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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5/26 20:27:20
Name aDayInTheLife
Subject [LOL] 뒤늦게 써보는 지역별 MSI 후기.
벌써 MSI 종료 후 한 주가 지났습니다. 지역별로 간단한 후기와 코멘트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타 지역팀은 짧게 넘어갈게요!

LCK : Gen.G (우승), T1 (3위)
- 어찌되었건 LCK는 만족스러울 결과가 나왔습니다. T1도 흔들리긴 했습니다만 어찌되었건 현 로스터 구성 이후 3위 안에는 든다는 징크스는 지켜냈고, 젠지는 7년 만의 LCK팀의 MSI 우승을 만들어냈습니다. 젠지의 경우 개인적으로 쵸비가 쵸비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 가장 긍정적인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캐니언의 스프링 결승에 이은 '미움받을 용기'도 돋보였구요. 기인의 절박함(?)도 돋보였습니다. 결승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역시 바텀이 엘크-온 상대로 서열정리를 시전했던 게 아닐까.. 작년 젠지가 분명 바텀이 국제전 약점으로 분류되었던 만큼 바텀 포함 압도적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한 건 분명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T1의 경우 숙제와 가능성을 동시에 볼 수 있던 대회 같은데, 매 경기 상수 역할을 해준 바텀과 어려움 속에서도 3위에 BLG와 5꽉을 간 경기력은 분명 좋았지만 상체의 오락가락했던 경기력은 분명 아쉬운 점입니다. 페이커의 경우 어떤 원인인지는 오피셜하게 밝혀진 건 없는 걸로 아는데, 분명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는 선수지만 그 시기의 문제가 남아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LPL : BLG (준우승), TES (패자조 2R)
- 분명 4장 시드는 지켜냈습니다만, 홈 대회에서 우승을 뺏기며 아쉬움을 남긴 지역이 아닐까 싶네요. 무시무시했던 빈을 제외하고 마지막 경기에서 체면을 구긴 나머지 라인이 아쉬울 BLG, 특히 나이트는 아직까지 국제대회 울렁증(?)을 해소하지 못한 모습이 조금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분명 결승은 쵸비가 압도적이었다고는 해도, 중체미라는 타이틀치고는 아쉬운 모습이었던 것도 맞습니다. TES는... 아 테스형 경기력이 왜 이래... 오락가락하더니 G2에게 에이스 라인이던 바텀이 서열정리 당한게 꽤 충격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크렘이 기대받는 신인 포지션으로 아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진 못했어요.

LEC : G2 (4위), Fnatic(패자조 1R)
- G2 빼고 대가리 박아라. G2도 저기 가서 손은 들고 있어라.로 요약가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G2는 도깨비 그 자체로 TES를 스윕했지만 흔들거리던 T1에게 져버렸습니다. 그러니까, LEC는 결론적으로는 3부리그 비슷한 포지션에(어차피 최고 성적 하나만 주로 보니까) 예상했던 대로 한중 다음 위치를 가져가긴 했지만 그래프로 그려보면 최고점에서 떡락해버린 주식이 되었습니다. G2는 확실히 재기넘치는 팀이었고, 그 빠른 템포로 잘게 쪼개는 운영으로 재미를 많이 봤지만 기초적인 힘싸움에서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이거는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데, 체급이라는 게 채워지기 어려운 성격의 것이라고 생각해서요. 프나틱은 인터뷰로 공황이 올 정도의 압박감에 대해서 말하긴 했는데, 휴머노이드의 인터뷰 스킬은 조금 아쉽지 않나...하고, 결국은 라족과 오스카리닌 정도 빼면 전부 아쉬웠지 않나 싶어요.

LCS : TL (패자조 2R), FLY(플인딱)
- 처참한 북미에 대한 기대치에 비해선 TL은 분명 잘했지만, 애초에 기대치가 그렇게 낮은 거 자체가 메이저의 문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 지역, 북미입니다. TL은 분명 괜찮았고, 영원한 친구이자 라이벌 LEC의 발목을 잡는 분전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특히나 로컬 듀오와 베테랑 임팩트가 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건 플러스 요소입니다. 적어도 TL은 이번 대회에선 깔거리가 많이 없어보이는데, 결국 MAD의 뒤를 따라간, 아니, MSI 한정 새 역사를 써버린 FLY는 까여도 될 것 같...

PCS : PSG (패자조 1R)
- 분명 지역의 경쟁력은 꾸준히 우하향하고 있었고, 어려운 경기를 보여줬습니다만 저력은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 대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다만 분명 그 위를 바라보기에는 한계가 확실히 보인다는 점이 아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이너지역 : GAM(플인 최종전), LOUD(플인 패자조), EST(플인 패자조)
- 지역 자체가 승부조작으로 흔들렸던 VCS는 뭔가 오는 거 자체가 그나마 다행이고, 그나마 마이너의 머리로써의 편린을 보여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이보다 못했던 지역.. 들이 아닐까 싶은데, 라틴 아메리카(LLA)의 에스트랄은 그나마 첫 출전이라지만 쌈바롤은 좀 아쉬움이 짙게 남습니다.


- 이번 MSI는 라인스왑 메타가 강렬했던 시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충격적 탈락과 선전, 재밌는 경기가 이어졌던 대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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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6 20:37
수정 아이콘
라인스왑 플레이인은 진짜 재미없었는데 발전하니까 그룹에서는 재밌었어요

그렇다고 서머까지 냅두면 바로 질릴 거 같네요
종말메이커
24/05/26 20:38
수정 아이콘
더블엘리의 특성상 꽤나 지역별 시드순과 유사하게 최종순위도 정렬되어버려 과연 최강자를 가리기엔 유리하지만 이변이 나오기 쉽지 않은 포맷이었다... 싶고
그 와중에도 대회를 통틀어 가장 의외의 장면은 TES 바텀을 털어버리던 한스사마-미키엑스 봇듀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잘하더라도 미드일줄 알았지 봇에서 박살을, 그것도 재키러브와 장인픽인 드레이븐을 맞바꿔가며 승리하던 한스사마의 활약은 오래도록 회자될 승리가 아니었나 싶네요
24/05/26 20:40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으론 젠지가 정말 잘했는데 조금 더 완벽해지면 좋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결국 모든 팀들 다 이기고 우승한거지만
뭐랄까.. 쵸비가 미드라인전을 정말 잘한다는걸 항상 상수로 깔아두고 플랜을 짜는 느낌이 지금도 있는거 같아요.
물론 이번엔 쵸비가 정말 모든 게임 다 라인전을 터트리거나 불리한 구도도 잘 흘리고 라인전끝나고 잘 활약해서 우승컵 든거긴 한데..

이게 꼬일떄 또 이상하게 터지는게 약간 불안요소같습니다.

정말 맞는예시는 아니겠지만 도인비 너구리 있을 펀플이 월즈와서 도인비가 제 힘 못쓰니까 진짜 충격적으로 광탈했죠.
현 젠지가 쵸비에게 그정도로 의존적인 팀은 절때 아니긴 한데 게임 플랜 자체가 쵸비가 무조건 이기거나 불리한거 적당히 흘린다라는 기조를 깔고 겜하는거 같아서

물론 항상 그렇듯 또 다 패고 실력으로 증명하면 할말 없을거 같긴합니다. 크크
강동원
24/05/26 20:42
수정 아이콘
유게에 글도 올라왔었지만 최종 4강 팀이 GEN > BLG > T1 > G2 로
상위팀이 바로 하위팀을 두 번 씩 잡으면서 줄세우기도 논란없이 깔끔하게...
24/05/26 20:46
수정 아이콘
TES는 신인미드가 첫 국제대회치고는 나름 분전했다고 봅니다.
오히려 나머지 멤버들이 전부 우승해본 베테랑들인데 1인분 했다기도 애매했던것 같네요.
젠지도 TES랑 비슷하게 베테랑4명+신인1명 구성인데 결국 돌아가면서 캐리가 나왔죠.
No.99 AaronJudge
24/05/26 21:14
수정 아이콘
티원은 진짜 고생했다고 박수치고 싶네요
Janzisuka
24/05/26 21:17
수정 아이콘
라인스왑 으윽
Karmotrine
24/05/26 21:44
수정 아이콘
역대 므시중에는 제일 재미있었지 않나 싶네요
페로몬아돌
24/05/26 21:50
수정 아이콘
일단 젠지가 중국 5전제 3 경기를 다 이긴게 큰 경험이 될 대회라서 이게 팀이든 lck한테 도움 될거 같고 재미 있고 우승도 해서 좋네요. 어차피 티원은 알아서 롤드컵 가면 잘 패고 다닐 애고 거기서 더 필요했는데 젠지가 깔끔하게 중국 1,2등 잡아서 롤드컵도 내전 말고는 젠지 이길 팀이 안 보임
마라탕
24/05/26 22:22
수정 아이콘
G2는 오히려 체급쌈은 괜찮았는데 템포쪼개기 운영에서 손해를 너무 많이 봤다고 봐야... 반반을 넘어 오히려 약우위 상황을 T1상대로 많이 만들어 놓고 혼자 자빠지던데요
aDayInTheLife
24/05/27 00:00
수정 아이콘
저는 뭐랄까 스타2로 치면 운영이랑 잘하는데 병력 흘려서 손해보는 느낌이 들어서 저렇게 쓰긴 했는데 말씀하신 부분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크크
당근케익
24/05/27 05:46
수정 아이콘
므시 더블엘리되고 4대리그 두팀씩 오니까 좀 재밌어진게 아닐까 생각돼요
결국 잘하는 팀들 경기 많고 타이트해야 재밌다고 느끼니까요
그전에는 대충 4강~결승만 보던...
이정재
24/05/27 11:37
수정 아이콘
나이트에게서 국제대회 울렁증은 잘 안보여요
상대가 쵸비라서 그런거지... 2세트는 참교육 성공하기도 했고
aDayInTheLife
24/05/27 11:46
수정 아이콘
제가 나이트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나이트는 중국의 쵸비, 쵸비는 한국의 나이트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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