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11/05 09:44:29
Name 가위바위보
Subject [LOL] 초한지에 대충 때려맞춘 포지션 별 유형 및 장군
lck 팀들의 패배에 잠이 안와서 밤을 샜더니 별 생각이 다 나더라구요. 그동안 lck와 롤씬을 풍미한 선수들을 떠올리면서 제가 생각한 라인별 특징에 어울리는 초한지 장수들을 매칭 시켜봤습니다.



탑 - 팽월(특이사항: 얄밉게 기동전 하며 적 템포 뺏어야 함)
: 팽월이 항우를 상대로 후방 게릴라전을 펼치면서, 초나라 군대의 역량 집중을 방해했던 것 처럼, 탑 라이너 역시 지속적인 사이드 푸쉬를 통해 적 본대를 쥐고 흔들어야 합니다. 동시에 적 본대가 자신을 잡으러 오는 게 느껴지면 욕심 부리지 말고 튀어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섯 명 중에 가장 영악한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정글 - 번쾌(특이사항: 백정과 장군 그 사이 줄타기)
: 번쾌가 출신은 백정이지만, 유방의 거병 이후 전장을 누비며 결국엔 5위 공신에 올랐죠. 홍문연에서는 항우 군진에 홀로 들어가 유방을 구하기도 했고요. 정글은 아군 라이너들이 고립되었을 때 누구보다 먼저 들어가서 도와주거나, 혼자 돌아다니는 적을 잡아먹는데 가장 어울리는 라인입니다.



미드 - 한신(특이사항: 강해지기 위해선 사타구니 밑으로라도 기어야 함)
: 천하대장군 한신에게 그런 과거가 있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100만 대군을 지휘하기 위해선 좋은 때를 만나는 것이 우선이겠죠. 적 정글러의 갱킹에도 취약하고 다이브 면역성도 세 라인(탑,미드,바텀) 중에도 가장 떨어집니다. 그래서 강해질때까지는 상대의 사타구니 밑을 기어서라도 참아야하죠. 1코어 템이 나오기까지 인고의 시간만 잘 버틴다면, 협곡을 지배하는 것은 따놓은 당상!



원딜 - 항우(특이사항: 역발산 기개세가 뭔지 보여줌)
: 팽성에서 초군 3만 명으로 한군 56만 명을 격파하며 천하를 경천동지 시켰던 역발산 기개세 초패왕 항우의 이름은 이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해집니다. 일찍이 항우는 글은 이름 쓸 정도만 배우면 족하고, 검은 고작 한 사람만 상대할 수 있을 뿐이니, 만 명을 상대해 이기는 학문을 배우겠다고 했죠. 원딜은 응당 이래야 합니다. 혈혈단신일지언정 내 앞의 모든 적들을 이겨버리겠다는 자세. 저는 어제 룰러에게서 보았습니다.



서폿 - 하후영(특이사항: 안목이 좋고 '한신 천거', 뒤쳐지는 아군 수습능력 탁월함)
: 인재를 알아보는 능력을 가졌고, 팽성대전 패배 후 유방의 자녀들을 끝까지 지키며 후퇴하는 데 성공한 하후영이 이 글의 마지막 주인공입니다. 해당 게임에서 핵심이 될 선수를 파악해 집중적으로 케어해주며 활약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는 것. 그리고 한타에서 대패하더라도 아군의 활로를 열어주는 것. 서포터가 총대를 메지 않는다면 선뜻 나설 라이너가 없을 겁니다.




잡생각으로 가득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앨마봄미뽕와
23/11/05 09:47
수정 아이콘
포지션마다 패치마다 역할군이 다 달라서 하나로 딱 찍어서말하기는 어렵지 싶습니다
가위바위보
23/11/05 16:40
수정 아이콘
헤헤... 그렇긴 하죠.
미카엘
23/11/05 09:47
수정 아이콘
항우는 딜탱 잡은 고점의 쵸비...
가위바위보
23/11/05 16:40
수정 아이콘
사실 제가 요즘 가는 라인이 원딜이라 가장 무력 쎈 항우 붙였습니다앗
23/11/05 10:36
수정 아이콘
원딜은 항우다 라는 걸 보니, 클템의 표현인 ‘1인군단’이 떠오르네요 크크크
가위바위보
23/11/05 16:43
수정 아이콘
1인군단. 참 무서운 별명입니다!!
브레스피해욧
23/11/05 20:53
수정 아이콘
나이들어 삼국지보다 이전 역사인 초한지가 더 재밌는 것 같고, 캐릭터도 더 좋아보이는 입장에서 반가운 글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451 [LOL] 톰 감독대행이 시즌초에 T1에 합류하지 못했다면? [31] 마키의신화14431 23/11/06 14431 12
78450 [LOL] 롤 역사상 라운드 별 최고 동시 시청자수 기록 [14] Leeka12910 23/11/06 12910 0
78449 [LOL] 우리가 10년 동안 저항한 것은 한국이 아닌 바로 너였다. [35] Leeka15608 23/11/06 15608 6
78448 [LOL] 태어나서 처음으로, T1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45] 민머리요정14630 23/11/06 14630 23
78447 [LOL] 럼자오자레로 보는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8강 밴픽 [48] MiracleKid13933 23/11/06 13933 0
78446 [LOL] 원딜 계란론의 창시자 구마유시, 스스로 증명하다. [21] 파고들어라16175 23/11/06 16175 4
78445 [LOL] 월즈가 너무 개꿀잼이라 써보는 챔피언 티어정리 [53] 은때까치16151 23/11/06 16151 12
78444 [LOL] 이틀전 씨맥 개인방송 질의응답(롤드컵,광동관련) [24] Pzfusilier16033 23/11/06 16033 4
78443 [LOL] 떄깔좋게 나온거 같은 이번 월즈 티저들 (및 기습 숭배) [7] 원장12202 23/11/06 12202 1
78442 [LOL] 금요일 관계자들의 말말말 모음집 [73] Leeka20938 23/11/05 20938 6
78441 [LOL] 역대 롤드컵 우승팀들의 매치 리그 [8] 곽한구대리운전12588 23/11/05 12588 1
78440 [LOL] 럼자오자레로 보는 오늘 밴픽 [108] MiracleKid28090 23/11/05 28090 5
78439 [LOL] 룰러 vs 페이커 5전제의 역사 [34] qwerasdfzxcv16245 23/11/05 16245 2
78438 [LOL] 제철 맞은 롤드컵 구마유시의 시그니처픽.gif [33] 카린16664 23/11/05 16664 3
78437 [LOL] 4강 대진 배당+우승 배당 (추가) [57] HAVE A GOOD DAY16713 23/11/05 16713 1
78435 [LOL] 행복하네요 [18] 김경호12973 23/11/05 12973 1
78434 [LOL] 티원 vs 리닝. 동시시청자수 300만 돌파 [33] Leeka14464 23/11/05 14464 2
78433 [LOL] LCK 전통의 서커스 맛집. [49] 원장15609 23/11/05 15609 9
78432 [LOL] 페이커의 역대 월즈 8강 전적 [35] MiracleKid14193 23/11/05 14193 12
78431 [LOL] 4강전 대진표 확정 - 3 LPL 속의 1 LCK 티원 [53] 반니스텔루이14985 23/11/05 14985 0
78430 [LOL] 비리비리 2대떡, 리닝 3대떡. 12연속 드래곤 전설! 징동 나와!!! [171] Leeka20964 23/11/05 20964 15
78428 [LOL] 저는 페독입니다 [38] 아몬14779 23/11/05 14779 15
78427 [LOL] 롤드컵 희망편과 절망편 [43] 마트과자14064 23/11/05 14064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