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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6 10:03
게임 특성 상 호불호는 좀 있을 수 있는데, 40시간 정도 달려보니 그 시절 발더스게이트 2의 명성을 잇기에도 손색이 없을만큼 잘 뽑힌 것 같네요.
기계번역이 오역들이 좀 있긴한데 컷신을 스킵 안하면 영어듣기로 어느 정도 커버되서 플레이할만합니다.
23/08/16 10:18
놓치는게 많아서 공략을 봐야하나 싶은데, 그냥 공략안보고 막 플레이하고 다회차를 해야할듯..
엄청 숨겨놓은 요소가 많더군요. 죽은자와의 대화, 동물과의 대화 같은 스킬써서..
23/08/16 10:21
별의별 어처구니 없는 '어 이게 되네' 싶은 부분이 많아서 너무 꿀잼입니다.
바닥에서 독구름 나와? 천으로 덮어! 라던가 적이 거미줄 위에서 안내려와? 불로 거미줄 태워버려! 라던가. 저 물건 털고 싶은데 누가 계속 쳐다봐? 말걸고 시선 돌린사이에 털어! 등등
23/08/16 10:39
얼엑 때도 느낀거지만 바이오웨어의 발더스게이트보다는 울티마 후기작, 폴아웃 구작, 아케이넘 같은 RPG에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근데 결과물이 나쁘지 않은걸 넘어서 너무 잘 만들었어요 아케이넘 이후로 이만큼 스탯과 행동에 따른 반응성과 상호작용을 구현한 RPG가 뉴베가스 말고는 딱히 없었는데 발더스3가 이어받는걸 넘어 울티마식 문제풀이와 물리적 상호작용을 뒤섞어 구현하니 결과물이 말이 안되는 수준이네요 심지어 RPG 역사를 뒤져보도 손에 꼽을만큼 악성향 루트를 제대로 만든 게임이 거의 없는데 다크어지로 전용 이벤트와 서사까지 구비했다는데서 또 한번 놀랐구요 발표 직후부터 동서양 안가리고 몇몇 인피니티 엔진 팬보이들이 콧김 씩씩 내뿜으며 심술부리곤 했는데 출시 후 보기 좋게 성공해서 내심 통쾌하네요 크크
23/08/16 10:53
맞습니다. 울티마+폴아웃 느낌이 많이 나더라구요,
게임 판정 자체는 D&D의 CRPG 옮겼지만 , 어차피 선택지로 느낌만 주는거고 룰만 따르는것이고 게이머의 게임상의 느낌은 울티마+폴아웃을 느끼게 해주려는게 포인트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기존의 발더1,2 그외 다른 D&D 차용한 CRPG 게임들과 전혀 느낌이 달라요.
23/08/16 14:02
모든 게임은 최소 출시 6개월 이상 지난 후에 산다는 철칙이 있는데 이번엔 구매버튼 클릭 참기가 너무 힘드네요 울티마 악성팬이라...
23/08/16 10:40
해보니 제작진이 모든 컨텐츠를 다 즐기긴 힘들거라고 호언장담한 이유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미친 게임이에요.
23/08/16 10:41
좀 아쉬웠던건 눈앞에 폭탄통을 쌓아놔도 NPC들이 반응을 안한다는것?
고블린 요새 젠타림 상인 몰살시키고 안에 든 폭탄통으로 3레벨에 보스 NPC 싸그리 암살했습니다.
23/08/16 10:54
저두 초반이지만
시체 털라니까 주위 묵념중인 npc들이 막길래 그냥 시체 자체를 주워갔는데 그건 안막더라구요 크크 어디 후진곳에 시체 놓고 시체텀..
23/08/16 10:50
생각해보면 한국에서 발더3 인기는 저분의 역할이 가장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전번역이 있었어서 스트리머나 일반인들도 도전을 해봤고 그것 보자마자 물 들어올때 항구 짓는다고 AI 사용해서 100% 일단 맞춰두고 그후 보강작업..
23/08/16 10:51
명성에 힘입어 어제부터 하고 있는데 익혀야 할 게 많아서 좀 어렵네요.. 이렇게 신경 써야할 요소가 많은게 매니아들한테 혹은 파고 들수록 느껴지는 재미 요소겠죠?
일단 전투시 신경 써야될 마법이나 스킬, 행동순서 같은게 너무 많습니다. 이게 한턴에 하나만 하는게 아니라 이동, 행동, 추가행동까지 해야되고 그걸 어떤 순서로 하느냐에 따라 벌어지는 결과가 다르다보니 한턴한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아직은 덜 익숙한데 언제쯤 익숙해질지.. 크크
23/08/16 10:53
손번역 100%나오기 전까지 영어로 하고 있는데 이거 미친게임 맞습니다 크크
그나저나 이거 퀄리티와 볼륨에 비해 가격이 너무 싸요 디아4 1.5배는 받아도 될 정도인데..
23/08/16 11:15
주사위 굴림을 시각적으로 표현 해 주고, 마스터 나레이션도 음성으로 나오니까 정말 TRPG 하는 기분이 들어서 몰입감이 배가 되네요. 1회차는 개충 스토리 흐름이랑 육성 빌드 알아가는 식으로 하고 번역 완료 되면 제대로 2회차 즐길 예정입니다!
23/08/16 11:19
지금 총대분이 스타필드도 담당하실거라 기대가 됩니다. 기계번역으로도 1주일 안에는 어느정도 즐길 수 있겠구나 싶어요.
물론 발더스는 얼엑분량 공개 풀 한글패치가 있었어서(이것도 지금 총대분 작품) 고유명사 통일, 시스템 ui번역 등등이 다 완료되어 있었기에 하루만에 초벌 번역이 나왔긴 하죠. 그거 감안하면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그래도 요즘 기계번역 퀄러티가 놀라울 정도고 의욕 있고 능력 있는 총대가 담당하기에 스타필드 사놓고 연말까지도 손놓고 기다리기만 할 필요는 없을거 같네요.
23/08/16 12:49
성향 문제겠지만, 공략 안보고 되는대로 해보고, 다회차 하는게 기본입니다. 어차피 1회차에 모든 요소를 다 보는거 자체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DnD 기반 RPG는 단순히 스토리 따라가면서 전투하는게 재밌는게 아니라, 결국 내가 그 케릭터다 라고 생각하고 이입해서 롤플레잉하는게 재미인거라서요. 오히려 안보고 주인공 상황에 100% 이입해서, 사전정보 없이 컨셉플 하시는게 재미는 더 있으실 겁니다.
23/08/16 12:50
갑갑한거 못참는 성격이시라면 공략 보시고요, 탐험을 좋아하신다면, 맨땅에 헤딩하기도 CRPG를 즐기는 방법이죠.
기초적인 조작법이나 용어설명 정도만 대충 훑어보고 시작하셔도 하실만 할거에요. 생각보다 친절한 편입니다.
23/08/16 12:45
아 유저한글화라 플스로는 안된다는게 아쉽네요.
컴퓨터 사양은 돌리는데 큰 문제가 없긴 하지만 쇼파에 앉아서 큰 TV로 하고 싶었는데
23/08/16 18:37
스팀은 네트워크 내에서 화면 스트리밍이 가능하니, 어렵지 않게 가능하실지도?
노트북을 티비에 연결하고, 데탑에서 영상만 송출 받아서 플레이 한다거나 말이죠. 턴제니까 약간의 레이턴시는 상관없을 것 같네요.
23/08/16 12:47
올해 고티는 왕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발더스3 해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최근에 해본 게임 중 제일 재밌고 제일 완벽에 가깝습니다. 딴겜 생각도 안납니다 요즘은.
23/08/16 12:51
시작할때 세계관에 대해서 구구절절하게 설명 안하고, "야 너 곧 죽어. 안죽고 싶어? 그럼 방법을 찾아봐!" 해놓고 상황에 내던져 놓는 것 부터가...
23/08/16 17:14
근 몇년동안 제일 재미있게 하고있네요 제 아이디가 사실 D&D 위저드 2레벨 주문 멜프의 산성화살할때 그 멜프인데 워낙 마이너한 장르다보니 다 MILF 잘못쓴거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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