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10/07 14:46:10
Name 전기쥐
Subject [일반] 과연 MZ세대의 문해력이 선배 세대보다 더 떨어질까요? (수정됨)
[팩트체크] ‘MZ세대 문해력 논란’ 실제 다른 세대보다 못한 걸까
https://www.times24.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24

요즘 사흘을 4흘로 안다느니, 부동층을 浮動層이 아니라 不動層으로 안다느니, 고지식하다를 高지식하다로 안다느니 등등 문제 때문에 요즘 MZ세대의 "문해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2023년에 실시한 '제4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렇지 않습니다.

[공지] 2023년 제4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 안내_국가문해교육센터
https://www.le.or.kr/contentDetailView.do?menuId=14&id=3008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정의하는 '문해능력'의 의미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필요한 문자 이해·활용 능력을 포함하여 사회적·문화적으로 기초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요구되는 문제 해결 능력"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문해 영역에는 산문문해, 문서문해, 수리문해가 있고, 문해생활이 이루어지는 가정 생활, 경제 생활, 공공 생활, 미디어 생활 영역에서의 일상생활이 조사 대상이 됩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 및 활용 level에 따라 수준 1 ~ 수준 4로 수준을 나누어 변별합니다.

수준 1 : 일상생활에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읽기, 쓰기, 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 (초등 1~2학년 학습 필요) : 인구 3.3% (146만 명) 추정
수준 2 :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미흡한 수준 (초등 3~6학년 학습 필요) : 인구 5.2% (231.3만 명) 추정
수준 3 : 단순한 일상생활(가정, 여가)에 활용은 가능하지만, 복잡한 일상생활(공공, 경제)에 활용은 미흡한 수준 (중학 1~3학년 학습 필요) : 인구 8.1% (358.4만 명) 추정
수준 4 : 일상생활을 영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문해력을 갖춘 수준 (중학 학력 이상 수준) : 인구 83.4% (3688.7만 명) 추정





이 테스트의 결과,
1) 비문해 인구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고, 수준 4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게 나타납니다.
2) 비문해 인구가 80세 이상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70대, 60대, 50대, 40대, 30대, 20대 순입니다. 당연히 수준 4는 그 반대이고요. 세대가 지남에 따라 기초 문해력의 상승이 유의미하게 관찰됩니다. 80대=>70대=>60대=>50대 순으로 엄청난 문해력 상승 폭이 눈에 띄고, 50대=>40대=>30대=>20대 순으로도 미약하지만 문해력 상승이 조금씩 더 보이고 있습니다.
3) 중졸 미만의 학력을 가진 인구가 중졸 이상의 인구보다 비문해 인구 비율이 많이 관찰됩니다. 굉장히 큰 편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4) 월 가구소득별 문해능력 역시 굉장히 많은 차이를 나타냅니다.
5) 비경제활동상태 인구가 취업 인구 대비 문해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옵니다.
6) 농림어업종사자 인구가 타 직업군 대비 비문해 인구가 높게 나타납니다.
7) 비임금근로자가 임금근로자보다 비문해 비율이 높게 나타납니다.
8) 농산어촌 거주자의 비문해 인구가 서울 및 광역시, 중소도시보다 비문해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납니다.





결국 이 MZ세대 문해력 논란은, 결국 문해력 논란이 아니라 어휘력 문제로 국한되어야 합니다. 문해력은 어느 정도 어휘력을 전제로 합니다. 개별 단어의 뜻을 먼저 파악해야 글 전반의 뜻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문해력이 곧 어휘력과 동치될 수는 없습니다. 사흘인지 4흘인지 하는 논란은 문해력 논란이 아니라 어휘력 문제라고 보아야 타당합니다. 문제가 되는 어휘들이 대부분 한자어들인데 최근 한자능력급수 1급 기준으로 20대 응시자 수가 많이 줄었다는 소식도 그렇고 아무래도 선배 세대보다는 한자어에 관심이 덜한 거 같습니다.(제 주변 20대들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거 같지만..) 세대별로 많이 쓰이는 어휘군이 다른 탓도 있구요.

최근 논란되는 문제는 문해력 논란이 아니라, 한자어 어휘 문제라고 보아야 타당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지구 최후의 밤
24/10/07 14:52
수정 아이콘
문해력은 어휘력의 하위로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문해력이 아닌 어휘력으로 국한시킨다는 말은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전기쥐
24/10/07 14:53
수정 아이콘
어휘력이 문해력의 하위입니다. 문해력은 어휘력을 포함한 그 이상으로, 일상생활·문화생활을 영위하는 데에 요구되는 모든 읽기, 쓰기, 셈하기 능력을 포함합니다.
24/10/07 14:57
수정 아이콘
어휘력은 언어쪽이고, 문해력은 글 쪽이라 둘이 다르지 않나요?
글을 몰라도 어휘력에 문제가 없는 사람도 있을 수 있구요.
전기쥐
24/10/07 14:59
수정 아이콘
문해력도 언어 생활을 포함합니다. 거기에다가 기본적인 셈하는 능력까지 포함하죠. 어휘력은 단어 수준의 이해 능력이고, 문해력은 글 수준의 이해 능력을 넘어 일상생활에 활용하는 수준에 대한 것이므로 차원이 몇 단계는 더 높습니다.
레드빠돌이
24/10/07 14:54
수정 아이콘
인류사가 끌날때까지 끝나지 않을 요즘애들은 말이야 쯧쯧..
전기쥐
24/10/07 14:55
수정 아이콘
현실은.. 무슨 전쟁이 나서 아수라장이 되지 않는 한, 후배 세대일수록 선배 세대보다 똑똑할 수밖에 없죠. 선배 세대들이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후배 세대를 잘 교육시켰으니까요.
Blooming
24/10/07 15:04
수정 아이콘
저는 이것도 다르게 생각합니다. 후배 세대가 선배 세대보다 똑똑하지도 멍청하지도 않아요. 그냥 시대가 바뀜에 따라 지식의 범위가 다를 뿐이죠. 인간의 지성은 수천년전부터 비슷한 수준인 것 같아요.
전기쥐
24/10/07 15:05
수정 아이콘
생물학적으로 진화론적으로는 몇십년 전 선배 세대나 몇백년 전 조상님들이나 우리나 더 똑똑하고 덜 똑똑한 차이가 없을 겁니다. 결국 지식의 쌓이는 노하우의 전수 때문에 후배 세대가 선배 세대보다 더 앞서는 거죠.
24/10/07 15:28
수정 아이콘
지성은 당연히 다를게 없지만 산업혁명 이후로 지식 쌓이는 속도가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최근 세대 일수록 학습한 지식량이 많을 가능성이 높죠
24/10/07 14:55
수정 아이콘
SNS때문에 동네바보도 전국에 알려지는 세상이라..
평균내보면 지금세대가 더 똑똑하면 똑똑했지 멍청하진 않을거에요.

옛날엔 알려질곳이 없어서 그랬지 지금보다 훨씬 심했어요.
전기쥐
24/10/07 14:57
수정 아이콘
CCTV가 많아지고 행정력이 높아지면, 범죄율은 줄어들겠지만 시민들은 똑같은 범죄라도 미디어를 통해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겠죠.
에스콘필드
24/10/07 14:59
수정 아이콘
윗세대와 아랫세대의 사용하는 어휘의 종류가 달라서 그렀것 같아요. 윗세대는 한자어를, 밑에는 영어어휘를 더 잘았겠죠. 솔직히 전 이 문제는 사람들이 과장해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마치 과거에는 학교폭력이 없었다고 여기는 사람을 보는 느낌?
전기쥐
24/10/07 15:00
수정 아이콘
각 세대마다 익숙한 어휘 군이 다른 것일뿐, 현실은 후배 세대로 갈수록 문해력이 더 높아지죠. 물론 어휘력도 중요하고 간과되어선 안되긴 하지만요.
이선화
24/10/07 14:59
수정 아이콘
MZ세대 문해력 논란이 인터넷에서 유독 시끌시쓸한데 이건 인터넷의 대중화와 접근성 향상과 맞닿아 있는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수십년 전만 하더라도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상당히 제한적이었고 그 덕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인터넷은 전체평균이라기보다는 상당히 중산층 이상으로 치우친 평균이었는데,

지금에 와서는 스마트폰 없는, 인터넷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는 찾기 어려워서 진짜 전체평균이 되었죠.

기존의 (진입장벽으로 인한) 비교적 높은 평균을 누리던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아니, 이것도 몰라? 요즘 애들 수준 쯧쯧"하기 좋은 환경이 된 거죠. 예전에는 문해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인터넷에 접근이 불가능했으니... 그러나 실제로 세대별 문해력은 꾸준히 우상향중인 거고요.
전기쥐
24/10/07 15:01
수정 아이콘
옛날엔 인터넷을 하려고 했으면 PC통신+모뎀으로 해야 했으니 인터넷을 하는 것 자체가 고학력의 식자층임을 인증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접근성이 올라가서 누구나 인터넷을 할 수 있으니까요.
나는아직배가
24/10/07 22:00
수정 아이콘
맞는듯여. 90년대 피씨통신 무렵까지는 대학생들 비중이 크게 높았고, 그때까지는 대학을 많이들 못 갔고 국민 디폴트 학력이 고졸...
실제상황입니다
24/10/07 15:04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윌스미스의 sns론 같은 것..
24/10/07 15:14
수정 아이콘
오 그럴법한데요
확실히 pc통신하던 형들 보면 신기한 거 많이 알고 있긴 했었습니다 크크크크
24/10/07 15:05
수정 아이콘
요즘애들(?)은 한자어보다 영어 사용이 더 익숙한거 같습니다. 저도 신세대 따라가려고 요즘 애들이 자주 사용하는 영어 약자 외우려고 노력하는데 쉽지 않네요. OOTD 외우는데 몇 달 걸린듯;
전기쥐
24/10/07 15:07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옛날엔 동아시아 문명의 중심이 중국이었고 한국어도 국한문혼용으로 많이 썼지만, 지금은 미국 유럽이 문화적인 패권을 가지고 있고 한국어를 한글전용으로 쓰다보니 이렇게 된 거 같습니다.
서린언니
24/10/07 15:06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영어영어 노래부르며 취직자리에도 영향가게 해놓고 한자 모른다고 문해력 그러면 어쩌라는건지...
전기쥐
24/10/07 15:08
수정 아이콘
영어 학습이 더 중시되고 한자 학습은 그렇지 않은 시대죠.
NoGainNoPain
24/10/07 15:07
수정 아이콘
https://www.ccherald.kr/news/articleView.html?idxno=25037
세대별 학력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조사만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2020년도에도 50세 이상은 대졸이 50%를 넘지 못했습니다.
교육의 기회가 균등하지 않았으니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조사가 저렇게 나오는것도 당연한거죠.
전기쥐
24/10/07 15:09
수정 아이콘
네, 본문의 조사는 바로 그 교육의 기회가 사회 구성원들에게 균등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는 조사입니다.
24/10/07 15:14
수정 아이콘
수준차이보다는 예전과 지금의 문화의 차이 때문에 더 크게 다가오죠. 어휘력 부족에 대해 상사든 교사든 부모든 위에서 갈구면 예전에는 속으로야 이죽거릴수 있어도 겉으로는 인정하고 네네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안그렇거든요. 본인 잘못을 쉬이 인정 안합니다.
전기쥐
24/10/07 15:14
수정 아이콘
흠 그런 면에서 주의를 더 끄는 측면은 있는 거 같아요.
24/10/07 15:15
수정 아이콘
예전이랑 요즘이랑 쓰는 말도 변화하고, 줄임말 등이 넘쳐나서 지금의 언어를 약 20~303년 전의 언어를 쓰는 세대에게 이해를 시키려고 하면 똑같은 말이 나올겁니다. 요즘 문제는 어휘력, 문해력 이런걸 다 떠나서 선생님이 말하는 얘기나, 내가 모르는 얘기를 들을 때 물어보거나 찾아보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아, 몰라 알게 뭐야', 혹은 '그딴거 몰라도 됨' 등으로 무시하게 된다는 점이겠지요.
전기쥐
24/10/07 15:17
수정 아이콘
세대별로 주로 쓰이는 어휘군이 다른데, 시험에 나오는 어휘는 어른들이 주로 쓰는 어휘군이 나온다는 것.. 선배 세대의 어휘를 알 필요가 있죠.
Liberalist
24/10/07 15:19
수정 아이콘
문해력이 아니라 어휘력이 문제라는 본문의 요지에 저도 동의합니다. 문해력 운운은 처음부터 별 영양가 없는 소리라고 봐서...
다만 어휘력 저하는 실존한다고 생각하는게, 결국 한국어가 한자어에 아직 상당히 많은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언어라서요.
한자어가 한국어 내에 침투한 역사가 너무 길고 압도적이다보니, 요즘 들어 흘러들어온 영어 단어가 암만 많아도 이걸 다 대체 못하죠.
구어에서는 한자어 비중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한국어로 생산된 텍스트 내에서는 한자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전기쥐
24/10/07 15:22
수정 아이콘
저 조사는 정말 기본적인 문해력 조사이고, 조금이라도 더 난해한 문서를 읽으려면 한자어를 잘 알아야죠. 개인적으로 한자 학습을 안 해서가 원인이라기보다는, 책과 텍스트를 많이 안 읽어서라고 봅니다.
Liberalist
24/10/07 15:26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바에 동의합니다. 결국 책, 텍스트 많이 안 접하는게 진짜 문제죠.
옛날에야 집에 있고 심심하면 책을 읽었는데, 이젠 유튜브 영상도 길다고 쇼츠를 보는 분위기라...
스낵컬쳐 중에서 웹소설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이혼이니 뭐니 나이대가 보이는 소재들이 주력이 되는 이유도 뭐... 크크크
이선화
24/10/07 17:07
수정 아이콘
흐흐 저도 님 의견에는 굉장히 동의하는데 작성하신 이 글에는 영어 단어가 한자어 못지않게 들어있는 게 아이러니긴 하네요..
24/10/07 15:30
수정 아이콘
22222
한자 자체를 몰라도 텍스트를 많이 접하면 충분히 어휘를 유츄할 수 있기 마련인데 세대를 가리지 않고 요즘에는 책 자체를 잘 읽지 않고 sns같은 휘발성 강한 매체로 텍스트를 많이 접하다 보니 문어체에서 나오는 어휘들을 접하기 어려운 환경이죠.
전기쥐
24/10/07 15: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자는 형(形), 훈(訓), 음(音)을 갖고 있는데 모든 한자어의 구성 한자의 형을 다 알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다만 그 한자어를 여러 책과 텍스트에서 많이 접하고 사전에서도 찾고 그러면 그 한자어가 무슨 뜻이고 어떤 맥락에서 어떻게 활용되는구나는 알 수 있겠죠. 기본적인 독서량이 받쳐주지 못해 이 수준에서도 계속 실수가 나는 거 같아요.
스페셜위크
24/10/07 15:42
수정 아이콘
어휘력/문해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사람이 자기가 아는것만 기준으로 평가를 하니까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는거라고 봅니다
전기쥐
24/10/07 15:44
수정 아이콘
평가하는 분들은 선배 세대이고 후배 세대는 아무래도 선배 세대에서 통용되는 어휘군과 언어 사용의 익숙함에서 일부 괴리가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신성로마제국
24/10/07 15:51
수정 아이콘
1, 요즘 수능 국어 비문학 보면 난이도 미쳐 돌아갑니다. 예전 언어영역 시절 수능 치던 사람들 지금 수능 국어영역 보면 문제 풀기는 커녕 제 시간에 다 읽지도 못 할 걸요. 전체 평균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상위권 학생 기준으로는 예전 학생들보다 국어 공부 더 열심히 합니다.

2.어휘력 관련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 같달까요, 젊은 세대가 어른 세대들이 쓰는 말을 모르는 건 어휘력 부족인데 어른 세대가 젊은 세대가 쓰는 말 모르는 건 단순히 세대차이라고 보더군요. 젊은 세대가 어른 세대보다 한자는 몰라도 영어는 더 익숙할 것 같은데 젊은 세대보고 한자 어휘력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사람 중에 어른 세대보고 영어 어휘력 부족하다고 뭐라 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전기쥐
24/10/07 15:54
수정 아이콘
1. 네 저도 요즘 애들이 보는 국어 수능 지문 한번 봤는데 "와.. 이렇게 어려운 걸 푼다고?"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존경심(?)까지 들더군요. 이렇게까지 수학 능력이 올라왔구나 싶어서요.

2. 주로 어휘력 시험을 내는 쪽은 선배 세대이고 후배 세대는 그 시험에서 몇 문제 틀리면 어휘력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위치에 서죠. 반대로, 후배 세대가 후배 세대 사이에서 통용되는 어휘라든지 문화라든지 등등을 선배 세대에게 시험 내면 선배 세대도 많이 틀리겠지만 그것은 그냥 "세대 차이"로 간주되고 넘어가죠. 좀 억울한 측면이 있어요 크크 아마 영어 구사 능력은 선배 세대보다 비교도 안될 정도로 뛰어날 거라고 봅니다.
신성로마제국
24/10/07 15:56
수정 아이콘
1. 수능 수명이 거의 30년 되다 보니 기출 문제가 워낙 누적되었고 강사들이 요령,노하우도 워낙 잘 가르치니까 그냥 정공법으로 지문, 문제 난이도 무식하게 올렸죠. 과장 아니고 지문 길이 자체가 예전의 1.5배입니다.
전기쥐
24/10/07 15:57
수정 아이콘
요즘 애들은 도대체 어떻게 공부하는지 궁금할 지경이더군요. 지문 길이가 너무 길어서 저는 시간 내에 제대로 읽지도 못하겠더군요 크크
신성로마제국
24/10/07 16:03
수정 아이콘
영어가 여러 논란 때문에(원어민도 못 푼다,사교육 영향이 크다) 절대평가로 바뀌니까 풍선효과로 국어,수학,탐구 영역 난이도가 올라갔죠. 국어도 사설 모의고사 뺑뺑이 엄청 돌리고 상위권 학생은 LEET 지문도 공부하고 그래요.

그래도 국어,수학이 사교육 영향 그나마 덜 받고 타고난 뇌지컬 영향이나 어릴때 독서경험이 주는 큰지라 영어에 비하면 그나마 공정한 것 같은데 난이도가 이런 식이면 뭐....
전기쥐
24/10/07 16:30
수정 아이콘
영어에서 변별이 안 되니 국어, 수학의 변별력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갔군요.
DownTeamisDown
24/10/07 16:25
수정 아이콘
사실 2번은 어쩔수 없는 측면이 있는게 선배세대가 하는말은 이미 고착화 되어있기 때문에 배우는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후배세대 특히 10대 20대는 고착화 되었는지 확인하기가 힘들어요.
쉽게 이야기하면 어떤말을 배워야하는지 가르켜주는 사람도 없고 뭐 알아서 배워야할정도니까 말이죠.
그걸 알때쯤이면 이미 후배세대가 기성세대가 되어있을때쯤이고 그때쯤이면 관심있는 선배세대는 알시기쯤 되지만 의미없죠
전기쥐
24/10/07 16:31
수정 아이콘
유행따라 빨리 등장하고 저무니 기성세대가 그 현상을 캐치할 때즈음 되면 이미 늦었죠.
DownTeamisDown
24/10/07 16:3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건 어떻게보면 그런의미에서도 기울어진 운동장이죠.
선배세대가 강요하는것도 있지만 배우려고 해도 배우기 매우 어려운 구조라는거죠.
언어라는게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건데 합의가 되면 이미 그건 후배세대만의 말이 아닐겁니다.
선배세대의 말은 이미 사회적 합의가 끝난거고요.
Eyelight
24/10/07 17:26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이긴 합니다.

음악으로 치면 지금 90 00년대 노래 들으니 여전히 좋다? 라고 얘기하는거는 2024년 이 먼 미래에도 옛날 그시절 하면 떠오를 클래식들만 역사속에 남은거겠죠. (막말로 수많은 보통의 노래들은 세월속에 대부분 잊혀져간거고요)

그런데 선배세대가 볼때 지금 노래들은 옥석가리기가 안된 상태이니 얘가 마스터피스가 될지 쓰레기가 될지 귀로 들어서 구별이 안되기도 하고, 어차피 대다수는 후대에 남지않는 스쳐가는 바람으로 끝날텐데 바쁜 와중 그걸 따라가는 노력을 하기도 귀찮은거구요.
카페알파
24/10/07 15:59
수정 아이콘
인터넷, SNS 등등의 정보통신 환경이 어쩌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거대하게 생활을 바꾸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1. 이전 세대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어휘들을 지금 세대가 잘 모른다는 건, 다시 생각해보면 그 어휘들을 몰라도 생활하거나 소통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거겠죠. 쓰는 언어나 단어가 바뀌고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다만, 그 속도가 이전 세대에 비해 어마무시하게 빠른 거고요. 이게 바람직한건지 아닌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어떤 면에선 그저 '현상' 일 뿐이므로 바람직하다거나 아니라거나 하는 가치판단을 하긴 어려운 거 아닌가 합니다.

2. 이전에는 일반적으로 많이들 통용되고 알고 있는 소위 '상식' 을 모르는 경우 핀잔을 들으면 속으로 삭이면서(모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해 봤자 모르는 사람은 혼자거나 소수이므로, 더 큰 핀잔이 돌아오니까(...)) 알게 되곤 했는데, 지금은 그 '소수' 인 모르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모이게 되어 더 이상 소수가 아니고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으므로 모른다는 것에 더 당당(?)해질 수 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이것도 이게 바람직한 건지 아닌지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봐야 할 것 같고요. 단, 어쨌든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하는 태도는 중요하겠지요.


다른 이야기....... 저는 가끔 궁금해 지는 게 가끔 애니나 만화에 나오는 소재처럼 사이버 세상으로 '다이브'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 인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궁금합니다. 애니나 만화에서는 주로 게임의 수단으로 나오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변화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 번 다뤄보고 토론해 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전기쥐
24/10/07 16:29
수정 아이콘
인터넷 세상에서 1) 다른 사람의 의견을 더 쉽게 보고 피드백도 편해진 세상이기도 하고 2) 소수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쉽게 모여서 사상을 자가 발전시키기 쉬운 시대이기도 하죠.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으로 가상 공간에서의 커뮤니케이션 툴이 발달되면 일단 생각나는 건 사무일을 하는 회사들의 사무실이 사라지고 재택근무가 더 늘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Cazellnu
24/10/07 16:12
수정 아이콘
예전에나 지금에나 어려운단어들 생소한 어휘들 많았다고 봅니다.
뭐 뱃속에서 나올때부터 언어 알고 태어나지는 않듯이

요즘은 알 생각도 없이 모르면 아니 차라리 모르기만 하는것도 괜찮은데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틀린대로 받아들이고 잘못된반응하고 이게 문제라고 봅니다.
전기쥐
24/10/07 16:26
수정 아이콘
예전 학생들도 마찬가지였을텐데 다만 그 "모른다"는 의견을 옛날보다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분위기 같아요.
계피말고시나몬
24/10/07 16:23
수정 아이콘
일단 통계 자료를 근거로 삼으면 '중고등학생의 문해력' 은 시간이 갈 수록 떨어지고 있는 게 맞기는 합니다.

2006년부터 계속 하락해서 2015년 이후 낮은 수준에서 왔다갔다 한다고 하네요.
전기쥐
24/10/07 16:25
수정 아이콘
출처를 알 수 있을까요?
계피말고시나몬
24/10/07 16:29
수정 아이콘
전기쥐
24/10/07 16:38
수정 아이콘
추세가 2006년 이후 하락, 그 이후 정체한 게 PISA 점수가 보이긴 하는데 그 이전 2000~2006년 사이에 대폭 점수가 올랐더군요. 그냥 평균보다 2006년 성적이 튀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다른 국가와 비교 시 세계 최상위권 성적이구요.
계피말고시나몬
24/10/07 16:44
수정 아이콘
2000년은 처음 시작된 해라 좀 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2006년도 튀는 걸 봐서는 테스트 난이도 문제가 좀 있긴 한 것 같은데.......

근데 2003, 2009, 2012와 비교해도 제법 떨어진 상태로 유지되고 있긴 한 것 같습니다.

교육인적자원부(정확히는 한국교육평가원)에서도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졌다는 자료를 낸 적이 있으니까요.
계피말고시나몬
24/10/07 16:48
수정 아이콘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254108

2019년 발표 자료에 해당 내용이 잘 나와있었는데 지금은 어디갔는지 모르겠네요.

일단 기사 첨부합니다.
전기쥐
24/10/07 16:54
수정 아이콘
음.. 근데 저 시기 때는 코로나 시기라서 제대로 된 수업조차 안되던 때라.. 감안해야 할거 같네요.
전기쥐
24/10/07 17: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m.tbs.seoul.kr/news/newsView.do?seq_800=20504712&typ_800=6

더 검색해봤더니 OECD 국가들 전반적으로 PISA성적이 떨어지고 있어서 그 시기에 전년도보다 문제가 어려워진 게 아닌가 싶어요.
계피말고시나몬
24/10/08 00:51
수정 아이콘
그건 아닐 겁니다.

최근 테스트 대상자들이 코로나 세대라서 그럴 가능성은 있습니다만, PISA와 같은 국제 기관이 아닌 국내의 조사 등등에서도 문해력 하락은 꾸준히 관찰되고 있거든요.(국내 조사 쪽은 코로나 이전부터 그랬다는 내용도 있고.....)
취급주의
24/10/07 16:57
수정 아이콘
문해력이 높을 필요가 없는 세대니까요. 특히 한자는 전공자 외에는 필요없는 세상으로 가다보니 더더욱요. 예전에는 전화번호 몇 십 개에서 몇 백 개까지 외우는 게 기본이었었지만 요즘은 아무도 전화번호 안 외우는 시대가 된 거랑 비슷하다고 봐요.
결국 부딪히고 있는 건 한자어만이 문해력의 척도에 해당된다고 하는 사람과 사흘이 4일이지만 모를 수도 있다며 당당한 사람이고 이들의 대결이 인터넷에서 과하게 중계되고 있을 뿐입니다.
위에 수능국어 이야기가 나와서 잠깐 곁다리로 이야기하자면 지문의 길이, 난이도가 올라간 건 맞지만 그만큼 학생들이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예전에는 불수능~물수능 1등급 점수 커트라인이 90~100점이라면 2017년 이후로는 85~95정도로 내려 왔거든요. 문제가 어렵다고 해서 문해력이 상승한 것인지는 명확히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단지 지금 학생들이 더 많은 정보량을 소화하고 있는 건 맞습니다.
전기쥐
24/10/07 17:00
수정 아이콘
사실 문해력은 어휘력 이상의 것이라 글 수준에서 논해야 하는데 그런건 사흘 4흘 논란보다 덜 자극적이고 덜 직관적이라서 잘 안 와닿죠.

영어에서 변별을 못하다보니 국어 지문을 말도 안되게 길게 만들고 어렵게 했나보네요. 어쩐지 "요즘 애들은 어떻게 이런 걸 읽지?" 했는데 등급컷도 내려갔군요.
임전즉퇴
24/10/07 20:08
수정 아이콘
조금 딴 얘기지만, 다 읽고 풀 정도여야지 다 안 읽고 후다닥 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게 좋은 국어시험은 아닐 겁니다. 공부 끝난(사실 그들도 그렇게 살면 안 되겠지만) 사람 어떻게든 줄세워끊기를 위한 취업시험류와 동질화(동질적이긴 하지만)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취급주의
24/10/08 20:43
수정 아이콘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무조건 발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연구결과들을 보면 아랫세대가 윗세대보다 지능이 높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교육과정도 다르고 배울 것도 많고 옛날 사람들 입장에서는 줄세우기 시험 아니냐 싶지만 그만큼 많이 어렵게 배우는 게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게 요즘 세대들 입장에서는 그냥 표준일 수도 있으니까요.
24/10/07 16:58
수정 아이콘
어휘력과 문해력이 다른건 맞고, 어휘력의 문제인것도 맞는데..
세대가 갈수록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는것도 맞다고 봅니다.
이건 그냥 공부를 안해서, 텍스트를 안읽어서.. 이런 문제라기보다는 문화 자체가 문해력이 떨어질수밖에 없는 세상이에요.

단문 위주의 SNS도 그렇지만, 흔한 웹소설조차도 이제는 단문으로만 구성되는 경우가 더 많죠. 더 심한경우에는 정말 최소한의 묘사만 하고, 대부분은 대사로 때우기도 하고요.
기본적으로 텍스트보다 영상위주로 접하니까 그렇기도 하고, '문장을 직접 써 볼' 기회가 줄어들어서 그렇기도 합니다.

이게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냥 최근의 세대가 과거와는 전혀 다른 문화를 가진 세대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19세기-20세기만 하더라도 기술발전이 급격했지만, 과거의 문화와 전통에 여전히 맞닿아있는 느낌이었는데..
인터넷이 발달하고 영상이 발달하고 휴대기기가 발전한 지금에 와서는, 학습의 다양성, 표현의 다양성, 청중의 다양성이 과거와 완전히 다른 개념이 되었죠.
학교에서 종이교과서가 없어지고 전부 태블릿으로 대체된다 소리도 들었는데, 정말로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현실인거죠.

지금은 그런 거대한 변화의 중간기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전기쥐
24/10/07 17:07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종이책으로 읽는것보다는 웹싸이트로 읽는 것이 덜 체계적이고 가독성도 떨어지는지 독해력이 감소하더군요. 밑줄치면서 메모하면서 읽는 것이 불편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영상으로 소통하는 세대라 텍스트 독해 능력 한정해서는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근데 PISA 성적도 그렇고 문해력은 여전히 전세계 최상위권이고 그렇게 걱정은 안 듭니다.
김재규열사
24/10/07 17:06
수정 아이콘
아마 전문가 차원에서 논의되는 문해력 저하론은 본문의 '수준 4'보다 높은 레벨의 문해력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측면으로 봐도 지금 세대가 과거 세대보다 문해력이 떨어질 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댓글에서 말씀을 해 주셨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인터넷, SNS 등으로 자기 표현을 할 수 있다 보니 실제로 문해력이 떨어지는 분들이 잘 목격되는 점도 간과할 수 없고요. 예전에는 어느정도 문해력이 되는 사람만 자기 표현을 할 수 있었기에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을 뿐이고요.
전기쥐
24/10/07 17:12
수정 아이콘
위의 PISA 성적을 보니까.. 수준4보다 높은 레벨에서도 문해력이 떨어졌나 여부가 의문이 듭니다. SNS 시대에 문해력이 떨어지는 사례가 옛날보다 더 쉽게 주목받은 게 아닌가 싶어요.
내우편함안에
24/10/07 19:06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작용 반작용이라고 봅니다
평균학력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사실
십여년전만 해도 정확히는 80년대생들이 대거 사회로 진입하면서
대학나온 사람이 별로 혹은 거의 없던 586,산업세대를
대놓고 무식하다 열등하다며 조롱하던게 대유행이었죠
피지알도 툭하면 여기에 동조했고 심지어 같은 고등교육에 대학을 나와도
8-90년대생들이 그윗세대보다 더 지식과 학력수준이 높다고 무슨 자신감에서
나오는 지 이해가 불가능한 자부심 비하의식을 가지고 당당히 떠들던게 엇그제니까요
지나친 자부심 자랑이 부메랑이 되 돌아오는거죠
그리고 어휘력이니 문해력이니 다 독서좀다 더 하라고 독려하고 책 심지어 하다못해
종이신문이든 인터넷 신문이든 좀만 자주 읽어도 금방 향상되는거라
전기쥐
24/10/07 22:02
수정 아이콘
이후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학력이 올라가고 문해력이 올라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우리 앞세대보다 그것이 앞선다고 해도 우리 뒷세대보다는 뒤쳐지는 거고요.

어휘력이 중요하긴 한데 어휘력만 놓고 문해력 비판을 하는 것은 궤가 잘못된 비판이라고 봅니다. 말씀하신대로 조금만 신경쓰면 금방 늘 거에요.
49K골드
24/10/07 20:24
수정 아이콘
예전보다 지금이 문해력이 떨어진다 생각인데
왜냐하면 저부터 개인적으로 예전보다 긴 글을 읽고 독해하는 능력이 많이 줄어든 걸 느끼거든요. 
10년 20년 전에는 분명히 편안하게 읽고 이해하던 책인데 다시 보몀 내가 이걸 어떻게 읽었지 할때가 있어요.
최근엔 문장 길이가 좀 길거나 미사여구 및 수식어가 늘면 집중이 안됩니다.
전기쥐
24/10/07 22:04
수정 아이콘
책을 읽으면서 밑줄 치고 사색하는 것보다 웹에서 텍스트를 보는 작업이 많아지면서 길이가 긴 문장에 대한 독해에 대해 감각을 일부 잃는 것 같습니다. 매체의 영향이 큰거같아요.
애플프리터
24/10/07 23:02
수정 아이콘
옛날에 '태백산맥'을 읽었는데, 지금 읽을 엄두가 안납니다. '나혼렙' 아류작 읽고 맙니다.
고전중에 만연체가 있는 외국문학 번역본은 그야말로 넘사벽으로 느꺼져요.
마텐자이트
24/10/07 22:25
수정 아이콘
문해력에 어휘력을 빼고 논할 수가 있나요? 이글은 문해력과 어휘력에 관한 정의를 우선해야할거 같습니다. 이전 세대보다 영단어를 많이 알고, 한자어를 거의 모른다면 어휘력이 좋은건가요 나쁜건가요? 영어텍스트가 많은 문장을 잘 해석하지만, 국한문 혼용의 글을 잘 해석하지 못한다면 문해력이 좋은건가요 나쁜건가요? 영상매체를 빠르게 파악하여 정보를 습득하지만, 문자매체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문해력이 좋은건가요 나쁜건가요? 영상매체를 빠르게 파악하여 정보를 습득하는 능력을 의미하는 단어는 없나요? 우선 우리가 서로 논하는 단어들과 일반론에 대해 먼저 정의를 내려야할 거 같습니다.
전기쥐
24/10/07 22:31
수정 아이콘
미디어 리터러시에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영상 기호에 대한 문해력도 중요하게 생각되더군요. 이제 떠오르는 신세대는 영상 기호를 다루는 경험이 앞세대보다 더 풍부해서 영상 기호를 더 잘 다루고 친숙할텐데, 텍스트 어휘뿐만 아니라 영상 기호에 대한 문해력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이 미디어 리터러시라고 하더군요.
국수말은나라
24/10/08 09:05
수정 아이콘
한자 문제 같긴 합니다 아무튼 한자 공부가 필요한듯 합니다 우리나라 언어가 단어에 표의가 많은데 표음문자인 한글만으로는 의미 전달에 한계가 있다보니 한자 공부가 필요합니다 한자 배운 친구들이 국어도 보통 잘 하더라구요
전기쥐
24/10/08 09:14
수정 아이콘
한자어 학습을 적극적으로 교육시킬 필요가 있어보이네요.
NoGainNoPain
24/10/08 11:24
수정 아이콘
한자어 공부는 해야 된다고 보는데 한자 공부는 굳이 할 필요 없다고 봅니다.
국수말은나라
24/10/08 11:28
수정 아이콘
공부 잘하려는 사람의 의지의 문제겠지만 한자어를 공부하려면 그 한자어의 유래를 알아야하고 한자를 공부하면 그 개별 단어의 뜻과 부수획을 공부할수 밖에 없는거죠
24/10/08 09:33
수정 아이콘
오프라인에서야 '에휴.. 어르신...' 하고 넘기게 되는거고, 온라인에서는 박제되서 돌아다니니까 눈에 띄는거고..
전기쥐
24/10/08 09:34
수정 아이콘
확실히, sns에 박제되어 돌아다니는 거라 더 크게 부각되는 게 있죠..
율리우스 카이사르
24/10/10 14:31
수정 아이콘
음... 제 단견으로는.... 젊은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문해력 자체가 절대적으로 떨어졌다고는 생각안하지만,

학력대비해서는 떨어진게 맞는것같고, 두번째로는 기성세대의 어휘를 모르는 것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은 좀 맞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2423 [일반] [2024여름] 카시마 해군항공대 유적답사 [8] 서린언니3090 24/10/08 3090 1
102421 [일반] [2024여름] 길 위에서 [3] 글곰3126 24/10/07 3126 5
102420 [일반] 못생긴 흙수저로 태어나 천하를 제패하다 [29] 식별8705 24/10/07 8705 28
102419 [일반] 유비소프트의 매각 가능성 소식을 듣고 - 어쌔신크리드 [20] 가위바위보5398 24/10/07 5398 0
102418 [일반] 과연 MZ세대의 문해력이 선배 세대보다 더 떨어질까요? [81] 전기쥐7560 24/10/07 7560 5
102417 [일반] 결혼하고 아이 낳는게 너무 멀게 느껴져요 [51] 푸른잔향7723 24/10/07 7723 1
102416 [정치] “소아심장 분야는 아웃사이더… 과감한 투자 시급” [154] Leeka9590 24/10/07 9590 0
102415 [일반] 아이폰 16 프로맥스 2주차 짧은 후기 [7] Leeka3816 24/10/07 3816 1
102414 [일반] [서평]《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 기독교적 용서란 정의와 관계를 모두 회복하는 것이다 [2] 계층방정2140 24/10/07 2140 6
102413 [일반] [풀스포] 살아서 고짐고를 두번 당하다니 : 조커 2 폴리 아 되 [9] Farce4977 24/10/06 4977 16
102412 [일반] 나는 왜 <조커: 폴리 아 되>가 아쉬웠는가. (스포) [17] aDayInTheLife4101 24/10/06 4101 3
102411 [일반] 화요일 유료화되는 참 좋은 웹툰-<펀치드렁커드> 소개 [11] lasd2414318 24/10/06 4318 7
102409 [일반] 부천국제만화축제 10/5일 후기 [7] 그때가언제라도3995 24/10/06 3995 5
102408 [일반] 2024년 최악의 흥행 실패작 중 하나가 될 <조커: 폴리 아 되> [37] 비역슨9733 24/10/06 9733 3
102407 [일반] [팝송] 사브리나 카펜터 새 앨범 "Short n' Sweet" [1] 김치찌개3249 24/10/06 3249 1
102406 [일반] 불꽃놀이를 보고 왔습니다 [30] 及時雨6428 24/10/05 6428 11
102405 [일반] 음주운전에 대한 검사 횟수를 늘리는 것은 어떨까요 [47] 소금물8255 24/10/05 8255 1
102404 [정치] '문재인 딸' 다혜, 음주운전 사고 입건…0.14% '면허 취소' 수준 [115] 핑크솔져17483 24/10/05 17483 0
102403 [정치] [단독] '부산 엑스포' 판세 못 읽은 정부…대외비 문건 보니 "성공" 단정 [42] 주말8708 24/10/05 8708 0
102402 [일반] 우리는 버블경제 시기를 살고있는거 아닐까 [82] 고무닦이9314 24/10/05 9314 19
102401 [정치] [단독] 'MBC 칼침 경고' 황상무, KBS 계열 프로그램 진행자로 복귀 [30] 카린8154 24/10/05 8154 0
102400 [일반] 부국제 다녀왔습니다.(사진 많음) [19] aDayInTheLife5056 24/10/05 5056 0
102399 [일반] 오늘 친구가 죽었습니다. [40] wonang13119 24/10/04 13119 3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