
안 좋은 기억을 훌훌 털어 버리는 건 좋은데, 알몸으로 다 털어 버리면 좋은 기억들은 어쩔건가?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부상자이기에 묻을 수 없다’입니다. 정답자는 바보소년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퀴즈> [지리]티벳에 가면 ‘차마고도’라는 곳이 있다. 차마고도의 뜻을 명확하게 쓰시오.
6. 오늘의 솨진
”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