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12/06 16:48:07
Name Kaestro
Subject [PC] 격찌가 검증한 스파6 진짜 뉴비 친화적인가
UPe6WDu.jpg

kxAIUip.jpg

올해 발매한 게임들 중에서 제가 무조건 해보겠다고 결심한 게임들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페르소나5: 택티카, 아머드 코어 6, 발더스 게이트 3, 그리고 "스트리트 파이터 6"

격투 게임은 참 어떤 의미로 어려운 장르의 게임입니다. 게이머 중에서 격투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다만, '모르면 맞아야죠'로 대변되는 대표적인 뉴비에게 불친절하고, 그런데 진입장벽은 굉장히 높기로 유명하니까요. 저도 그 점 때문에 격투게임을 항상 멀리해왔고, 플레이해 본 경험이라곤 초등학교 시절 문방구 앞에서 아무거나 눌러도 컴까기가 가능하던 소위 동물철권이 끝인 유저입니다. 그래도 게임의 역사에 당당히 한 축을 자리하는 격겜을 언젠가는 한번 해보고 싶다는 열망은 가슴 한켠에 있었습니다.

기존의 격겜들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난이도를 낮추고 친절해지는 방향으로 게임을 발전시켜왔다고 생각합니다. 전에 같이 격겜할 사람 필요하다고 격겜을 좋아하는 친구가 길티기어, 그랑블루 버서스와 같은 게임을 가르쳐 줄 테니까 같이 하자고 몇 번 제안한 적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그 친구가 하는 주장은 '이 게임 격겜치고 어렵지 않다, 쉽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랑블루, 길티기어와 같은 격겜을 해보면 확실히 이 게임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은 듭니다. 게임의 시스템에 익숙해진다면요. 콤보 시스템은 그렇게 어렵지 않고, 조작들이 많이들 겹치는 지점들이 있고 게임의 호흡은 빠르고 튜토리얼도 꽤나 잘 되어 있습니다. 잘 만들었고, 재밌어 보이는 게임들이었지만 저는 죄다 튜토리얼에서 콤보연습, 중단 판정, 가드, 잡기 이런 스킬들을 끊임없이 연습하다가 친구의 대련 몇판 해보고 금새 게임에 흥미를 잃고 그만두게 됐습니다.

캡콤은 본인들이 사랑하는 ip인 스트리트 파이터가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왔고, 그에 대한 해답으로 가져온 것이 바로 '월드 투어'입니다. 유저가 게임을 실행해서 막 버튼을 누르다보면 향하게 되는 바로 그 곳이죠.

rxQJUqd.jpg

월드 투어는 심볼 인카운터와 격투 게임의 전투 문법을 채용한 '오픈월드 rpg' 게임입니다. 그리고 오픈월드 rpg의 형태를 취하면서 캡콤은 신규 유저들에게 더 즐거운 방식으로 게임에 익숙해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마치 arpg 게임들에서 고도로 설계된 튜토리얼들이 그러하듯이, 스트리트 파이터 6의 월드투어는 유저가 공간을 돌아다니고 퀘스트를 깨나가면서 새로운 기능들과 스킬을 해금할 수 있게 해줍니다.

기존의 격투 게임을 즐기려면 수많은 콤보, 게임의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하고 학습해야했다면 월드 투어에서 새로운 기술들은 유저에게 성취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오 여기까지 경지에 도달하다니 축하한다. 너의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새로운 전투기술을 가르쳐주지!" 그리고 이 기술들을 사용할 줄 알면 더 잡는 것이 용이한 적들이 등장하거나, 이를 필수적으로 숙지해야만 깰 수 있는 '본인이 선택적으로 클리어하는 퀘스트'를 맵 곳곳에 숨겨둡니다.

월드 투어 모드는 유저가 스트리트 파이터의 세계관을 경험하도록 하면서 동시에 시스템을 즐기도록 도와줍니다. 신규 유저는 월드 투어라는 일종의 거대한 튜토리얼을 '게임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과정이 아닌, 게임을 즐기는 과정'으로 향유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다보면 자연스레 나를 때리는 컴퓨터들의 콤보에 얻어맞는 본인의 캐릭터를 보면서 콤보 연습을 위해 훈련장으로 가는 자신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런 본인의 실력적인 요소를 제외하고도 장비 강화, 물약 사용 등을 통해 강적을 잡는 것 역시 가능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본인이 스스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단 점도 장점이었습니다. 물론 기존 유저분들은 너무 쉬워서 문제가 있다고 하는 평도 많이 봤는데 전 일정 순간을 지난 시점부터는 도저히 아이템 없이 전투에서 승리하는게 불가능하더군요.

비록 제가 월드 투어 엔딩을 보는데 걸린 시간은 단 16시간밖에 안 돼, 7만원이나 하는 오픈월드 게임이 플레이타임이 20시간도 안돼?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엔딩을 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고 여느 오픈월드 게임이 그러하듯, 세계관 내에서 게임을 즐길만한 요소들은 다양하긴 합니다. 물론 이 게임을 단순히 오픈월드 게임으로 봤을때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냐하면 그렇진 않긴 하지만요. 굳이 따지면 굉장히 전투가 즐거운 오픈월드 게임 정도라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84ekSTQ.jpg



일단 아주 기초적인 게임의 시스템은 이해했으니, 제 다음 수순은 전통의 pve인 캐릭터를 고르고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월드 투어를 플레이하면서 루크에 꽤나 매력을 느껴 일단은 루크부터 플레이해보지 않을까 싶네요.

격투 게임이 가져다주는 짜릿한 손맛은 사실 다른 어느 게임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기 때문에 혹여 관심이 있는데 해본 적이 없고 무서운 소문이 많아 겁나서 못해봤거나, 안 한지 오래돼서 계기가 없는 분들이시라면 스트리트 파이터 6는 꽤나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 같네요. 그럼 저는 이제 모르니까 맞으러 가보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깜디아
23/12/06 16:54
수정 아이콘
사람과 대전하시려면 랭킹매치 추천합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사람을 잘 매치해 줍니다.
오락실처럼 잘 꾸며놓은 배틀허브는 고인물들이 먹이감 찾아 돌아다니는 사냥터가 된 지 오래.
23/12/06 18:53
수정 아이콘
아직 한동안은 랭킹매치보다는 pve 위주로 즐길 생각입니다. 넣을 줄 아는 콤보도 하나도 없어서요
뾰로로롱
23/12/06 17:11
수정 아이콘
랭킹매치에서 양학이 불가능한게 연승하면 쭉쭉죽 레이팅이 올라가서 심해에서 강제로 쫓아냅니다. 그리고 승률 50%만 되면 계속 점수가 올라가기 때문에 위로 올라가기 쉽습니다(현 다이아2)
뾰로로롱
23/12/06 17:12
수정 아이콘
인플레가 점점 심해지고있어서 초반의 다이아/플래는 이미 다 마스터가되어있고 지금 다이아는 초반의 플래티넘/골드정도로 보면 됩니다.
23/12/06 18:53
수정 아이콘
뭐 제가 있을 곳은 어차피 하위구간이니 상관없지 않을까요?
세이밥누님
23/12/06 19:00
수정 아이콘
커맨더 외우고 이런게 귀찮아서 모던만 하는 유저인데 재밌습니다 크크
보조버튼 하나랑 공격버튼만 연타하면 알아서 콤보가 나가고 필살기가 나가고 은근히 저렙구간에서는 좁밥싸움이 박진감 넘치더라고요
23/12/06 19:09
수정 아이콘
저도 클래식 하라했으면 때려쳤을겁니다 크크
모나크모나크
23/12/06 19:32
수정 아이콘
전 월드투어는 길을 못찾겠어요 ㅠ.ㅠ 춘리까지 하고 그냥 하던대로 랭킹매치만 돌리고 있습니다.
23/12/06 19:49
수정 아이콘
사실 월드 투어는 기존의 격겜하던 유저보단 다른 게임 하던 유저들이 격겜에 익숙해지는걸 주요 목적으로 만든 모드란 느낌이긴 했습니다
전 길찾기 어렵단 느낌은 아니긴 했어요 크크
오픈월드 게임 요즘에 어지간하면 이동이 자유로운 편인데 그게 보장되지 않는건 불편하긴 했지만요
23/12/06 20:17
수정 아이콘
월드 투어는 주리한테 호감작하는 게 젤 재밌더라구요. 진짜 재밌게 했음
23/12/06 20:32
수정 아이콘
그런 부분에 재미 들리면 월드 투어를 더 깊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스토리모드로 루크 해보고 나서 다시 해볼 생각은 좀 있긴 해요
23/12/06 21:23
수정 아이콘
주리가 진짜 귀엽더라고요. 미연시 히로인 같았음.
23/12/06 22:36
수정 아이콘
전 월드 투어는 거의 최소만 보고 엔딩 봤는데 궁금하긴 하군요. 주리도 마스터로 삼을수가 있단 말씀이신거죠? 주리 마스터는 아예 못봤는데 궁금하네요
23/12/07 13:17
수정 아이콘
조건이 좀 있긴 한데 마스터로 삼으면 츤데레짓 잘 해줍니다.
Reignwolf
23/12/06 21:28
수정 아이콘
저는 스파6라는 게임은 뉴비 친화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파5가 비교도 안 되게 쉽습니다.
23/12/06 22:36
수정 아이콘
뭐 스파5가 더 쉬울 수는 있는데 월드 투어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게임에 친숙해지게 한다는 시점에서 스파 6가 전 훨씬 배우기 용이했습니다 크크
스파5가 더 쉬운 분들도 있겠죠. 그냥 저는 그랬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23/12/07 00:10
수정 아이콘
루크라니 캐릭터 선택이 탁월하십니다 pve 하시다가 숨돌릴겸 배틀 허브에도 한번 놀러가보십숑
23/12/07 07:58
수정 아이콘
아까 아는 분이 한번 해보자 하셔서 즐기고 왔습니다. 역시 이 게임은 그래도 pvp가 근본 재미긴 하네요 크크
루크가 아무래도 가장 얼굴을 많이 맞대는 캐릭터이다보니 애착이 많이 가던데, 성능픽인가보네요
캡콤이 초보자는 이거 좋아요!라고 하도록 유도한 느낌도 좀 있어 보입니다
23/12/12 17:18
수정 아이콘
결국 어제 골드는 달았는데 벽느껴져서 이제 랭매 멈추고 기본기 좀 쌓아봐야겠네요
오랜만에 게임 너무 재밌습니다
꿈꾸는드래곤
23/12/07 15:55
수정 아이콘
뭔 시스템을 만들건 나중에 격겜 익숙한사람들과 아닌 사람들 벌어지는건 어쩔수없는거고 중요한건 일단 뉴비들이 게임에 재미를 붙이는건데 이걸 싱글플레이가 잘해줘야죠. 그런점에서 월드 투어는 참 좋은 컨텐츠에요. 오히려 격겜좀 하던 저는 하다가 때려치고 멀티하러 갔네요.
23/12/07 16:17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봐도 격겜 좀 하던 사람은 흥미 느끼기 쉽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전 거기 있는 애들도 낑낑거리면서 잡는데, 그건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어서 할 줄 몰라서 그런건데 할줄 아시는 분들은 가볍게 잡고, 스펙 차이 때문에 노가다하는 귀찮음만 느껴질 것 같아서요
그래서 세계관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흥미로운 요소들도 나름 많이 넣긴 했는데, 그런거 좋아하시는 분들이 격겜을 붙드는 경우는 잘 없으니까요 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365078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36204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596933 13
79172 [PC] 랜섬웨어 집단이 약 200GB 에픽게임즈 내부 데이터 해킹 주장 [6] SAS Tony Parker 3452 24/02/29 3452 0
79170 [PC] WHO 1승? 중독성 심한 덱빌딩겜 "Balatro" 추천 [23] goldfish1736 24/02/29 1736 1
79154 [PC] 금토일간 해본 덱빌딩, 카드게임 8종 [10] 붕붕붕2847 24/02/25 2847 4
79149 [PC] 철린이 철권 8 한달쯤 플레이한 후기 [13] 손금불산입2263 24/02/25 2263 2
79134 [PC]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의 스토리는 생각보다 더 최악이네요 [20] 아빠는외계인2644 24/02/21 2644 0
79128 [PC] 갓겜 유저였던 내가 이제는 망겜 유저..? (#1. 배틀그라운드) [45] yonseigamers6387 24/02/19 6387 6
79120 [철권8] 주황단 달았어요 [6] 김삼관2838 24/02/17 2838 2
79110 [PC] 팰월드, 페3 리로드, 헬다이버즈2 감상 [26] 류지나3602 24/02/15 3602 2
79106 [PC] P의 거짓 - 업데이트 1.5.0.0 [3] SAS Tony Parker 3077 24/02/15 3077 0
79091 [PC] 이터널 리턴 간담회 요약 [3] 아드리아나4315 24/02/08 4315 1
79089 [PC] [크킹3] 동로마 단독 확장팩+비지주(비영주) 플레이 추가 예정 [28] 고세구3416 24/02/07 3416 5
79087 [PC] [WOW]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2024 로드맵 [8] 이호철3334 24/02/07 3334 1
79081 [PC] 스톰게이트 오픈베타테스트가 열립니다 [13] v.Serum2736 24/02/06 2736 0
79058 [PC] 파피 플레이타임 챕터 3가 출시했습니다! [5] 밤수서폿세주2315 24/01/31 2315 0
79056 [PC] G식백과 검은사막 스트리머 영구정지 사태 추가 조사 [78] 아드리아나11321 24/01/30 11321 8
79048 [PC] 철권 8에 뉴비가 어딨냐? (여기 있음) [52] 손금불산입5574 24/01/28 5574 5
79029 [PC] 라이엇 직원 감축 530여명 [21] 우스타7088 24/01/23 7088 0
78972 [PC] 2023년 플레이 한 게임 (나도)돌아보기 [21] 이선화3084 24/01/04 3084 3
78957 [PC] 메이플 긴급라이브 전문 (메이플 인벤 펌) [50] 한입5878 24/01/03 5878 4
78950 [PC] <Football Manager 2024> - 쉬어가기 치곤 좀 아쉬운데? [25] aDayInTheLife3695 24/01/01 369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