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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13 13:53
좋은글감사합니다. 저희아이는 그래도 얌전한 편이라 큰 걱정을 하지는 않긴한데, 그냥 혼자 계속 낙서하고, 쉬는시간에도 가만히 혼자 앉아있다가 온다고 하더라고요..(형이 같은 학교라 쉬는시간에 가끔 보고 그럼..).. 힘냅시다.
25/06/13 14:19
우리 아이는 자폐 관련 관계자들 한테서도 좀 특이하다는 평을 받는 아이이긴 한데 얌전하진 않아요 ^^;;
저도 쿠팡에서 무지 연습장 사서 쌓아두고.한권씩 넣어줍니다.수업시간이 너무 재미없고 힘들면 친구들 수업 방해되지않게 그림그리고 낙서를 해라 라고 시켰지요. 연습장 보면서 대충 하루를 미류어 짐작만 하는데 매일 비슷한 캐릭터만 그리고 한권이 오래 못갑니다. 그나마 점점 그림 실력이 쬐끔 나아지고 있긴하네요.
25/06/13 14:18
아직도 우리나라가 이런 쪽에서는 보다 더 달라져야 할 바가 뚜렷하다고 봅니다. 긴 시간과 노력, 그리고 그 안에서 포기하지 않고 견디고 버티는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멀리서나마 격려의 말씀 전합니다.
25/06/13 14:24
저는 솔직히 경험해본적은 티비에서뿐이지만 소위 선진국의 특수교육환경에 대한 환상은 없는 편이라서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한 상대적 절망(?)은 없는편입니다.좋은것도 극히 일부일 뿐이지 사람 사는거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제가 너무 나이브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25/06/13 15:39
글을 읽고 나니 저도 예전에 겪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저희 아이가 돌 정도 되었던 시기였는데, 당시 다니던 센터에서 초딩 정도 되보이는 큰 아이가 갑자기 저희 애 등짝을 퍽 소리가 나게 때리고 간 적이 있었어요. 당시 저는 아이를 안은 채로 센터 선생님과 대화 중이어서 접근 해오는 다른 아이를 신경쓰지 못했고, 아이가 맞은 그 순간에도 너무 당황해서 놀란 애를 달래주기 바빴는데, 제가 기분 나빴던 건 때린 아이의 보호자의 태도였네요. 사실 제가 맞은 거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돌 정도 된 아기가 퍽 소리가 나도록 맞았는데 그 보호자는 그 광경을 보고도 문 앞에 그냥 멀뚱멀뚱이 서 있더라구요. 당연히 사과도 뭣도 없었구요. 일단 그 당시는 센터 선생님도 미안해하시고 저희 아이도 별 다른 외상도 없고 해서 넘어갔는데 그 보호자의 태도가 제 기준으론 충격적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더라구요. 그 보호자에게 그정도의 일은 아무렇지도 않을 정도로 마음이 무뎌진 건지.. 아무튼 그 일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그 센터는 얼마 후 옮기게 되었구요, 이후 다른 센터에서도 좀 중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오면 자연스럽게 경계하게 되더라구요.
25/06/14 01:27
저보다 훨씬 선배님이시네요. 조언 읽듯 읽었습니다.
저는 이제 1년 반~2년 남짓한 시간을 보냈을 뿐이라, 아직 큰 힘듦이나 고통을 겪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놀랐는데, 요즘은 그냥 좀 특별한 육아를 하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정상 발달하고 있는 첫째와 둘째도 각각의 문제로 속을 썩이긴 마찬가지거든요. 어떤 면에서는 장애를 가진 막내가 더 편할 때가 있을 정도에요. 다만 앞으로 아이가 어떻게 발전할지... 어떤 일들을 더 겪게 될지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지만, 지금 덜 고통스러울 때 힘을 길러놓으려고 해요. 마음의 힘이든 몸의 힘이든. 그게 대비가 되는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쓰고 보니 하룻강아지 같은 경험으로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게 우습네요 흐흐;; 아이와 가정 모두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병원에서 마주치는 모든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속으로 이 문장을 외치는 게 버릇이 됐어요.)
25/06/15 20:33
(수정됨) 어느 가정이나 각각의 환경과 어려움이 있기에 뭐 조언이라거나 선배라고 할것 까지는 없네요^^;;
그래도 poe님이나 주변 다른 가정을 볼때 한가지 부러운건 형제 자매의 유무에요.저는 사실 결혼때부터 자녀 둘을 계획했는데 딸아이를 9년만에 가진데다가 너무 일찍 아이의 이상징후(?)를 깨달아버려서 치료에 전념하다가 미처 둘째를 가지지 못한채 나이만 먹고 외동으로 키우고 있답니다. 주변도르를 겪으면서 한때는 장애아이가 아닌 비장애 아이에게 너무 힘든 성장 환경이 되는것 같아 외동도 괜찮아라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형제나 자매가 있었으면 좀 나을까 하는 부모로서의 고민도 욕심인것만 같고 그래도 형제들끼리 어울려 사는 모습 보면 아쉽기도 하고...정답은 없는것 같네요. 그냥 지금은 과거나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묵묵히 눈앞의 현실만을 살아가고 있습니다.그래도 단 하나 아이로 인해 항상 불행한것이 아니라 사소하더라도 행복한일이 계속 생겨나고 덕분에 웃을일이 많습니다 poe님 가정에도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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