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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4/09/30 20:00:50 |
Name |
카페알파 |
Subject |
[기타] '단간론파' 애니메이션에 대해...... |
음, 단간론파 애니메이션은...... 단간론파 1편인 '단간론파 -희망의 학원과 절망의 고교생-' 을 애니화한 것은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일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건 단간론파 1편의 내용을 짧은 화수 안에 넣으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았고요. '단간론파 3 -The End of 키보가미네 학원-' 의 경우는, 심하게는 없는 작품 취급을 한다던가, 진짜 단간론파를 좋아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으면 보지 말라(...)는 말까지 있었는데, 직접 보니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알겠더군요. 처음에 뭔가 흥미있게 진행하는 듯 하더니, 벌인 이야기들을 수습하지 못하고 자폭한 느낌입니다.
나무위키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데, '단간론파 -희망의 학원과 절망의 고교생-' 에서 설정상 '절망' 으로 온세계를 물들여 멸망시켰다는 것이 클로즈드 서클 밖의 이야기가 될 때는 '그냥 그런 이야기가 있다' 나 '그런 사건 밖에서 벌어졌다고? 뭔가 흥미로운데' 정도로 받아들여지고, 플레이하는 유저의 상상의 영역의 이야기가 되죠. 그렇지만, 애니에서는 직접 그 이야기를 다루어야 하고 그러다보니 '한 초고교급 ○○○ 여고생' 이 절망으로 세계를 뒤덮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어야 하는데, 그게 공감을 얻으면서 무리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전개시키기가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흔히 하는 이야기대로 '이야기 내에서의 인물이 가지는 가장 뛰어난 능력이 저자(제작자)의 능력' 인 것인데, 제작자의 능력으로도 한 명의 여고생이 절망으로 세상을 뒤덮는 전개가 쉽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저 여고생 ─ 에노시마 준코 ─ 의 언니인 이쿠사바 무쿠로도 그렇게 동생바보로 설정하지 말고 어느 정도 대등한 관계로 설정했으면, 그러니까 투톱 시스템으로 갔으면 이야기에 좀더 설득력을 붙일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처음 1편인 '단간론파 -희망의 학원과 절망의 고교생-' 을 플레이했을 때는 둘이 대등한 관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긴장감을 더하고 스토리에 변화를 주기 위해 'NG 행동' 을 설정했겠지만, 솔직히 뭔가 좀 억지스럽고, 제작진들이 NG 행동들을 처음부터 설정하고 거기에 맞춰 스토리를 진행시킨 게 아니라 스토리 전개에 따라 그때그때 필요한 NG 행동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개상 어쩔 수 없었겠지만 유키조메 치사도 그렇게 죽게 하기엔 좀 아까운 캐릭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었고, 나나미 치아키도 어차피 '희망편' 에서 77기생들이 다들 막 나가는데(...), 히나타 하지메/카무쿠라 이즈루가 '초고교급 재능' 을 사용해서 죽기 직전에 살렸다라고 해서 마지막에 살아있는 모습으로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런저런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참,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나에기 마코토의 정실은 키리기리 쿄코라고 정식으로 정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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