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4/01/17 22:23:18
Name 오후2시
Subject [일반] 뉴욕타임스 12.28일자 기사번역 (미국의 아동노동 문제)

기사출처 : https://www.nytimes.com/2023/12/28/us/migrant-child-labor-audits.html


기사제목 : 미국의 아동노동을 근절하는데 수십억 달러를 쓰지만, 실패한다.


기사내용
1) 감사원들은 공장을 방문해 아동노동, 불법 노동, 위험한 작업환경 등을 확인한다.
    감사가 끝나고 늦은 밤, 야간 교대조 150여 명이 공장에 온다.
    그들 중에는 15살 정도의 아이도 있으며, 일하기 위해 홀로 미국에 왔다.

2) 기업들은 사회적 요구에 대응해 민간 감사를 활용한다.
   [사회적 책임 심사*]로 알려진 감사는 800억 $ (약 105조 원) 규모의 전세계적 사업으로 성장했으며,
   인증 전문회사는 매년 수십만 건의 감사를 수행한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 취재 결과 감사가 아동노동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social compliance audit (사회적 책임 심사) : 회사가 사회, 윤리적 책임을 준수하는지, 외부의 제3자가 검증하는 활동. 노동, 안전, 환경, 윤리 등에 대해 논란이 될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고, 회사의 평판이 나빠지지 않도록 한다.

3) 타임스 지는 23년 연재기사에서 미국으로 오는 이민 아동의 수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모든 주에서 노동법을 위반한 채 도축장 등 위험한 곳에서 일하고 있는 것을 밝혔다.
    아이들은 위조서류를 이용하고, 감사원들은 노동자들과 대면으로 확인하지 않은 채 서류만 확인한다.

4) 감사원들은 3 군데서 압력을 받기 때문에 조사를 철저히 할 수 없다고 한다.
    1. 월급을 주는 인증회사, 2. 공급업체의 검증이 필요한 대기업, 3. 대부분의 감사를 요청하며, 비용을 지불하는 공급업체

5) 지난 10년 동안 1,000건 이상의 감사를 수행한 ‘Joshua Callington’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실관계 확인과 갈등 회피에서 분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감사에서 문제를 발견하면, 고용주인 ‘UL Solutions’ 사와 갈등이 생긴다.
    “평가행위는 준법감시 행위를 의미하지 않는다.” ‘UL Solutions’ 사원 편람에 나와있다.

6) ‘Callington’ 씨가 2017, 2018년에 ‘Walgreens’사의 공급업체 3군데를 가혹한 노동환경으로 불합격시킨 뒤로,
    그의 대화방식에 대한 항의가 이어졌으며 해당 업무에서 손뗄 것을 요구했다. ‘UL’ 사는 그에게 약 1년동안 개선 계획을 세우도록 했다.

7) 23년 봄, ‘Callington’ 씨는 코스트코로 감자를 공급하는 창고에서 일하는 성인 이민 노동자의 문제를 제기했다.
   농장의 관리자는 그가 논쟁을 즐기고 요구사항이 많다고 항의했으며, 그의 상사는 해당 영업장에 관여하는 것을 막았다.
   ‘Callington’ 씨는 공급업체가 직전 감사에서 적발된 위반사항이 없는데, 21가지 사항이 지적된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생각한다.

8) 감사원들은 아침부터 7시간 동안 검사를 하며, 24시간 교대 공장에도 동일하게 수행한다.
    사실상 아동노동이 자주 일어나는 야간(14 ~ 22시) 및 새벽조는 (22 ~ 06시) 확인하지 않는 것과 같다.

9) 23년, 도축장에 청소인력을 제공하는 ‘Packers Sanitation Services’ 사가 150만 달러의 (약 19.7억 원) 벌금을 받았다.
    조사관들은 톱과 머리절단기를 세척하는데 13살을 포함해, 100명 이상의 아동을 고용했으며 야간근무를 시켰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0) ‘Costco’ 사의 브랜드 Kirkland의 소고기를 공급하는 네브레스카 주 공장을 점검한 감사원 중 한 명은
     3500 명의 노동자 (3500 명은 업계에서 일반적인 규모이다.) 중 20명만 대화했으며 정오에 떠났다.
     같은 공장을 점검한 다른 감사원은 오후 1시 30분에 떠났다.

11) 감사원이 작업장에 오래 머물러도, 아동 노동자와 의사소통이 원활할 것 같지 않다.
     아이들 대다수는 중앙 아메리카의 원주민 언어나 스페인으로 말하며, 통역사를 지원받는 경우는 드물다.

12) 대면 상담이 없이, 감사원은 서류에 의존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위조 서류를 이용해 일자리를 얻는다.
     예를 들어, 23년 여름 과테말라 출신의 16살 아이가 ‘Chick-fil-A’ 사의 공급업체인 미시시피주 도축장에서 청소하는 동안 죽었다.
     서류에는 그가 30대로 되어있었다.

13) 2021년 Cornell 대학 교수가 4만 건의 감사를 분석한 결과,
     절반 정도가 위조되거나 의심스러운 서류에 의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재정적 이해충돌을 분석한 이전 연구에서
      사업장이 비용을 지불하면 감사원은 위반사항을 적게 보고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14) 철저한 검사가 없는 상황에서, 아동 노동은 수년동안 숨겨질 수 있었다.
     이 중에는 14살에 가짜 신분증으로 일자리를 얻었다는 ‘Efren Baldemar’가 있었다.
     그는 과테말라에 있는 가족의 생계에 도움이 되려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반까지 일하며 낯선 사람의 집에서 세 들어 산다.
      아침이 되면, 그는 공장에서 9학년 반으로 가며 자주 책상에 잠을 잔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제품은 뒤로 넘어가거나 기계에서 연기가 납니다.” 그가 말했다.

15) 일반적으로 공장 점검은 몇 주 전부터 일정이 정해지며,
      감사원들이 말하기를 몇 분만이라도 공장에 일찍 오면 (감사대상 기업이) 달가워하지 않을 위험을 진다고 한다.
      “당신이 올 시간을 그들에게 말해주면,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오전 3시에 육류 가공공장을 가동해도 감사원들이 보러 오지 않을 것을 압니다.”
      ‘Reebok International’ 사의 감사절차를 세웠고, 현재 다른 기업들에게 자문하는 ‘Doug Cahn’ 씨가 말했다.

16) ‘Callington’ 씨는 과거 ‘Costco’ 사의 하청업체를 살피면서
     (공장에 달걀을 납품하는) 양계장의 달걀 포장설비를 살폈다.
     공장은 감사원이 점검 범위 밖의 사항을 확인하는데 항의했다.
     이후 그는, 공장에 원재료를 납품하는 곳을 확인하지 않는다.

17) 23년 가을, 그는 ‘Darigold’ 사의 우유 가공공장이 ‘Costco’ 사의 아동노동 기준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했다.
     불법 아동노동 : ‘없음’ (요구사항 140번),
     아동 노동시간의 과다 : ‘없음’ (요구사항 144번),
     과거 아동노동 사례 : ‘없음’ (요구사항 142번)
     하지만 (점검이 끝나고) 몇시간 뒤,
     17살의 ‘Miguel Sanchez’는 ‘Darigold’ 사에 우유를 공급하는 낙농장의 오후 근무에 투입되었다.
     그는 하루에 12시간씩 거의 2년 동안 일했다.

18) ‘Miguel’은 멕시코에서 워싱턴 주 Yakima Valley로 이동해, 형과 같이 살고 있다.
     곧바로 성인으로 위조한 신분증으로 유제품 산업에 일하기 시작했다.
     학교에 가지 않고 일하는 것은 아동 노동법 위반이지만,
     월세를 부담해야 하고 고향에 있는 부모의 생계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는 의무를 느낀다.
     “작업이 빠르기 때문에 일을 처음 시작할 때 몹시 피곤했지만, 가족들은 저를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그가 말했다.

19) 23년 5월, ‘Miguel’은 수십 마리의 암소를 착유실로 몰고 있었다.
     동료가 실수로 문을 닫았고, 그는 착유실에 갇혔다.
     마리 당 0.5톤 정도 되는 암소 2마리가 철장으로 그를 밀어 올렸다.
     고함을 질렀지만, 동료는 기계장치 소리에 듣지 못했으며 그는 기절했다. 감독관이 그를 병원으로 데려갔다.

20) 6개월 뒤, 창고 바닥을 오르내리면서 암소에 착유기를 탈착할 때 등과 다리에서 통증이 여전히 느껴진다.
     “전기 충격이 온 몸을 관통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을 계속하는 것 말고 선택지가 없습니다. 저는 돈을 벌어야 합니다.” 23년 11월에 그가 말했다.

21) ‘Callington’ 씨가 ‘Darigold’ 사의 공장을 점검하기 몇 년 전,
     ‘Costco’ 사는 ‘Darigold’ 사에 납품하는 낙농장의 작업환경으로 경고를 받았다.
     ‘Yakima Valley’ 지역에서 성인 노동자가 한 명이 분뇨 처리장에서 익사했다.
     다른 작업자는 암소에게 얼굴 손상을 입었다.
     세번째 노동자는 분쇄기에 양 다리가 빨려 들어갔다.

22) ‘Miguel’은 근무일 동안 생각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또 부상입을 까봐 걱정한다.
     교대근무를 끝내고 집에 돌아왔을 때,
     아파트의 유일한 탁자에는 두 형제가 고향으로 보낸 송금내역 영수증과 Backaid (진통제) 상자로 뒤덮여 있었다.
     탁자에 흩어져 있는 편지는 주정부가 보낸 것으로,
     ‘Miguel’이 산재 보상금과 보조금을 받는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형제 둘 다 문맹이며 해당 편지들은 영어로 작성되어 있다.
     마지막 편지에선 서류제출 시한이 지났다고 했다.

23) 야간 근무에 숨을 필요가 없었다. 아무도 그를 찾아오지 않았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소금물
24/01/17 23: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놀랍네요. 한국에서 노동법이 잘 안지켜지고 산재사고도 많지만, 아동노동은 정말 찾기 힘든 거 같은데..
닉네임을바꾸다
24/01/17 23: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동인권조약뭐시기저시기도 미국은 안들어가있던가 그럴겁니다...(북한도 명목상 가입은 했다는 놀라운 사실...)
24/01/18 01:39
수정 아이콘
놀랍네요22
덕분에 매번 흥미로운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 개인 학습 삼아 하신다고 본 것 같은데 번역이 점점 매끄러워지는 것도 같구요
꿈트리
24/01/18 08:40
수정 아이콘
지난 번 유럽과일 외노자노동과 이번 건만봐도 우리나라가 그나마 상대적으로 외노자 인권을 챙겨주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드웨이
24/01/18 09:39
수정 아이콘
애초에 자국인과 동등한 최저임금을 주는 나라도 얼마 안될겁니다. 외노자들 입장에서는 꿈의 나라죠.
보리야밥먹자
24/01/18 14:06
수정 아이콘
미국은 한국의 신안같은 지역이 한두군데가 아닌 나라 같다는
Lord Be Goja
24/01/19 13:36
수정 아이콘
거대농기구 부앙 광활한평야 이야
저런거만 보여주지 저것만으로 놀라운 가격이 유지되던건 아닌거죠
저도 어제 이탈리아 토마토 페이스트 700그램짜리 4병을 14000원에 시켰는데
이런 경쟁력은 난민의 착취노동없이 가능할리가 없을겁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754 [정치] 한국 부동산의 미래가 미국(서브프라임), 일본(거품붕괴)보다도 더 처참하게 진행될 이유 [186] 보리야밥먹자17191 24/01/23 17191 0
100753 [일반] [고향사랑기부금] 세액공제가 90,909원으로 나오는 이유 [18] Regentag11252 24/01/23 11252 2
100751 [일반] [자작 단편소설] 스스로 날개를 꺾은 새 [5] 시드마이어6198 24/01/22 6198 10
100750 [정치] 정부, 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과 단통법 전면 폐지, 도서정가제 개정 추진 [146] EnergyFlow16074 24/01/22 16074 0
100749 [일반] <덤 머니> - 흥미로운 소재의 재구성. [11] aDayInTheLife7488 24/01/22 7488 2
100748 [일반] 구조적 저성장에 빠진 세계, AI는 이 한계를 뚫을 수 있을까 [34] 사람되고싶다13085 24/01/21 13085 30
100747 [일반] 애니 나혼자만레벨업 3화까지 감상평 [28] 꽃차11506 24/01/21 11506 3
100746 [정치] 윤석열 한동훈 갈등설 실화입니까? 점점 커지는데요? [294] 홍철28139 24/01/21 28139 0
100745 [일반] 아버지가 보이스 피싱을 당하셨습니다 [42] 서귀포스포츠클럽11920 24/01/21 11920 33
100744 [일반] 농산물유통의 빌런으로 지목받는 도매법인 [68] VictoryFood15307 24/01/21 15307 23
100743 [정치] 법무부가 난민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48] 칭찬합시다.13506 24/01/20 13506 0
100741 [일반] <사랑은 낙엽을 타고> : 낙엽처럼 떨어진다고 할지라도 [10] 오곡쿠키7083 24/01/19 7083 6
100740 [정치] 이쯤에서 다시보는 연설에 끼어든 한인 학생을 대하는 오바마의 자세 [53] 종말메이커18255 24/01/19 18255 0
100739 [정치] 결국 헝가리식의 파격적 현금지원 출산장려책은 민주당이 선점했네요. 지지합니다. [136] 홍철20295 24/01/19 20295 0
100738 [정치] 올해 신년 기자회견은 없다는군요 [74] 또리토스15271 24/01/18 15271 0
100737 [정치] “국정기조 바꾸라” 지적에 야당 국회의원 입막아 끌어낸 대통령실 [598] Crochen33988 24/01/18 33988 0
100736 [정치] 정부, ‘음주 수술’ 금지 추진… 의사협회 반발 [231] Davi4ever18406 24/01/18 18406 0
100735 [정치] 이준석 기자회견 : 65세 이상 지하철 공짜 폐지 추진 [325] Croove22728 24/01/18 22728 0
100734 [정치] 오늘 0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전라북도... '전북특별자치도' (+기사 추가) [41] Davi4ever14582 24/01/18 14582 0
100733 [일반] 뉴욕타임스 12.28일자 기사번역 (미국의 아동노동 문제) [7] 오후2시9112 24/01/17 9112 2
100731 [일반] SVIP들을 엿 먹이는 CJ CGV의 만행(스페셜 기프트 사태) [40] SAS Tony Parker 10893 24/01/17 10893 1
100730 [일반] 두 번이나 아내를 잃어도 [8] 계층방정10906 24/01/17 10906 11
100728 [일반] 친구 없는 해외여행은 힘들다 (feat. 건보는 신이야) [30] 하카세10424 24/01/17 10424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