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중반에 와서 백수로 9월을 맞이했습니다.
남는게 시간, 돈은 안남지만 가성비 여행으로 떠난 제주도
편의상 반말 및 음슴체 혼용 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진짜 개~~~더웠다.
일말의 기대를 품고 간 제주도였는데
과장 1도 없이 서울보다 습하고 더웠다.
그나마 제주시는 버틸만 했는데
내 목표인 서귀포는 끔찍했음
운좋게 제주도에서 잠깐 지내는 부부+놀러온 친구커플과 함께
제주도 숙성도로 향했다. 일찍가서 그런지 딱히 웨이팅은 없었고
고기값이 드럽게 비쌌다.
뭐랄까 공장마냥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고깃집이라는 느낌
고기맛은 괜찮았으나 가격을 따져보면 이것보다 싸고 괜찮은 곳 서울에도 많다고 생각한다.
하하
그래도 맛있으니까 한 잔
죽였어야 했다.
친구네 부모님이 소일거리로 운영하는 숙소인데
다행히 내가 놀러가는 기간은 공짜로 빌려주셨다
신세 많이 졌습니다. ㅜㅜ
생각 이상으로 좋아서 여행 내내 틈틈히 들어가서 잤다.
소길리의 우동먹젠 이라는 곳.
원래 서황돈까스를 가려고 1시간걸려 도착했는데
휴무일이었다.
그래서 주변에서 찾아 들어간 곳인데
생각보다 깔끔.생각보다 맛있었다. 특히 위의 우동이.
고로케와 굴튀김
잘 튀겼다.
오꼬노미야끼는 조금 아쉬웟으나, 저 국물없는 우동은 맛있었다.
굳이 평점을 주자면 4/5 정도의 집. 기대이상의 맛!
이호테우 쪽의 바이러닉 에스프레소 바
라는 곳인데
이전에도 제주도에서 카페 몇 곳을 가봤으나
여기는 공간도 넓게쓰고 뷰도 너무 좋고
특히나 커피가 입에 잘 맞아서 매우매우매우 만족했다.
그리고 체질상 안 갈수 없는 피규어뮤지엄제주
입장료가 그리 비싸지 않은데 은근히 볼게 많아서 만족스러웠다
웅장함
형
다키와 규타로 자매.
유곽편 보신 분들은 조금 더 감명깊게 보실듯
감동 +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그리고 제일복권은 뽑기시스템을 제공하는데
대략 A,B,C,D의 대상?같은 경품피규어가 있고
그 아래 짜잘한 경품들이 있는 형식
A,B,C,D를 탈 확률은 약 1/40 정도다
나히아의 시가라키 토무라나 다비가 가지고 싶어서 1.5만원 내고 도전
한 방에 B인지 C인지 암튼 다비를 뽑았다
직원의 눈이 좀 커짐
"운이 좀 좋으신 편이네요"
하하 알고있다구요
그리고 둘째 날은 심심해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었는데
가기 전에 어딘가 들러서 찍은 사진.
게스트하우스 사진이 없는 이유는
술을 하도 먹어서 죽을뻔했기 때문
그리고 친구네 부부와 다음날 로빙화 라는 곳에 갔는데
음식도,분위기도 매우 훌륭했다. 꼭 한 번씩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먹기 귀찮은 수제버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패티가 기가 맥혔다.
다시 집에 돌아와 커피 한잔의 여유
그리고 갑자기 장대비가 왔다.
(여전히 더움)
밤에는 소소하게 광어와 고등어회를 썰어와
숙소에서 먹었다.
술이 그냥 넘어감
담 날 아침. 일광욕 즐기는 개구락지
그리고 휴무크리로 못 갔던 서황 재도전해서 겨우 도착했고
여기 돈까스는 그냥 평범한 맛있는 돈까스지만
생선까스는 여태 먹어본 생선까스중에 제일 맛있었다.
사실 6년 전에 혼자와서 먹었는데 그때 너무 맛있어서 다시 찾아 온거긴 함...
이 샐러드 우동도 매우매우 맛도리다. 하...배고프네
그리고 노을리카페라는 곳.
엄청 넓고 쾌적하다.
나이가 하나 둘 늘어가니 그냥 여유있고 넓고 편한곳이 최고인 것 같다.
미숫가루라떼 시켰는데
센스있게 주전자에 담아줌
미숫가루가 맛 없다면
그 집은 일찌감치 문닫아야 한다.
다행히 맛있었다.
그리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3박 4일간의 제주도 여행 끝.
관광이 귀찮아서 거의 먹기만 하다 왔는데도 아쉬웠다.
그리고 이 귀찮은 남자는
바로 4박 5일간의 오사카 여행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