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을 앞두고 5일 전부터, 이번 롤드컵을 향한 각오 겸 출사표 느낌으로 선수별로 하나씩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선수들 영상 보면서 느낀 건, 선수들 본인들도 아마 이번이 이 멤버로서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다고, 혹은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드네요.

작년 스프링을 우승할 때만 해도 이 로스터로 새로운 티원의 왕조가 열릴거라 생각했던 것도 벌써 1년 반 전인데...정말 이렇게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가 되짚기엔 이미 너무 많은 실패와, 너무 많은 상처를 안고 걸어와버린 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믿고 또 응원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약 2년간의 꿈 같았던 여정. 그 아름다우면서도 잔인했고, 영광스럽길 바랬지만 씁쓸했던 여정의 끝이 부디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오히려
함께 하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