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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12 12:54:45
Name 길갈
Subject [PC] (와우)용군단 2주 후기
말이 2주지, 서버 옮기면서 새로 키우다보니 60까지 키우는데 1주일, 70까지 가는데 3일 걸리고
부캐 키우기 바로 시작해서 사실 겜 자체는 꽤 작게 했습니다.

1. 스토리

확실히 스토리를 이전작들에 비하면 엄청 힘을 뺀 느낌입니다.
힘을 뺐다는게 대충 만들었다는 게 아니라 스토리의 압박감이 확 줄었죠.

강철호드, 불타는 군단, 고대신, 저승세계.. 기존에 만났던 적들이 끝판대장급 애들이었다면
이번 스토리는 위상과 원시용들의 소박한(?0 내부 싸움에 가깝죠.
물론 흑막이 또 튀어나오면 스케일이 커질지는 모르겠으나 뭐 여튼 지금까진 그렇습니다.

위상들이 자리를 비운 동안 원시용들이 용의섬을 차지했고,
원시용들은 위상들을 티탄의 졸개라 싫어해서 서로 투닥투닥
아직까진 아담한 느낌이네요.

대장정 퀘스트외에 서브 퀘스트로는 드워프 형상을 한 늙은 용 이야기 퀘스트가 제일 인상 깊네요.
이 늙은 용은 1만년 만에 고향에 돌아왔는데 아무 것도 기억이 안나고..
1만년 전 좋아했던 검은용은 데스윙 때문에 미쳐버려서 결국 죽이게 되었는데 왜 못 막았는가,
그녀는 왜 나한텐 이야기해주지 않았지.. 하며 1만년 전 기억을 이야기하는게 인상 깊더군요


2. 숙제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라이트 유저는 한 없이 라이트해질 수 있고
하드 유저는 한 없이 하드해질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성능에 영향을 주는 유물력, 아제라이트 파밍이 없고
늘 따라다니던 평판작(이번엔 영예)가 성능에 영향을 거의 안 줘서(높으면 아이템 몇개 얻을 수 있긴 합니다)
지금까진 만렙 찍고 신던 돌고 나면 그냥 돌아다니면서 하고 싶은 거 하면 됩니다.

좀 하드하게 하고 싶은 사람은 영예작에 필드 레어몹 찾아다니며 파밍하고 있습니다.
영예작 자체가 무지하게 귀찮아서... 걍 적당히 하고 끕니다

일단 15일에 쐐기랑 레이드 열리면 흐름이 바뀔 거 같긴 합니다만..


3. 전문기술

개편되면서 많이 복잡해졌습니다.
특성처렁 전문기술도 포인트를 찍어야하며
재료 및 제품에 품질이 생기면서 그냥 적당히 캐고 적당히 만들던 때랑은 달라졌습니다.

어.. 그래서 손 놓았습니다. -_-;
시즌 초엔 적당히 연금 올려서 연금돌 끼고 영약 시간 2배로 했던 거 같은데
이번엔 연구도 해야하고 뭐가 좀 복잡해져서.. 일단 정리 되면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4. 용조련술

이번 확팩의 진수 용조련술입니다.
사실 큰 기대를 안 한 부분인데 해보니까 생각보다 재밌네요. 다들 평도 좋구요.

처음엔 특성 포인트가 작아서 활력도 작고, 활력 리필 속도도 느려서 많이 답답했는데
만렙 찍고 문양 찾아 다니면서 찍어두니까 생각보다 쾌적합니다.
이건 말로 설명하긴 어렵고 진짜 직접 해봐야 압니다.

처음 하시는 분이라면 핸디노트 애드온 깔아서 문양 위치 보고 찾으세요
전 애드온 없이 찾는다고 빙글빙글 돌다가 결국 깔고 찾았습니다.


4. 총평

어둠땅 거르고 격아에서 3년만에 복귀 했는데 간만에 재밌게 했습니다.
게임 분위기도 밝은 편이고, 게임 자체도 많이 라이트해져서 그냥 적당적당히 하기엔 정말 좋습니다.
개인적으론 '적당히 하기 좋다'만큼 적절한 표현이 없는 거 같네요.

다만 예전만큼 제가 못하겠는 건 이젠 제가 나이가 들었다는 느낌도 많이 받네요.
쐐기나 레이드 열리면 막상 돌려고 하니까 영.. 귀찮은 느낌이 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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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롱
22/12/12 13:01
수정 아이콘
와우는 아니지만 막 줄이 왜이리 공감이 되는지요.
간만에 게임 좀 하려고 스팀, 배틀넷 기웃기웃하고 설치하고 결제도 했다가 환불 요청했습니다.
게임을 배우는 것이 너무 귀찮아졌어요.
이래저래 모바일 게임으로 빠지는 이유가 있는 것 같네요.
23년 탈퇴예정
22/12/12 13:08
수정 아이콘
와재 와줌마들 세월에 골골대는거 보면 블리자드에서 slg, 가챠게임, 자동사냥rpg 등 내놓는건 어떨까 싶은데
하스 용병단 같은거 끄적이는거 보면 음...
Betelgeuse
22/12/12 13:08
수정 아이콘
저 퀘스트 이름이 ‘잠깐 내 말좀 들어보게’ 였던가 그랬는데 아마 영어 원문으로 stay while and listen 일꺼 같다는 느낌 받았습니다 크크. 이번 확팩 진짜 재미있게 하고 있는데 전문기술이 진짜 깊어져서 장인이 되어가는 느낌줘서 너무 좋아요. 뒤에 아무리 말아먹어도 용조련술 하나는 남기는 확팩이 될꺼 같습니다.
여행가요
22/12/12 13:14
수정 아이콘
디아를 너무 열심히 했나? 데커드케인이 갑자기...
ingenuity
22/12/12 13:14
수정 아이콘
저도 드워프 퀘스트에서 감탄했어요. 그밖에 모든 서브퀘스트 퀄리티가 좋아서 용 타고 여행만 다녀도 즐거울 것 같네요.
ingenuity
22/12/12 13:25
수정 아이콘
특성빌드 개편으로 멀티플레이 허들이 높아진 건 아쉬워요. 관리할 자원, 누를 버튼이 너무 많아졌달까.. 쿨기만 8가지인 직업도 있죠.
가테갓겜59분전
22/12/12 13:38
수정 아이콘
하루죙일 forte 눈빠지게 보면서 스톰윈드에서 허수아비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옛날같으면 허들 높아졌으니까 더 연습했겠지만 지금 다시 복귀한다면 ...그래도 다시한번 서부몰락지대에서 일출을 보고 싶습니다...
Stoncold
22/12/12 16:52
수정 아이콘
가볍게 할거면 패시브 위주로도 얼마든지 구성 가능하죠.
ingenuity
22/12/12 17:06
수정 아이콘
대신 퍼포먼스는 나락 가겠죠. 그래서 멀티플레이라고 말씀드린 거에요.
쐐기, 레이드, 전장 같은 거...
Stoncold
22/12/12 17:08
수정 아이콘
꼭 그런게 아니라는 의미로 말씀드린 건데요. 직업들 (현재기준) 대세 빌드 둘러보시면 스킬이 많이 늘어난 경우도,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누를 스킬이 많다고 난이도가 꼭 올라가는 것도 아니죠.
ingenuity
22/12/12 17: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크크 제가 어려움을 느꼈다는데 님이 아니라면 아닌거겠죠.
헤비하게 즐기셔서 감흥이 없으신지 모르겠지만, 특성포인트가 6개에서 61개로 늘어나며 새로 도입/편입된 스킬도 있고 메커니즘도 휙휙 바뀌어서 어려웠습니다 저는.
Stoncold
22/12/12 17:26
수정 아이콘
어려움을 느끼신다는 거에 반박하려는게 아닙니다. 특성포인트가 6개에서 61개로 늘어났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프레임인게 기존에 기본스킬과 패시브로 주어졌던 걸 다 없애고 0에서부터(완전 0은 아니고 기본스킬 몇개씩이 주어지긴 합니다만) 찍어나가는 형태라 그렇게 느껴질 뿐이죠. 그리고 레이드야 로그가 버티고 있으니 그렇다 쳐도 쐐기에선 그정도의 부담을 느낄 이유가 없잖아요? 헤비하게 안 즐기신다면 더더욱 그렇구요.
ingenuity
22/12/12 17:32
수정 아이콘
기존에 있던 것들은 쪼렙 때 거진 찍고 특성 포인트는 한참 남는데요?
그 결과 성약 스킬도 두어개씩 찍게 되고, 같은 라인에 있던 특성도 동시에 찍게 되고, 다른 전문화 스킬까지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22/12/13 01:1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신경써야할게 더 늘어난건 맞습니다

그리고 특성 트리도 갈래가 많아져서 기존보다 엄청 복잡해진게 맞구요

심지어는 71개씩 찍던 리분 때보다 더 복잡한 느낌이에요
추적왕스토킹
22/12/12 13:37
수정 아이콘
푸른용군단 스포일러인물은 뜬금없이 나와서 웃겼음....

전문기술은 돈벌생각 안하고 그냥 끌리는대로 채광대장 해봤는데 겁나 복잡해짐...

일단은 어둠땅보다는 훨씬 나은 분위기인듯.....
파인트리
22/12/12 15:49
수정 아이콘
푸른용군단 스토리가 [니가 왜 여기서 나와]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훈훈해서 좋더군요
배고픈유학생
22/12/12 13:37
수정 아이콘
사실상 지금은 프리시즌이고. 이번 주 와요일부터가 진짜 시작이긴 하죠.

어둠땅 나락에서 탈 것없이 뛰어다니기+토르가스트 주2회 강제 vs 용군단 용조련술로 날라다니기
Lord Be Goja
22/12/12 13:46
수정 아이콘
거창한 배경을 지닌적들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기괴할정도로 무능하게 묘사해버리던게 와우,아니 대부분의 스토리성rpg의 구조적문제였죠
(리분,드레노어,어둠땅이 그면에서 심각했다고 생각하고)
이번작에서는 그런점은 좀 덜할지도 모르겠네요
22/12/12 14:37
수정 아이콘
격둠땅 보다는 훨씬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숙제도 별로없고, 고대신이니 불타는 군단이니 조바알이니 뭐니 하는 뭔가 무겁고 어두운 흑막과 끝없이 싸우는 것도 덜하고

용의 섬으로 진짜 '모험'떠나는 기분... 이게 MMORPG 판타지의 맛이지...
이부키
22/12/12 14:43
수정 아이콘
용조련술 갓갓이죠 진짜 다른지역에서 안풀어주나 싶습니다.

그리고 전문기술은 갠적으로 재밌긴 한데 한번만 지식 다시 찍을 수 있게 해줬음 좋겠네요
22/12/12 14:49
수정 아이콘
만렙찍으니 드워프랑 게이청혼 퀘스트 두개가 기억이 나네요. 청혼이래서 당연히 남녀인줄 알고 아무생각없이 퀘스트하다가 나중에보니 목소리가 여자는 없길래 뻥쪘네요. 굳이 이렇게 티를 냈어야하나...
22/12/12 15:15
수정 아이콘
초반부터 날아다님 + 평판 필수 아님
이 두가지가 최고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22/12/13 01:25
수정 아이콘
드군부터 시작된 유구한 전통인 비행길잡이(똥)가 없다니 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
황제의마린
22/12/12 15:46
수정 아이콘
막줄이 참 공감됩니다..
게임이 질려서인지 아니면 내가 체력이슈가 있는건지

일요일에 간만에 게임 빡세게해야지하고 틀면 틀어놓고 유투브 넷플릭스 몇시간 보다가 게임은 대충하고 끔..
22/12/12 16:11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와우 복귀해서 어제 첫 만렙을 찍었습니다.
근데 만렙찍고나니 미니맵에 느낌표가 너무 많아서 어질어질합니다.
느낌표 안지우면 죽는병에 걸려서 애써 무시하고 영던뺑뺑이나 준비하고 있는데...
깡신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나이먹고 하니 딜도 못뽑고 손목도아프고 피곤하고...
한 캐릭정도만 더 키워볼까 싶은데 60렙까지 키우는것도 일이여서 부스팅을 할까 고민중입니다 크크크
배고픈유학생
22/12/12 16:12
수정 아이콘
350만되시면 깡신은 걍 대충하셔도 깹니다. 영웅이랑 다른거 없어요
22/12/12 16:45
수정 아이콘
제가 하필이면 고술로 복귀해서 안그래도 적응 안되는데 근딜로 던전갔더니 정신을 못차리겠더라구요
그래서 정술로 갈아타던 냥꾼이나 흑마를 하나 더 키우던 고민중입니다 크크
뜨와에므와
22/12/15 21:50
수정 아이콘
어...저도 그 병있어서 하기 힘들어요...만렙찍었는데 왜 느낌표가...
아이지스
22/12/12 18:31
수정 아이콘
일퀘 없는 판다리아 느낌이 낫던거 같고 용조련술은 매번 논란 있던 날탈을 테마에 맞추어서 풀어낸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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