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119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환율 또 급등, 아직도 멀었다
“외화 유동성 위기에 대한 고비를 넘겼다” 고 정부가 지난해 12월 21일 공식 선언한 지 1개월도 안돼 외화 유동성에 대한 걱정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주요 국가와의 통화스와프 체결 규모를 늘리는 등 외환시장의 안전판을 서둘러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사태 이후로 국내에 몰려온 외화 유동성 문제가 좀 고비를 넘기나 했더니 역시나 재개되면서 이제는 실물 경기 침체와 미국의 대형 금융업계 또는 다른 산업의 회사의 위기로 인해 다시 국내 외화 유동성 문제가 대두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가장 큰 위기의 변수는 미국 씨티그룹의 대규모 적자(지난해 4분기 82억9000만 달러 적자, 도이치은행도 약 48억 유로의 순손실 발생)와 게다가 HSBC는 증자를 해 최대 300억 달러를 조달해야 할 만큼 다급한 처지가 국내 외환시장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적 위험 변수로 인해 국내에 투자된 외국자본의 대규모 이탈은 규정 사실화로 보이는데요, 달러 송금 수요가 늘면서 달러 부족사태는 이제 눈 앞에서 있는 ‘불 덩어리’가 되었습니다.
외화스와프 시장에서는 달러를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고, 채권을 발행해 달러를 조달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지경입니다. 우리나라가 발행한 채권에 대한 신용도가 지난주부터 다시 악화돼 2014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는 1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3.86%로 7일에 비해 0.36%포인트 상승했는데요, 그만큼 높은 금리를 줘야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국내 금융권을 보면 산업은행 정도가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고, 시중은행은 여전히 장기 차입이 어렵고 공모 시장에서 채권 발행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의 선제 개입이 눈 앞에 다가 온 것 같은데요, 일단은 다시 외환보유고를 풀 것이 예상되고, 한국은행은 지난해 체결환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4월 30일 종료됨에 다라 계약 연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외화 유동성’ 에 대한 안정화는 아직도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산 넘어 산’이라고 희소식 보다는 악재가 더 많이 있는데요, 정부의 효율성 있고, 신속한 대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일 것입니다.
이번엔 제대로 능력 좀 발휘했으면 합니다.
2. 4.29 재선거
현 정권에 대한 객관적 첫 평가로 보일 4.29 재선거가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떠 오르고 있습니다. 18일까지 재선거가 확정된 지역은 인천 부평을, 전북 전주 덕진, 전주 완산갑, 경북 경주 등 모두 네 곳인데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재선거 지역은 더 늘 수도 있습니다.
현재 확정된 재선거 지역은 수도권과 영호남 등 선거지역이 고르게 분포된 특징이 있는데요, 이명박 정부 출범 1년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 그 결과가 사뭇 기대되고 있습니다.
확정된 네 곳의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를 간략히 살펴보니,
-인천 부평을 : 박희태, 김덕룡(이상 한나라당), 정동영, 최용규, 홍미영, 홍영표(이상 민주당)
-전주 덕진 : (한나라당 아직 없음), 한명규, 김기만, 신건, 유재만(이상 민주당)
-전주 완산갑 : (한나라당 아직 없음), 장영달, 한광옥, 김대곤, 오홍근, 김광삼(이상 민주당)
-경북 경주 : 정수성, 정종복(이상 한나라당), (민주당 아직 없음)
영호남 지역은 역시나 지역색으로 인해 그 결과가 의미가 없어 보이며, 역시 가장 중요한 지역인 인천 부평을이 과연 어느 당 소속 후보가 당선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 오를 것 같습니다.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을 보니 눈에 띄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누가 나오고 민심이 어떻게 반영될 것인지는 향후 정치권에 주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3. 뻘소리
오바마를 보며
미국의 새 대통령 오바마 취임식이 내일(한국시각)이면 치러진다.
‘새로운 희망’, ‘정직의 상징’, ‘시대의 변혁’이라는 모토아래 미국 역대 대통령 보다 월등한 기대감과 인기는 사실 부럽기도 하다. 사실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것은 그렇게 큰 의미로 와 닿지는 않았다. 대선 당시 오바마 후보가 당선이 되는 걸 보고,
“역시 미국은 다르구나”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그의 당선은 시대의 흐름처럼 다가오기도 했다. 어느 미국 시민이 말한 것처럼,
“그는 어느 정치인보다 정직하고 국민과 가깝게 느껴진다”
라는 말은 그가 갖고 있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준다. 또한 케네디 대통령과 같은 느낌이라는 미국 시민의 말처럼 그는 ‘변화와 개혁의 상징’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에게 가장 큰 숙제는 ‘일자리 만들기’라고 한다. 그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이 숙제를 해결할 것이고 경기 침체에 대한 여러 해법을 고민할 것이다. 또한 대외관계, 특히 우리나라와 북핵 문제 등에 어떠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지 한국 국민으로서 기대가 앞선다.
‘오바마 당선’이 주는 의미는 우리 국민에겐 더욱 이채롭게 다가올 것이다.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저는 총각이에요(각색이 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인생을 살면서 인생 선배들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남녀를 불문하고 인생 선배는 학연 혹은 고향 선배 등의 틀을 벗어난 말 그대로 자유롭고 편하게 관계되는 것 같다.
지난 주말에 선배들 7-8명을 만나게 됐다. 이제 나이들이 벌써 3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인생의 절정기를 달리고 있는 선배들은 입이 거칠도록 말을 내뱉기도 했다.
그 중 2명이 아직 미혼인데, 한 사람은 애인이 아직도 자기가 어딜 가면 기다려준다고 자랑 아닌 자랑을 하고, 한 미혼인 선배는 아직 애인도 없다고 한다. 대신 자기는 지금 어딜 가도 20대 중 후반으로 본다며 자찬을 하는데, 어느 정도 인정되는 분위기기도 하다.
그 중 미혼인 한 사람이 말을 한다.
“내가 지금 애인이 있지만, 이래 봐도 아직 숯총각이야”
물론 그 말을 들은 나머지 사람들은 박장대소를 했다.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정답자는 난다천사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해설]
‘학교’는 ‘다니는 것’이고 ‘핵교’는 ‘댕기는 것’ 입니다.
<퀴즈> [상식] 다음 보기를 보고 공통으로 생각나는 사람은?
① 김종필
② 매미
③ 5회-( )-7회
④ Nice Cool
6. 오늘의 솨진
”언제적 사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