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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6 15:37
한국 정치를 보면 양보와 타협이 아니라 투쟁, 승리와 패배로 돌아가는 것 같긴 합니다. 둘의 의견이 다를 땐 그 중간지점으로 합의하는 게 아니라, 싸우다 서로를 못죽여서 교착상태가 굳어지는 느낌이랄까. 그게 겉으로 보기엔 잘 정리되는 것 같이 보이는데 속을 까보면 전혀 다르죠.
개인적으론 군부독재 이래로(더 이전으론 독립운동부터) 정치활동이라는 게 협의가 아니라 투쟁과 억압의 싸움일 수밖에 없던 역사의 영향이라고 봅니다. 때려죽이려는 쪽 앞에서 굽히면 그대로 얻어맞아 죽을 뿐이니까요.
24/05/06 17:01
옳은 의견이 있고, 틀린 의견이 있을때 두 의견의 중간값을 합의점으로 하여 합의하라는것도 웃기는 얘기이긴합니다.
충분한근거와 토론으로 최선의 의견을 찾아야하는게 가장 좋겠지요.
24/05/06 17:17
협의나 합의는 기본적으로 신뢰가 필요한 일입니다.
한국사회에서 합의를 위한 신뢰는 형성되지 못했고요. 지속적인 대화, 낮은수준의 합의 같은게 누적되야 신뢰가 생기는데 그런걸 해본적이 없습니다.
24/05/07 11:48
근데, 그런 사회는 기본적으로 비용이 너무 소요되지 않을까 싶긴 해요….바람직하진 않은듯..ㅜㅜ
앞으로는 1990년대나 2000년대처럼 파이 자체가 커지긴 힘들것같고 사이즈가 같거나 작아지는 파이를 서로 어떻게 나누느냐~ 가 문제가 될 것같은데 우리가 그런 거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서 진통이 꽤 있을지도 모르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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