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덕여대 학생회와 학교측이 만나서 공학추진은 잠정적으로 보류하고 총학은 본관을 제외한 강의실의 점거를 풀어서 대면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합의를 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학교측과의 대화에서 동덕여대 학생회측은 학교의 건물에 래커칠을 한 것은 학생회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일부 학생들의 일탈적 행위였고 학생회측의 지시는 없었다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이런 내용이 전해지자 내부 분위기는 뒤숭숭하다고 합니다. 학생회에서 소위 말하는 "꼬리 자르기"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 학교를 구성하는 한 주체로서 학생들이 공학전환에 반대할 수도 있고 본인들의 의사를 확실히 전달하기 위해서 시위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드러난 시위의 양상이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기는 어려웠던 방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제 겨우 급한 불 정도만 잠시 끈 것이고 앞으로 양측의 신경전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 같네요. 어떻게든 학교를 원래대로 복구는 해 놔야 할텐데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학교측도 많이 답답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