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플레이오프도 이제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12팀 중 3팀만이 살아남았고, 내일 패자 결승과 그랜드파이널을 통해 2022시즌 최후의 승자를 결정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쇼크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항저우 스파크를 꺾고 패자 결승에 마지막으로 진출했습니다.
2번시드를 받았음에도 첫 경기에서 휴스턴에게 패배하고 패자조로 내려갔는데, 끝까지 살아남아 돌아왔습니다.
이번 시즌 토너먼트 우승 경험이 있는 상하이, 글래디, 서울을 전부 탈락시키고,
12번 시드의 기적을 쓰고 있었던 항저우마저 떨어트리며 그랜드파이널까지 한 걸음만 남겨놨습니다.
쇼크가 지옥에서 살아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서킷 로얄이었습니다.
3:0으로 셧아웃이 났던 서울전을 제외하면, 전부 승패승승 3 : 1로 올라왔는데, 3세트에서 쇼크는 항상 서킷 로얄을 골랐습니다.
대세 메타인 윈소리루키가 힘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스나이퍼가 좋은 맵이라서 보통 위도우-소전-시그마-바티스트-젠야타를 쓰는데,
쇼크 선수들이 가장 잘 쓸 수 있는 영웅들로만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조합을 쓰려면 로스터에서 더블 스나이퍼 - 서브탱커 - 더블 서브힐러를 구성해야하는데, 이게 가능한 팀이 몇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오버워치 리그 팬들이라면 패자조에서 살아돌아온 쇼크를 보고 2019년을 생각하는게 무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애틀랜타에게 패해 패자조로 바로 내려갔지만 5경기를 모두 4:0으로 이기면서 최종 우승을 했던 때 말이죠.
쇼크 팬들은 다시 한 번 2019년의 재현을 기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휴스턴 아웃로즈
강호로 떠오른 퓨얼과 출범시즌을 제외하면 강팀의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었던 쇼크에 비해서 휴스턴의 역대 성적은 매우 초라합니다.
창단 이후 포스트시즌에 올라간 것도 처음이고, 올해를 제외하면 토너먼트에 나가서 단 1승밖에 못했습니다. (1승 9패)
당연히 결승도 가 본 적이 없고, 출범시즌 12개 팀 중 토너먼트 결승을 간 적이 없는 유일한 팀입니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휴스턴은 뭔가 달랐습니다.
1라운드에서 상대 전적에서 열세에 있던 토론토를 이겼고, 8강에서는 쇼크에게 지목받았지만 지명자를 패자조로 보내버렸습니다.
거기에다 같이 돌풍을 일으킨 런던을 너무나도 쉽게 셧아웃하고 승자 결승까지 올라갔죠.
비록 텍사스 더비에서 압도당하면서 패자 결승으로 내려왔지만, 아직 마지막 기회가 남았습니다.
오랜 휴스턴 팬으로서 지금까지 너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줘서 너무 고맙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욕심을 버리기가 너무 힘드네요.정말 너무 힘들겠지만 두 경기만 더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댈러스 퓨얼
작년 3위에 그친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는지, 댈러스 퓨얼은 칼을 제대로 갈고 나왔습니다.
8강에서는 샤이를 완벽하게 지워버리면서 항저우를 꺾었고, 미리보는 결승전과 텍사스 더비마저 노잼으로 만들었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현 메타의 최강자입니다.
이번 메타가 작년 5~6월의 루시우 모이라 시절때와 매우 유사한 느낌이 있는데, 그 때의 최강팀이니 만큼 무지막지하게 강합니다.
현 메타에서 가장 중요한 궁극기인 여우길을 리그 내의 다른 선수보다 1.5배정도 일찍 채우는 필더가 있고,
메인 힐러 중에 유일하게 힐러 롤 스타상을 받은 치요와, 결정적으로 윈스턴 그 자체인 피어리스가 있습니다.
딜러진이 밀리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듣지만, 탱커가 상대 딜러를 방해하고, 힐러가 다 살려주는데 좀 밀리면 어떻습니까.
그것도 토너먼트 후반에는 에디슨-스파클의 딜러진도 각성하면서 다 옛 말이 됐고요.
만약 이번 그랜드파이널에서 댈러스가 패배한다면, 역사에 남을만한 이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작년처럼 4:0은 안나오겠죠?
결승전 시청 보상으로는 2시간을 보면 소전, 정커퀸, 키리코의 오버워치 리그 스킨과 펄스건 프로필 카드, 스프레이를 지급합니다.
또 36번째 신규 탱커 영웅이 그랜드파이널 전에 공개된다고 하니 아침 9시부터 열리는 그랜드파이널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