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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9/19 19:48:28
Name Quantumwk
Subject [일반] MBTI, 제2의 혈액형 성격론일까? (수정됨)
MBTI, 아무리 이런 거에 관심 없어도 이제는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요 몇 년간 방송, SNS, 커뮤니티 모두에서 엄청나게 언급되었으니까요. 너무 유행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일부에서는 제2의 혈액형 성격론으로 취급받기도 하고, 애초에 '심리학계'에서도 그리 우호적이지는 않습니다. MBTI 창시자들이 전문적인 심리학자가 아니기도 하고, 1940년대에 나온 낡은 이론인 데다 MBTI의 근간이 되는 융 이론 자체가 현대 심리학계에서는 많이 비판받고 있죠. 게다가 BIG5라는, MBTI보다 훨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진 명백히 상위 호환 취급받는 성격 유형론이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때 관심이 상당히 많았고 개인적으로는 꽤 신뢰하고 나름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한번 얘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생겼습니다. 심리 전공자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원래 상당히 관심이 많았었고, MBTI 유행 한참 전에 관련 동호회 활동을 하기도 했고요. 해당 커뮤니티에서 같이 논쟁하며 활동하던 사람들, 지금은 연락 안 하지만 근황을 보니 MBTI 전문가로 먹고사는 사람들도 있네요. 고로 MBTI 유사 전문가 수준은 된다고 생각합니다. 흐흐. 그때만 해도 MBTI 얘기하면 '예전에 한번 해보긴 했었는데 뭐였더라?? 알파벳 뭐시기 있었는데?' 그 정도였고 관심 있는 사람도 소수였는데, 이제는 방송, 직장 동료, 온갖 곳에서 떠들고 여러 밈에도 활용되는 바람에 MBTI 안티가 양산될 지경이니 격세지감입니다.

참고로 심리학계에서 신뢰받는 BIG5와 MBTI의 상관관계가 꽤 높습니다. 전 적어도 혈액형 성격론 취급받을 이론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성격 심리학 전공하신 분께서 반박을 하신다면 할 말은 없지만요.


MBTI란 뭘까?

MBTI '성격 유형론'이라는 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인간이 가진 성격을 '융 이론'에 바탕을 두고 브릭스, 마이어스가 1940년대에 본인들의 나름대로의 경험과 조사를 바탕으로 인간의 성격을 16개의 유형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창시자들은 적성에 따른 업무 배치 같은 실용적인 목적까지 생각해서 만들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결국 '나를 제대로 알고,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할지 약간의 가이드를 받기 위함'이 쓸모입니다. 전공자도 아닌 입장에서 융 이론과 MBTI의 이론적 근거에 대해 상세히 아는 것도 아니고, 그걸 여기서 얘기할 이유도 특별히 없어서 그냥 직관적인 설명으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일단 4개의 지표가 있으며 E-I, S-N, F-T, J-P로 이분법적으로 구분됩니다. 성격 검사 이후에 이 4개의 지표에서 점수가 나오게 되는데, 이 점수에 따라 더 가까운 알파벳을 선택해서 4개를 늘어놓게 됩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성향이 강합니다. 점수가 애매하면(10점 이하) 일단 검사에서는 명확하게 특성이 안 나온 거고, 실제로 회색지대에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자가 검사의 부정확성으로 그리 나오는 경우도 흔합니다. 가장 흔하다고 여겨지는 ISTJ를 예시로 하면, 이건 E-I 중에서 I 점수, S-N에서 S 점수, F-T에서 T 점수, J-P에서 J 점수가 높아서 ISTJ로 결정이 됩니다.

MBTI에서는 이 지표에 따른 우열은 없으며 그냥 ‘다른 거다’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개인의 개성이 존중되는 현시대의 분위기를 타고 대유행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MBTI는 ‘너의 성격은 잘못된 게 아니라 너의 고유한 특징일 뿐이야’라고 하니까요. 예전 한국은 획일적인 면이 있었고 사회 전반에 군대 문화가 짙게 깔려 있어서, 이미 1940년대에 나온 오래된 이론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호응을 얻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고요.


1) E-I (외향-내향)

4개의 지표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관적으로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심리적 에너지의 방향성을 얘기하는 건데, E가 높으면 이게 외부로 향하려는 경향이 있고, I일수록 내부를 향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걸 판별할 때 많이 하는 질문이 '에너지가 떨어졌을 때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에너지를 받느냐(E), 그냥 집에 틀어박혀 있는 걸 선호하느냐(I)' 입니다. 물론 같은 사람이라도 때에 따라 케바케이고 더 여러 가지 질문과 관찰이 필요한데, 그래도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느냐에 따라 갈린다고 보면 됩니다.

단순히 남을 판단할 때 저 사람은 '외향적'으로 보이니 외향형이라고 접근하는 건 좀 무리입니다. 사회적 가면(페르소나)으로 위장하기 쉬운 지표 중 하나이고, 심지어 활발해 보이는 연예인들 중에 내향형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PGR에는 I가 더 많을 거라 봅니다. 아니, 그냥 이런 스타일의 커뮤니티에는 원래 I가 많아요. E가 강하면 이런 커뮤에서 투닥거리지 않고 현실 세계에서 사람 만나고 있거든요. 이 지표는 그냥 직관적으로 이해한 대로 받아들여도 큰 무리는 없기 때문에 이 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2) S-N (감각-직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어려워하고 헷갈려 하는 지표이자 MBTI의 아주 중요하고 핵심적인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MBTI에 감명을 받은 게 S-N 구분 때문이었고요.

세상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한 지표라고 보면 됩니다. S 유형은 '감각형'이라는 명칭답게 보이고 들리는 그대로 많이 받아들이는 편이고, N 유형은 본인의 주관과 철학을 많이 담아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리고 사고 단계를 건너뛰는 추론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S는 사고형이라도 차곡차곡 연역적으로 인과관계를 쌓아가는 특징이 있고요.

MBTI 강사들이 많이 예로 드는 게 '사과를 보고 뭐가 떠오르는지 말해보세요'인데,
S 유형: '사과를 보면 빨갛다, 맛있겠다, 가격은 얼마일까?, 집에 가다가 사갈까?' 이런 류의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반면,
N 유형: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 이론을 떠올렸는데 아인슈타인은 뭘 보고 했을까?, 요즘 애플이 고전하고 있던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전 남친/여친이 그때 사과를 먹으며 이런 말을 했었지' 이런 류의 사과와 직접적으로 연관은 없지만 본인이 이런저런 식으로 연결해서 생각하는, 어떻게 보면 쓸데없고 의미 없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추상적이고 사변적이고, 비현실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 지표는 '융 이론'에 영향을 강하게 받은 부분이며 다른 성격 유형론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지표이기도 합니다. BIG5의 개방성과 0.7 정도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설명을 보면 이 둘은 좀 다르게 느껴집니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은 지표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장 명확히 보이는 지표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냥 어떤 사람과 대화 1~2시간만 해보면 대부분 견적이 나옵니다. 다른 지표는 정말 애매한 경우도 많은데 S, N은 꽤 선명하게 구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는 외향-내향보다 더 쉽게 구분할 수 있어요. 이것도 물론 회색지대에 있는 사람이 있어서 헷갈리는 경우는 있지만요.

S, N이 다르면 갈등의 수준을 넘어서 아예 의사소통 자체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보입니다. 둘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이 완전 달라요. 그래서 의외로 엄청 싸우지는 않는 경우가 있고 (보통 S가 N을 외계인 보듯이 함. 싸우는 것도 어느 정도는 비슷한 게 있어야 싸웁니다), 그냥 서로를 인정하며 협력하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좋은 파트너가 되기도 합니다.

PGR은 N이 살짝 더 많을 것 같은데, 솔직히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근데 최소한 S 점수가 아주 높은 경우에는 이런 커뮤니티보다는 더 실질적인 취미 활동이나 실질적인 것과 관련된(부동산이라든지...) 커뮤니티에 많습니다.


3) T-F (사고-감정)

외향-내향처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지표입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구분이 쉽지 않은 지표이기도 합니다.

직관적으로는 어렵지 않습니다. 가치 판단을 할 때 사고(T)에 비중을 두냐, 감정(F)에 비중을 두냐예요. 팩트 폭행하면 ‘너 T냐?’라고 하고, 공감을 주로 하면 ‘너 F냐?’라고 하는 걸 보셨을 거예요.

많이 드는 예는, 누가 어떤 얘기를 했을 때 객관적인 조언과 방법을 제시하는 걸 선호하면 T, 그 사람의 처지를 먼저 이해하고 공감하는 걸 선호하면 F라고 많이들 합니다. 아무래도 보통 남자의 특성에 해당하는 게 T, 여자의 특성에 해당하는 게 F라고 많이 하고, 실제로도 남자가 T, 여자가 F가 약간 더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남자 F, 여자 T도 많고 사회적인 압력 때문에 그리 나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일반화는 금물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감정적이면 F', '이성적이면 T'도 완전 들어맞지는 않습니다. 점수가 높으면 어느 정도 맞는데, 약간은 느낌이 달라요. 어떤 판단을 내릴 때 주변 사람들의 여러 가지 감정과 상황을 고려하는지, 그냥 이성, 논리에 집중해서 판단 내리는 걸 선호하는지가 핵심입니다. T가 다혈질에 감정적이고 화 잘 내는 경우 상당히 많고, F가 겉으로는 왜 냉정하게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차분한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어떤 방식으로 하는 걸 더 선호하는지를 봐야 합니다.

근데 사회생활 하다 보면 T, F와 상관없이 상황에 맞춰서 판단해야 할 때가 많아서 생각보다 T인지 F인지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전 취미가 다른 사람 MBTI 추정해보는 건데, 가장 애먹는 지표이기도 해요. 특히 사회생활에서는 T가 중요한 상황(업무 자체), F가 중요한 상황(상사, 동료, 부하와의 관계)이 있기 때문에, 사회생활 오래 할수록 TPO에 맞는 방향으로 가게 되고, 사회생활 오래 한 사람일수록 페르소나 때문에 정말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까다롭습니다.

PGR은 아무래도 T가 많을 건데, 이것도 단정은 못하겠습니다. 근데 최소한 댓글로 논쟁에 자주 참여하는 사람은 대체로 T일 겁니다.

BIG5에서 T-F 지표랑 상관관계가 큰 건 우호성이라고 합니다. 근데 앞의 두 지표보다는 상관성이 0.4 정도로 좀 낮네요.


4) J-P (판단-인식)

생활 패턴/방식과 관련된 지표입니다.

여행으로 예를 많이 드는데, J 유형은 분 단위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P 유형은 아예 무계획으로 닥치는 대로 여행하는 경향이 있어요. 물론 이것도 케바케이지만.... 빠니보틀이 꽤 강한 P 성향으로 보이는데, 빠니보틀 초기에 여행하던 거 보면 진정한 P란 무엇인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초기에는 치안이 좋다고 여겨지지 않는 나라에 가서도 숙소도 예약 안 하고 현지 도착해서 발로 뛰면서 찾아다니거나, 수틀리면 그냥 텐트 펴고 자거나 그런 경우가 많았죠.

그리고 거칠게 설명하면 디씨, 펨코가 P적인 성향이 강하고, PGR이 J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보시면 좀 잘 와닿지 않을까 싶습니다.

J-P가 다르면 실생활에서는 갈등이 꽤나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생활 패턴이 달라서 더더욱... 다른 거 다 똑같고 J-P만 다르면 서로 비슷한 줄 알고 급격히 친해지다가 급속히 멀어지는 경우가 있어 보입니다.

일반적인 인터넷 커뮤니티는 보통 P가 더 많은데, 여기는 특이하게 J의 특징을 보이는 회원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BIG5에서 성실성과 0.5 정도의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5) 신경성

MBTI의 4개의 지표가 BIG5의 지표와 어느 정도 대응이 다 되는데, 하나만 좀 안되는 게 있는데 바로 신경성입니다. J랑 상관관계가 약간은 있지만, P여도 신경성 있는 경우도 꽤 흔하거든요. 그래서 한때 유행하던 16personalities 검사 보면 알파벳 4개 뒤에 T, A가 붙는데, 이게 MBTI에 신경성 관련 지표를 덧붙인 겁니다. MBTI에서는 없는 지표입니다.

신경성이 높을수록 예민하고 정서적으로 불안할 가능성이 큽니다. 언제 짐승한테 잡아먹힐지 몰라 인류의 생존 자체가 쉽지 않았던 신석기-고대 사회의 특성 때문에 진화적으로 내려온 거라고 많이들 보던데, 현대 사회에서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특징입니다. '그 시절에는 신경성이 높은 사람들은 독이 들었을 것 같은 음식, 불타는 냄새, 동족으로부터의 따돌림 같은 것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대응하여 생존을 더 잘했지만' (킹무위키 인용), 지금은 생존에 위협을 받는 인류는 잘 없으니까요. 이게 높은 사람이 감수성이 예민한 경우가 많아 예술에는 유리하다고 합니다.

6) 기타

- 사실 지표 하나하나를 볼 게 아니라 알파벳을 묶어서 봐야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면 같은 J라도 N인지 S인지에 따라 다른 면이 있어요. 기존 규칙을 절대적으로 따르는 전통적인 보수주의자인 SJ와는 달리, 같은 J이지만 NJ는 기존 규칙을 단순히 따른다기보다 개혁 성향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여기서 그것까지 다루기는 어렵고 나중에 얘기해보겠습니다.

- MBTI는 타고나는 거냐, 바뀌는 거냐 논쟁이 있는데, 예전에 활동하던 커뮤니티 주인장님이 타고난 기질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고, 그리 보는 의견이 주류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나이 듦에 따라, 이런저런 경험에 따라 바뀔 수가 있어요. 근데 이것도 심리 역동의 위계 이론에 따르면 각 유형에 따라 변화되는 양상도 어느 정도는 정해집니다. 물론 이건 그냥 MBTI 애호가들이 얘기한 거라 증명된 바는 없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심리학계에서 MBTI만 가지고 연구주제 삼다가는 거의 퇴출 되는 분위기로 들어서 뭔가 MBTI 자체에 대한 학술적인 연구는 찾기 쉽지 않습니다. 성격 유형론,test끼리 비교한 연구는 꽤 많아 보이지만요. 위에도 얘기했지만 '혈액형 성격론' 수준의 불쏘시개는 아니거든요.

- MBTI Test 자체의 신뢰도는 자가 보고의 특성상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많이 까이기도 하는 이유죠. 검사마다 MBTI가 자주 바뀐다면,
1.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고 불건강한 상태에 있어서 왜곡이 되었거나,
2. 아니면 본인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답변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인 시선 or 되고 싶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자꾸 골라서 잘못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무 힘든 일을 겪었거나 정신적으로 무너진 상태가 아닌 그냥 평범한 상태에서, 사회적 시선 의식하지 말고 자기가 선호하는 방향을 솔직하게 고르면 그 유형이 가장 가까운 유형이라 봐야 합니다.


7) 결론

전 개인적으로 MBTI가 주는 교훈은 '네가 가진 성격과 기질에서 너무 벗어난 방식으로 살면 불행해진다'라고 생각합니다.

ESTJ의 전형인 군대에 INFP 데려다 놓으면 아마 관심병사 될 확률이 매우 높고, 어찌어찌 적응한다고 해도 본인은 불행해지겠죠. 너무 유형론에 얽매여서 ‘난 무슨무슨 유형이니까 이건 절대 못 해’라고는 절대 할 필요 없지만, INFP 그것도 점수가 높게 나온 경우 직업 군인을 택하면 매우 불행해질 가능성이 클 겁니다.

물론 인간의 성격은 16개의 유형으로 딱딱 나뉘는 게 아니라 연속적인 스펙트럼 선상에 있기 때문에 너무 유형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심리학계에서 신뢰받는 BIG5는 유형 같은 건 얘기 안 하고 아예 점수만 던져주죠. ‘유형화’를 하기 좋아하는 인간 특성상 대중화가 못되었지만….

다만 점수가 뚜렷하게 나오는 사람의 경우에는 MBTI가 자신의 꽤 많은 측면을 설명해주고, 어떤 식으로 살아야 할지 약한 가이드 정도는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전 MBTI가 혈액형 수준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하고, 실용적으로 충분히 쓸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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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19 19:53
수정 아이콘
저랑 안 맞는 사람은 죄다 EN이더라구요.. 특히 이성이 EN이면 백프로 안맞더라구요. 그래서 MBTI 맹신합니다.
Quantumwk
25/09/19 19:54
수정 아이콘
IS로 시작하시나 보군요. 근데 이성으로는 오히려 다른게 끌릴 수도 있습니다.
딱총새우
25/09/19 19:57
수정 아이콘
타인을 이해하는 도구로써는 괜찮은데, 배제하는데 쓰여지는걸 보면 피곤하더군요. 네 INFP입니당.
Quantumwk
25/09/19 20:02
수정 아이콘
인간 특성상 다르면 이해한다기보다는 배척하는 경우가 많죠. 이런 유형이론의 필연적인 부작용입니다. 그렇다고 점수만 달랑 던져주는 BIG5를 보기에는 '그래서 뭐? 어떻게 하라고?'라는 생각밖에 안들어서 결국 다시 MBTI로 돌아오게 되네요.
에이치블루
25/09/19 20:04
수정 아이콘
명언이십니다
잉어킹
25/09/19 19:58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처음에는 MBTI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간을 단순히 16개의 유형으로 분류한다는 것이 마음에 안들었고, 특히 자신의 한계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MBTI를 고정된 틀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보완해 나가는 도구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면, 오히려 그 반대편의 장점들을 의식적으로 기르려고 노력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결국 어느 한쪽 극단에만 치우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적절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중용의 자세를 기를 때 MBTI가 하나의 참고 지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Quantumwk
25/09/1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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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보완해 나가는 도구로 활용한다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면, 오히려 그 반대편의 장점들을 의식적으로 기르려고 노력하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 대체적으로 동의하는데 사실 MBTI에서는 본인의 단점을 굳이 너무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자연스레 받아 들이고 자신에 맞게 살아가는게 더 낫다는 식으로 보는 시각이 더 있긴 합니다. 저도 그리 생각하구요.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은 부각되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게 더 나아요. 단점은 천성에 가까운거라 의식적으로 고치기는 어렵고 너무 억지로 고치려 하면 부작용만 생기거든요. 그냥 본인한테 이런면이 있다는 '메타인지'정도로만 쓰는 게 낫습니다.
썬콜and아델
25/09/19 20:26
수정 아이콘
저도 이 방향에 동의합니다.

약점 극복하겠다고 굳이 고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 장점 극대화
에이치블루
25/09/19 20:05
수정 아이콘
MBTI가 혈액형보다 나은건 자신이 스스로 판단/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니까 그건 좋다고 봅니다
Quantumwk
25/09/19 20:09
수정 아이콘
그렇죠. 자기 성격대로 나오는 거니깐.... 그리고 이론적으로 봐도 훨씬 근거가 더 있습니다. 혈액형과 비교하면 좀 실례에요.
짭뇨띠
25/09/19 20:05
수정 아이콘
심리학쪽이신 분들 어서 다른 쉽고 새로운걸 언플하고 선점하십시오.
엠비티아이도 이제 물립니다.
성격 판단도구는 돈이 됩니다.
Quantumwk
25/09/19 20:09
수정 아이콘
이미 심리학에는 BIG5라는 절대 강자가 있긴 한데 점수만 던저주는 거라 대중화 되기는 어렵다 봅니다. '인간을 어떻게 16개 유형으로 딱딱 나누냐' 말이돼?'라고 하지만 막상 연속적인 스펙트럼인 점수만 딸랑 받고 나면 '그래서 뭐?'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MMPI나 이런것들도 있긴 한데 이건 용도가 좀 다르고.... 애니어그램이 있는 데 이건 MBTI보다 더 사짜 느낌이 나는데다가 MBTI보다 덜 직관적입니다. 예전 커뮤티니에 애니어그램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전 솔직히 와닿지가 않아서....
서린언니
25/09/19 20:08
수정 아이콘
요새는 테토에겐 어쩌구로 바뀌지 않았나요?
20년 가까이 B형에 안경에 곱슬머리 왼손잡이로 핍박받았는데 요새 살거같습니다
INTP입니다 크크크크
Quantumwk
25/09/19 20: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동지이시네요 크크크 현실에서는 외계인 취급 받아도 인터넷 커뮤에서는 흔한 유형중 하나입니다. 여기보다는 디씨에 훨씬 더 많지만요....
+ 25/09/19 20:27
수정 아이콘
테토에겐도 금방 지나간 느낌...
취급주의
+ 25/09/19 20:45
수정 아이콘
왼손 빼곤 완전 동지시네요. 세상 너무 좋지 않나요 요즘? 크크
서지훈'카리스
25/09/19 20:11
수정 아이콘
E와I 그리고 P와 J 쪽은 사람에 따라 바뀌는 경우도 있고 겉모습과 진짜 모습이 다른 경우도 있지만 NS는 확실히 금방 차이가 보이고 실제로도 틀리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제일 사람 성격에서 차이나는 부분 같구요
Quantumwk
25/09/19 20:1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MBTI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S,N 지표라고 봅니다. S,N 다르면 일단 의사소통 자체가 잘 안됩니다.
25/09/19 20:14
수정 아이콘
15년 전에 했을 때는 INTP였는데 최근에 해보니 ESTJ로 나오더군요.
40점 나오던게 60점나오면서 사실 나는 20점만큼만 달라졌는데 아예 사람이 바뀐 것처럼 인식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다만 그 와중에 T 100점은 여전합디다..
Quantumwk
25/09/19 20:17
수정 아이콘
사회생활 하면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I->E,N->S,F->T,P->J로 바뀌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전 바뀌었다기 보다는 그냥 사회적 페르소나가 검사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MBTI는 바뀌는게 아니라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아니면 뭔가의 이유로 예전에는 억눌려있던 자아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근데 솔직히 ESTJ는 인간사회 모범이자 표준 유형에 가까워서 이게 눌려 있을 가능성은 잘 없습니다. 원래 INTP 기질이 아주 강한건 아니었고 사회생활 하다보니 ESTJ 페르소나에 덮여 버렸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물론 그냥 추측입니다.
카이바라 신
25/09/19 20:16
수정 아이콘
이런거 믿으시면 안됩니다....
Quantumwk
25/09/19 20:19
수정 아이콘
길게 설명 했지만 혈액형 보다는 낫습니다. 정통 이론인 BIG5와도 상관관계가 어느정도는 증명 됐으니깐요. 사람들이 이런식으로 좀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쓴 것도 있습니다. 너무 여기저기서 남발 되다 보니 오해도 많이 생기는 듯 해요.
모링가
25/09/19 20:19
수정 아이콘
요즘은 에겐 테토입니다.
Quantumwk
25/09/19 20:23
수정 아이콘
이제 MBTI도 한물 갈때 됐죠. 유행한지 거의 5~6년 된듯 한데....
+ 25/09/19 20:28
수정 아이콘
에겐 테토도 약간 지나갔죠 크크
가공버터3.8%
25/09/19 20:20
수정 아이콘
걍 진순vs진매 짜장떡볶이vs엽떡 이런거 물어보고 MJ(맵찔)유형이시군요 이러면 대충 맞는거랑 비슷한거니 혈액형이랑 비교할건 아니죠.
Quantumwk
25/09/19 20:21
수정 아이콘
정통 이론과도 상관관계가 연구로 증명 되서 혈액형과 비교는 못합니다. 혈액형성격론은 정통 심리학 이론과 상관관계가 증명된적이 없죠.
시린비
25/09/19 20:20
수정 아이콘
아직 한국에서밖에 인기 없으려나요? 한류가 강해지면 해외에서도 유행하려나
INFP 는 씹프피 뭐 이런거만 없으면 알아하라 하고싶어요
특정 MBTI를 깔보는 기조만 없으면 아이스브레이킹용으론 무난하니
Quantumwk
25/09/19 20:22
수정 아이콘
애초에 1940년대에 미국에서 나온거고 해외에서는 원래부터 어느정도 알려져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이 늦은거고 뭐하나 유행하면 난리나는 한국 특성상 이리 된거 뿐입니다.
시린비
25/09/19 20:24
수정 아이콘
그건 아는데 현재 한국만큼 일상에서 유행하는 국가가 없는듯 해서요
유용하면 다른데서도 계속쓰겠고 유행지나서 사라지는거면 한국서도 사라지겠죠
그런데 그걸 넘어서 계속될정도로 유행한다면 한류좋아하는 사람들 통해 다시 퍼질려나 싶은정도입니다
에어컨
25/09/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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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도지만 MBTI 좋아합니다. 과학적으로는 열화판이지만 어쨌든 밈으로서 훌륭한 콘텐츠에요. 어쨌든 BIG5에서 네 개나얼추 겹치니까 나름 유용하기도 하고요.
Quantumwk
25/09/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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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심리학도이시군요. 전문가들이 각잡고 만든 이론인 BIG5와도 4개나 상관관계 0.4이상이 증명되었는데 그걸 혈액형이랑 비교하는 건 좀 너무 나간겁니다.
다레니안
25/09/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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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MBTI 검사는 해본 적 없지만 "유재석씨와 같은 ISFP입니다" 이렇게 말합니다. 크크
이러면 MBTI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적어도 비호감 사는 일은 적은 것 같더라구요.
Quantumwk
25/09/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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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재석 ISFP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사실 잘 모르겠어요. 사회적 페르소나를 너무 쓰고 있어서.... 전 오히려 젊은 시절 껄렁껄렁 한 모습의 유재석의 원래 MBTI와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물론 아이스 브레이킹용으로 잘 쓰셨으면 된겁니다 흐흐
+ 25/09/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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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건
저는 I가 52, E가 48.
J도 52, P가 48일정도로 선에 걸쳐져있는 유형인데
내 입으로 I이다, E다 라고 밝히는 순간
마치 I 100 E 100처럼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더라고요.
말로 뱉는게 참 무섭다 싶었습니다
Quantumwk
+ 25/09/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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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사실 MBTI의 도움은 받기는 쉽지 않으실겁니다. 어떻게 보면 고루고루 잘 발달한걸수도 있구요. 다만 S/N지표만 확실히 알아도 나름 도움될 수 있는 건 있습니다.
+ 25/09/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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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는 '검사'라는 과정이 있죠. 그 검사를 이루는 질문들은 당신은 외향적인가요, 내향적인가요 하는 것을 다양하게 풀어쓴 내용이고요. 그 대답들을 종합해 '당신은 외향+직관+사고+인식 성향이 더 강한 편이라고 대답했습니다'하면서 그걸 네 글자로 줄여서 말하는 식인데, 설령 그게 인간의 계통을 세우기에 충분치 못한 도구라고 할지언정 미신 나부랭이와 나란히 놓일 수는 없다고 봅니다. 단지 사람들이 혈액형성격설처럼 소모하는 것 뿐(특히 혈액형 성격설 좋아하던 사람들은 근거도 없는 MBTI 해몽-내가 인스타에서 봤는데-에 매달리곤 하더군요)이죠. 인간에 대해 생각해보는 여느 도구들이 그러하듯, 실로 '쓰기 나름'이고요.
Quantumwk
+ 25/09/1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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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완전 동의합니다. 그리고 위의 심리학도 분께서도 언급하셨지만 전문가들이 각잡고 만든 이론인 BIG5와도 4개의 지표 모두 상관관계가 0.4 이상 뜨는 이론인데 너무 남용되는 바람에 저평가가 심합니다. 심리학자들도 전공자들 말처럼 '열화판'이가에 안쓰는거지 혈액형이랑은 아예 비교 자체가 안됩니다.
막시밀리앙
+ 25/09/1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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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낚여서 MBTI는 big5 중 4항목과 상관 관계가 있다고 쓰려고 들어왔는데 벌써 본문과 댓글에서 여러 번 언급을 하시네요. 물론 그것만으로 big5 수준의 과학적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고는 결코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혈액형 성격설과 비교하는 것은 그것이야말로 혈액형 성격설에 대한 터무니 없는 과대평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물을 100 아니면 0이라고 생각하면 제대로 된 통찰을 얻을 수 없죠. 글쓴이는 어느 정도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고 계신 듯 해서 괜히 덧붙인 것 같기도 하네요.
Quantumwk
+ 25/09/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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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100퍼 동의합니다.
동굴곰
+ 25/09/1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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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평짜리 혈액형 방에서 나와서 16평짜리 MBTI 방으로 옮겼구나~ 하고 넘어갑니다. 검사 해본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습니다.
누가 강요하면 이렇게 해주려구요. 아, 넌 XX띠라 성격이 그렇구나, 아, 난 궁수자리라 성격이 이래.
Quantumwk
+ 25/09/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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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여러번 얘기 했지만 별자리랑 혈액형 성격론과 비교할 수준은 아닙니다. 정통 심리학 이론과도 상관관계가 0.4이상 뜨는 건데 미신에 가까운 것과 비교 대상은 아닙니다. 위의 전공자분 말씀대로 '열화판'일 뿐.... 너무 여기저기서 떠들어대니 막연한 반발심이 생기신건 이해합니다만은....
실제상황입니다
+ 25/09/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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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토에겐 이분법 유행하는 거 보니
mbti가 선녀로 보이더군요.
Quantumwk
+ 25/09/1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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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전 테토,에겐도 별자리, 혈액형 보다는 낫다 봅니다. 그 호르몬들이 실제로 성격에 영향 많이 주잖아요.
일면식
+ 25/09/1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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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성격과 성품을 구분 짓지 못해서 생기는 오류들입니다.
성격은 안 변하고(거의) 성품은 자주 바뀝니다.
MBTI는 성품에 대한 검사고요. 그러니 당연히 바뀌는 게 당연합니다.
MBTI가 자주 안 바뀐다는 건, 그 사람이 최근 2~3년 동안의 삶에서 사회적 위치나 관계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xeJLEfuu-lM&t=2396s
Quantumwk
+ 25/09/1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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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솔직히 MBTI자체가 학계에서 진지하게 연구된적이 없어서 사람들 마다 얘기가 다 다릅니다. 일단 제가 활동하던곳에서는 본질은 변화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주류 였습니다. 심리 위계의 역동 이론을 어느정도 인정하는 곳이였어요. (1차기능, 2차기능 등등등) 애초에 '사파'취급 받는 거라 '정통해석'이 뭔지 얘기하기도 어려워요.

전 본질은 바뀌지 않고, 유형에 따라 변하는 방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면식
+ 25/09/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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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업상 중학생 고등학생들 대상으로 MBTI 검사를 자주 하는데 1년에도 학생들은 수시로 변합니다.
여자 친구랑 헤어졌냐 아니냐, 반장이 됐냐 아니냐, 시험을 잘 봤냐 아니냐 이런 것에 따라 계속 바뀌고 심지어 E와 I도 왔다 갔다 합니다.
"MBTI는 자신이 판단하는 최근 2~3년의 나의 성품 평가"이기 때문에 그 사람을 어디다 앉혀 놓느냐 따라 크게 바뀝니다.
Quantumwk
+ 25/09/1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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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MBTI는 자신이 판단하는 최근 2~3년의 나의 성품 평가 -> 이렇게 해석하시는 것도 존중합니다. 애초에 MBTI는 공인된 해석이 없어요. 학계에서 진지하게 다뤄진적이 없거든요.

근데 일단 제가 활동하던곳은 좀 다르게 해석했습니다. 참고로 저랑 같이 해당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던 사람들 MBTI 전문가로 먹고 사는 사람들 있어요 흐흐흐

제가 있던 곳은 어린 친구들은 아직 자아가 제대로 자리 잡지 않은 상태라 자주 바뀌는 거라 해석했습니다.
썬콜and아델
+ 25/09/1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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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6personalities에서 MBTI 검사하면 나오는

신경성도 상당히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MBTI 4자리 다음에 꼽사리처럼 나타나는
예를 들어, INFJ-T인지 INFJ-A인지를 분류하는 지표)

원래 MBTI에 없는거라서 언급률이 떨어진다는게 아쉬울 정도.

(사심 넣어서 말하자면)
MBTI는 16가지 유형이 아니라 32가지 유형입니다!
Quantumwk
+ 25/09/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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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중요한 지표이죠. 원래 MBTI에 없었던 지표이고 16personalities에서 임의로 넣어서 한거라 좀 욕을 먹는 듯 합니다. 그냥 BIG5에서 연결 안되고 남는 나머지 하나 억지로 가져다가 붙인 느낌이니깐요.
썬콜and아델
+ 25/09/19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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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성에서 T가 현대 사회에서는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특징이라고 하신 부분에서 감정적으로 울컥하기도 했지만

냉정하게 돌아보면 A가 되지 못 하고 T라서 인생에서 손해 본 기억이 많기에 아주 부정할 수 많은 없네요.

(사실 평소에도 MBTI 4자리는 타고난 성향일 뿐이라고 중립적으로 생각하지만 신경성이 T인 것만큼은 아쉽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예민한 경우가 많아 예술에는 유리하다고 해주신건 감사합니다(?)
Quantumwk
+ 25/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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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변호사같은 한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곳에서도 어느정도 유용한 특성이라고 하기는 합니다. 실제로 이쪽 직군에 신경성 높은 사람이 꽤 있어 보이고, 신경성 높은 사람들이 더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는 거 같더구요.
메가트롤
+ 25/09/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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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인데 모르는 사람이 저한테 말 좀 걸어줬으면 좋겠어요.
MBTI 신뢰성은 의문이지만, 아무튼 INTJ입니다.
Quantumwk
+ 25/09/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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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NT들은 모르는 사람이랑 얘기하는 걸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커뮤니티에도 많죠.
+ 25/09/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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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INxx이고 직업 군인으로 복무했습니다. 수능 점수, 집안 사정에 따라 바로 입대했다 보니 성향, 특기 등은 고려할 틈도 없이 군대에 갔네요. 실제로 전 군대 내 조직 문화적인 측면에서 적응을 제대로 못 했고, 의무 복무 기간만 마치고 전역했습니다. 결론에 비슷한 내용이 있어서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MBTI는 저에게는 최소한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측면에서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척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 둘 찾다 보니 멘탈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너무 맹신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무의식 중에 나오는 나의 장점, 단점은 이런 것이 있구나'라는 측면에서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Quantumwk
+ 25/09/1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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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끝이 J에 가까우셨으면 그나마 나은데 P가 강하셨으면 정말 지옥이셨을 듯. 근데 J여도 IN성향 강하면 군대 적응 잘 못하는 거 같더군요. 100퍼 동의합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 25/09/1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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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사람 낙인 찍는거 같아서 극혐햇는데(실제로도 그렇게 쓰이는 걸 종종 봐왔고) 요즘은 남 신경 덜 쓰기도 하고 그냥 인간 군상 돌아가는거 대충 파악하는 용도로는 꽤 유용한거 같아서 나름 쏠쏠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크크
Quantumwk
+ 25/09/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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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딱 이정도로 받아 들이시면 잘하시는 겁니다.
Jedi Woon
+ 25/09/1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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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거 검사 했을 때가 학부 때 교육학 수업 들을 때 였는데 직업 선택과 연관된 것으로 검사하고 결과지도 추천 직업군 등이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한창 혈액형이 대세이던 시기였는데 혈액형을 대체하기에는 종류가 많아서 유행하기는 어려울거다 생각했죠.
그런데 E 와 I , T 와 F 이렇게 나누는거 보고 내가 사람들을 너무 과소평가 했다 느꼈습니다.
그리고 각 분야별 성향도가 나오느데 극단적인 성향의 사람은 별로 없고 보통 6대4 정도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한 번 나온 유형을 고정되고 극단적 성향으로 인식하고 소비하는거에서 저는 거부감을 느낍니다.
Quantumwk
+ 25/09/1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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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유형론의 한계이긴 합니다. 근데 '인간을 그렇게 딱잘라 어떻게 나눠'라고 하면서 BIG5 처럼 달랑 점수만 받아보면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위에 몇분들이 쓰셨지만 과몰입하지 말고 참고용으로 쓰기에는 상당히 유용해요.
Jedi Woon
+ 25/09/19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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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보통 누가 제 MBTI 를 물어보면 그냥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관련 얘기를 하면 그냥 적당히 맞장구치거나 처음 듣는 듯 호응만 해주는 정도죠.
혈액형이 유행 했을 때 공연히 이것저것 비논리성을 지적해봐야 씨알도 안 먹히는 걸 보고 학습 한거죠.
어차피 학술토론 하는게 아닌 이상 논리성이나 정합성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니까요 크크
썬콜and아델
+ 25/09/1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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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대문자 E냐 소문자 E냐 같은 구분이 나오기도 했지만

말씀하신 "정도의 차이" 를 간과하는 것을 극복해내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하네요.
Quantumwk
+ 25/09/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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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MBTI가 심리학계에서는 대놓고 BIG5열화판 취급이라 '정도의 차이'를 정통 심리학의 관점에서 깊이있게 보시려면 BIG5 공부 하셔야 합니다.
타르튀프
+ 25/09/19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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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써주신 내용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주관적 감상으로, MBTI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과학이나 학문의 영역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실생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 정도의 역할로 딱 맞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스몰토크용으로 가볍게 꺼내기에도 괜찮더라구요.

다만 다른 분들이 언급하신 것처럼 요새는 배제의 도구로 활용되기도 해서 좀 아쉽습니다. 그냥 너와 나는 다르구나 정도로 넘어가면 될텐데, 꼭 과몰입하는 분들이 있어서요.
Quantumwk
+ 25/09/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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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MBTI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과학이나 학문의 영역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실생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 정도의 역할로 딱 맞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네 현 MBTI의 위치가 딱 이정도입니다. 심리학계에서는 애초에 비교 연구용 이상으로는 취급하지 않죠. 그냥 실용적으로 쓰는 거고..... 그래도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수준으로 허접하지는 않습니다. 위에 댓글 한 10번정도 달았지만 MBTI 지표 4개 모두 전문가들이 각잡고 만든 정통 심리학 이론이랑도 상관관계가 0.4이상 뜨거든요.
+ 25/09/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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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정말 가운데 두개가 다르면 생각의 방향이나 느끼는게 완전히 다르긴 하더라구요
Quantumwk
+ 25/09/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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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창시자가 아마추어긴 했지만 나름 본인들이 만든 통계에 '융이론' 얹은거니깐 그렇게 허접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통념과 달리....
마스터충달
+ 25/09/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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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는 유사과학이냐 아니냐를 따진다면 유사과학이라고 봐야겠죠. 근데 MBTI가 워낙 방대한 데이터를 쌓다 보니 진짜 과학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특정 유형의 사람들은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이 상관관계면에서 유의미하게 높게 나온다는 식으로요.

저는 MBTI의 비과학성 때문에 4개 조합을 가지고 성격을 말하는 건 그냥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봅니다. 다만 E-I, S-N, T-F, J-P 구분은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나 E, N, T, J야 라고 하면 "너는 T라 그렇구나. 이해한다."라는 반응을 끌어낼 수 있거든요.
Quantumwk
+ 25/09/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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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과학이긴 한데 생각보다는 허접하지는 않은 정도라고 보면 딱입니다. 위에 댓글 한 10번정도 달았지만 MBTI 지표 4개 모두 전문가들이 각잡고 만든 정통 심리학 이론이랑도 상관관계가 0.4이상 뜨거든요.
마스터충달
+ 25/09/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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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약간 느낌이 다른데 허접한 이론을 바탕으로 빡세게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캐서린 브릭스와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MBTI에 인생을 바쳐 헌신하는 과정은 경외감이 들 정도이긴 합니다. 혹시 이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성격을 팝니다'라는 책을 권해 봅니다.
Quantumwk
+ 25/09/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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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MBTI 잘 아시는 분이군요. 잘 모르면서 MBTI 너무 허접하게 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좀 오해했습니다. 저도 관심이 많았어서 스토리를 아주 모르는 건 아닌데 책까지는 안 읽어 봤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솔직히 이론 자체는 허접한거 맞습니다. 전문적인 심리학자도 아닌 아마추어들이 한물간 융이론에다가 전문적인 통계학자도 아니면서 자기들 나름대로의 통계로 만든거니깐요. '허접한 이론을 바탕으로 빡세게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 이 표현이 굉장히 적절한거 같습니다.
우스타
+ 25/09/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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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의 유형으로 딱딱 나뉘는 게 아니라 연속적인 스펙트럼 선상에 있다] 라는 부분이 간과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맹신론이나 무용론에 빠지기 쉬운데요.
그 스펙트럼이란 걸 받아들이면 MBTI가 도구로서 굉장히 유용해지긴 합니다.

물론 ["저는 지난 3월 검사에서 T 43% F 57%로 측정되었습니다"] 라고 말하는 새... 사람들은 없다보니 결국 실생활에선 자기 자신을 위한 도구로서만 유용하긴 하지만요.
Quantumwk
+ 25/09/1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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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근데 MBTI는 연속적인 스펙트럼에 있다고 보기보다는 유형으로 나눠진다고 보고 출발한거긴 합니다. 정말 인간 성격의 연속적인 스펙트럼을 깊이 있게 보고 싶으면 BIG5 봐야 해요.
+ 25/09/1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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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를 접하고는, "나는 문제야"에서 "나같은 타입, 나같은 유형도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뇌과학 책들을 보면서는 제 성격 등에 대해서 좀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보게 되어서
예전보다는 좀 편해진 것 같습니다.
Quantumwk
+ 25/09/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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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점이 개개인의 개성을 인정하기 시작한 한국에서 엄청난 유행을 불러 일으킨 요인이라고 봅니다.
시드라
+ 25/09/1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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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는 내가 어떤 유형인지 자기 객관화를 하고,
나와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는걸 이해시키는거 하나만 봐도
혈액형 따위보다 훨씬 훌륭한 성격론이라고 봅니다
Quantumwk
+ 25/09/1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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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솔직히 MBTI 예전에 꽤 좋아했고 지금도 어느정도는 신뢰 하는 사람으로서 혈액형이랑 비교하면 좀 모욕감 느낍니다 크크

BIG5 들고와서 얘기하는 심리학도 아니면 방어할 자신 있네요.
시드라
+ 25/09/1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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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심리학계에서 MBTI가 진지하게 취급 안한다는건 이 글을 보고 처음 알았지만

대증에게 MBTI는 꽤 괜찮은 유사 심리학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걸 맹신하면 그렇지만 참고자료로는 꽤 훌륭하다고 봅니다
Quantumwk
+ 25/09/19 21:55
수정 아이콘
위에 어떤 회원분이 얘기하셨지만 아마추어들이 철지난 융이론가지고 만든거라 원래부터 무시 당하긴 했습니다. 대중적으로 성공했고, 막상 전문가들이 각잡고 만든 이론과도 상관관계가 어느정도 보이니 오히려 비교 연구 같은 곳에서는 종종 쓰이게 됐구요. 오히려 위상이 더 올라갔다 봐야 할겁니다. 여전히 'MBTI 자체'를 심리학계에서 진지하게 연구할 이유는 전혀 없지만요....
조메론
+ 25/09/1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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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옛날엔 E였던 거 같은데 어느샌가 ISFP가 되고, 대문자 P인 남자와 결혼하니 이젠 ISFJ에 가까워졌네요 흐흐
MBTI 개념을 알고부터 '저 사람은 왜저럴까?'가 많이 사라진 거 같습니다
성향차이구나~ 하고 넘기게 되니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됐어요
Quantumwk
+ 25/09/19 21: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MBTI 개념을 알고부터 '저 사람은 왜저럴까?'가 많이 사라진 거 같습니다 -> 이게 MBTI에 가장 큰 역할 중 하나고 그 다음이 자아 성찰이죠.

E,I는 원래 차이가 크지 않으셨던게 아닌가 싶고, J,P도 큰차이는 아니셨던가 같습니다. 남편분에 대한 반발감에 강제로 J가 되신듯 크크

약한 P에 E,I는 구분이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실까 합니다. xSFp(제가 활동하던곳에서는 왔다갔다 하는건 x,점수가 낮은건 소문자로 표기 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정도라고 하시면 되려나? 물론 그냥 뇌피셜입니다.
디쿠아스점안액
+ 25/09/19 21:16
수정 아이콘
mbti보다는 big 5 검사를 더 재밌게 보고 있는데 신경성이 높고 외향성이 낮아서 좌절 중입니다...
Quantumwk
+ 25/09/19 21: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Big5가 좀 싫은게 mbti는 '이게 다 너의 고유한 특성이야 좌절하지마'라고 하는 반면에 BIG5는 신경성은 낮을수록 좋고 나머지 4개는 높을 수록 좋다는 식으로 얘기가 되는게 좀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좀 파보다가 다시 MBTI로 돌아 왔네요. 그냥 점수만 던져주는 것도 어떻게 하라는 것가 싶기도 했구요.

근데 위에 얘기 했지만 신경성이 높은게 예술계에서는 장점이 되고 한번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 불러오는 나락가는 의사,변호사 같은 전문직 계열에도 업무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면이 있다 합니다. 내향형은 BIG5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는 안하지만 이때만 MBTI로 와서 해석하셔도 되구요 크크 MBTI에서는 내향형 나쁘지 않게 보고, 고유한 특성으로 보니깐요.
디쿠아스점안액
+ 25/09/1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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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하하
율리우스 카이사르
+ 25/09/1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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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심리학전문가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학부시절 심리학 수업도 좀 듣고 빈서판, 성격의탄생 이런책을 감명 깊게 읽었고 그래서 쥼 심리학 찍먹정도는 해본 사람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주류심리학에서는 성격을 타고난 기질에 가까운것으로 정의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은데… MBTI는 좀 짬뽕이랄까… 타고난 기질과 현재 상황과 위치에 맞는 선호행동패턴을 섞어놨어요. 그래서 전 MBTI는 심리학을 학문의 영역으로 접근하시는 분께는 거부감이 생길수밖에 없고 특히 MBTI를 좀더 사회생활을 잘하고 지금 본인이나 타인의 성향을 이해하는 재밌고 유용한 툴 정도로 접근하는데 그쳐야지, 이것을 본인이나 타인의 타고난 기질로 맹신하고 선입견을 쌓는데 사용하면 매우 위험하고 부작용이 큰 작동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명백히 비과학적인 혈액형성격론에 비해서 MBTI는 과학과 비과학의 경계에 있는 점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Quantumwk
+ 25/09/19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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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창시자들자체가 아마추어라 좀 근본이 없고 학계에서 진지하게 다루지도 않아서 통일된 해석도 없고 좀 난장판인게 맞습니다. 그래서 심리학계에서는 진지하게 취급안하죠.

전체적으로 동의합니다. 근데 심리학계에서도 정석이론인 BIG5가 왜 대중적으로 잘 안퍼지는 지는 좀 생각 해보고 대중화를 했으면 해요. 그냥 무작정 MBTI 유사과학이라고 욕하기 보다는.... 저의 경우 정통 이론인 BIG5로 가려다가 다시 그냥 MBTI로 돌아온 케이스거든요.
+ 25/09/19 21:33
수정 아이콘
MBTI는 성향에 대해 알파벳을 붙인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믿고 자시고 틀리고 말고가 없어요. 예를 들어, INTP라서 그렇게 행동하는 게 아니라 내향직관사고인식적으로 행동해서 INTP라고 이름표를 붙인 것 뿐입니다.
Quantumwk
+ 25/09/19 21: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성격을 어떤지표를 가지고 분류하느냐 그 자체가 중요하죠. 거의 불쏘시개 취급 받지만 에니어그램같은 건 완전 분류 하는 방식이 다르고 계속 언급하고 있는 정통이론인 BIG5도 상관관계는 있지만 개별 지표의 설명 보면 차이가 좀 있습니다.
하이퍼나이프
+ 25/09/19 21:50
수정 아이콘
MBTI을 혈액형 별자리같은 미신과 같은 취급하는 사람들은 MBTI가 뭔지 알지도 못하고 알아볼 의지도 없는 부류의 사람들이므로 그냥 이 문제에 대해 말을 섞을 필요가 없고,
MBTI의 맹신에 대한 비판, MBTI가 가진 유용성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논해볼 가치가 있죠
Quantumwk
+ 25/09/19 21:51
수정 아이콘
네, 가장 합리적인 접근입니다.
+ 25/09/19 21:57
수정 아이콘
15년 전에 심리상담 받을때 상담심리학 박사
준비중이던 분께 받은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그때 받은 결과가 여전히 똑같이 나옵니다.
혈액형 수준의 유사과학은 전혀 아닌데 그렇게
쓰려는 사람들이 오남용해서 오염되어버렸죠
궁합 따지는거 보고 끝물이구나 했습니다
Quantumwk
+ 25/09/19 21:59
수정 아이콘
궁합론도 나름 MBTI 연구하는 아마추어들이 만든거긴 합니다. 물론 저도 신뢰성은 낮다 봅니다. 근데 저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는 궁합들은 있기는 해요.....

일단 S,N은 같은게 좋다고 봅니다. J,P의 경우는 점수차이가 너무 많이 나지는 않는 게 좋구요. 전 막상 S에 J/P점수 차이 많이 나는 사람이랑 결혼해버렸지만.....
고기반찬
+ 25/09/19 22:24
수정 아이콘
뭐 혈액형보단 좀 더 사람 성향 판단하긴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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