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미성년자 성희롱 사건(https://pgr21.co.kr/free2/77452)으로 LCK 출전 정지를 받은 클리드 선수가 최근 개인 방송으로 복귀했습니다. 글을 쓴 이유는 최근 방송의 인기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인데요.


한 달 전쯤 롤 커뮤니티를 눈팅하다 개인 방송에 대한 언급을 들었는데, 최근엔 꽤나 재밌고 괜찮다는 반응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찾아보니 롤 프로 방송 중 페이커 다음으로, 또는 롤 카테고리 내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인기의 요인으론 잘못을 인정하고, 비난을 받거나 조롱을 감수하는 자세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이전 사건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받아들이는 태도로, 사건에 대한 조롱과 비판을 허용하는 점. (자신에 대한 비난을 칼같이 차단한 마재윤씨와는 정 반대되는 대응)

재미를 유발하는 드립이 밈화 가까이 된 점이 가장 크지만, 그외 별개로 전 프로 선수 출신이기에, 게임 실력은 물론이고 정글을 조근조근 설명해주는 교육 방송, 기타 lck 중계 같은 컨텐츠로 호평을 받는듯 합니다. 1557 사건의 피해자기도 하고... 여러모로 샌드백 역을 찰지게 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개인방송에서 스스로 밝히길 출전 정지기간이 끝나면 국내에서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해외 리그 가리지 않고 다시 선수로 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방송을 본 소감으로는, 생각보다 방송쪽으로 적성이 맞는 편이고, 정착에 성공한다면 꽤나 성공적으로 방송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크다 보고 있습니다.


최근 클리드가 이상형이라며 젖소(...) 코스프레를 한 BJ가 등장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여러 요인이 겹쳐 분위기는 점차 호의적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아직도 방송에서의 사건 관련 드립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로 비판되기도 하며, 구매력 강한 여성팬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 LCK 복귀는 아직도 요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성년자 성희롱 사건... 역시 애초부터 인식 자체가 나락인지라 언급 자체를 불쾌해 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 의견 역시 존중하고 있습니다.


'그게 재밌을 사람은 알아서 볼 사람은 볼텐데. 쉴드(세탁) 치는거 아니냐?' 란 의견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 활동하고 있는 현역 선수들이 클리드 선수와 사적으로 친하게 지내거나(칸, 제카, 켈린 등). 미성년자 성희롱이지만 실제 접촉이 없었다는 점. 쪽팔림을 정면 돌파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일관하는 점 등을 생각하면 복귀 가능성 0%.... 재기 불가능은 아닐지도? 란 생각이 드네요. (이게 방송 세탁의 힘 인걸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분란을 일으키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저 역시 사건 당시, 차후 어떤식으로던 클리드 선수의 복귀는 절대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최근 반응들을 보니 여러모로 사뭇 달라진 것 같아 순수하게 상황이 신기하단 감정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