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4/11/28 18:39:58 |
Name |
MCBaB |
Subject |
심심풀이로 써보는 본격E-sport소설 [Who am I?]#6~#7 |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도경은 머릿속이 꼬여갔다.
자신이 자신있어하던 노스텔지아에서의 파워 저글링이 조기에 발견되고 거기에다가 방업하고 있던 에볼루션 챔버와 스파이어가 깨지니 싸울 용기가 안났다.
'날 다 알고있어 훤히. 기싸움에서 내가 밀리다니 그것도 아마추어에게...
5시를 날려야 하는데...'
도경은 퀸스네스크를 짓고 에볼루션 챔버를 다시 지엇다.
그런데, 질럿 6마리가 또 앞마당을 덮쳤다.
'본진!!!'
도경은 모든 저글링을 입구로 집결시키고 본진에 있던 드론을 앞마당 미네랄에 찍어서 드론밀치기를 하고 있었다.
질럿은 1마리가 살아남아 퀸즈네스크와 에볼루션 챔버만 본 채 죽었다.
'!!!'
도경은 갑자기 퀸즈네스크를 취소했다.
"어? 도경이형 이상한데요."
"왜?"
"퀸즈네스크를 취소했어요. 파워저글링은 아드레날린이 필수인데."
"도경이가 많이 당황했어. 힘들겠어."
"토스가 무슨 용욱이형 보는거같아요. 운영이 환상이야."
"투가스를 먹었다고 무슨 2포지에 아콘이 저렇게 많이 나오나."
바비의 본진을 보니 아콘 4마리가 합체하고 있었다.
이미 멀티쪽에는 캐논이 입구에 7개가 깔려있고
앞마당은 막 소환완료상태에서 본진 프로브가 앞마당으로 가고있었다.
도경은 오버로드 2기를 6시와 5시 사이로 보냈다. 그리고 저글링이 그쪽으로 갔다.
"드랍이네요. 드랍."
"그래도 넥서스 근처에 캐논 3개 있으니까 프로브 컨트롤 잘하면 막겠네."
"힘들겠네요 도경이형."
도경의 1시쪽에서 무언가가 빠르게 날라오고 있었다.
"뮤탈????????"
5시에 있던 오버로드 2기는 저글링을 태워서 5시 본진으로 실어 나르고 있었다.
그리고 날라오는 뮤탈 8기.
"그래도 본진병력이 오면 됄꺼같은... 어???"
바비는 눈치채고 이미 5시쪽으로 병력을 보내고 있었다.
프로브는 캐논 주위에 달라붙어서 저글링을 수비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입구를 포지와 게이트로 막아놨던 바비는 자신의 부대가 5시로 들어갈 수 없었다.
바비는 당황한 듯 싶었다.
그 병력을 1시로 보내더니 다시 5시로 올라가려고 했다.
프로브는 본진으로 보내려다가 다시 미네랄에 붙였다.
도경의 뮤탈리스크가 먼저 달려들고 저글링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저글링이 프로브에 죽을 일도 없고
캐논이 저글링을 때려 금방 죽을 일 없이 뮤탈을 먼저 내주고
저글링들은 넥서스를 테러하고 있었다.
"아 넥서스!"
"와, 도경이형 노련하네. 포지게이트로 입구막은걸 어떻게 저런식으로 써먹냐."
"내가키웠다, 내가."
"5시 날라가면 승산 있어요. 토스는 이제 앞마당 돌리고 있으니까 물량 나올때까지는 시간 걸려요."
도경은 5시 넥서스를 완전하게 날려버리고 뮤탈을 빼버렸다.
바비는 게이트를 부시고 캐논을 부시고 달려왔지만 이미 늦었다.
"어? 저건 또 뭐야??"
바비의 본진을 보니 8저글링이 본진 게이트 파일런을 깨고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던 포지를 깨버렸다..
박경락선수의 경락맛사지를 보는듯 했다.
게이트에서 질럿들이 나오니 저글링들이 버로우를 했다.
"도경이 왜이러냐? 왠 버로우개발??? 파워 저글링 하면 돈 모자라지 않냐?"
"와, 제대로 노렸네."
"제대로 노리긴. 가스만 괜한 데에 썼구만."
"감독님, 모르고 하는 말이에요."
"왜?"
"저그가 파워 저글링만 쓰는데 로보티스 올릴 가스가 어딨고 로보티스 올릴 틈은 어딨고 거기에다가 파워 저글링만 쓰는데 옵저버가 무슨소용이에요?
파워 저글링을 애초부터 투게이트로 싸우는 토스는 로보티스 안올려요."
"그게 무슨상관이야?"
"저렇게 저글링들이 본진에 버로우 하고 있으면 질럿들이 뛰쳐 나가겠어요? 캐논 지을때까지 기다려야지. 타이밍 벌잖아요. 거기에다가 아드레 날린저글링이 건물 좀잘부셔요."
"그렇구나."
바비는 확실히 당황한 듯 싶었다.
저글링을 잡으려고 본진 병력이 전부다 와서 본진을 지키고 있었다.
이 틈을 노려 도경은 6시 멀티를 완성시키고 드론을 보내고 있었다.
그 경기를 보던 이재균의 눈빛은 심상치 않았다.
'느낌이 온다. 이건 도경이가 져.'
바비는 갑자기 앞마당에 실드배터리를 마구 짓기 시작했다.
"와, 실드배터리좀 봐요."
족히 6개는 되어보였다. 그리고 나오는 아콘 5기.
업그레이드 상황을 보니 공3업에 방1업이 되어있었다.
"와~ 저글링봐봐요"
새까맣게 미니맵을 휘젓고 다니는 저글링들. 족히 6부대는 되어보였다.
업그레이드 상황은 공3방3업.
"이정도면 스톰도 필요없네. 이정도면 거의 필승이죠. 제가 많이 써먹었거든요."
"근데 이건 파해법 없는거냐?"
"리버면 모를까요. 리버도 뮤탈한테 막히구요. 커세어닥템을 쓰면 막히기는 한데 멀티견제하고 오버로드 속업만 시켜서 한방에 밀면 이겨요."
"자식, 지가 개발했다고 최강소리하네."
바비는 질럿 3부대에 아콘을 데려나왔다.
그리고 일제히 달라붙어 싸우는 저글링들.
미니맵에서는 마치 거대한 용 두마리가 부딛히는 것 같았다.
'걸렸다!'
도경은 마음속으로 쾌거를 불렀다.
갑자기 바비의 질럿아콘 진형 뒤에서 질럿 약 두부대 정도의 저글링들이 버로우되었다 튀어나와 아콘을 향해 달려갔다.
'이겼다!!'
도경은 해처리에서 저글링을 찍어내고 있었다.
하지만,
바비의 한쪽에서 싸우던 질럿들이 갑자기 아콘 뒤로 가서 아콘을 감싸는 컨트롤을 했다.
뒤에서 오던 저글링 전멸.
저글링을 따로 부대지정 해서 컨트롤로 아콘을 잡으려 했지만
질럿을 대주며 아콘살리는 컨트롤 때문에 결국 아콘을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
결국 강도경의 저글링은 전멸하고 아콘만 5기가 고스란히 남은 채 첫번째 전투가 끝났다.
'어?'
도경의 미니맵에서 6시의 초록색 점이 사라졌다.
오버로드로 보니 다크템플러 2기가 익스트렙터를 부수고 있었다.
'아, 이런...'
그 전투중에 다크템플러가 난입해 6시를 부쉈던 것이다.
그래도 그동안 축척한 가스가 2000이 넘었다.
'내가 가스를 이렇게 많이 남기다니. 아까 그 전투가 치열했긴 하지만 이정도일줄이야.'
바로 도경은 뮤탈을 10마리 만들기 시작했다.
뮤탈이 뜨자 7시로 보내 숨겨두었다.
바비는 자신의 아콘을 실드배터리로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 본진에서 아콘 2기를 더 추가해 아콘 7기와 질럿 1부대로 진출을 시도했다.
도경은 저글링으로 정찰을 시작했다.
쭉 퍼트리니 5시에 넥서스가 지어져 있고 캐논이 6개정도 지어져 있었다.
도경은 곧바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저글링 4마리를 5시로 보냈고
뮤탈들은 5시와 6시 사이의 지형에서 변태하기 시작했다.
5시에 저글링들이 달려들자 바비는 자신의 진출했던 병력들을 5시로 보냈다.
저글링들은 캐논을 부수고 있었고 바비는 이제 막 병력들이 앞마당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저글링들이 넥서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부술수 있어!!'
도경은 확신을 했다.
하지만,
프로브들이 뭉쳐서 달려오더니 저글링과 겹치자 바로 밀쳐내기를 시도했다.
저글링들이 우왕좌왕하기 시작했다.
일단 그 저글링들이 프로브를 다 잡고 넥서스에 강제공격을 했다.
그러나 이미 바비의 병력들은 도착해 넥서스에 달라붙은 저글링들을 전부 제거했다.
'걸렸다!'
가디언들이 하나같이 일렬로 좍 퍼트려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콘들은 우왕좌왕 하다가 한마리씩 터지기 시작했다.
바비는 아콘들을 뒤로 빼버렸다.
갑자기, 커세어 6기가 날아오고 있었다.
'훗, 이겼다.'
도경은 기다렸다는듯이 디바우러 4기로 커세어를 잡기 시작했다.
"잘했는데, 역시 글렀어요. 토스가 졌어요."
"......"
이재균 감독은 말이 없었다.
그의 눈빛은 마치 연습생 중 거물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였다.
'이 느낌. 도현이 데려올 때도 그랬다. 아니 더 느낌에 확신이 선다.
최연성 다음으로 크게 될 사람이야.'
이재균 감독은 20초동안 모니터를 뚫어져라 쳐다본 후에 말을 꺼냈다.
"저길봐라."
"어???
그, 그래도 이래도 도경이형이 이길 수 있는.. 어?!"
"후...... 저 사람. 데려와야겠어. 어쩌면 최연성을 능가할 수 있는 거물이 될수 있어.
도경이가 잘 했는데, 이건 어쩔수 없다.
'고수'와 '천재'의 차이군."
"어!"
도경은 자신도 모르게 게임 도중에 비명이 나왔다.
'말도안돼...말도안돼...'
도경은 반쯤 넔이 나간듯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었다..
옆의 바비는 웃고있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