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08/26 21:55:54
Name 자아이드베르
File #1 HLE_VS_DK_3세트_밴픽.jpg (82.3 KB), Download : 8
Subject [LOL]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오늘 경기의 승부처


쇼메이커가 레드 1픽으로 아지르를 픽한 순간을 뽑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아지르는 쇼메의 아픈 손가락입니다.

LCK에 내로라하는 미드라이너들의 최다픽 챔피언이기도 하고요.

13.14 패치에서는 트리스타나, 니코와 더불어 1티어 픽이라, 미드라이너가

아지르를 잘 못 다루면 팀적으로 손해가 막심합니다.


사실 팀이 월즈를 가냐 못가냐하는 승부처에서 본인이 자신없는 챔피언을 픽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게임뿐만이 아니라 인생사도 비슷하죠.

중요한 기로에 섰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익숙하고 잘할 수 있는 보수적인 선택을 합니다.

자신의 약점을 똑바로 응시하고 이를 극복하겠다는 담대한 용기를 갖는 건 말처럼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한화생명은 본인들이 블루 1픽으로 아지르를 뽑을 수 있었음에도 카이사를 뽑고 DK에게 턴을 넘겼습니다.

아지르를 뽑지 않으면 본인들이 가져오면 되고, 뽑아도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을테고

지난 정규시즌 DK의 퍼포먼스를 봐왔다면 충분히 일리가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이번 경기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 쇼메는 결국 아지르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그간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해왔던 노력의 결과물을 보여줬고, 증명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 경기 DK가 졌어도 쇼메의 결단력은 칭찬해줬을 것 같습니다.


오늘 바이퍼 선수가 패자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죠.

"중요한 순간에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서로에게 미루기 바빴지 뭔가 책임을 지려고 하는 모습이 없었다.

그런 결단력이 승부를 가른 거 같다"

쇼메이커 선수는 승자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지르가 여태 비선호하던 픽인 건 맞다. 그런데 이번에 느낀 점이 있어서 감독님과 면담하면서 아지르에 자신은 없지만,

플레이오프 대회에 맞춰 꺼낼 수 있도록 깎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감독님과 약속을 지킨 것 같아 뿌듯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 필요했고,

이 책임을 도맡을 수 있는 용기가 있었던 팀과 선수가 승리한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포커페쑤
23/08/26 21:59
수정 아이콘
쇼메이커는 정말 lck의 보물같은 선수에요. 월즈에서 보게 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larrabee
23/08/26 21:5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3경기에 블루임에도 아지르를 안가져가면서 너 못하잖아 시전했지만 결국 증명해냈고, 이게 4경기에 블루1픽 아지르를 강제하는 결과를 가져왔죠. 결과적으로 4경기 밴픽까지 유리하게 가져오면서 승리를 견인했다고 생각합니다.
phenomena
23/08/26 22:01
수정 아이콘
한화가 쇼메이커를 너무 얕봤죠. 알리까지도 주고. 카이사가 자야도 아니고 아지르알리 거르면서 블루 1픽으로 박을 이유가 없는데 말이죠.

이거랑 2세트에 알리나르 사일궁 맛도리조합하면서 끝까지 사일밴안하고 5픽아칼리한것도 좀.. 아마 아칼리 사일구도서 제카가 아칼리로 이길 자신있어서 한거일텐데 암만봐도 그정도 미드차이는 아니였죠.

솔직히 100억 폭죽쇼에 다 시선이 끌려서 그렇지 오늘 한화밴픽도 재앙급인데 별 말이 없는게 신기한.. 암만봐도 대놓고 우리미드가너네보다잘해 오만밴픽인데 말이죠.
포커페쑤
23/08/26 22:04
수정 아이콘
2세트 사일러스 보고 아칼리 후픽
3세트 아지르 안할거자나 시전
한화 감독인지 선수 본인인지는 모르겠는데 제카 폼 너무 믿은것같아요;; 4세트 가서는 니코를 풀고, 니코 아지르라도 나눠먹자 식을 했어야한다고 봅니다
다레니안
23/08/26 22:22
수정 아이콘
완전 동의합니다.
블루팀 가놓고 니코 필밴하는거 보고 ??????? 했어요.
당연히 니코데려오고 니코-녹턴 하는 것도 카드패에 넣어놨어야죠.
아예 그냥 "우리는 오늘 니코는 아예 배제하겠다" 라는게 느껴지던데 승부사라면 절대 그런 짓 하면 안되죠. 내 패를 왜 상대에게 공개하죠....?
진짜 그거 보고 막 가슴이 답답해져 오더라구요......
포커페쑤
23/08/26 22:24
수정 아이콘
2222
이른취침
23/08/27 01:20
수정 아이콘
더 체급이 높은 팀이 변수를 줄이고 싶을 때나 하는 전략인데…
23/08/26 22:11
수정 아이콘
사일픽할때 니코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칼리를 하더군요
니코 조합도 괜찮았을 듯 했는데 제가 판도를 잘못본건지 제카가 안하는 건지

아 쓰고 보니 밴이였네요..이런;;
용노사빨리책써라
23/08/26 22:20
수정 아이콘
정규때 제카가 워낙 찰지게 패놔서...
찬공기
23/08/27 06:18
수정 아이콘
아칼리가 라인전에서는 괜찮았는데 그 다음에 사라졌어요... 사일은 미친듯이 커버리고;;
23/08/26 22:09
수정 아이콘
과정부터 결과까지 DK가 한화보다 훨씬 더 많은 준비를 해왔고
가장 중요한 미드대결에서 쇼메이커가 시종일관 제카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이겼다고 생각합니다.
지탄다 에루
23/08/26 22:10
수정 아이콘
쇼 메이커 플레이 메이킹 메이커 콜을 롤드컵에서 다시 들어보고 싶어요~
쿼터파운더치즈
23/08/26 22:12
수정 아이콘
2,3세트 한화밴픽 모두 쇼메이커는 제카 선에서 정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보는데 그 제어에 실패해버렸죠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본인의 힘으로 증명해냈어요
종말메이커
23/08/26 22:14
수정 아이콘
쇼메는 이미 증명했지만 이런거야말로 S급 선수의 증명이죠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자신의 약점을 오히려 극복하는 선수
그 아지르로 인게임도 너무 훌륭했고 대단했습니다 쇼메이커
하아아아암
23/08/26 22:20
수정 아이콘
인터뷰 너무 멋있고... 허수야 가자!
라투니
23/08/26 22:21
수정 아이콘
도렐리아 생각나네요...
후치네드발
23/08/26 22:28
수정 아이콘
쇼메의 결단도 주요했지만 아지르가 지금 op 수준도 아니고 여러 파훼법이 있는 상황이어서 줄 수도 있었다고 보는데,
문제는 결과적으로 아지르 거르고 가져온 1픽 카이사가 너무 맛이 없었죠.
카이사 / 아지르 뽀삐 / 녹턴 아리 / 알리스타 순으로 픽이 진행됐는데, 자신들의 돌진 조합만 생각해서 카운터 치기 좋은 챔프들을 다 내준 벽 밴픽이었습니다. 트타 룰루 밴도 쓸모없어졌고요.
뜨거운눈물
23/08/26 22:30
수정 아이콘
중깍마
중깍마
중깍마
알카즈네
23/08/26 22:33
수정 아이콘
보통 아지르는 궁을 활용한 이니시와 메이킹이 주가 되는데 쇼메는 그냥 죽창딜로 시원하게 찍어 눌러 버렸네요.
용 둥지에서 걸어나오던 잘 큰 아트록스를 미리 깔아둔 모래병사 죽창 몇 방으로 찢어버리는 모습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23/08/26 22:42
수정 아이콘
라인전단계에서 아리로 아지르 때리는 거 보면 픽한 이유는 알겠는데 아리는 그냥 밸류가 너무 낮아요.
아지르 거른건 이해해도 대처픽으로 아리 꺼낸건 자신감이 과했습니다.
Santi Cazorla
23/08/26 22: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화 : 아지르 안하겠지~
DK : 아지르 줄순 없다 해야해!

한화가 에이~ 안하겠지 하면서 배 쨌는데 쇼메가 손수 죽창으로 갈라버렸네요
LPL에선 아지르 보고도 제이스 쓰는데
트타가 밴 된 상황에서 LCK에선 사실 방법이 없긴 했어요.

세주 마오는 플옵부터 꾸준히 받아오던 밴인데
저는 렐 자크 혹은 아이번 같은걸로 준비해올줄 알았거든요
렐은 딱 한판 했고, 자크 아이번은 커녕 리신 비에고 녹턴 같은걸로 파밍만 하다가 시야 못먹고 용 다주고 시즌 끝났네요.
다시마두장
23/08/26 23:00
수정 아이콘
돌고 돌아 LCK의 근본은 4대 미드인가... 싶은 하루였습니다.
당근케익
23/08/26 23:02
수정 아이콘
피하면 안됐죠
저도 아지르 픽한 순간이 승부처였다고 봅니다
헤나투
23/08/26 23:10
수정 아이콘
전 쇼메가 이번에 무너질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정도로 섬머때 제카한테 너무 심하게 두드려맞았어요.
근데 무너지긴커녕 아쉽다고 평가받던 챔프까지 연마해오다니 정말 감동입니다 ㅠㅠ
월즈에 대한 기대가 1도 없었는데 기대가 살아나기 시작하네요
찬공기
23/08/27 06:25
수정 아이콘
맞아요.. 보통 훼손된다고 하죠. 정규시즌 2라운드 딮기 한화전에서 진짜.. 제이스 들었다가 아리한테 망하고, 2세트는 반대로 제카가 제이스로 캐리하는 와중에 쇼메는 애니 들고 완전 헤멨고, 마음이 꺾여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그런 상대를 벼랑끝에서 만났으니 정신적으로 정말 쉽지 않은 경기였을겁니다. 근데 이걸 아지르 깎아와서 캐리하네요. 중깎마 진짜 크크
23/08/26 23:21
수정 아이콘
정규 마지막 경기에서 제카가 쇼메를 이겨놓은게 컸던 것 같아요. 심지어 시청자들도 거의 다 아는 쇼메의 아쉬운 아지르 숙련도까지 합쳐지니 픽할 거라고 전혀 생각 못한 거 같습니다. 근데 사실 다른 4대 미드 멤버들에 비해 아쉬울 뿐이지, 그렇게까지 승률이 낮은 것도 아니긴하죠.
토스보다는 포지션 잡고 죽창으로 찌르는 플레이가 참 좋았습니다.
드랍쉽도 잡는 질럿
23/08/27 01:29
수정 아이콘
바이퍼 말이 핵심이었죠.
작년 롤드컵의 데프트, 베릴의 역할.
승부 볼 줄 알아야...
toujours..
23/08/27 02:49
수정 아이콘
쇼메는 역시 쇼메죠. 월즈때도 폼 올라오면 DK도 충분히 우승 도전 할만하다고 봅니다. 화이팅!!
23/08/27 04:37
수정 아이콘
한화는 오늘 바텀에서 왜 그렇게 카이사에 집착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미드 손패 싸움에서 진 것도 뼈아팠는데 바텀이 전반적으로 주도권이 없으니 그리즐리가 더 헤맸어요. 그리즐리 상태 생각하면 미드가 주도권을 꽉잡고 영향력 뿌리거나 바텀에서 구도 준비를 더 해왔어야했는데 오늘 둘 다 안됐어요. 그러다보니 그리즐리는 더욱더 얼타고. 그냥 무지성 카이사 픽은 진짜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화 팀 상태에서 장점이 나올 픽이 전혀 아니었어요.

디플러스는 1세트 지고 제리 바로 버렸는데 한화는 카이사는 잘못 없어 하면서 못 버린 느낌. 하지만 롤 역사상 이런 구도 정말 많았죠. 내 똥은 아니지만 내가 이걸하면 팀이 못이긴다...뜯어보면 카이사 잘못은 아니지만 한화생명이라는 팀의 현상태론 카이사로 오늘 이길 생각하면 안됐었다고 봅니다.
찬공기
23/08/27 06:33
수정 아이콘
근데 카이사 대신에 무슨 챔을 갔어야 할까요..?
2,3,4세트는 레드 진영에서 모두 자야를 밴했죠. 1티어 자야/제리/카이사 중에 카이사를 거르기는 쉽지 않아보여요.
대안으로 꼽힐 만한 픽이... 드레이븐? 닐라?!?! 음...
23/08/27 12:13
수정 아이콘
바이퍼만 보고 간다 할 거면 아싸리 제리 잡고 바텀 시팅 빡세게 준비해왔든가,
딮기가 이번 시리즈에서 보여줬듯 카이사알리 주고 아펠룰루를 본인들이 하든가, 다 자르고 드레이븐/닐라/루시안/바루스 등으로 2티어 싸움 가든가 하는 형식으로 꼬았어야 한다고 봅니다. 카이사는 이도 저도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939 [LOL] 22 DRX가 어느정도로 역배였는지 알 수 있는 자료 [44] Leeka18028 23/08/29 18028 6
77938 [LOL] 23 월즈 유니폼은 검은색으로 만들어야 한다 [33] Leeka16395 23/08/29 16395 2
77936 [LOL] 역대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재미있던 조들 [32] 니시노 나나세12178 23/08/29 12178 0
77935 [LOL] LLA 내년부터 용병 쿼터 2명에서 1명으로 축소 검토중 [25] 아롱이다롱이13877 23/08/29 13877 0
77934 [LOL] 내년 1월 24일부로 신화 아이템 삭제 [44] 만찐두빵15782 23/08/29 15782 2
77932 [LOL] 베트남 전프로 제로스, 한국 솔랭 어뷰징 (BJ최기명 폭로) [11] 이거쓰려고가입16276 23/08/28 16276 4
77931 [LOL] LCK 역사상 유일한 기록들 [24] Leeka14092 23/08/28 14092 3
77929 [LOL] 스위스 라운드는 한중 8팀중 누군가가 조별딱 하기 의외로 좋은 룰이다 [73] Leeka17626 23/08/28 17626 2
77928 [LOL] 한자리에 모인 아시안게임 롤 대표팀 [60] 껌정16048 23/08/28 16048 2
77927 [LOL] LCK 쓰리핏 팀들이 달성한, 유니크한 쓰리핏 기록 [6] Leeka12586 23/08/28 12586 0
77926 [LOL] 비시즌 이벤트로 LCK 해설컵 하면 어떨까요? [55] BitSae12299 23/08/28 12299 1
77925 [LOL] 2023 LCK. '스프링/서머'의 신기한 공통점들 정리 [12] Leeka11722 23/08/28 11722 1
77924 [LOL] ‘롤드컵’ 앞두고 작성한 '히라이'의 소중한 오답노트 [87] Leeka16325 23/08/28 16325 2
77922 [LOL] 프나틱도 한국에 옵니다! - 현재까지 월즈 진출팀 정리 [19] Leeka14952 23/08/28 14952 0
77921 [LOL] [lec] 결국 올해도 재현된 fnatic vs excel (+결과) [20] Silver Scrapes12432 23/08/28 12432 4
77920 [LOL] 현 시점 기준 월즈 1~10위 배당 [80] Leeka17632 23/08/27 17632 1
77918 [LOL] 노페의 LCK 나홀로 코멘터리 롤드컵 선발전 + 클템의 찍어 추가 [14] TAEYEON18038 23/08/27 18038 2
77914 [LOL] 캐니언이 깨달은 젠지와 나머지팀들의 차이 [84] Leeka21341 23/08/26 21341 5
77912 [LOL] 3세트 마지막, 데프트의 슈퍼 캐리 0.25배속으로 보기 [34] Leeka16219 23/08/26 16219 4
77911 [LOL] 데프트, 세계 최초로 6개의 팀에서 월즈 진출 성공 [16] Leeka14368 23/08/26 14368 3
77910 [LOL]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오늘 경기의 승부처 [31] 자아이드베르14218 23/08/26 14218 18
77909 [LOL] 롤드컵 진출팀이 4팀이 된 뒤, 탄생한 역대급 징크스 2개 [16] Leeka13457 23/08/26 13457 2
77907 [LOL] DK, LCK최초 5연속 월즈진출 달성 [167] Leeka19654 23/08/26 19654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