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12/28 20:52:37
Name Fig.1
Link #1 www.fig1.kr/history
Subject [일반] 역사글 연말결산 (수정됨)
안녕하세요 Fig.1입니다. 
2주에 한 번씩 역사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올 한해 써왔던 글을 간략하게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반응이 가장 좋았던 주제 Best 3
1. 2001년 가장 핫했던 음식 / 삼각김밥의 역사
2. 대패삼겹살, 백종원이 개발한 것이 맞을까? / 삼겹살의 역사
3. 치커리 커피를 아시나요? / 커피의 역사

삼각김밥은 올해 첫 번째 주제였는데요. 그게 오픈율 가장 고점이었네요. 마치 들어갈 때가 가장 높은 제 주식처럼. 삼각김밥에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삼각김밥은 한창 유튜브 열심히 할 때 조사했던 주제였는데, 음식 촬영을 도전했었다가 현타가 와서 유튜브를 쉬게 되었죠.

제 홈페이지 부동의 유입률 1위는 바로 삼겹살의 역사입니다. 구글 검색 유입 기준 90%가 삼겹살의 역사를 보러 들어 오시네요. 다들 제목 어그로에 이끌려 오시는 것 같습니다. 역시 백종원 선생님 존경합니다.


커피의 역사는 올해 손에 꼽는 어려웠던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자료가 너무 방대해서 정리하는데 애먹었거든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주제 Best 3
1.탄생의 혁신, 그리고 두 번의 뒤처짐 / 워터맨의 역사
2.청주, 약주, 정종의 차이를 아시나요? / 청주의 역사
3.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주제 중 하나는 만년필 브랜드 워터맨의 역사를 조사한 <탄생의 혁신, 그리고 두 번의 뒤처짐 / 워터맨의 역사> 입니다. 실제로 제가 만년필을 구매하게 되었고, <최초의 브랜드> 콘텐츠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거든요.

그 외에도 뿌듯한 건 술의 역사(막걸리, 소주, 청주, 맥주, 와인, 위스키)와 분식의 역사 (김밥, 떡볶이, 오뎅, 순대, 라면, 튀김, 만두)를 얼추 마무리한 것입니다. 시리즈로 하면 뭐라도 엮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내용을 꼽자면 <청주, 약주, 정종의 차이를 아시나요? / 청주의 역사>입니다. 제사 때 많은 분이 의례적으로 정종을 구입해서 사용할 텐데, 이 내용을 통해 일본의 정종이 아닌 우리나라의 약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거 빼먹을 수 없죠. 말해뭐해 올해 나온 제 책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은 올해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입니다.



Q&A
Q.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나요?

A. 물론 제 글을 봐주시는 여러분의 사랑이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죠! 이건 모든 창작자가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그 외에는 개인적인 호기심과 정리 욕구인 것 같아요. 한 주제를 찾다 보면 그것과 연결된 다른 것들도 궁금해지고, 자료를 찾다가 다른 소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게 되고, 그렇게 끝도 없이 이어지거든요. 그리고 제가 정리 강박(?) 같은 게 있는데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싶어 해서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Q. 콘텐츠를 만들면서 어려웠던 점
A. 가장 힘든 순간은 정리가 다 끝내가는 데 좋은 참고 자료를 발견했을 경우. 솔직히 고백합니다. 눈 딱 감고 모른 척하고 글 쓴적 있습니다.. 아마 맥주의 역사였을 거예요. 그 참고 자료는 이제 기억도 안 나네요 하하..

Q. 자료 조사는 어떻게 하세요? / 얼마나 걸리세요?
A. 이 질문은 자주 들어요. 작년 연말 결산 때에도 말씀드렸었는데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네요. 우선 평소에 온오프라인 서점, 도서관 책을 둘러보고 역사 관련 콘텐츠 보면서 소재를 쌓아둡니다. 그와 별개로 주제 선정은 한 주 동안 합니다. 주제 선정하면서도 정리를 해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주제 후보들을 대충 정리를 하고, 그 중 괜찮네 싶은 것을 발행 일주일 전에는 확정을 짓죠. 주제가 확정되면 좀 더 딥하게(?) 틈틈히 자료를 찾고요. 작성은 발행 직전 주말 하루 날 잡고 몰아서 합니다. 보통 하루 종일 걸려요. 그리고 의외로 제목 짓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한 시간씩도 고민하는데, 결국 포기하고 아무렇게 짓죠. 크크

자료 조사는  책 → 논문 → 인터넷 순으로 찾아보고, 인터넷 출처 디깅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
구글 검색이 별로인 이유


Q. 미처 못 담은 내용이 있나요?
A. 여러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우선 못 담은 주제는 수도 없이 많죠. 올해는 향신료(소금, 후추 등등)의 역사도 다루어 보고 싶었는데 내용이 너무 멀리 갈까 봐 건들지 않았어요. 탕후루처럼 올해 인기 있었던 음식도 다룰까 했는데, 올해 안에 음식의 역사를 끝내려다 보니 못했었고요.

전반적인 이야기라면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두 가지 이상의 역사를 엮어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주는 콘텐츠를 작성하고 싶다는 것이 하나이고, 두 번째는 그 대상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관점을 녹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에요. 이건 길게 보고 차근 차근해 보려고요.

+) 올해 4월 미술사, 과학사 등등을 조사하는 <사소하지 않은 것들의 역사>를 시작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직도 시작 못했네요(그래놓고 말도 없던 최초의 브랜드를 시작 함)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분간은 <사소한 것들의 역사>를 잠깐 쉬고 <사소하지 않은 것들의 역사>를 작성해볼 생각입니다.

그럼 올 한해도 부족한 제 글을 봐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나 조언(?) 댓글로 달아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흐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호모파베르
23/12/28 20:59
수정 아이콘
쌍따봉드립니다. 내년에도 부탁드립니다
23/12/28 21: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내년도 화이팅입니다!
자급률
23/12/28 21:00
수정 아이콘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3/12/28 21:09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흐흐
23/12/28 21:18
수정 아이콘
굉장히 좋아하는 시리즈 입니다 잘 보고 있습니다
23/12/29 13:2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시리즈 내년에도 끊기지 않고 작성하겠습니다
덴드로븀
23/12/28 21:42
수정 아이콘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결산은 했으니 당장 다음글 내놓으시죠!
23/12/29 13:26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다음 글 쓰고 있습니다ㅠㅠ
똥진국
23/12/28 21:52
수정 아이콘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혹시 스타킹을 아직 안하셨다면 스타킹도 좀...흐흐흐...
23/12/29 13:26
수정 아이콘
우선 순위가 많이 밀릴 것 같긴 하지만 리스트에 올려두겠습니다!
토마스에요
23/12/28 22:04
수정 아이콘
여윽시 내용은 알토란 같아도
제목은 어그로를 끌어야 하는군요 크크크
23/12/29 13:27
수정 아이콘
사실 어그로 끄는게 제일 어렵습니다ㅠㅠ
switchgear
23/12/28 22: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눈에 띄면 정독하는 시리즈!! 잘 읽고 있고 덕분에 상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23/12/29 13: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더욱 깊고 넓은 상식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흐흐
23/12/29 00:50
수정 아이콘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bbb
23/12/29 13: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3/12/29 08:1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23/12/29 13:28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개좋은빛살구
23/12/29 08:43
수정 아이콘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크크 좋은글 감사합니다.
23/12/29 13: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흐흐
23/12/29 08:51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23/12/29 13:2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3/12/29 09:24
수정 아이콘
본업이 궁금합니다. 유투브 채널도 운영하시나요? 올한해도 고마웠습니다!!
23/12/29 13:31
수정 아이콘
본업은 마케터입니다!
제 닉네임과 동명의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마지막 업로드 일이 1년 전이네요 흐흐.. 다시 해야하는 데 말이죠..
카이사르님도 자주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3/12/29 13:47
수정 아이콘
아 유투브 예전에 구독해놨네요.. 기억납니다.. ... . 컨텐츠가 참 괜찮은데... .. 그거에 비해서 조회수가.. 흠. 너무 낮은데.. 알고리즘 신이 왜 점지 안해주시는걸까요.....

좋은 하루 되세요 ~~! 내년에 유투브 떡상하실거에요~~!
23/12/29 14:01
수정 아이콘
더 열심히 하라는 알고리즘 신의 계시..일까요ㅠㅠ 응원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메론
23/12/29 14:33
수정 아이콘
따따따따봉 드립니다!!!!

학업에 치여 사느라 보내주신 책은 아직 못 읽었는데, 얼마 전에 무사히 졸업을 해서 이제야 책 읽을 시간이 생겼어요. 잘 읽겠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4/01/01 13:29
수정 아이콘
책 재밌게 읽으시길 바라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청운지몽
23/12/29 17:25
수정 아이콘
유익하고 재밌는글 이라는걸 알면서도
제목 따라서 클릭의 속도가 달라져요
정확히는 관심있는 키워드 따라 달라지는거 같은데요
대패삼겹살과 백종원 ㅡ 키워드 2개라니 강력합니다 정말 크크
개인적으로도 유툽을 시작해서 이 부분이 고민이네요

추가로 2번째 다 만들었는데 더 좋은 참고자료..
역시 공감되네요ㅠ 그래도 애초에 완벽한건 없죠
저도 그러면 2편 3편으로 디테일 넣어야겠단 생각드네요

좋은글 감사하고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24/01/01 13:30
수정 아이콘
제목 너무 어렵습니다ㅠㅠ 유튜브라면 제목 뿐만 아니라 썸네일도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청운지몽
24/01/01 13:49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썸네일 틀만 4번째 바꾸고있어요
미적 감각도 워낙 없는지라...흑흑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14년째도피중
23/12/30 13:02
수정 아이콘
저도 과거에 비슷한 컨텐츠를 도전했던 기억이 있어 남일같지 않네요. 특히 다 끝나갈 때 자료나타나는거요. 크크크. 저거 집착하면 기간도 기간대로 늘어나는데 화가 나는건 티가 안난다는 겁니다. 흐흐
그리고 본업이 마케터시라니 글에서 느껴지던 어떤 느낌이 납득이 갑니다. 좋은 의미로요. 저는 글이 장황해서 문제였거든요. 여러가지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되는 계기도 되었던 것 같아서 후회는 안합니다. 저는 피그님과 달리 주제로 다룬게 주로 똥 시체 던전 화형같은 거였지만...

놓치지 말아주세요. 응원합니다. 저도 기회만 되면 다시 도전하고 싶어지네요.
24/01/01 13:32
수정 아이콘
응원 감사합니다! 티 안난다는 거 공감갑니다 크크
똥 시체 던전 화형 글이라.. 소재만으로도 흥미진진한데 다시 도전해 주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0590 [일반] [팝송] 페이지 새 앨범 "King Clown" 김치찌개4746 23/12/30 4746 0
100589 [정치] 고개 드는 안티 ESG,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뒤처진 한국 [68] classic10916 23/12/29 10916 0
100587 [일반] 피와 살점이 흐르는 땅, 팔레스타인 (11) 미봉책 [1] 후추통6908 23/12/29 6908 14
100586 [정치] 미중 패권전쟁? 신냉전? 아니, 다극화되는 세계 [14] 사람되고싶다10549 23/12/29 10549 0
100585 [정치] 2024년, 한국외에 세계최대 정치이벤트라는 인도 총선이군요 [29] 흰둥11796 23/12/29 11796 0
100584 [일반] [에세이] 트럼프의 비전: 기후위기는 모르겠고, 아메리카 퍼스트! (태계일주3 下편) [12] 두괴즐8945 23/12/29 8945 3
100583 [일반] 일은 행복이 될 수 있는가 [39] realwealth9475 23/12/29 9475 9
100581 [정치] 여당 비대위원 중 한분이 노인 폄하 전력이 있네요. [64] youcu12530 23/12/28 12530 0
100580 [일반] 역사글 연말결산 [33] Fig.18288 23/12/28 8288 31
100579 [정치] 쌍특검이 통과되었고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를 밝혔습니다. [124] Morning17029 23/12/28 17029 0
100577 [일반] 교회는 어떻게 돌아가는가:성탄절과 송구영신예배 [32] SAS Tony Parker 9193 23/12/28 9193 6
100576 [정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징역 4년 2개월 형을 받았네요 [121] 아이스베어14636 23/12/28 14636 0
100575 [정치] 이젠 독도마저…'독도=영토분쟁 진행' 기술한 국방부 [157] 빼사스19601 23/12/28 19601 0
100574 [일반] 똥이 더러워서 피하는 세상에 대하여 [19] 푸끆이9722 23/12/28 9722 0
100573 [정치] 이낙연 최측근 남평오씨가 자신이 대장동 제보자라고 커밍아웃했네요. [33] 홍철14876 23/12/27 14876 0
100572 [정치] 박근혜 미르재단 설립 행동대장=신임 경제부총리 최상목 [32] Crochen10214 23/12/27 10214 0
100571 [정치] 김홍일 "'살인누명' 김 순경에 사죄하겠다"…대면 사과는 '불발' [36] 덴드로븀12304 23/12/27 12304 0
100570 [일반] 2023년에 개통된, 그리고 2024년 개통예정인 수도권 전철 노선 [64] 世宗11040 23/12/27 11040 4
100569 [일반] 그의 웃음소리가 좋았다 [14] 김홍기8359 23/12/27 8359 21
100568 [정치] 트럼프, 재선시 보편관세 10% 기존 관세에 추가 [29] 크레토스9148 23/12/27 9148 0
100566 [일반] 당신이 불륜한 사실을 알고있습니다. [43] 퀘이샤13450 23/12/27 13450 2
100565 [일반] 반도체 공장 지어주시면 돈 주신다면서요 [14] Lord Be Goja10517 23/12/27 10517 4
100564 [정치] 이준석의 탈당 · 신당 창당 기자회견문 전문 [274] 퍼그20532 23/12/27 2053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