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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7 14:15
데이터 관련일을 하고 계시다면 자중 보다는 적극적인 의견개진으로 저같은 문외한들에게 정보를 많이 알려주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저같은 사람들은 그런 데이터를 보면 그런가보다 하고 맞는줄 알거든요.
피지알에서 게시글 뿐만 아니라 댓글로도 이런저런 추가정보를 많이 얻어가는 입장에서 한말씀 드립니다.
23/11/17 14:24
간혹 데이터 관련 직무에 대한 강의를 같은 길을 가는 학생들에게 하기도 합니다만 사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긴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 스스로에 대한 실망도 크고 저에게 그런 자격이 있는 지를 다시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마음을 추스리고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23/11/17 14:20
아니 근데 이렇게 공개 사과를 하실 것 까지는..... 반드시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하셨으면 쪽지로 사과하시고 댓글로 간단히 남기셨어도 됐을 것 같은데...
23/11/17 14:26
그런 생각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이슈가 있는 게시물의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가장 높은 추천수를 받은 댓글이다 보니 당사자에게만 사과하는 것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그 댓글을 보고 어떤 피드백을 하려다가 위축되고 말하지 못한 그런 모든 분들께 드리는 사과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3/11/17 14:22
작정하고 조작하고 낚시하면 뭐 커뮤 컨텐츠 일일이 검증하기도 어렵고 기본적으로 컨텐츠 제작하는 게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거라 보호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게 당연합니다.
속칭 얘갈들이 문제일 뿐이죠.
23/11/17 14:24
딱히 사과할 일은 아니신거 같은데...
다 뜯어보지 않으면 조작한거나 악의가 담긴것이라 생각 안하죠 저 역시 그분의 통계글 쭈우우욱 내리면서 오 쵸비가 엄청 잘하는건가보네? 페이커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 정말 있나? 정도까지만 생각하지 수치별 그래프 조작했을거라고는....
23/11/17 14:30
어떤 맥락에서 그 당시 댓글을 쓰셨는지 이해가 됩니다. 애초에 지표를 작성하신 분이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는 혼돈 님과 같은 반응도 가능했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23/11/17 14:30
사과할 일이다 아니다에 대해 말하긴 어렵지만 정당한 비판에 대고 그걸 반박하는게 아니라 조롱하는 댓글을 적은거는 그냥 잘못한게 맞죠.
님이 감독하세요랑 비슷한 말인데...
23/11/17 14:33
용기내서 사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댓글의 옳고 그름에 대해서 논하는게 아니고, 그냥 본인이 무언가에 대해서 잘못되었음을 인지했을 때 그것에 대해서 정정하고 사과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알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립니다.
23/11/17 14:38
요리사들이 집에서 요리 안한다는 말이 있듯이..
쉬고 있는 와중에 남의 데이터 정리를 심각하게 의심한다는게 솔직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이상하다고 말해주기 전까지는요. 저도 이분 댓글에 추천 눌렀던 사람이라 비슷한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있긴 합니다. 이렇게 총대를 멜 용기를 내 주신 점에 감사드립니다.
23/11/17 14:39
우리가 서로 토론을 한다고 할때, 근거 자료로 가져온걸 조작해서 가져올거라는 상상을 하진 않죠.
예컨데 남녀갈등을 주제로 토론을 하는데, 남여의 임금차이에 관한 자료를, 한쪽에 유리하게 조사된 자료를 가져오는 경우는 있어도 아예 수치를 조작할거라고 생각하고 토론에 임할수는 없죠. 그걸 파악했어야 한다는건 너무 가혹한 잣대죠.
23/11/17 14:40
실수는 사람인 이상 누구나 한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중요한건 그에 대한 대응이라고 평소 생각하는데요. 모르쇠로 일관할 수 있음에도 용기내어 진심어린(적어도 제가 보기엔 그렇습니다.) 사과하신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자료 많이 부탁드립니다.
23/11/17 14:43
사실 지표를 제대로 봤으면 진작에 파이어됬을 건인데, 피지알이나 다른 커뮤 쪽 대부분이 그냥 지표 겉핥기로만 봤다는게 이번에 드러난 거라...솔직히 그 지표 장난질한 당사자가 근본적인 문제인데 참 씁쓸한 일입니다.
23/11/17 14:46
https://pgr21.co.kr/free2/76747
해당글과 댓글들 다시 봤는데 머리가 띵하네요. 저부터 진짜 정보들을 제대로 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23/11/17 14:57
솔직히 그 수고를 들여가면서 통계조작질을 할 거라는 예상을 누가 할 수 있었을까요 ;; 저도 그거 보면서 WD같은 수치는 왜 반대로 표기했을까 의문을 가졌었는데 그래도 수고했는데 지적질하기는 좀 그러네 하면서 넘어갔었거든요; 진짜 악질은 로우데이터를 가공한 사람인 것이니 너무 자책하진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23/11/17 15:01
저도 제 본업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지면 저부터 부끄러워서 얼굴 못 들고 다닐 것 같네요.
같은의미로, 지 본업으로 그딴 개짓거리를 한 그 인간은 대체 무슨 싸이코패스인거죠.
23/11/17 15:19
[상업적인 이득이 없으므로 해당 지표와 차트 작성이 순수한 선의로 이뤄졌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도 이런 취지로 어떻게든 지표로 만드는 것을 두손 두발들고 환영했습니다만.. 이번일은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이게 별로면 니가 한번 만들어봐라' 라는 댓글을 보며 저도 공감했어서 더 그렇네요. 글쓴이분의 마음이 어떤지 어느정도 공감 갑니다.
23/11/17 15:32
제가 충격을 많이 받은게... 이게 본업이신거잖아요 그분은... 근데 자기의 업을 그렇게 스스로 깎아내리는 일을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했을까요.
생각도 못했습니다. 더욱이 데이터이며 통계잖아요. 로우데이터의 객관성과 중립적 해석이 얼마나 중요한지 스스로 알았을텐데요. 이건 진짜 데이터와 통계 관련된 사람들 얼굴에 x물을 한가득 퍼부은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류의 데이터 사이언스나 데이터 통계에 관한 글을 볼때마다 얼마나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될지 참담해요
23/11/17 15:39
이번 사태는... 전문가로서의 윤리 의식이 부재한 상황에서 누군가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에 사로잡힌 머저리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저지를 수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준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글쓴분께는 일단 선의를 추정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의 실수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사과하시는 용기를 보여주셨다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다만 유감스럽게도, 앞으로 데이터를 가공해서 지표를 보여주시는 분들께는 이전과 같은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일단은 로우 데이터를 요구할거고, 어떻게 이걸 가공해서 결론을 도출하였는지 그 과정을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혹시 이것도 예전의 그 인간처럼 의도적으로 저지른 장난질일 수도 있지 않나?]하고 의심부터 할 것 같고요. 정말 참담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자신의 본업에서 저따위 윤리 의식이라고는 개나 준 짓거리를 할 수 있는지...
23/11/17 15:46
사실 데이터란게 단순 수치이고 그걸 변화해서 그리는건 작성자의 사견이 들어갈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프는 작고 내가 원하는 데이터만 나열을 할수 있는 구조니까요.
로우데이터는 거짓말은 안하지만 가공데이터는 거짓말을 할수 있어서요.
23/11/17 15:48
솔직히 말해 그분의 글들은 조작이 아니었더라도 문제가 대단히 많은, 비판거리가 상당한, 심하게 말하면 완전히 틀린 분석이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현업자, 프로 연구자분들께서는 데이터 선정 방식, 시각화, 해석 가능성 등등 엄청 많은 방면에서 태클걸고 싶은 욕구가 스멀스멀 드셨을 겁니다. 현실의 연구였다면 아마 그런 비판과 피드백의 과정을 통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거나, 아니면 피어리뷰 과정에서 철회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이유는 1번은 어디까지나 취미활동이었다고 생각해서 관대한 눈으로 바라봤기때문이요, 둘째는 써주신것처럼 비판에 대한 집단 린치 분위기였죠. 저도 반복적으로 저런 의미없는 "데이터 분석"이 올라오는걸 보면서 정말 할 말이 많았지만 한두번 본문과 같은 비난을 받고 댓글삭제 후 입을 다물었거든요. 솔직히 말해 데이터 분석은 훨씬 더 큰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작 저런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농구, 축구에서 보여주는것과 같은 정말로 흥미롭고 재밌는 결과들을 많이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글이 나오기 위해서는 비판가들의 입을 막아버리면 안 됩니다. 특히 현업자시라면 더더욱....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하게 인정하신 부분은 존경스럽습니다. 용기있는 글 감사합니다.
23/11/17 15:51
근데 왜곡된 데이터인걸 몰랐다면, 하실 수도 있는 말씀이긴 하죠 당시 댓글은... 가뜩이나 pgr에 그런거 올려주시는 분들이 잘 없어서 그런 반응이 많았을텐데.
23/11/17 15:52
누가 그거 글 보고 원본 데이터 대조해볼 생각까지 하겠어요 그건 책임에서 자유롭지않나 싶네요. 그러려니 보고 지나가지 찾아내는 사람이 대단한거고.
23/11/17 17:37
왜곡된 데이터라는걸 알든 모르든 다른사람이 제기한 반박에 대해 비꼼으로 대응하는건 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실수도 있다고 해버리면 앞으로도 확인작업 거치기 전에 글에 대해 비평했을시 비꼼으로 대응해도 되는게 되어버릴수 있으니.
23/11/17 16:04
저는 솔직히 통계는 눈에 잘 안들어와서 그런갑다 하고 넘기고 뭐 의미있는 일 하는거같아 그양반한테 나름 응원의 덧글 보탠적이 있는데
걍 개인적인 흑역사가 되버렸네요 크크;;
23/11/17 16:10
저는 데이터 전문가도 아니고, 지식도 없거든요. 근데 사실.... 뭐 지금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그때 유달리 페이커의 그래프가 적은걸 보고 좀 뭐지? 라는 생각을 하긴했었습니다. 다만 그래 뭐 지표상으로 드러나는게 전부는 아니니까 하고 넘어갔거든요. 아마 저같은 분들도 좀 있을거라고 보고. 근데... 어 음... 좀 많이 무섭네요. 그냥 사실 저같은 까막눈들은 그냥 보면 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게 되거든요. 좀 많이 뭐라고 해야할까 정말 느껴지는 악의가 상상 이상이라 무섭습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좀 더 자세히 살펴봐주시는 수 밖엔..
23/11/17 16:15
.....사과를 받네 마네 결정할 수 있는건 살려는드림 님 뿐이지 않나요?
근데 다른분들은 왜 '뭘 이런걸로 사과를 하냐' 같은 소리를 대체 왜 하시는거죠...? 살려는드림님이 그 댓글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셨을지 어떻게들 자신하길래....
23/11/17 16:40
사실 저도 재미있게 본 입장이지만
그냥 대충 티원하고 선수들 면적만 슥 보고 지나갔고 애초에 지표는 참고사항일 뿐이라고 생각해서 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느끼지도 못했고요 애초에 겜게가 하도 정전일 때가 많아서 롤글이 반갑기도 했고요 저는 통계 전공자도, 겜잘알도 아니라 반박의 여지를 찾기도 힘드니까요. 그냥 그런가보다 할 뿐 단지 단톡방의 힘이 강하다고 느끼는게 첫플의 영향력도 굉장히 크듯, 몇명만 몰려와서 살짝 다구리만 놔도 뒤에 여론이 바뀌죠 몇몇 아이디에서 단톡방의 냄새가 많이들 나는데 좀 그런 사람들 솎아냈음 하네요.
23/11/17 17:27
유야무야 넘어가더라도 나중에 그걸로 태클걸고 지난 글 가지고 얘기하는 게 커뮤니티니까
차라리 이런식으로 공개적으로 글 쓰는게 더 나을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용기가 멋있네요 더불어 예전엔 그랬지만, 지금은 달라졌다...가 될 수도 있는게 사람이기도 해서 참 모를 일이긴 합니다 지난 글을 파면 저 역시도 삐뚠 생각, 엄한 생각을 가졌을테니까요 당장 얼마전에 특정유저의 세체롤 관련 저격글 아카이브 따놓고 바로 벌점먹고 삭제 당한게 ...
23/11/17 17:53
헛... 당사자인데 이렇게까지 정중하게 말씀해주시다니 오히려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저도 새벽에 사건을 접하고 흥분해서 표현이 과격했던 점 사과드립니다 아마 저라면 이렇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할 생각까지도 못했을것 같아서 더 깊이 와닿습니다 저는 혼돈님께서 작성하신 댓글로 인해 기분이 상했다기 보다는 그 글 작성자로 인한 마음이 컸었고, 혼돈님께 나쁜 마음은 없었다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아무렇지도 않으니 털어버리시고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__) 댓글 작성하고 보니 쪽지로 사과의 말씀을 따로 주셨네요 커흡.. 별거 아닌일에 이렇게 정성들이신 부분에 다시 한번 감사를.. 지금 제 심정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8xdAC_Z3NQ
23/11/17 18:13
사과를 받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살려는드림님에게 무례한것에 죄송한 것도 있지만 제가 저런 사람들?에게 놀아 났다는 자괴감이 너무 컸습니다. 이 댓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저도 저 자신을 용서할 용기가 생겼습니다. 다시 한번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3/11/17 18:04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도 용기죠. 용기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모르는지 아는 것이 진정한 앎이라는 생각이 점점 드는 요즘입니다.
23/11/17 19:24
지나가는 1인이지만, 진솔한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과하시는 분도, 사과를 받아주시는 분도 훈훈하여 저도 감명을 받았습니다.
23/11/17 19:30
관련 업종이셔서 오히려 그 수고로움에 심정적으로 편을 들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굳이 사과 안 해도 별일 없을 것 같은데도 이런 글을 보니 뭐랄까 좀 배우는 느낌도 들어요.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23/11/18 02:15
순수한 선의로 이루어진 자료라 하더라도 비판하는게 문제될 순 없죠.
데이터를 직무라 하는 사람이라면 더 데이터 해석에 비판적이어야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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