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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2/07 11:47:05
Name 니체
Subject [정치] 내가 민주당이라면
상대와의 협상과 설득에서 상대의 이익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것이 나의 이익과 일치되어 윈윈 상황을 만들어야겠죠.

국민의힘 대표 또는 중진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지금 대선을 다시 하면 바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테고, 자신들은 쪼그라들겁니다.

근데 갑자기 아침 담화로 윤석열이 명분과 당근을 같이 제시합니다.

우리 회사가 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대표가 오더니, 이번에 당신을 부문장 시켜줄테니까 한 번 잘해보라고 한다 칩시다.

뭔가 야망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잘되든 아니든 간에 그 딜을 받을겁니다.

국민의힘에 영향력 있는 사람들도 바로 정권을 빼앗기느니 자신들이 뭔가 해보려는 생각이 들겠죠.

윤석열이 망쳐놨는데 우리한테 힘을 준다니 우리가 조금만 잘하면 개선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느껴질겁니다.

문제는 윤석열은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고 생각보다 더 미친 사람이라는 점이죠.

이미 국회의원의 권능을 상실시키는 계엄시도를 했던 작자를 믿고 간다는 것이

국민의힘 의원들이 매우 멍청하거나, 그건 아닐테니 그것보다 사욕에 눈이 먼 상태라고 보는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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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상황에 대한 판단이고, 그렇다면 민주당은 무엇을 해야 하느냐

지금 방송에서 나오는 한동훈, 추경호, 나경원, 조경태, 윤상현 등등은 전부 노이즈에 가깝습니다.

중요해 보이지만 딱히 이 시점에서 중요한 사람들이 아니라는겁니다.

탄핵이 되었을 때 잃을 것이 많고, 탄핵이 되지 않았을 때 얻을 것이 많은 사람들이죠.

이 상황이면 국민의힘 내에서 초선이나 비례 등의 영향력이 작은 사람들을 노리는 전략이 맞습니다.

(물론 당론으로 투표 불참 등을 택해버리는 노답이긴 합니다. 이 정도까지는 안됐으면 싶군요)

국힘내 영향력이 작은 사람들의 이익은 정확히 반대입니다.

탄핵이 부결되어도 이사람들이 얻을 것은 적고, 잃을 것은 큽니다.

이후 정치할 시간이 긴 사람들이 내란 동조자가 되는 것은 훨씬 큰 타격입니다.

탄핵 가결에는 이름값 있는 의원의 표 8표가 필요한게 아니라,

누가 주인인지 알 필요 없는 표 8개가 필요할 뿐입니다.

남은 시간 동안 민주당은 국힘에서 존재감이 없는 의원들에게 접근해서

명분과 이익으로 설득하는 것이 주된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기를 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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