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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9/17 03:42:58
Name 로페
Subject [PC] [발로란트] 챔피언스 4강 후기, DRX 재평가? (수정됨)
1경기 옵틱 vs 라우드

그 예이의 옵틱을 라우드가 압도적으로 이기고 이번에도 예이가 활약을 많이 해주었는데, 심지어 지는 라운드에서도 예이의 샷 능력은 진짜임을 보여주면서 옵틱은 졌지만 예이는 이겼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저는 경기 보면서 옵틱이 너무 못해서 졌다기보단 라우드가 너무 잘해서 졌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그냥 예이는 미친 선수라 그런 이야기가 나온거구요.

심지어 라우드는 매번 마스터즈에서 옵틱에게 막혀서 우승을 못한 케이스인데... 이번에 제대로 복수를 성공해냅니다.

피네스는 IGL인건 알겠지만... 이번 대회 때 너무 저점을 찍어서 대회 방식이 바뀌고 대대적인 리빌딩 시즌이 예상되는 데 살아남지 못할 것 같기도 합니다.

게다가 라우드 상대로 DRX가 17라운드, 옵틱은 13라운드를 따내면서 사실 DRX가 더 잘하는 거 아니냐는 우스개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크크크. 그 때 DRX가 다시 예전의 약점이 나와서 졌다는 등의 말들을 했었는데... 이제 보니 그냥 라우드가 너무 잘해서 제 기량이 나오지 않았던 걸로 크크크

2경기 DRX vs FPX  너넨 라우드, 프나틱이 아니잖아?

1셋 아이스박스

이전과 다른 조합을 가져온 DRX, 이전과 같은 조합을 가지고 온 FPX.

아니 맵 밴픽이 왜이래? 소리가 나왔었는데요. 마스터즈 1 아이스박스전 완패 이후 봉인하고 다시 이번 챔피언스 때 꺼냈다가 완패를 당했던 DRX. 그리고 아이스박스가 주력 맵이었던 FPX...

그런데 이번에 DRX가 조합을 바꿔서 나오면서 타격대 없는 조합으로 아이스박스에서 샷에서도 밀리지 않으면서 공격 점수를 잘 따내고 수비에선 피스톨도 지고 승부 라운드인 3라운드까지 지면서... 위기가 생겼는데 이코 스틸을 하면서 위기를 모면했고, 후반 라운드 집중력과 수비에 용이한 조합. 그리고 확실한 오퍼수가 없다던 DRX의 약점을 버즈가 확실하게 자신도 잘 쏜다고 보여주면서 승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진짜 주력맵을 들고온 FPX 상대로 이렇게 잘해주다뇨 심지어 피스톨 라운드도 전부 졌는데도 이렇게 이기는 걸 보면... 확실히 DRX는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습니다.

2셋 헤이븐

2연막 취약 세팅을 가져온 FPX, 이전과 같은 조합을 가지고 온 DRX.

완벽한 수비 세팅을 보여주며 FPX가 수비 라운드를 잘 가져갔습니다. C는 체임버의 오퍼로 틀어막고 A를 4명이 막고.. B는 들어오면 바이퍼의 장막으로 사이트 외부의 도움을 틀어막고 내부는 스킬로 클리어할 수 있는 각을 막구요. 그 외로도 바이퍼로는 원웨이로 틀어막는 등 제대로 된 셋업을 선보였습니다. 다만 이것은 수비 올인이라고 볼 수 있을정도로 극단적이기 때문에 후반 공격에서 얼마나 점수를 많이 따오냐가 핵심이었습니다.

전반전 9 vs 3

역시 극단적인 수비 조합의 한계였을까요. DRX는 밸런스 조합이었기 때문에, 피스톨 라운드를 지면 경기를 거의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이전 3번의 피스톨 라운드를 전부 졌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피스톨 라운드를 이겨내면서 9-3 Curse을 만들어내기 위한 발판을 만들어냈고 이후에도 FPX의 공격 전술이 다소 뻔하기도 하고 단순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DRX가 무난하게 이겨냈습니다. 물론 이전 아이스박스 때도 그랬지만 샷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렇게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9대2에서 11연승... 한번 쯤은 샷이나 상대의 전술 변수로 인해서 줄만 했는데, 이렇게 이겨냈다는 게 정말 놀랍고... 대단합니다. 아니 어떻게 이럴 수 있죠. FPX 상대로요. 진짜 크크크 VCT KR 출범했을 때부터 DRX를 응원했었는데, 국제대회에서 이렇게 해주니까 너무 기쁩니다.

DRX가 챔피언스에서 한국 최초로 4강에 이어서 3강까지 올라섰습니다. (이전 누턴은 마스터즈에서 4강으로 한국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오늘 경기로 확실해졌네요. 유럽의 1,2위를 모두 집으로 보내버린 KR

KR >>>>>> EU

이정도까지 왔으면 옵틱과의 경기도 기대되기도 하고... 보시는 분들이 은근 있는 것 같아서 불판을 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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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윤종신
22/09/17 03:43
수정 아이콘
와 헤이븐 전반 보고 망했다 했는데... 수비 완막을 하네요 진짜 대단합니다
League of Legend
22/09/17 03:56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오늘 전반적으로 에임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은게 참 좋았습니다.
월간윤종신
22/09/17 04:02
수정 아이콘
진짜 주눅들지 않는 게 보이더라구요. 내일도 예이 잡고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새벽갬성
22/09/17 03:44
수정 아이콘
발로란트 아예 안해봤는데 재밌네요. 공격라운드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다가 9:3으로 진영바꿔서 한번도 안지고 이기는거 보고 와 쩌네요 크크
22/09/17 03:46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극단적인 수비 조합이었다지만 이렇게 막는 것도 미친 수준이었습니다.
League of Legend
22/09/17 03:50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다 발로란트!
switchgear
22/09/17 03:48
수정 아이콘
간만에 보는 소름 돋는 게임 경기였네요. 옛날 오리지날 랜보하고 카스만 했던 제 입장에서는 발로란트가 스킬이 있어도 카스삘이 나서 보기 좋네요. 내일 옵틱과의 경기도 기대가 됩니다.
시간이지나면
22/09/17 03:49
수정 아이콘
드디어 곰인호 해설이 원하던 DRX의 국제대회 5전제 경기를 보겠네요. 내일 곰인호 해설이겠죠?

DRX가 이번에 본인들의 한계를 하나씩 부수고 있고, 복수도 성공하고 있고, 이제 복수할 팀도 2팀 남았네요

항상 승자전 발목잡았던 옵틱. 그리고 이번대회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라우드까지.
시네라스
22/09/17 03:49
수정 아이콘
숨기다가 프나틱전에서 얻어맞은 아이스박스, 라우드전에서 거하게 말렸던 헤이븐 둘다 이겼네요. 헤이븐은 FPX 바이퍼 노림수에 전반을 그렇게 말렸는데 오늘 딱 한번 피스톨 라운드 풀리면서 수비라운드 전승! 진짜 게임 드라마틱하게 해요. 오늘 버즈는 드디어 오퍼 증명했는데 내일 옵틱 예이 만날때 어떤 모습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BO5 진짜 재밌었으면 좋겠습니다.
League of Legend
22/09/17 04:02
수정 아이콘
키야 예이 VS 버즈.. (응?)
League of Legend
22/09/17 03:55
수정 아이콘
오늘 1경기 2경기 보면서 LOUD 팀이 압도적으로 강했던 것이지 DRX가 전 경기에서 허무하게 일방적으로 패배한 것이 그렇게 약했던 것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리 예이 게이밍이라지만 옵틱이 아무것도 못하고 휩쓸리는 모습을 보면서(심지어 예이 선수조차 별다른 활약을 못 함) DRX가 오늘 FPX를 이긴다면 결승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DRX가 이번에 이겨서 한국 팀 최고 성적까지는 다시 찍어보게 되었습니다.
내일 이긴다면 결승.. 정말 드라마 한 번 쓸 수 있을 법한 경기력에 상황이라 기대가 되네요.
두 번의 국제대회, 네 번의 만남, 다른 결말을 통해 FPX와의 악연을 끊어낸 DRX가 이번엔 옵틱 게이밍에도 복수 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League of Legend
22/09/17 04:00
수정 아이콘
내년에 프차 하면서 DRX 선수 중 일부는 바뀔지도 모르겠다 생각했는데 무조건 이대로 갈 것 같네요. 짧지만 발로란트 역사상 아시아 최강팀입니다..
문문문무
22/09/17 04:07
수정 아이콘
이번 DRX라면 진짜 일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전까지는 보여준적없는 저력,뒷심,끈질긴 집중력이 생겼어요
22/09/17 04:09
수정 아이콘
한국 인재풀이 다른 지역에 비해 딸리는데도, DRX가 이정도 하는게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적이라고 밖에는...
League of Legend
22/09/17 04:09
수정 아이콘
아 너무 재밌어서 잠이 안오네요..
22/09/17 04:28
수정 아이콘
겜은 한판도 안해봤고 앞으로도 할 생각은 없는데 재미있네요 크크
유나결
22/09/17 04:29
수정 아이콘
FPS에서 KR>>>>>>>>>>>>>EU(팩트)
주모!
22/09/17 05:29
수정 아이콘
9 대 2

11연승

어우...진짜...

특히 버즈는 프나틱전때 오퍼들고 그닥 퍼포먼스가 안나온것에 비해서 오늘은 위닝샷까지 먹고 제대로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것 같습니다
andeaho1
22/09/17 05:41
수정 아이콘
스텍스 선수가 진짜 잘하는거죠 그동안 오더 하는 선수들 보면 대부분 샷발에서 구멍이 생기던데
22/09/17 06:36
수정 아이콘
엔젤이 1인분만했어도 3경기 갈 시리즈였는데
22/09/17 07:16
수정 아이콘
FPX가 재경기한걸로 XSET 조롱한거 때문에 북미팬들한테 DRX콜 받는 크크크크
서린언니
22/09/17 08:45
수정 아이콘
일때문에 1경기 중간쯤 보다 잤는데 자신감이 생긴듯합니다. 옵틱과도 좋은 승부 펼칠듯
realcircle
22/09/17 13:20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하면 누턴이랑 기록은 타이입니다.
누턴도 그당시 패자조 결승에서 지고 3위 (3판2선 이였죠)
현재 DRX도 패자조 결승 진출이라 최소 3위 확보라서 그렇습니다만...

그당시 누턴은 10팀이고 지금 dRX는 16팀인것도 있고
마스터즈와 챔피언스의 차이를 생각하면 이번이 역대급인것 맞습니다.
22/09/17 13:59
수정 아이콘
누턴은 마스터즈라서 최초라고 적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챔피언스랑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보니...
햇여리
22/09/17 13:59
수정 아이콘
발로란트 하지도 보지도 않았던 사람인데요...
이걸 현재 롤씬으로 비유하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Tsm의 월즈 4강 이런 느낌인가요?
스토리북
22/09/17 14:05
수정 아이콘
뉘앙스는 플래시울브즈나 DFM과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22/09/17 14:07
수정 아이콘
전성기 플래시울브즈로 많이 비유를 하더라구요.
자국리그에선 압도적으로 아무도 이기지 못하는 패왕이지만, 국제리그에선 저력을 보여주지만 잘하면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느끼게 하면서 아쉬운 모습으로 진출에 실패하는 그런 팀입니다.
realcircle
22/09/17 14:17
수정 아이콘
이게 맞는것 같습니다
리그는 매이저 지역 까지는 아니지만
DRX가 롤의 마이너 맹주에 비교하기에는 성적이 좋았거든요

전성기 FW가 맨날 롤드컵 8강 에서 미끄러지다가 이번에 드디어 롤드컵 4강 진출했다고 보시면 얼추 맞아떨어지네요
larrabee
22/09/17 14:36
수정 아이콘
1등하면 tpa입니까? 크크크크
realcircle
22/09/17 15:14
수정 아이콘
기대치가 조금더 높은 TPA라고 보시면 얼추 맞을껏 같은데요?
시즌2 롤드컵 당시 TPA 우승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엇고 강팀인지도 몰랐지만
지금 DRX의 경우 뭔가 강팀인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모잘라서 한계가 있엇던것 같지만
그래도 약팀은 아니라는 의견이 주루였고
게다가, 이번에 그 한계를 깨고 기록을 만들기 시작했으니까요
League of Legend
22/09/17 15:13
수정 아이콘
현재 롤씬이면 일본 dfm이랑 비슷합니다
자국리그 최강 (DRX는 103연승도 해봤고 DFM은 우승컵이 T1보다 많죠)
부실한 리그자원
상대적으로 강한 상대 지역들
거기서 선전하는 모습에 열광하는 게임팬들

실제 dfm의 롤드컵 성적은 발드컵 drx보다 낮지만요.
22/09/17 18:07
수정 아이콘
drx 요즘 잘 나가네요 크크

철권, 워크, 발로, 롤..... 전부 다 나름 잘 나가는듯?
이거쓰려고가입
22/09/17 18:51
수정 아이콘
농담이나 밈이 아니라 최상인 대표의 능력이 돋보이는 한 해인 것 같습니다. 롤 팀도 보면 스폰을 끝없이 물어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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