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10/06 11:53:52
Name 데갠
Subject [콘솔] 젤다의 전설 : 티어스 오버 더 킹덤 뒤늦은 후기
야숨의 [이게 가능해?]는 치밀한 레벨 디자인에 있습니다.

어디로 가야하냐고? 어디로 가든 상관 없어. 우리가 만든 하이랄은 어디든 재밌으니까!

몬스터는 딱 만만치 않을 정도로 강하고, 절벽은 겨우겨우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높게, 지형 사이의 거리는 딱 루즈하지 않을 만큼 멀게.

야숨은 여행, 그리고 여행할 야생의 완성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왕눈의 [이게 가능해?]는 크래프팅의 자유도.

오픈월드에서, 심지어 배경 오브젝트를 활용해서 크래프팅하고 전투에 쓴다고...?

근데 그게 됐다? 왜 됨?

왕눈에는 야숨 같은 치밀함은 없어요. 전투 밸런스부터 그렇습니다.

이미 야숨에서 여행했던 하이랄을 다시 여행하게 해봤자 처음 같은 설레임은 없죠? 그래서 맵을 확장합니다

맵이 넓어진만큼 이동력도 강화. 로켓, 스프링, 트레루프를 쉽게 쓸 수 있는 왕눈에선 빌빌거리며 절벽을 기어오르는 경험은 없어요.

왕눈은 [어디로 가볼까?] 에서 [뭐든지 해보자!]로 옮겨놓았고, 처음에는 계륵 같던 블루프린트는 이 뭐든지를 뒷받침합니다.

저 같은 경우, 폭탄 묶음을 즐겨찾기에 등록해놓고 온갖 방법으로 떨구는 재미가 쏠쏠했네요. 연기버섯으로 몰래 설치하고 터트리고, 은신물약 먹고 숨어서 뒤로 돌아서 설치하고, 열기구를 타고 날아서 떨구고, 비행기에 붙힌 채로 카미카제하고, 투석기 Mk-5으로 던지고....그리고 블루프린트를 활용하기 위한 자원-조나니움을 위해서는 지저를 탐색해야만 합니다. 상대적으로 휑한 지하를 탐험할 재미가 붙죠.

사과를 블루 프린트로 채집할 수 있는게 또 신박했습니다. 이야, 뭔가 머리를 띵-하고 두드린 느낌이었어요. 그 후로 이거저거 뭐라도 해보면서 진행했습니다. 잔심의 장도에 속성 인챈트가 가능한 것도 또 신박했고.



3줄요약
야숨은 중학교 소풍으로 가서 놀았던 에버랜드.
왕눈은 지금 가는 에버랜드.
시설도 기구도 모든 면에서 왕눈이 더 발전했지만, 더 설레고 재밌던건 어쩔 수 없이 야숨.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두억시니
23/10/06 11:58
수정 아이콘
추석연휴때 시작해서 50시간 약간 넘엇는데
정말 재밌게 하고 있어요
사당은 야숨이 더 재밋엇던거같고
필드 재밌게 하면서도 온전히 못즐기고 있다고 생각중이었는데 카미카제 재밋겟네요 흐흐
23/10/06 12:02
수정 아이콘
울트라핸드가 은근 쏠쏠합니다. 이 재미를 직관적으로 떠먹여주지 못한게 왕눈의 치밀함이 야숨만 못하다는 증거가 되겠네요.
문제는 폭탄의 데미지가 중반부를 넘어가며 확 줄어드는 점.....초반에는 퍼버벙 쓸어버리는 뽕맛이 있었는데요
12년째도피중
23/10/07 18:22
수정 아이콘
진짜 중반에 울트라핸드를 활용한 폭격미션 같은거라도 하나 있었다면 정말 재밌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꿈꾸는사나이
23/10/06 12:04
수정 아이콘
야숨 만큼의 충격이나 재미는 맵이 똑같아 어쩔 수 없이 덜했다고 생각합니다...(250시간 박으며)
23/10/06 12:05
수정 아이콘
어떤게 더 잘만든게임이냐 하면 모르겠지만
어떤게 더 즐거웠던 게임이냐 한다면 저도 야숨이네요
23/10/06 12:14
수정 아이콘
야숨 왕눈은 얼마전 유게에 올라왔던 쥬라기공원1 vs 아바타1의 느낌입니다.
쥬라기공원1의 충격을 야숨때도 받았었고
아바타1의 발전한 그래픽의 감탄을 왕눈이때도 느꼈거든요

둘다 재밌게했지만 야숨의 그 충격때문에 저도 야숨이 더 즐거웠습니다.
FastVulture
23/10/06 12:22
수정 아이콘
200시간 한참 넘었는데 아직 가논 안잡았습니다 할게 너무 많아요
다만 야숨 처음할때의 느낌이 안나는건 어쩔수 없는듯요(야숨은 450시간 넘게 했네요...)
23/10/06 12:55
수정 아이콘
사실 신규 보스 이름이 기억 안 나고 다들 가논이라 부르는 시점에서 크크...
천사루티
23/10/06 14:17
수정 아이콘
신규 보스도 가논이지 않나요
23/10/06 14:19
수정 아이콘
신규 보스 이름은 가논'돌프'이긴 합니다. 애초에 다른 인물일거라
천사루티
23/10/06 14:36
수정 아이콘
다른인물인가요? 야숨가논은 왕눈가논의 사념체 같은 걸로 이해했는데요
23/10/06 15:31
수정 아이콘
아닌가요? 제가 잘못이해했나봅니다
23/10/06 16:35
수정 아이콘
젤다 시리즈에 나오는 모든 가논은 가논돌프가 맞습니다. 풀네임 같은거.

다만 야숨에 나오던 가논은 본인이 아니라 만년전에 봉인된 가논에서 삐져나온 원념이 맞습니다. 근데 같은 이름으로 부르는거.
23/10/06 17:17
수정 아이콘
아하 그렇군요 내가 이름을 못외운게 아니었어
23/10/06 21:13
수정 아이콘
1만년 전 가논과 1백년 전 가논은 재앙 가논으로 같은 존재입니다. 왕눈의 가논은 정확한 시간은 언급되지 않는 초대 하이랄의 시대에 봉인됐고요.
위원장
23/10/06 12:54
수정 아이콘
왕눈이 더 재밌습니다만
야숨을 해보고 하기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及時雨
23/10/06 12:56
수정 아이콘
친구랑 의견이 일치한게 둘다 위대하지만 야숨은 다시 하고 싶은데 왕눈은 지쳐서 두번은 못하겠다 였습니다 크크크
23/10/06 14:0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젤다는 액션보다는 퍼즐이나 숨겨진 비밀/아이템 찾는 재미로 하는데,
왕눈은 퍼즐이 너무 시시합니다. ㅠ
그리고 너무 조작이 불편해요.. (화살 / 현자 능력)
지저 탐험하는 게 소득도 별로 없고, 너무 재미 없기도 하고..
카즈하
23/10/06 14:46
수정 아이콘
전 야숨이 도저히 안맞아서 처음에 커다란 번개 보스(?)에서 하차했는데 ㅠㅠ

언제한번 더 도전은 해볼 예정입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왕눈은 시도도 안해본...
23/10/06 14:58
수정 아이콘
전 왕눈이 더 재밌었던 거 같은데...
야숨도 엄청 재밌게 즐겼지만, 스토리 보스전들이 너무 끔찍했어요.
특히 그 구조물 돌려가며 맞추는 보스전은, 이걸 공략없이 도대체 어떻게 클리어하지 싶었던...(저는 공략보고도 엄청 헤맸습니다)

왕눈은 하다 뭔가 어렵다 싶은데, 썩 재밌지 않은 상황들을 크래프팅 꼼수로 대충 넘길 수 있어서 내가 즐기고 싶은 것들만 즐길 수 있었고, 전반적으로 즐길거리도 야숨보다 많았던 것 같아요.

아마 퍼즐류에 대한 취향 차이가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퍼즐을 썩 좋아하지 않나봐요.
마리오30년
23/10/06 15:07
수정 아이콘
왕눈도 잘만든 게임임에는 분명하지만 야숨만큼의 설렘이나 놀라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야숨은 매번 감탄하며 다이렉트로 200시간 넘게 플레이했지만 왕눈은 한 100시간정도 띄엄띄엄 즐기다가 대충 클리어했네요. 그냥 야숨 확장팩 느낌이고 새로운 시스템도 뭔가 혁신적이거나 그런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23/10/06 15:21
수정 아이콘
처음엔 지저보고 이걸 어느 세월에 다 뚫나 한숨나왔는데 갓버갓이크 덕분에 즐겁게 했네요 크크
23/10/06 16:27
수정 아이콘
야숨은 200시간 하고도 발견하지 못한 마굿간이 있어서 충격 먹었습니다. 그만큼 파도파도 끝없는 발견이란 재미가 컸던게 야숨이었는데 왕눈은 새로운 것을 발견해도 그만큼의 즐거움은 없는거 같아요. 하지만 둘다 위대한 작품임에는 분명합니다.
비뢰신
23/10/06 16:50
수정 아이콘
에버랜드 비유가 참 좋네요
둘다 클리어 했지만 야숨의 그 아련한 느낌이 좋습니다
그리고 라울 대체 왜 진거니
23/10/06 19:36
수정 아이콘
왕눈은 깨고 크레딧 보면서 보스전 3페이즈와 마지막 낙하씬의 여운에 젖어 있었는데....

야숨은 크레딧 보면서 여행하면서 일어났던 자그마한 에피소드들만 계속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맞아 저기서 방염도마뱀 잡겠다고 그 난리를 폈지....저기 지나면서 마적 때에 습격당해서 내 말이 죽어서 장례를 치뤄줬지....오므라이스 레시피 알아내겠다고 새알을 그렇게 박박 긁어모았지....이런 소소한, 자기만의 에피소드들이요.
샤르미에티미
23/10/06 16:52
수정 아이콘
IF로 야숨만 나왔다, 왕눈만 나왔다 이러면 평가는 왕눈 쪽이 높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야숨이 있기 때문에 왕눈도 있는 거라 야숨을 더 높이 평가할 수밖에 없겠죠. 이러나 저러나 정말 재밌게 했고 아쉬운 점은 기기 스펙만 좋았더라면 이 정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위치2에서 같은 스타일로 젤다가 나온다면 엄청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23/10/06 21:15
수정 아이콘
다들 비슷한 느낌인 듯합니다. 게임 자체로는 왕눈을 더 위에 둘 수 있겠지만, 야숨을 처음 접한 충격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야숨이 있었기 때문이죠..
23/10/07 00:47
수정 아이콘
야숨은 두번했는데
왕눈은 중도포기
내가늙은건지
야숨땐 진짜좋았는데...
23/10/07 10:59
수정 아이콘
350시간정도 했는데 아직 마지막보스는 안잡았습니다.
와이프가 그냥 왠종일 돌아다니면서 놀고있어요
23/10/07 12:08
수정 아이콘
상당히 겹치긴 하지만 음악은 야숨이 압도적으로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영걸들의 노래 테마곡 너무 좋아요.
카시와 DLC로 낼려고 아낀 줄 알았더니 DLC도 안낸다고 하고...
마감은 지키자
23/10/07 16:16
수정 아이콘
저는 야숨 때는 재밌긴 하지만 요즘 표현으로 그 정도인가? 생각했는데, 왕눈은 연신 감탄하면서 했습니다.
12년째도피중
23/10/07 18:31
수정 아이콘
확실히 말씀대로 야숨은 수도 없이 깎아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다들 자유라고 말하지만 정교한 테마파크라고 누가 말하던데 그 말이 맞아요. 뭘하든 개발자의 계산 하에 움직이는 테마파크였습니다. 그래서 하면 할수록 그 정교함의 맛이 느껴지죠.
그런데 왕눈은 놀이기구를 대폭 늘린 대신 통제를 포기한 거 같아요. 처음의 기대감 만큼의 재미를 주기는 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게다가 저처럼 야숨의 문법으로 왕눈을 플레이하려고 했던 사람은 최악의 방법으로 플레이하게 되더라고요. 네. 패러슈트 얻은 다음에 지저 다 밝히고 눈물 다 찾은 다음에 마스터소드 뽑고 스토리 진행했습니다. (.....)
안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부디 프레아가 시키는대로 해가면서 플레이하시길 바랍니다.
23/10/07 18:37
수정 아이콘
초반부터 어 뭔가 다른가 싶었죠. 전작은 그냥 허허벌판에 툭 내던지고 시작했는데, 왕눈은 시작하자마자 "리토족으로 가면 좋지 않을까~ 좋을거 같은데~ 응 그게 괜찮다~"를 눈앞에 들이밀었으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882 [콘솔] 신형 PS5 슬림 12월 20일 국내 정식 출시 [19] SAS Tony Parker 11301 23/12/14 11301 0
78822 [콘솔] 12월 게임패스 추가 라인업 [15] 아지매11099 23/12/03 11099 1
78801 [콘솔] [창세기전] 스위치 체험판 - 데이원 패치 적용 [15] Janzisuka11482 23/11/30 11482 2
78799 [콘솔] 먼저 매맞은 보람 있을까,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이렇게 바뀐다 [8] 及時雨10335 23/11/30 10335 0
78740 [콘솔] 백팩 배틀즈 리뷰 [5] 데갠10960 23/11/25 10960 0
78591 [콘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데모 마친 소감 [59] EZrock11839 23/11/17 11839 4
78580 [콘솔] 드디어 열렸습니다 [67] EZrock12493 23/11/16 12493 2
78489 [콘솔] 산나비 정식 출시 [11] CV10821 23/11/09 10821 0
78475 [콘솔] 엘든링 올 보스 목록표 만들고 있습니다. [9] 네리어드11739 23/11/08 11739 8
78373 [콘솔]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 올 클리어 [12] 及時雨9091 23/10/31 9091 4
78318 [콘솔] 고민끝에...해버렸습니다 [63] EZrock14077 23/10/26 14077 3
78290 [콘솔] 후기) 이 게임은 *정말로* 스파이더맨이 된 기분을.... [42] RapidSilver12151 23/10/23 12151 4
78288 [콘솔] 게임이란 원래 이런 것이다. 놀라움으로 가득한 게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원더 [27] Kaestro10614 23/10/22 10614 14
78251 [콘솔] P의 거짓,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 돌파 [31] 수퍼카9544 23/10/18 9544 5
78249 [콘솔] 게임패스 신규 합류타이틀 (데드스페이스리메이크합류) [9] 아지매8127 23/10/18 8127 1
78237 [콘솔] 엘든링 80렙 중반까지 플레이 중입니다. [16] 네리어드9083 23/10/16 9083 1
78205 [콘솔] 버디 미션 BOND 클리어 [3] 及時雨8352 23/10/11 8352 1
78201 [콘솔] 연출과 전투재미가 역대급! 이스10 중간 후기 [47] 아빠는외계인13056 23/10/10 13056 3
78191 [콘솔] P의거짓 40시간만에 클리어한 후기(약스포) [118] -안군-15946 23/10/08 15946 11
78183 [콘솔] 젤다의 전설 : 티어스 오버 더 킹덤 뒤늦은 후기 [33] 데갠10684 23/10/06 10684 1
78154 [콘솔] PS+ 10월 무료 게임 - 칼리스토 프로토콜 [6] 빵pro점쟁이10218 23/10/02 10218 0
78150 [콘솔] [다이의 대모험 인피니티 스트랏슈] 올해의 KOTY 강력후보 등장 [62] Nacht12732 23/10/01 12732 9
78114 [콘솔] 라인게임즈,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12월 발매 [28] Winterspring10278 23/09/26 1027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