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터의 세상읽기]2009_0109

이 세상엔 수많은 일들이 발생합니다. 또한 수많은 정보도 생겨나고 소멸되죠. 우리 앞에는 너무나 많은 일과 정보들이 있어, 그것을 모두 수용하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가끔 한번 정도는 생각하고 싶은 일들, 같이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아주 편하게... 이 세상읽기는 정답이 없습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바쁘시더라도 한번 쯤은 생각해 볼 만하다는 것. 이것으로 족합니다.


1. 이대통령, 첫 지하벙커 회의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만들어진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어제 오전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여러 말을 했는데요, 간략히 정리하면

-지금부터 실물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 치밀하고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15대 국회의원 시절 한국은행과 재정경제원 간의 갈등 사례를 소개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이거나 부처 이기주의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했는데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 그리고 국가적 위기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

-대기업들이 현금과 달러 확보를 위해 상당히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게 경제 전체의 선순환 구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 대금 결제를 신속히 해서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등의 협조가 절실

오전 7시 반부터 2시간 동안 열린 이날 지하벙커 회의에서는 고정 맴버가 아닌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과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원장도 참석했고, 경제 관련 당정청 핵심 관계자들이 총출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비상경제대책회의는 경제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 정책을 최종적으로 조율하는 곳”

이라고 말했는데요, 과연 이 회의에서 어떤 정책들이 나올 지 걱정이 앞섭니다.

공식적으로 청와대 안에 지하벙커가 있음을 처음 알았습니다.





2. 갈수록 꼬이는 중동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 폭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의 ‘3각 휴전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로켓탄이 이스라엘에 발사돼 이스라엘이 대응 포격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로켓탄 발사 지점이 레바논 국경에서 8km 떨어진 이스라엘 북부 해안도시 나하리야에 3~5발의 ‘카추샤’ 로켓이 떨어진 일인데요, 이에 따라 이스라엘도 로켓이 발사된 레바논 동남부 지역에 5발을 발사했습니다.

레바논 남부지역에는 2006년 이스라엘과 34일간 전쟁을 치른 시아파 강경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포진하고 있어, 중동 지역에 다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란과 시리아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 뛰어들 경우 사태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하마스 측과 헤즈볼라 측 모두 로켓 발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아직까지는 로켓을 발사한 세력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날도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역의 택가와 하마스의 무기 반입용 터널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고, 전날 철수했던 이스라엘 탱크들도 이날 다시 가자지구 남부의 최대 도시 칸유니스로 진격했습니다.

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으로 간신히 휴전협상에 들어가는 이 시기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아직 국제원유 가격 상승에 대한 걱정은 없지만,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위기가 중동 일부분에라도 퍼진다면(전체로 퍼지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생각) 그 영향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속한 휴전협정과 가자지구의 복구 작업을 촉구합니다.



3. 단신

① 상하이차, 2000명 감원해야 2600억원 지원…쌍용차 정상화방안 확정

② 민주당, ‘미네르바’로 추정되는 30대 누리꾼 체포에 대해 “누리꾼 탄압”이라며 강하게 비판…민주당 대변인 왈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을 개진했다는 이유로 누리꾼을 긴급 체포한 지구상의 유일한 나라가 됐다”

③ 초등교사는 많고, 중-고교사는 모자라…교원 확보율 각각 100.4%, 80.3%로 수급 불균형(한국교육개발원)

④ 소에게 소다 먹이면 꽃등심 늘어…위 산성도 낮춰 미생물 활성화

⑤ 작년 커피전문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커피는 ‘아메리카노’…경기불황기에는 단맛 보다는 쓴맛 커피가 더 많이 팔린 듯

⑥ 김연아 삼성잔자 에어컨 모델 발탁…전지현, 이효리 급

⑦ 이세돌(삼성화재배, LG배, TV바둑아시아선수권), 3년 연속 최우수 기사…이창호 기사는 우수기사에 선정(바둑대상 시상식)

⑧ 오늘부터 다시 추워져…12일부터 점차 풀리고 ‘겨울가뭄’은 5월까지 예상





4. 오결디(오늘의 결정적 한마디)

전략가 강민

조용한 술집에서 지인과 술 한 잔 하며 이 판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앞에서 대화상대가 되어 주었던 어여쁜 한 여인이,

“헉 임요환이요? 저 팬인데..저도 한 때 프로게이머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나와 지인은 뜻밖에 그의 말에 놀라우면서도 신기했다. 그녀는 올드 게이머 선수들을 읊으면서 자신은 프로토스 유저였으며, 지금도 그들을 보고 싶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저는요..전략가 강민!!! 너무 좋아요..전략가 강민,,전략가 강민…..”

무한 반복하는 그녀의 말에 잠시 의문점이 하나 들었다.

‘원래 전략가 강민이었나?’



5. 오퀴(오늘의 퀴즈)

지난 정답은 ‘2009 애마부인’, ‘반지의 제왕 : Again Story’입니다. 정답자는 달덩이님 입니다. 포인트 1점 드립니다.



<퀴즈> [재치] 우리가 어미와 새끼를 동시에 먹지 못했던 것은?


6. 오늘의 솨진

”누군가 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