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2/06/30 02:52:02
Name 펠릭스
File #1 라인프리징.png (421.5 KB), Download : 11
File #2 더이니시에이터.png (575.4 KB), Download : 9
Subject [기타] DRX의 란두인 제카. 더 이니시에이터 베릴. (수정됨)




아아악! 술빨고 술주정하고 시픈데 왜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 거야!

경기는 졌지만 캡쳐한게 아까워서 글을 쌉니다.



저는 사실 피지알 평균연령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 쉽게 말해 젤레트때 부터 본 뉴비를 경멸하는 나름 올드비 부심이 있는 사람임 -

혹시 하이텔 게오동이라고 들어봤나? 난 그때부터 쌈장보다는 엔투루키 김동준 팬이었다규!





장면 1.

나이가 들면 화려한 약숀! 보다는 이런 장면이 참 재미있습니다.

제 롤티어는 사실 아쉬운게 별로 없는데 이런 장면 볼때마다 제 롤티어가, 제가 롤을 잘 못 '본다는게' 아쉽긴 합니다.

당시 볼때 바텀 미니맵보면서 의문이 들어었더랬습니다. 왜 라인 좋은데 미는게 오래 걸리지?

보니까 시야 트릭 하나로 라인 프리징 걸어 놨더군요. 두명의 늙은이(뎊,베)가 한번씩 보여주는 꼼수인데

전 이게 참 좋더라구요. 겨우 씨에스 8개 차이 1킬만도 못한 차이인데....



장면 2.

더 이니시에이터 베릴.

세상이 이제 피빗으로 물들고.

더이상의 희망이 남아 있지 않은 순간.

전멸만이 보이는 상황에서의 바론싸움.

거기서 가장 중요한 정글이 적의 수면방울을 맞았습니다.

이젠 끝이야.

이젠 끝이야.

이젠 정말 끝이야.



거기서 베릴은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모든 게 무너진 그 순간에 베릴은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경기를 뒤집었죠.




이게 롤입니다. 이게 프로의 경기죠.

흔히들 롤도사 롤도사 합니다. 사실 지금의 한타와 메이킹이 중요한 시점에서의 서폿의 벨류는..

까놓고 말해서 MSI에서 진 이후의 서폿의 벨류는 바로 이것이지 않나 싶슾셒슾.


메이킹. 이건 진짜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팀 전체의 벨류와 시간의 흐름을 꿰뚫은 사람만이 할수 있는 플레이 입니다.  


마치 이수스 전투에서 질 수 밖에 없었던 싸움을 적의 킹을 체크메이트하며 이겼던 그 알랙산드로스.

끈기의 1:3:1, 밴픽에서의 우월함 조율능력. 이 모든게 베릴을 상징하지만

그것보다 오늘 더 빛났던건 바로 이 이니시 한방이지 않나 싶슾셒슾.

저는 DRX경기를 진심으로 봅니다. 그리고 보면 볼수록 진짜 골딱인 제 눈에도 베릴의 이니시 능력이 보입니다.

이게 프로구나. 이게 탑 클래스의 서폿이구나.

당장 LCK메타를 좌우하는게 서폿과 정글이거든요.

상향평준화된 리그에서 진짜 라인전은 누구도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경기를 가를만큼만은요.

하지만 진짜 서폿, 정글의 메이킹 능력은 아직도 선수별로 격차가 큰 것 같습니다.

씹어보면 씹어볼수록 그 진국이 우러나오는 서폿. 이게 베릴이 아닌가 싶슾셒슾.

사실 제가 원딜 이전 주포가 서폿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진짜 미친듯이 사랑스럽습니다.




데프트.

데프트는 오늘 1인분은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3경기 용스틸같은것도 보면 게임 지능 자체는 원딜러중에 체고인거 같아요.

일단 이사람 지능에 비빌만한 캐릭터가 지금은 빠커센빠이 베릴릴 피넛

이정도 밖에 없는 거 같아서.

결국 3경기는 밴픽의 승리였고 상대방이 더 잘해서 이긴 경기거든요.



프린~~~쓰!

사실 믿고 있지는 않았지만 진짜 폭발력은 과거 미스틱 보는 거 같습니다.

뎊트가 워낙 잘하기때문에 뎊팬이지만 진짜 미스틱도 애정하는 원딜이거든요.

오늘 저정도 하고 팀을 승리로 이끄니까 사실 미워하기도 힘들더군요.



DRX팬으로서 스프링의 악몽은.... 진심으로 이야기하는데 만약 첫 경기가 리브센박으로 시작했으면

여기까지도 못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지고도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더군요.



확실히 스텝업 한 것 같습니다. 라인전과 운영따위는 광기어린 한타로 이긴다는 마인드.

진짜 LCGAY(성 소수자 비하 아닙니다. 단순한 관용어입니다.) 에 필요한 팀이랄까요.




사실 지는거 확인할때는 진짜 기분이 더러웠는데

그나마 지금 이 글을 싸게 된 계기는 슼이 져서이긴 합니다.

(혹시라도 고로시 당할까봐 부연하는데 슼이 져서가 아니라 같은 1위팀이 져서입니다)

제가 20년 슼까이긴 하지만 그것때문이 아니라 경쟁하는 팀이 같이 망가진 데서 나오는 안도감이랄까요.,

쵸비야! 내가 널 사랑하긴 하지만 다음경기는 농심에게 양보하면 안될까???




사실 경기는 제대로 못보고 하이라이트만 봤는데 사스가 키인!(탑은 기인의 팬입니다.)

쨔식 하면 잘 하는 녀석이.


그리고 테디!(사실 원딜은 .. 뭐 딱 좋아하는 성향 보이지 않나요? 데프트, 룰러, 미스틱, 테디, 그리고 오늘은 프린쓰!)

사.. 사랑... 하진 않지만 언제나 넌 무서웠썽......










더 란두인 제카.

제가보는 제카 선수는 진짜 이 미친 광기가 날뛰는 프로의 세계에 모범생이 닿을 수 있는 극한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프로란 천부적인 재능과 광기의 영역인데....

니가 설의를 나와도 수십억 댕기긴 쉽지 않지만 최상위 프로는 그게 가능합니다.  

아니 확률로 보면 그게 당연한 겁니다.



바로 그런 동네에서 제카는 진짜 뭔가 모범생같아요.

오늘 오리아나는 사실 전혀 화려하진 않습니다.

오리아나는 라인 잘 밀고 성장 잘하고 갱킹 안당하면 프로에서 2인분 한다.

아니, 누가 그걸 모르냐구요.

그런데 그걸 해내네?




공자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죠.  

'국영수 중심으로 예습복습을 철저히 하라.'


......


그 극한에 선게 제카가 아닌가 싶슾셒슾.

미드가 이렇게 기둥을 잡아두면 분명히 이건 강팀이죠.


항상 제카는 메이킹 보다는 후반벨류 높을 챔을 가지고 절대 무너지지 않고 적절한 타이밍에 킬을 주워먹고 결국 후반케리하는 모습.

이런 느낌입니다.

게임 전체를 관조하는 능력을 떨어지지만 -여기서 비교대상은 페이커나 비디디입니다 - 쵸비조차 아님

오히려 방패병사의 극한에 올라서 팀의 마지막을 만들어주는 미드.



솔직히 오늘은 표식이 아쉬웠습니다.

표식이 강타를 못하는 정글이 아닌데......

강타싸움만 반반이었으면 2:0이나 2:1로 이길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지긴 했지만 오늘 리브샌박의 승리는 참 값진 거라 생각합니다.

메이킹의 중요성, 수많은 변수와 우연이 지배하는 한타의 중요성이 1경기, 2경기 모두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 대척점에 있는게 의외로 DRX와 티원이거든요.

DRX는 팀의 변신을 통해(LPL화) 티원은 극한의 연마를 통해(LCK능력치100)을 통해 이걸 해결하는 느낌인데

좀 더 치열하게 좀더 처절하게 싸웠으면 합니다.


제가 20년 SK안티지만 진짜 SK가 이기더라도 올 시즌 롤드컵은 LCK가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

프린쓰 화이팅! 넌 너무 멋진 남자 같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황제의마린
22/06/30 03:04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글쓰는 스타일이 지나치게 올드해서 뭐지 싶었는데
몇번 보다보니까 진짜 팬심 가득한 글이라서 다른팀 팬들도 글을 많이 썻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주 응원 글 올려주세요 재밌게 봤습니다
유자농원
22/06/30 03:22
수정 아이콘
평균 연령대는 아마 28~35세 정도지 싶네요. 그러나 타커뮤보다 40대가 좀 더 있는.
나른한날
22/06/30 10:30
수정 아이콘
더 되지 않을까요.. 좀더 위쪽
썬업주세요
22/06/30 11:29
수정 아이콘
평균 20대는 상상이 잘..
22/06/30 11:34
수정 아이콘
평균연령대에 +10정도 해야되지않을까요 크크
22/06/30 09:16
수정 아이콘
어제 프린스가 너무 빛났죠... 1경기 3경기 모두 프린스의 활약이 아니었으면 결말은 달랐을 거 같긴 합니다.
밀크카밀
22/06/30 09:23
수정 아이콘
슼이 져서 글을 쓰신.. 흐흐흐흐 근데 이런 팬글 좋게 보입니다 ^^
어제 같이 일격 당했으니 금요일엔 2위 결정전 잘해보아요!!! 티원팬이지만 데프트는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러프윈드
22/06/30 11:0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T1으로 불러주시면 어떨까요? SK 땐게 DRX 팀명변경 보다도 빠를텐데
봄날엔
22/06/30 11:05
수정 아이콘
잘 봤네요 크크 항상 재밌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당
환경미화
22/06/30 11:19
수정 아이콘
피빗????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855 [LOL] 보이지 않는 데프트의 전쟁. [20] 펠릭스10324 24/07/11 10324 12
79107 [LOL] KT가 이겼지만 깔 팀은 까야겠죠? [46] 펠릭스16341 24/02/15 16341 22
79073 [LOL] 표식은 스틸하고 비디디는 조율하고 [29] 펠릭스14639 24/02/03 14639 7
79045 [LOL] 퍼팩트 선수에 대한 소고. [72] 펠릭스17468 24/01/27 17468 7
79025 [LOL] 미드는 게임을 지배하고 원딜을 딜을 넣고 [27] 펠릭스18339 24/01/21 18339 9
79018 [LOL] 라인전은 조상님이 해 주시냐? [49] 펠릭스17477 24/01/19 17477 12
77696 [LOL] 어느 은퇴예정 프로게이머의 지표. [45] 펠릭스19689 23/08/06 19689 0
76774 [LOL] 리그 오브 레전드의 신, 씨맥. [46] 펠릭스22649 23/03/04 22649 23
76746 [LOL] 쵸비 그는 정말 신인가? [184] 펠릭스26418 23/02/25 26418 3
76714 [LOL] 티버의 사거리가 1티모미터만큼 멀었다면 협곡의 역사가 바뀌었다 - 술라 펠릭스, 30세 무직, 최고티어 골드2 - [17] 펠릭스13377 23/02/19 13377 3
76702 [LOL] 티원의 승리를 축하합니다!! [29] 펠릭스16293 23/02/18 16293 6
76699 [LOL] 뎊! 애니! [34] 펠릭스18145 23/02/17 18145 6
75893 [LOL] 데프트. [19] 펠릭스16133 22/11/06 16133 21
75821 [LOL] 내 숨이 다하기 전까지, 저 별에 닿기위한 단 하나의 발걸음. 데프트 화이팅. [27] 펠릭스12981 22/10/31 12981 17
75496 [LOL] 날아오르라 베릴이여! [9] 펠릭스13416 22/10/01 13416 10
74783 [LOL] 데프트, 쿼드라 킬. 단 하나의 킬이 모자른. 쿼드라 킬. 데프트. [12] 펠릭스11774 22/07/23 11774 12
74698 [LOL] 하늘에 계신 클템 해설님 보고 계신가요? 아무무가 캐리했습니다! [32] 펠릭스14390 22/07/08 14390 12
74650 [기타] DRX의 란두인 제카. 더 이니시에이터 베릴. [10] 펠릭스9584 22/06/30 9584 10
74620 [LOL] 사고방식이 우리와는 다릅니다. [19] 펠릭스12453 22/06/27 12453 8
74611 [LOL] 마스터 오브 오른. [21] 펠릭스14174 22/06/25 14174 9
74575 [LOL] 더The 김치Kimchi 마에스트로Maestro 베릴BeryL. [32] 펠릭스11081 22/06/18 11081 12
74561 [LOL] 타워 앞 데프트 그는 신이야. [32] 펠릭스12982 22/06/16 12982 10
73773 [LOL] 아니, 베릴을 풀어? - 22년을 지배하는 서폿의 양대 산맥 베릴과 케리아. [142] 펠릭스18571 22/02/25 18571 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