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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2/13 04:29:30
Name Purple
Subject [기타] 용과같이 8 후기
*아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지만, 최대한 발매전에 나온 내용으로 한정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설연휴에는 페르소나를 해야되서 그전 평일에 진짜 미친듯이 했습니다.
평일에 게임 이렇게 열심히 한게 참 오랜만이네요.

==================================================================================

1. 기본 게임 시스템 및 전투 컨텐츠
소위 '용르소나'화 된 7의 기본 시스템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되 몇몇 부분이 개선되었는데...
특히 캐릭터 이동과 이로 인해 생기는 상호작용이 전투에 추가되면서 생기는 변화들이 굉장히 좋게 되어있습니다.
주변 기물을 공격에 이용하던지 동료가 있으면/혹은 동료 쪽으로 적을 던지면 추가 공격들이 들어가는 부분들이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고 느껴집니다.
요즘은 턴제 JRPG를 만들면 턴 중간중간에 뭔가 행동해야 한다던지 반응해야하는걸 만들어가지고
턴제게임의 약점을 탈피해볼려는 시도가 무조건 들어가는거 같습니다.
물론 후반부에 MP포션을 마구 쓸 수있으면 그냥 마법사 캐릭터로 전체극기 난사하면 끝나는 게임이 되어버리긴 합니다만...

완전 신맵으로 '하와이' 맵이 추가되었습니다. 나머지 이진쵸, 카무로쵸는 기존 드래곤 엔진으로 6-7에서 구현한
그 맵들을 돌려쓴것으로 보입니다.

전투 컨텐츠는 좀 애매한게 진짜 손으로 꼽을만한 강적들 한둘 제외하면 상당히 쉽고/분량 자체도 많지 않다고 느껴집니다.
이번작은 특히 1회차 난이도 설정이 없어서 더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
7과 비교하자면 7은 소텐보리 투기장같은 컨텐츠가 양이 상당히 많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도 페르소나 5의 '메멘토스'를 연상시키는 랜덤 맵 컨텐츠가 2개씩 있습니다만 분량 자체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분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노가다의 반복성도 좀 더 심하게 여거지는 면이 있습니다.

2. 서브 컨텐츠
서브 컨텐츠로 부르는데 사실 항상 이 게임의 메인 컨텐츠이기도 합니다.
큰 서브컨텐츠는 야쿠몬 배틀과 쿵더쿵섬, 엔딩 노트 세가지가 있는데 엔딩 노트는 뒤에 스토리에서 설명드리고
야쿠몬 배틀은 7에서도 있었던 '야쿠몬 도감'에서 배틀 요소를 추가한 컨텐츠인데 작중 만나는 잡몹들을 잡아서 '야쿠몬'으로 만든 뒤
하와이 곳곳의 야쿠몬 트레이너들과 한판 하는 개념입니다.
야쿠몬들은 포켓몬처럼 각각 공격 방어 속성이 있으며 속성 간에는 상성이 존재합니다.

쿵더쿵섬은 동물의 숲 같은 컨텐츠라고 보시면 됩니다. 섬에서 자원을 모아서 각종 구조물을 제작하고..
친구를 초대하는것은 손님을 초대하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재미있는 점은 야쿠몬 배틀과 쿵더쿵섬을 합치면 팰월드와 아주 유사한 게임이 된다고 생각되는데
사람들 생각은 다 비슷한걸까요?
(실제로 쿵더쿵섬에서 야쿠몬들을 섬노예로 부리는 컨텐츠도 있습니다.)

용과같이는 항상 대대로 이 큰 서브컨텐츠들이 대단히 중요했기 때문에 공도 많이 들어가고 재미도 있습니다만...
저는 역시 최고는 '물장사 아일랜드'이며 이를 뛰어넘는 서브컨텐츠는 지금까지는 없다 생각합니다.
제로 켜서 물장사 아일랜드나 처음부터 다시 한번 할까...

3. 스토리 및 캐릭터
키류 카즈마의 마지막 싸움이라는 광고에 걸맞게 정말로 시리즈의 주인공 키류 카즈마를 보내버릴려는(?) 스토리로 짜여져 있습니다.
그걸 보조하는 엔딩 노트라는 컨텐츠는 카무로쵸와 이진쵸의 각지를 돌면서 제로~6까지 있었던 인물이나 장소,
그리고 그에 관계된 사건 등을 회상하는 부분이 메인입니다.(대부분은 제로, 극1,2, 6에 해당되는 내용이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키류 카즈마가 인생을 정리하는 내용인데 플레이어 입장에서도 키류 카즈마라는 인물을 마음속으로 정리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이...이전 작품을 했던 사람들, 수년 혹은 어쩌면 20년동안 키류 카즈마라는 인물을 봐 온 플레이어라면 분명 특별한 경험입니다.
이렇게 대놓고 IP의 메인 주인공을 퇴장시키겠다 선언해놓고 과거회상을 컨텐츠로 만들어버리는 게임...
이런 게임을 저는 처음 해보거든요.

다만 이러한 스토리에서 의문인 점과 아쉬운 점이 2가지가 있는데
키류 카즈마가 주인공인 전작들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 엔딩 노트라는 컨텐츠가 재미있을까? 라는 생각이 일단 있고,
'마지막 싸움'이라면서 온갖 뭐를 다 해놨는데 정작 마지막에 싸우는 최종보스가 빌드업이나 포스나 결말이나
영 신통찮다는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용과같이 시리즈에서 가끔 발생하던 문제이기도 한데...
이 게임의 스토리가 키류 카즈마의 마지막 싸움에라는 부분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걸 생각하면 참 아쉬운 부분이긴 합니다.

스토리의 다른 부분이나 신캐들도 버튜버같은 최신 트랜드를 반영해서 뭔가 해볼려고는 한 것 같은데 영 와닿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사실 초반부 이후부터는 스토리의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키류 카즈마에 집중되는 느낌이 좀 크게 있습니다.
기존 동료 캐릭터들도 새로운 무언가는 거의 없고요.
다만 키류 카즈마라는 캐릭터는 이 프렌차이즈에 있어서는 그정도 투자해줄 만 한 캐릭터이긴 하죠.

그리고 팬 입장에서 이 퇴장쇼를 정말 하나도 걱정안하고 훈훈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이미 용과같이라는 IP 자체가
키류 카즈마를 보내버려도 무방하다 싶을 정도로 현 세대 주인공이 건재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4. 요약
7 이후 고유의 게임 시스템을 잘 발전시켰고 덕분에 전투가 대단히 개선된 느낌이 많이 듬.

키류 카즈마라는, 20년간 IP를 지탱해온 캐릭터에 대한 최대한의 리스펙이 반영된 '퇴장' 스토리는 분명 시리즈의
팬 입장에서는 아주 훌륭한 컨텐츠

그러나 최종보스 빌드업이나 신 캐릭터등 전체적인 스토리는 아쉬운 면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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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24/02/13 06:47
수정 아이콘
용7에서도 느낀거지만 이치반 캐릭터가 참 잘 만들어졌어요. 이 정도면 키류를 대신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특히 용8 초반에 고백부터 데이트 약속 잡으면서 그 풋풋한 수줍음(40대 아저씬데!!)과 어린아이 같이 날뛰는 모습은 키류로는 절대 표현 못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신선했습니다.
24/02/13 08:10
수정 아이콘
키류를 이번작에서 진짜보내줬어야 되는데
결국 여지를 남기며 보험을 들어놓은...
요하네즈
24/02/13 09:07
수정 아이콘
거의 모든 요소가 진일보했다고 봐도 무방하기에 역대 최고의 메타 스코어로 입증되듯 시리즈 최고 작품이라는 칭호가 결코 과하지 않은 작품입니다만,
스토리와 시나리오 하나만큼은 전작인 7편이 확연히 우월합니다. 흑막의 존재와 밝혀지는 구도 등등이 너무 작위적이라고 느껴졌음.
아 미국 난바 연기력도 개인적으로는 좀 감점 포인트입니다. 본업쪽에서는 꽤 좋아하는 보컬인데 이 정도로 연기가 별로일줄이야..
24/02/13 09:47
수정 아이콘
엔딩노트 보면서 찡한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진짜 보내줘야겠구나 하면서 삶을 정리하는 느낌으로 후반부 게임했네요.
최종보스까지 가는 시나리오는 아쉽긴해도 그럭저럭이고 아무튼 그냥 멍하니 게임하다보니 엔딩보니까 80시간을 채웠네요
충분히 돈값을한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굿바이 키류
냉이만세
24/02/13 09:57
수정 아이콘
저도 용과같이8 출시되자 마자 달려서 이것만 하는 중인데~
할것도 많고 스토리도 제 기준에서는 모~~ 아주 나쁘지도 않는거 같아서
재미나게 하는 중입니다.
저도 슬슬 막바지로 가는 중인데~ 쿵더쿵 빼고는 제 기준에서는 모든 할것들이 다 재미는 있더군요.
24/02/13 10:26
수정 아이콘
예약구매해놓고 3시간밖에 못하고 있습니다. 설연휴떄 하려고 했는데 양가 다녀오고 그러느라 거의 못했네요.
용과같이7도 너무 재미나게 해서 이제 1장하는 중인데, 기대가 큽니다.
24/02/13 10:44
수정 아이콘
전투 정말 재미있고 스토리 몰입감도 중반까지 좋았었는데 빌런 빌드업이 전작들에 비해 부족해서 막판이 좀 아쉬웠던 느낌이었고, 그래도 재밌었던 게임입니다.
OcularImplants
24/02/13 12:22
수정 아이콘
전 7만 했는데 조금 묵혔다가 나중에 해도 되긴 하겠네요
과수원
24/02/13 13:03
수정 아이콘
시스템과 컨텐츠가 역대최고인거에 비해서
스토리가 많이 아쉽죠

그래도 키류 엔딩노트는... 정말 하면서 울컥
24/02/13 13:08
수정 아이콘
예구해서 지금까지 하는데 중간중간 컨텐츠들이 너무 많아서 진도를 반도 못뺐네요. ㅜㅜ
크레이지딜리버리만 해도 듀얼센스 맛도 있고 해서 한참붙잡혔더니 10시간은 한거 같네요. 심심할때마다 하면 해도 해도 재밌음. 암만해도 실력은 안느는게 함정이지만.
전 물장사보다 야쿠몬을 높게 평가하는데 물장사는 거의 별개의 게임에 가까웠다고 보면 야쿠몬은 그래도 나름 게임플레이속에 잘 녹여놨더군요. 쿵더쿵섬도 별개의 게임이 될뻔하긴 했는데 또 그 속에 야쿠몬 끼워넣기하면서 연동성을 높이기도 했고요.
스토리는 전 아직 클리어도 못한 주제지만 그래도 한마디 말하자면 쿵더쿵섬같이 중간중간에 흐름이 끊겨 집중이 흐트러지는게 좀 아쉬웠네요. 강제로 잡아놓는건 너무 했어요.
24/02/13 13:49
수정 아이콘
꼭 0-7까지하고 해야하는 게임..
쿵더쿵 탈출이 넘 오래 걸림
그래도 꿀잼
안군시대
24/02/13 23:14
수정 아이콘
저도 쿵더쿵섬에 갖혔습니다. 크크크..
수타군
24/02/13 14:07
수정 아이콘
제가 제로,극,극2,7 있는데 이 순서대로 겜하면 되나요? 그리고 중간에 빠진 애들도 다 구매를 해야 할까요?
안군시대
24/02/13 14:12
수정 아이콘
그정도 하셨으면 중간거는 안하셔도 별 상관 없을듯요. 특히나 하루카쨩이 고생하는건 너무 마음이 아파서 ㅠㅠ
수타군
24/02/13 14:30
수정 아이콘
흑...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24/02/13 14:31
수정 아이콘
6은 한글패치 있으니 7넘어가기전 6은 꼭하세요.
나름 큰 변곡점이니
수타군
24/02/13 15:17
수정 아이콘
호오... pc 판으로 해야 겠군요. 감사합니다.
24/02/13 16:19
수정 아이콘
유튭으로 짬짬히 스토리만 보셔요. 특히 3.4.5는 지금하기에는 별로에요. 요약말고 컷신 다 모아놓은거 보시면 한편당 서너시간씩 나오는데 은근히 재밌습니다. 전 3.4.5.6 전부 보는걸로 떼웠어요.
수타군
24/02/13 16:44
수정 아이콘
유튜브 시대!!
안군시대
24/02/13 14:13
수정 아이콘
야쿠몬이랑 쿵더쿵섬을 연동시켜놓은건 진짜 대단한 기획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 두 컨텐츠만 해도 왠만한 게임 하나 분량인듯.
샤르미에티미
24/02/13 14:29
수정 아이콘
아직 시작 안 했는데 스토리 마무리가 5보다 나쁘진 않겠죠? 5는 빌드업은 역대급이었는데 저잘모로 끝나서 평가가 안 좋은데, 8은 빌드업은 안 좋다고 하니... 마무리까지 별로면 5보다도 안 좋다는 이야기일 텐데요.
24/02/13 20:50
수정 아이콘
7만 해보고 8엔딩까지 달린 유저 입장에서는...
스토리는 나쁘진 않았는데 7보다는 별로였습니다. 비교 대상인 7의 스토리가 워낙 좋았기 때문이지만, 주인공이 두 명이 되면서 오히려 스토리가 난잡해진 것이 큰 것 같습니다. 빌드업과 신규 캐릭터가 아쉬운 점은 분량이 모자라서 발생했다고 생각이 들어서 더더욱요. 그래도 최신 트랜드(버튜버 등)가 반영되는 부분은 많이 참신했습니다.

그 외의 부분은 대만족입니다. 메인 디쉬인 전투는 7만큼 포스있는 보스전이 없다는 부분이 아쉽긴 해도 3년동안 엄청나게 발전했고, 서브 컨텐츠들도 충실합니다. 엔딩 노트의 경우 키류 사가를 함께 한 건 아닌만큼 감동이 덜 하긴 해도 뭔가 전설의 발자취를 되돌아본다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7을 할 때도 느낀 부분이지만 전작 주인공들에 대한 배려를 확실히 해 준 다는 생각이네요.

스토리가 아쉽긴 해도 메타크리틱 90점이 괜히 나온게 아닌 것 같습니다. 7에서 8로 오면서 많이 발전한 만큼 다음 작품에서는 어떻게 더 달라질 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요.
매번같은
24/02/13 22:51
수정 아이콘
방금 전 플레이타임 58시간으로 엔딩 봤습니다. 쿵더쿵은 2성까지 하고 지겨워서 패스. 야쿠몬도 좀 하다가 이걸 왜 하나 싶은 현타와서 패스 크크. 스토리와 미궁 위주로 달렸네요. 스토리 막보는 아주 쉽습니다. 노말 기준. 가장 어려운건 각 지역 미궁 40층 보스입니다. 특히나 이진쵸 미궁 40층 보스 놈들은...이가 갈립니다. 몇 번 전멸하고 짜증나서 일단 스토리 엔딩 봐버렸네요. 재미있게 즐겼다...라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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