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2/04/07 16:27:42
Name Hestia
Subject [LOL] 최근 몇가지 화젯거리에 대한 생각


LCK 해설에 대한 비판 여론

최근 한상용 감독이 작년 초에 T1이 소위 '돌림판'으로 내홍을 겪고 있을 때 했던 발언에 대해서 사과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슨 의도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고, 공연한 잡음만 나겠다 싶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근 2년간 묵혀져있던 티원팬(=페이커팬 베이스)들의 역린을 건드린 꼴이 돼서 사방팔방으로 여파가 미쳐나가는 중이죠. 결국 해설자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는데 따지고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고 봅니다.

지금 해설자들 중에서도 집중적으로 성토를 받고, 또 그러한 민심 때문인지 과거 자신이 했던 여러 발언에 대해 해명 내지는 사과방송을 한 클템을 보면서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티원팬덤의 덩어리가 워낙에 크다보니 클템에 대한 스탠스도 다양합니다. 그중에 저는 클템의 능력을 높게 치다보니 상대적으로 온건파에 속하는 편이고, 티원이나 페이커에 대해서 한 발언들 때문에 또 싫어하는 사람들은 정말 싫어하기도 하고 그렇죠.

제가 생각하기에 클템이 정말 실언을 했다라고 보는건, 초식-육식 / 뎅겅-'비'뎅겅 / MSI 일정에 대한 발언 이 3가지입니다. 그 외에 네임콜 차별이라든가 뭐 잡다한 코어팬덤쪽의 시선이 반영된 견해들이라든가 이런건 일부는 공감이 가는 것도 있지만, 원인은 다른 쪽으로 보고 있는 편입니다. 이건 아래 따로 언급하기로 하구요. 여튼 그런 쪽과 관련된 질타는 그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냥 다른 팬덤에서도 하는 볼멘소리와 다르지 않다고 봐서 딱히 이성적인 비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단 해설자쪽 뿐만 아니라 LCK 관계자들, 라이엇코리아, 롤씬 여론까지 근 2년간 페이커팬 입장에서는 마치 보이지 않는 벽을 상대하는 것 같았다는 공감대가 있다보니, 연결고리를 억지로 만들어서 까이는 점도 있다고 보구요.

저는 지금까지는 상황이 그렇게 무분별한 비난으로 치닫고 있진 않다고 봅니다만, 수위가 슬슬 아슬아슬해지는 시점이 곧 올거라서 적당히 자제하고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클템이 비판받는 부분은 결국 위 3가지 발언에 대한 비판이 핵심이고, 일관성의 부족이나 발언의 비합리성에 대한 지적이 주가 되고 있습니다. 여타 스포츠에서도 해설자들은 실언을 하면 팬들이 비판도 하고 해명도 하고 그러기 때문에 이런 과정들이 유난이라고 느끼진 않습니다. 당장 작년만 해도 작년 스프링 테디의 올프로 세컨드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해설자들에게 해명을 요구한 예가 있기 때문에 극성스럽다고 느껴질 여지는 있어도 무슨 아이돌판이라거나 할건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스포츠판에서는 이런 예가 더 흔하죠. 허구헌날 까이는게 오히려 예사라서...

물론 다른 스포츠가 그렇다고 우리도 막 무자비하게 까자 이런건 아니고, 해설자들의 견해도 대중의 평가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는 의미입니다. 모두에게 그저 수용만 일방적으로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죠. 또 한편으로는, 그렇다고 하나하나 매번 정확하고 빈틈없이 정교한 의견만을 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럴때마다 해명을 요구하면 굉장히 피곤해지게 되겠죠. 그래서 언제나 이런 문제들은 딱 선을 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이런 웨이브(?)가 한번 지나가면 그걸로 적당히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뭐 이런 생각이 듭니다. 몇년간 누적돼 있던 부분이라 언젠간 터질 일이기도 했다고 봐서요. 저도 페이커팬이다보니 페이커팬, 티원팬들의 감정에 공감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뭐든 적당히 하는 미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또 다른 사람들이 우려하는, 지나치게 특정팬덤 여론의 눈치를 보며 긍긍하는 그런 경색된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테니까요.




LCK에 떠돌던 유령

최근 롤씬 여론을 보면서, 저는 새삼 지난 2년간, 아니 2018년 이후로 형성된 롤판의 '패러다임'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던 그 무언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사실 해설자들의 발언에 대한 부분은 피상적인 비판에 불과하다고 보고, 저는 롤판의 모두가 특정항 지향성으로 모두 휩쓸렸던게 더 근본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해설자들의 네임콜 차별이라고 느껴지는 예시들도 결국 그런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거라고 보구요.

2019년 초에 모 관계자(지금은 아니지만)가 SKT를 향해서 마치 '구시대 유물의 연합'이라는 식으로 평가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굉장히 불쾌하고 어이가 없는 발언이었고, 타종목 레전드 선수가 그러한 평가에 대해서 비판을 할 정도였죠. 결국 사과까지 이어지긴 했지만 제가 당시에 받은 충격은 정작 다른쪽에서 비롯됐습니다. 그건 흔히 말하는 '세대교체론'에 대한 지지세가 생각보다 광범위하고 강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그 단어가 등장하게 됩니다. '에이징커브'.

저는 흔히 올림픽 종목이라고 부르는 스포츠들을 많이 접하는 환경에서 자라고 나다보니, 메이저 프로 스포츠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이런저런 스포츠에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그래서 20대 중반도 지나지 않은 선수들에게 경쟁력의 총합이라는 측면에서 나이를 이유로 섣불리 한계를 특정한다는게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물리적 반응속도의 저하는 생물의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것이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게 과장된 면이 있어요. 오로지 물리적 반응속도에 의존하는 부분조차도 경험이나 예측으로 어느 정도 만회가 된다는 것은 프로스포츠에서도 여러차례 입증된 부분입니다. 민첩성, 지구력 등이 롤보다도 훨씬 필요한 엘리트 스포츠 종목들 중에서도 나이로만 모든 것을 단정할 수는 없지요. 가끔 인터넷 상의 여론은 현상에 대한 단정적인 결론짓기를 좋아하는데, 개인차가 분명 크고 관리와 노력여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컸죠. 그리고 그 근거는 '예전에 그래왔으니까'. 사실 관리라는 개념이 들어선게 최근이라는걸 생각하면 이해가 되기도 하고 또 그런걸 아예 배제한듯한 시각이 납득이 안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지금은 '에이징커브'로 인한 물리적 하향이 경쟁력에 가져다주는 악영향을 과장하지 않는 분위기가 됐다지만 최근 2-3년은 거의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올드게이머들이 역사적 뒤안길로 사라질 때를 대비해서 사람들이나 관계자들 모두 '새로운 스타'를 갈망하는 분위기가 생겼죠.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지만, 그 수법이 너무 노골적이고 꼴사나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과거 vs 미래라는 구도를 자주 활용한 것이 특히 그렇죠. 대표적으로 ^아니고^같은 황당한 광고가 그런 면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부분이었구요. 이것은 사실 비단 국내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작년 월즈 4강에서의 코멘터리만 봐도 해외해설들도 노골적으로 그런 경향성을 보여주기도 했죠. 그래서 LCK만 이런다는 비판은 일부는 맞지 않는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로 규정당한 쪽에서는 밖에서 떠드는 거야 무시할 수 있어도, 안에서 방빼야 하는 사람 취급받는건 정말 기분 더럽기 짝이 없는 일이긴 했죠.

그런데 이런 여론은 사실 관계자들이 나서서 조장한 것은 아닙니다. 그냥 롤씬 전체가 그런 분위기로 경도돼 간 면이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저는 그 시초에 2018년 월즈에서의 충격적인 패배로 인한 '헤게모니의 붕괴'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피지컬, 피지컬, 피지컬의 중요성. 그리고 19년 SKT가 패권 수복을 못하자 에이징커브 이야기는 더욱 힘을 받아버렸죠. 20년 스프링 T1이 우승을 했어도, 사람들의 신뢰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우승한게 신기하다는 감독의 반응은 사실 여론의 반응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서머부터는 우리가 아는 그 '패러다임에 휩쓸린 사람'이 팀을 어떤식으로 망가뜨리는지를 잘 보게 됐죠. 사실 저는 지난 2년간 T1을 거쳐간 두명의 감독부터가 그런 여론 흐름을 공유하는 사람들인 점도 컸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페이커를 배제하는 극단적인 방향성을 추구할 수가 없죠. 그리고 분명 그때는 대다수가 그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에이징커브는 진리니까.

담원이 월즈 우승을 하면서 New Era의 가능성을 넓힌 순간부터, LCK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왕조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강력권고^나 ^아니고^는 그 편린을 보여줬죠. 다른 누구도 아니고 티원팬인 제가 이것을 두고 티원이나 페이커가 일방적으로 피해를 받았다고 하고 싶진 않습니다. 물론 티원팬이나 페이커팬으로서는 이시기에 감독 2명과 외부 여론으로 인해 내홍을 겪던 팀이 '디딤돌' 취급당한게 어이가 없긴 해도, 그건 돌려 생각해보면 과거 팍스 SKT 시절에 다른 팀팬들이 느꼈던 울분과 딱히 다르진 않았으리라 짐작해볼 순 있거든요. 팬덤 논리가 그렇듯이 이런 부분도 언제나 돌고 도는거죠. 결국 우리가 다시 패권을 잡으면 그만이지,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과는 별개로, 그 방식이 과연 LCK 흥행에 있어서도 좋은 방법론에 의거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입니다. 기존의 스타를 잡아먹고 그것을 자양분 삼아 새로운 스타가 발돋움 하는 것은 특별히 새삼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반발도 강력하죠. 또한 그러한 '디딤돌'로 규정될 당시 페이커와 SKT는 전례없을 정도로 비난세례를 받던 시점이었습니다. 롤씬 메인 커뮤니티에서는 경기 졌다고 '병신' 두글자만 박아도 700개의 추천을 받고, 특정 커뮤니티에서는 현재와 과거까지 모두 부정하는 헛소리와 잔인한 비난이 난무하던 시절이었죠. 감독 두명이 벌인 초유의 헛짓거리에 대해서 비판을 해도 모든게 다 티원과 페이커탓으로 치부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팬덤의 분리까지 발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기 짝이 없죠.

그런데 그런 처절한 상황에서 '명품조연'으로 취급하고 무슨 악의 축 취급을 당한다고 생각하니, 그 상황에 놓인 페이커팬들은 LCK 전반에 대한 환멸을 느끼기에 충분했을겁니다. 팬 수가 많아봤자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팬들이 반발하면 비추세례와 악질 팬덤으로 인한 거라는 공격이 거듭되면서 더 잔인한 난도질이 가속화 됐으니 사실상 꽁꽁 묶인채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저 New Era 발목잡지 말고 곱게 제물이나 되라는 식으로 취급받던 시기일겁니다. 페이커팬들이 마치 정권교체가 되자마자 전정권털기처럼 울분이 터져나오는 것도 이런 까닭이 클겁니다.

어느 순간부터 해설자들이 페이커콜을 떨떠름하게 하게 된 것도, 그들이 LCK의 그런 분위기에 동조했다거나 혹은 페이커가 싫어서는 아닐겁니다. 그때 관계자들 개인방송을 보면 페이커 이야기만 나와도 '그 팬덤' '그 미드' 하면서 조롱이나 성역화한다는 식의 조롱부터 시작했습니다. 칭찬이라도 하면 또 눈치본다고 비난을 하던 상황의 반복이었죠.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해설자들이 페이커콜을 꺼리게 된 측면이 저는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해설자들 비판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냥 지난 2-3년간, 롤씬이 올드게이머들에게, 또 그 가장 앞에 있던 페이커에게 너무나 가혹했다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경험하지 못했기에

또 다른 하나는, '처음이어서' 생긴 문제들이 많다고 봅니다. 당장 MSI 직후 서머 일정 조정과 같은 부분도 그렇습니다. 그때만 해도 클템이 오히려 티원이 경기감각 유지 측면에서 유리한 면도 있고 괜히 티원 입장을 고려해주면 다른 팀들이 피해를 본다는 정말 황당한 논리가 여론에게는 공감을 얻던 면이 있었다는걸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2년간 티원을 거쳐간 두명의 감독에 대한 대중의 여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에야 감독이 헛짓거리 하면 바로 경-질당해도 새삼스러운 것도 없지만 김정수, 양대인이 경질됐을 때만 해도 별의 별 말이 다나왔습니다. 사실 다른 스포츠와의 비교가 심심찮게 언급되는 롤에서 이런 반응이 더 특이하긴 했죠. 결국 롤판에서는 그런 일들이 잘 없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그런 결단을 내린 티원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이성적 기반의 평가보다는 평소 티원에 대한 '개인적 호불호'가 강하게 작용하는 면도 없진 않았을 겁니다. 그런 호불을 숨기며 선을 타면서 이야기를 하기에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보니 견적 잡기가 쉽지 않았던 것도 있겠죠.

감독 경질은 물론이고 트럭, 스크림 추적과 같은 것도 티원팬들이 처음 할때는 그저 욕과 조롱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도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트렌드를 선도한 셈이 됐습니다. 결국 티원팬 아니 페이커팬들의 응어리를 쌓게 한 그 2년간의 여론에 어떠한 악의가 없다고 보긴 어렵지만, 여론에 기생하는 악질들이야 언제나 있었던 것이고, 전례가 없던 일들에 티원이 맨 앞에서 욕을 먹은게 많은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이성적으로 그게 그때는 맞다고 공감대가 형성돼 버렸던거죠.




Faker

페이커는 왜 LCK에 남은 걸까요? 저는 가끔씩 그런 물음을 던져보곤 합니다.

저는 여전히 페이커가 최소 3년 이상, 넉넉잡아 5년 이상 프로씬에서 최정상권으로 활동하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팬의 바람이 아니라 나름대로 봐온 근거들과 이성적인 판단을 해서 견적을 내본 기간입니다. 30대가 되면 아무리 페이커라도 더이상 최정상에서 활약하긴 어려울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동안 꾸준히 보아온 이선수의 재능이나 솔랭 및 대회에서 보여주는 경기력의 우상향 그래프를 고려해보면, 또 지금 동료들의 연령대와 기량 발전을 짐작해서 예상을 해보면 13 페이커, 15-17 페이커에 이어 맞이한 3차 전성기는 중간의 과도기가 길었던 만큼 1차 전성기나 2차 전성기보다도 더욱 오래갈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자기객관화 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페이커 역시도 그정도로 확신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멤버 구성과 본인의 기량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의 그 막대한 오퍼도 거절하면서 다시 한번 LCK에 남아 T1 제국의 재건을 도모했던 것이겠죠.

페이커가 가진 끝없는 향상심에 대해서 경의를 표하는 한편으로는, 어느새 페이커는 예전에 제가 보던 몇몇 스포츠 종목의 비교불가 레전드들처럼 자신만의 시야로 LOL을 바라보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앞서 2-3년간 페이커에 대해서 여론이 가혹했다고 써놓긴 했지만, 저역시 한때 페이커에 대한 의문들을 두고 자문해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게 맞는 부분은 있을 수도 있다, 타협해야 할 부분도 있다... 이렇게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페이커 본인은 시즌 후 인터뷰들을 하나하나 보다보면 단 한번도 타협한 적이 없었습니다. 언제나 본인이 '모든 면'에서 가장 잘한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끊임없이 자기 수련에 매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순간 그것을 깨닫고 난 이후로, 페이커팬으로서 더이상 페이커가 받는 무분별한 비난이나 잘못된 평가들에 대해서 초연해질 수가 없게 됐습니다. 페이커를 믿는다면 굳이 여유없이 그럴 것 있느냐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오히려 그러한 페이커의 노력이 잘못된 이야기들로 빛이 바래는 것을 지켜볼 수가 없었고 또 그러한 노력을 비웃고 조롱하는 것을 참아넘기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런식으로 이제 노장에 접어든 페이커가 그만큼 치열하게 노력해가면서 본인 뿐만 아니라 롤씬 전체의 수명을 늘려나가는 지평을 열고자 도전하는 것이 폄하당하고 저물어가는 선수로 낙인찍히는 것을 두고볼수만은 없었습니다.

아직도 자신의 최고는 오지 않았다고 하는 이 선수가 더는 지난 2년간처럼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 선수의 도전을 리스펙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 페이커가 시작한 모험의 끝이 더없이 찬란하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4/07 16:34
수정 아이콘
정치판에서 늘 벌어지는 정권교체 후 숙청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22/04/07 16:37
수정 아이콘
페이커도 보수정권일때 우승 자주한걸로 아는데 크크크
아수날
22/04/07 16:39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그러네요..? 17년이후부터 월즈무관
22/04/07 16:41
수정 아이콘
뻘하게 웃기네요 크크크
이른취침
22/04/07 17:32
수정 아이콘
앞으로 뭐가 깨져도 보수만 찍습니다!
스덕선생
22/04/07 16:38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갑자기 해설이 잘못한게 아니라, 그런 의견이 T1우승을 계기로 폭발한거죠.
만약 이번 시즌 젠지가 우승했다면 그냥 별 말 없이 넘어갔을겁니다.
이치죠 호타루
22/04/07 16:35
수정 아이콘
얼마 전에 박준이 AWL 접수한 거 보면 만 나이 35에도 정상권을 유지하는 게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페이커가 그게 불가능할 리가 없다고 봅니다. 참고로 박준 데뷔연도가 최연성 데뷔연도와 같습니다. 암튼 10년 후에도 정상권에 군림해서 심심하면 우승컵 들어올려서 이번이 우승컵 20개째인데 세레모니도 좀 지겹네요 하는 소리가 본인 입에서 나왔으면 좋겠네요.
코코볼
22/04/07 16:39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건 좀 다른게, 스타나 워크나.. 신규유저들이 없잖아요. 롤판은 신규들이 끊임없구요
이치죠 호타루
22/04/07 16:42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페이커는 더 어려운 조건에서 유입이고 나발이고 롤잘잘이다 이걸 증명해 줬으면 좋겠고, 또 너끈히 증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사랑입니다
22/04/07 16:39
수정 아이콘
린의 블마는 여전하더군요.
적폐는 너프를 좀 더 먹여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집니다.
애콜 살려~~!!
이치죠 호타루
22/04/07 16:50
수정 아이콘
Better Buff Night Elf.
22/04/07 16:39
수정 아이콘
박준이나 무릎같은 경우가 가능한 이유는 해당 판의 신규유입이 극히 적어서라 봐야겠죠.
스덕선생
22/04/07 16:40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하는게 스타판은 그동안 게이밍 에이징커브 이론에 가장 많은 근거를 제시하는 게임이었는데
프로판이 없어진 2022년 4월 기준으론 이재호가 다시 우승을 노리고 있고, 김택용이 4강에서 떨어졌죠.
이치죠 호타루
22/04/07 16:43
수정 아이콘
임재덕도 스2에서 나이 서른 먹어서 우승했는데요 뭐. 자유의 날개 시절이니 빈말로도 유입이 없는 시절도 아니었고... 아무튼 할 수 있다고 믿고, 페이커라면 해낼 겁니다.
22/04/07 20:05
수정 아이콘
반대로 그때는 게임에 대한 개념 정립이 매우 불완전한시기였으니까요.
마감은 지키자
22/04/07 16:40
수정 아이콘
헐, 박준이 아직도 활동을 하는군요. 진짜 어느 시절 박준이...
이치죠 호타루
22/04/07 16:51
수정 아이콘
워3판이 올 시즌 유독 중규모 대회가 안 열려서 이 판도 끝인가 했는데 얼마전에 AWL 2022가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재호형 8강 탈락이 더 아쉬운...
22/04/07 16:40
수정 아이콘
저는 신규유입이라는 측면의 파이 차이도 있고, 그래서 31-32세부터는 상대적으로 확연한 하향세가 있을 것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최소 29세까진 뭐 별로 문제안된다고 봐요.
이치죠 호타루
22/04/07 16:49
수정 아이콘
롤은 물론 피지컬도 중요하긴 하지만 대회가 진행되는 방향을 보면 뇌지컬이 훨씬 중요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30대 넘어서도 사실 큰 문제는 안 될 거고, 뭣보다 페이커라면 답을 찾겠죠. 떨어지는 피지컬을 만회 내지는 오히려 넘어서버릴 답을요.
나른한날
22/04/07 16:37
수정 아이콘
에이징커브라는 개념은 스타때부터 거슬러 가야 하지 않나요. 실상 스타시절에도 새로운 최강자는 마이크로가 뛰어난게 아니라 매크로가 뛰어난 선수 였던걸 생각해보면 반속이 떨어져서 실력이 떨어졌다는건 억까가 맞겠죠.
22/04/07 16:38
수정 아이콘
그냥 간단한거였습니다. 반속이야 20대 초반의 어느 순간이 가장 뛰어난건 팩트죠. 근데 그게 과연 '경쟁력'과 동일시해서 직결시킬 수 있느냐? 이걸 사람들이 너무 간과했어요. 롤은 단순 반속으로만 하는 게임이 아닌데도.

개개인의 재능의 차이, 노력과 관리의 차이, 롤이라는 게임의 경쟁력에 포함되는 수많은 요인들이 있는데 그저 물리적 반응속도 하나만으로 경쟁력을 재단한 것부터가 넌센스였습니다.
Capt.Tim
22/04/07 16:54
수정 아이콘
해외 연구결과에서 보면 반응속도가 24세(한국나이 아님)때 peak를 찍고 그 이후에 점점 내려오는건 맞지만 30대 초중반까지는 유의미한 격차가 나지도 않아요. 그들이 말하는 반속이 떨어지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실제로 말이 안 되는 소리입니다.
지금이시간
22/04/07 16:49
수정 아이콘
반속 얘기도 별로인게... 대부분의 반속은 상대 플레이에 대한 "예측"과 그에 대해 내가 해야할 "플레이"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과정에서 나오죠. 그러면 이건 명백히 "피지컬" 적인 부분이 아니라, "경험 및 사고"에 속하는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이가 젊을수록 실제 동물적 감각으로 하는 조건 반사 플레이가 용이할 수 있겠지만, 이러한 조건 반사 플레이는 무조건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죠. 단순히 반응이 빠른 것일 뿐, 결과를 인지하고 하는 행위가 아니니까. 탱커가 끌려도 되는 각에서 그냥 뻘점멸만 날리게 될 수도 있고...
데이나 헤르찬
22/04/07 16:39
수정 아이콘
처음이여서 부분은 개인적으로 공감이 갑니다. 지금와서야 아침마당에 나온 임요환이 별에 별 험담을 다 들었다 라는것에 수많은 게임팬들이 분노할지언정 그당시 당당하게 이걸 잘못되었다고 그때 당시에 말할 수 있던 사람은 얼마나 되었을까요. 그야말로 이스포츠에 태동기라서 겪어야 했던 시련의 편린이고, 선구자가 존경받아야 할 이유죠.
페이커는 적어도 롤판 한정으로는 전인 미답의 길을 걸어가는 선수입니다. 비단 커리어뿐만이 아니라 msi 일정문제나 에이징 커브이야기같은건 눈에 보이는 빙산의 일각이고, 실질적으로 얼마나 힘들지는 가늠조차 가지 않아요. 그만큼 가치있는 길을 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22/04/07 16:3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우리 나라 문화 자체가 유명인에 대한 잣대가 너무 가혹합니다.
직업이 해설이고,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인데, 발언 중에 실수가 안 나올 리가 없죠.
해명하거나 사과하면 그 이슈는 좀 빨리 끝냈으면 좋겠어요. 보는 입장에서도 좀 피곤합니다.
아이는사랑입니다
22/04/07 16:40
수정 아이콘
올해 페이커가 므시-서머-아겜-월즈 싹 먹어치우고 그랜드슬램 달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쿼터파운더치즈
22/04/07 16:4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글이라 느껴집니다
잘 읽었습니다
작은형
22/04/07 16:43
수정 아이콘
저는 LCK 해설에서의 클템은 좋은 능력자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스포츠도 스포츠판의 일환이라고 본다면 라이트유저들이 더 많을 것이고(여러번 직관을 다녀왔고 이번 결승현장도 다녀왔지만 정말 다양한 연령의 남녀노소팬들이 많더군요) 맥정도만 짚어주면서 흥을 돋구는 식의 해설이 가장 최적의 해설이라는 점에는 공감하는데 개인방송에서 가끔 실언을 한게 스노우볼이 굴렀죠.
22/04/07 16:5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좀 가볍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저역시 클템의 몇몇 실언들에 대해서는 참 좋지 않은 감정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LCK를 보는 입장에서 클템의 능력은 비교불가 대체불가급으로 높게 칩니다. 그냥 좀 뻘소리 헛소리 한건 비판도 좀 받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고 넘어가고 이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은형
22/04/07 17:01
수정 아이콘
팬들의 불만은 불만일 뿐이었고, 사실 이게 저는 당시에는 불만이었는데 오래된 기억이라 희미하기도 해서 왜 이런 왜 이런 점들이 이슈가 되는지 정도에 생각을 해봤을 뿐입니다.

저는 그저 굳이 억지로 틀을 만드는거보다 클템 본인의 해설 기조대로만 해도 역체해설이다 라고 생각하는 쪽이라,
뭐 사실 어떻게 대응 하냐는 클템의 선택이었는데 본인이 같이 수정해나가는 방향을 택했죠.

정작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건, 너무오래된 장작인데 아직도 불탈수 있다는것 정도..

사실 LCK에서 너무 티나게 스타를 만들려고 하는 기조가 사실 제일 큰 문젠거 같은데, 인위적으로 뭔가를 하려면 무조건 역반응이 일어나는걸 왜 모르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쵸비만 봐도 실력 인성 다 갖춰서 어차피 스타가 될 선수인데 19년도에 데프트와 pog 경쟁할때 막경기 때문에 오히려 의문부호만 나왔죠.
22/04/07 17:04
수정 아이콘
저는 해설자가 개인 방송까지 켜가며 소통을 매일같이 하는데 나오는 설화가 저만큼 밖에는 없다는 게 오히려 신기합니다.
작은형
22/04/07 17:30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오히려 클템해설에게 진짜 아쉬운 부분은 특정 커뮤에 너무 흔들리는것 아니냐 정도입니다.

이번 직관만 해도 남녀 성비가 5:5는 되어보이던데, 제아버지뻘 되시는 분도 페이커유니폼을 입고 계시고, 정말 게임을 안즐길것 같은(?) 분들도 정말 많더라구요.

그런 여러팬들이 모두 혐오문화에 물든 커뮤를 할것같지는 않아 사실 언급할 것이었으면 처음 논란이 된 시점에 정정을 하는게 더 옳았다고 봅니다. 사실 다른팬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그때가 생각보다 오래전이라 그때 느낀 불만자체도 희미한 감정으로 남아있는지라 이게 왜 갑자기 불탔지 정도 궁금했던거구요.

커뮤에서 활동하는 팬들은 롤판의 극히 일부분인데 롤판의 전부인것처럼 반응하고 흔들리는점이 제일 아쉽지 않나 싶습니다.
도라지
22/04/07 16:55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어차피 치밀한 분석이야 여러 전문가분들이 해 주지만, 클템같은 포지션은 대체불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구같은 경우도 야구 룰을 잘 몰라도 응원하는 맛에 즐기는 사람이 많은 것 처럼, 클템같은 포지션이 이런 라이트 시청자들을 좀 더 많이 모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작은형
22/04/07 17:04
수정 아이콘
저는 치밀한 분석이 사실 그건 팀별 스트리머들이 방을파고 자기팀에 맞는 분석만 해주면 되는것 같아요.

저는 여자친구랑 이스포츠를 같이 즐기는 쪽인데, 여자친구랑 저랑은 티어도 차이나다보니 어차피 제가 뭔가를 보고 와 케리아가 노틸 닻을 평타치면서 큐를 던져서 모션을 스킵했어라고 플레이 단위별로 끊어서 설명하면 지루해하더라구요. 같이 티원팬인데도요.
도라지
22/04/07 17:11
수정 아이콘
원래 스포츠는 맥주 한 잔 하면서 가볍게 보는게 최고 같습니다.
롤도 지인들과 그런식으로 가볍게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보통 스포츠 볼 때 옆에 설명충(?)이 있으면 대부분 안 좋아합니다 크크크
작은형
22/04/07 17:2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사실 포기하고 와와!만 합니다

사실 치킨먹으면서 페이커 잘한다 케리아 잘한다 하고 경기보고 롤한판 하러가자! 하는게 젤 재밌긴 해요.
22/04/07 18:05
수정 아이콘
시청하실 때에는 쩔었어와 소리만 지르시면 됩니다! 크크크크
여자친구분이 나 오늘 화장을 뭐로 하고 옷은 뭘 입고 신발은 뭘 신어서 이쁜 거라고 하는 것 만큼 불필요한 거에요 크크크크
대단하다대단해
22/04/07 16:45
수정 아이콘
에이징커브가 온다는건 아마 스타의 영향이 클겁니다.
진짜 스타 해보신분들은 알겁니다.
손목이 진짜 갈려져 나갑니다.
20대 중반만 되도 내가 예전만 못하다는게 진짜 느껴지고 플레이에도 보입니다.
근데 롤이 스타만큼의 피지컬을 요구하진않습니다.
롤 에이징커브는 멘탈 에이징 커브라고 보는게 더 정확해보이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조말론
22/04/07 16:46
수정 아이콘
멘탈에이징커브의 맥락에선 어린 선수들이 큰 돈과 명예가 생기니 스타의 이영호가 20살에 레이싱모델 만났듯 그 시기의 남자들은 게임에 집중하던 겜돌이를 벗어날 환경이 열리는 순간 그걸 붙잡고 다시 예전처럼 해내는게 정말 어려워져서 그런 에이징커브가 오는거 같아요
대단하다대단해
22/04/07 16:51
수정 아이콘
특히 요즘 롤쪽은 특히 일찍 부를 축적할수있으니 크게 올겁니다.
그 멘탈을 오래잡고 하는게 진짜 대단한거죠.
22/04/07 16:48
수정 아이콘
빠른무한 3판만 해도 진짜 손목 아프더라구요 크크
대단하다대단해
22/04/07 16:52
수정 아이콘
진짜 요새는 그냥 1대1 한판하면 경기중에 저리더군요 크크
조말론
22/04/07 16: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LCK에 떠돌던 유령] 이 맥락에서 역체 얘기가 나올때마다 페이커한테 역체미 내주고 다른 포지션에서 마벵뱅울을 하나씩 대항마들 나올 때마다 박탈시키려는 모습들도 참 재미있고 우습게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보루였던 벵기마저 21년 김동준 22년 클템의 캐니언 언급을 볼 때마다 이건 관계자들의 개별적인 생각이겠지만(이어야하고) 총의는 하나로 향하고 있구나 싶습니다 20년 21년 김정수 양대인을 거친 그 궤적에서 정말로 티원과 페이커가 자연스러운 내리막을 걸었다면 어찌 됐을지 [아니고]가 정말이 되었을테고요 그걸 극복해낸 페이커가 너무 멋지고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올해는다르다
22/04/07 16:46
수정 아이콘
다른 마인드 스포츠에서도 본인의 레이팅을 일정선에서 오랫동안 유지하는거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던데요. 물론 10대후반의 최고점은 아니지만, 최고점 자체가 압도적으로 높으면 고점 유지를 못할 게 또 뭔가 싶네요. 바둑 체스 정도면 유입없다 까지는 아닌데.
스덕선생
22/04/07 16:50
수정 아이콘
이창호가 딱 그런 케이스죠.

본인이 노장들 밥그릇을 싹 깨고 GOAT자리 먹은 후에도 30대까지 자리에 딱 버티고 안 내려오는 바람(?)에 후대 1인자들은 20대 후반... 크크
22/04/07 16:4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시 돌아온 고전파와 함께 Hestia님의 글빨도 더 상승했군요.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
조말론
22/04/07 16:48
수정 아이콘
[저역시 한때 페이커에 대한 의문들을 두고 자문해보곤 했습니다.]
그리고 작성자분은 자문에서 그치지않고 페이커를 망상속의 역할론을 꺼내며 비난도 하셨지요 그 아침이었나 긴 글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닉도 바꾸면서 달라진 모습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22/04/07 16:51
수정 아이콘
제가 페이커 비난을 한적이 있었나요??
조말론
22/04/07 16:53
수정 아이콘
SKT in trouble이었나? 제목도 인상깊어서 기억하고 있는데 그 때 선수 당사자들 아니면 알 수 없는 게임 내 페이커의 역할론을 왈가왈부하시지 않았나요? 동일인으로 기억하는데 17년인가 18년인가 그 즈음이었던거같고요
22/04/07 16:58
수정 아이콘
17-18 당시에 썼던 닉이 Vesta인데 지금 겜게에 글 검색해봐도 그런 글은 없는거 같은데 어떤 글인지 모르겠네요;
조말론
22/04/07 16:58
수정 아이콘
삭제하셨으니까요 삭제된 상황도 알고 있는데 알려드릴까요? 본인이 기억못하는건 조금 아쉽네요
22/04/07 17: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그때 어떤 글을 썼는지는 모르겠는데 페이커한테 어떤 식의 역할론으로 비판 혹은 비난을 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18 서머 즈음의 미드 교체 기용과 관련된 이야기였나요?

어떤 내용이고 어떤 정황으로 삭제됐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시에 제가 잘못된 발언 내지는 실언을 했다면 그건 분명히 짚고 넘어가긴 해야겠죠.
조말론
22/04/07 17:07
수정 아이콘
아니요 그 당시 17년 7월 언저리 글이었을텐데 그 때 슼을 므시 이후 동기부여 안되는 팀으로 까내리면서 페이커는 팀에서 정신적으로 의지될만한 지주가 될 수 없다 경기 외적으로 잡아줄 선수가 없다 페이커는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하다 멘탈이 아직이다 여유가 없다 정신없어 보인다 팀원 믿지 못하는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그러나 등등의 말이었네요 페이커는 다행이고 뱅에 대한건 쓰기가 겁나네요

딴거보다 김정균감독을 18년 경기 후 토크쇼에서 한 말이 가장 임팩트 있었던 기억이지만 제 원댓글은 과거를 뭐라하는게 아니라 지금 모습이 좋다는거니까요
22/04/07 17:14
수정 아이콘
17년 7월이면 리라 직후였나본데... 제가 페이커에 대해서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는게 좀 믿기지가 않을 정도네요. 그런식으로 말했다면 그건 분명 잘못된 이야기고, 제가 잘못된 발언을 한게 맞습니다. 근데 제가 그때 페이커 멘탈에 대한 이야기나 정신적 지주가 될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은 정말이라면 제가 봐도 좀 어이가 없네요. 진짜 그런 소리를 한거라면 대놓고 헛소리인데... 그리고 저는 그때도 뱅이 지나치게 욕먹는다고 댓글달고 다니다가 한소리 듣고 그랬는데 혹시 연습 부족 관련해서 이야기 터지고 나서 안좋은 소리 했었던건가... 그 글이 삭제됐다보니 제가 딱 뭐라고 해명하기도 어렵네요;
조말론
22/04/07 17:17
수정 아이콘
네 아침 출근 준비길에 위에 쓴 제목과 비슷하게 글 말미에 드립치신것까지 보고 재미있네 관계자인가 관계자면 오히려 이렇게 안쓸듯 생각했는데 다른 댓글 몇개 달리니 삭제하시더라구요 뱅에 대해서는 그냥 17년 중반 여론대로 신랄하게 비난하셨어요 자신의 글을 잊으신건 아쉽지만 많이 지난일이고 기억하는 사람도 드무니 본인의 과거와 현재의 생각을 잘 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2/04/07 17:25
수정 아이콘
조말론 님// 조말론님의 댓글을 종합해보니까 보니까 뇌피셜 섞어서 페이커에 대해서 이렇게저렇게 되도 안하게 주절거린게 있었던 모양이네요. 저때 워낙 선수들이 질타를 받다보니 나름대로 선을 지키면서 방어(?)를 하려다가 오히려 기계적 중립으로 티원 선수들에게 안좋은 소리하게 된게 아닐까 하고 추측이 됩니다. 제가 김정균 감독에게 그렇게 경솔하게 안좋은 소리 한거도 그런식으로 이야기하면 괜히 또 욕먹을 일만 생기지 않느냐는 식으로 이야기했던 거거든요. 두 발언의 시기를 보건데 실언의 동기가 아마 비슷하지 않았을까 짐작됩니다. 제 불찰이고 이런 일 없도록 항상 노력하는데도 역시 예전의 실수를 볼땐 참 면구스럽네요.ㅠ
조말론
22/04/07 17:28
수정 아이콘
Hestia 님// 정말 과거의 치부를 들추고자 쓴 댓글이 아니라 이렇게 길어진 댓글에 제가 죄송스럽네요 과거엔 17년 18년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슼을 까는,, 글 댓글에 약간 놀라긴 했지만 좋은 팬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뭐 판단하고 그럴 계제가 아니니까요 재미있게 롤 보고 의견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22/04/07 17:34
수정 아이콘
조말론 님// 아닙니다. 저도 이런 거뿐만 아니고 PGR에서 여러번 실수도 하고 잘못된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요. 지적도 여러번 받았고, 반성도 하고 그랬죠. 늘 조심하려고 해도 저도 모르게 실수하는게 있는데 최소한 인정하고 반성이라도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누군가 너 예전에 이러지 않았느냐고 하면 해명하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거의 10년가까이 팬질을 하고 여러가지 일이 있다보니 저도 이리저리 달라진 생각들에 대해서 다 기억을 못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기억이 안난다고 무작정 아니라기에는 또 어렴풋이 어떤 분위기에서 내가 무슨 이야기를 했었을까? 하는걸 떠올려보면 유추가 되는 부분도 있거든요. 정확한 워딩은 기억이 나지 않아도, 실수할 여지가 많았을 것이다고 짐작도 되고...

그래도 저때 전후 글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가 페이커나 뱅에 대해서 다른 여론과 같은 생각으로 비난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을 겁니다. 저땐 정말 정신나갈 정도로 까여서 저도 아마 최소한의 바리케이트는 치려는 방어기제가 발동된게 있었을거라고 짐작해요. 그 전에 쓴 응원글에 대한 날카로운 반응만 봐도 저땐 정말 인정을 안하면 욕을 먹던 시기라서 저도 눈치본다고 그런 이야기들을 한 것도 같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런 다수 여론의 분위기에 제 주관을 흔들리지 말자는 식으로 제 생각도 바뀐 측면도 분명 있겠지만 페이커가 정신적 지주가 될 수 없다?는 부분은 페이커의 결핍이라기보다는 성향적 측면에서 이야기 한게 아닌가 추측이 되고... 아무래도 팀내에 96이 3명이기도 했구요. 뱅에 대한 부분은 연습부족에 대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저도 개인적으로 실망한 부분도 있고, 잡음에 대한 대외적인 여론이 너무 안좋다보니 어느 정도 저도 휩쓸린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부족한 해명이지만, 그래도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2/04/07 17:17
수정 아이콘
그건 기억납니다. 김정균 감독에 대해서 왜 공연한 소리를 하느냐고 한번 좀 선넘게 안좋은 소리한적이 있었어요. 그건 너무 경솔한 발언이었고 부끄럽게 생각하는 기억중에 하나입니다.
조말론
22/04/07 17:18
수정 아이콘
입털지마라, 라고 하셨으니..
22/04/07 17:28
수정 아이콘
조말론 님// 김정균 감독은 늘 하듯이 그냥 위닝멘탈리티를 강조한 것에 불과한데, 원체 그때 팀 상황도 안좋고 뭐만하면 까이다보니 그냥 까일거리 왜주냐고 짜증섞어서 한번 내뱉었죠. 명백한 제 실언이었습니다 ㅠ
이웃집개발자
22/04/07 17:18
수정 아이콘
이분이 그런글을 썼었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당시 글 검색해봤는데

https://pgr21.co.kr/free2/61585

이글 말고 삭제된글이 또 있었다는 말씀이시죠?
조말론
22/04/07 17:19
수정 아이콘
네 삭제하신 글이 있었고 제 기억엔 저 글 이후였습니다
22/04/07 17:15
수정 아이콘
다른분과 착각하신 것 아닌가요. Hestia 님이 페이커 비난한 것 한번도 못봤었는데..
조말론
22/04/07 17:19
수정 아이콘
욕만 안한다고 비난이 아닌게 아니니까요 그냥 알 수 없는 부분에 대해 페이커에 대해 제가 위에 쓴대로 쓰셨습니다
칰칰폭폭
22/04/07 17:38
수정 아이콘
본인이 삭제도 하고 이제 생각도 전혀 다른거 같은데 굳이 본인 기억속에만 저장된 글을 댓글로 적어가면서
공격을 해야하는지
22/04/07 17:40
수정 아이콘
근데 뭐 공격이라기보다는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감상이라고 봐서... 제가 봐도 터무니 없는 글이다보니 아차해서 삭제했나보다 싶습니다. 어떤 분에게는 그 글이 오래도록 안좋은 기억에 남을 수 있는데 이참에 차라리 이야기해주는 것도 괜찮네요.
조말론
22/04/07 17:40
수정 아이콘
물어보시니까요 그냥 지나가듯 좋은 의미로 쓴건데 공격적으로 댓글 나누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제3자가 지적하는게 더 공격적인게 아닌가 싶고요
칰칰폭폭
22/04/07 17:52
수정 아이콘
물어보기 전에 먼저 말 꺼내셨는데..
조말론
22/04/07 17:54
수정 아이콘
원 댓글 다음 물어보시니 쓴건데 원 댓글은 위 댓글로도 지나가듯 쓴거라고 했구요
그거조차 잘못이나 공격이라면 일단 전 그렇게 생각안하긴하는데 송구스럽네요
뭘 바라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칰칰폭폭
22/04/07 17:56
수정 아이콘
뭘 바라고 쓴건 아니고 저도 그냥 지나가듯 썼습니다.
조말론
22/04/07 17:59
수정 아이콘
좋네요
작은형
22/04/07 17:53
수정 아이콘
그냥 저분은 대놓고 미워하시는 분이라 그렇습니다
작은형
22/04/07 17:54
수정 아이콘
아랫글에서도 글안읽고 시비부터 거시더니 검색해보니까 알겠더라구요
젓가락
22/04/07 16:56
수정 아이콘
저도 정확히 짚어주신 벵기 초식 프레임, 뎅겅-비뎅겅이라는 프레임, msi 일정관련 실언은 클템이 확실히 잘못했다고 봅니다

그에 대해서만 제대로 사과하고 넘어간다면 충분하고 다른 문제들은 너무 억지로 엮어서 까려고 만드는거 아닌가 싶구요
22/04/07 17:03
수정 아이콘
에이징커브고 뭐고 페이커가 애초에 말도안되는 나이부터 은퇴종용 억까를 당했죠.
은퇴언급 시작된게 대충 18년도부터인데 참고로 지금 00년생이 18페이커와 동갑이며
해당되는 선수로는 쇼메 에이밍 칸나 도란 덕담 등등.. 이 있습니다
내년 LCK 역시 이끌어갈게 누가봐도 확실한 선수들이죠.
파비노
22/04/07 17:47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그 길을 늘려준거죠. 만약 페이커가 증명하지 못했다면 그선수들도 똑같은 꼴을 당했다는것에 제 저녁밥을 걸겠습니다......그렇게 따지면 쵸비도 이미 늙어서 더이상 반등안된다고 커뮤에서 미친듯이 까이고 있을꺼에요
StarHero
22/04/07 17:04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페이커 정말 마음고생 많이 했을거 같아요.. 올해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으로 2년 한풀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마감은 지키자
22/04/07 17:05
수정 아이콘
저는 초식-육식이나 뎅겅-비뎅겅에 대해서는 별 느낌이 없습니다. 스타일의 차이일 뿐 반드시 한쪽이 다른 쪽보다 우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 구분이 정확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이걸 빌미로 선수를 비난한 것은 물로켓과 마찬가지로 쓰는 쪽의 악의가 더 크다고 봐서... 한편 MSI 일정 발언하고 캐니언 역체정 발언은 전혀 동의하지 않으며 성급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클템이 페이커나 티원에 적대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당연한 일이지만 클템도 매번 옳은 말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볼 뿐이죠.
저도 최근 몇 년 동안의 관계자들 발언이나 분위기에는 서운함을 느꼈고 그것을 극복해낸 페이커와 선수들이 자랑스럽지만, 주기적으로 성토가 반복되는 최근의 분위기는 좀 어지럽습니다. 이제 좀 편하게 보고 커뮤니티 활동도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이런 식으로 어지러워질 줄은... 터질 거라면 그냥 크게 한 번 뻥 터지고 슬슬 정리되었으면 하네요.
달빛기사
22/04/07 17:06
수정 아이콘
다른 게임이지만.. 에이징 커브... 무릎이 웃겠네요..
Coin_Toss
22/04/07 17:08
수정 아이콘
글 한줄한줄에 공감하며 음미했습니다.

저는 그저 무수히 많은 비판과 비판을 넘어선 비난에도 극기를 멈추지 않으며 결국 결과로서 증명한 페이커의 모습에 무한한 만족을 느낍니다.

14년도 삼성화이트 상대로 4연솔킬을 직접 목도하고 15년 msi 결승전에서 마지막 패배를 당한 후 페이커가 점점 저물어 간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다시 부활하더군요. 18시즌의 페이커를 보면서 정말 페이커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19년도에 다시 부활하더군요. 20시즌에 스크림도 참여하지 못하고 클로저가 주전으로 나오던 시절에도 21시즌에 양대인 전감독에 의해 서브로 밀려났을 때도 정말 이제는 페이커의 시대가 끝난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22시즌에 전무후무한 리그제 전승을 이뤄냈습니다. 저도 19년부터 21시즌의 세대교체론에 일정부분 공감하며 그 분위기에 내심 편승하고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페이커는 다시 해냈군요. 이제 페이커에 대해 누가 손가락질 하더라도 더 이상 의심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프로게이머를 넘어 인간적으로 존경심이 드는 사람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2/04/07 17:12
수정 아이콘
뭐 저도 에이징 커브 문제는 자유로울수 없는입장이라
이야기에 끼기가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체력적 문제는 확실히 있고 관리가 필요하며 이게 충족되지 않는다면 에이징 커브가 빠르게 오며 다만 우리가 수퍼스타라고 불리우는 어느종목을 불문하고 최고중에 최고의 다다른 선수들은 이 상궤를 달리한다는점이 있겠죠.

또한 다른 측면도 있는데요 lol을 비롯한 aos쪽 의 특징이라고도 할수 있는데 연차가 쌓여갈수록 신인들이 가져갈수 없는 챔프폭... 소위 고인에 가까운 과거의 챔프들이 대세로 돌아왔을때 누구보다 빠르게 적용시켜서 꿀을 빨수 있다는 점 등이 에이징 커브를 막아서는 한 단면이 아닐까 합니다..

20 21에 다음 세대를 될꺼라고 예상했던 선수들의 부침 역시 이와 궤를 같이 하는게 아닌가 싶고요.

뭐 스포츠 라는것이 다 그렇지만 예상을 빗나가는 그 비이상함에 매료되어 보게되는게 아닌가 싶고 그 비이상함에 끌린 우리에게 보다 진일보한 경기 그리고 예상을 깨부수는 선수가 꾸준히 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22/04/07 17:20
수정 아이콘
???: 그래서 젊은이, 아지르는 할 줄 아나? 뭐 그런 똥챔 잘할 필요없다고? 그럼 대 르블랑 메커니즘 카운터도르 리산드라는 익혔나? 카운터 연습 할 시간에 오피 익힌다고?? 이래서 요즘 것들은.... 한바퀴 사이클 돌면 뭐가 좋아질 줄 알고 쯧쯧....
조말론
22/04/07 17:25
수정 아이콘
진짜 이렇게 롤 역사를 다 거쳐오면서 익혀온 머슬메모리같은 그런게 영글어가면서 더 좋은 실력으로 나타나타 싶을 정도로..
22/04/07 20:08
수정 아이콘
크크 아리도 포함해주시죠~
도라지
22/04/09 11:18
수정 아이콘
근데 lck 에서 벡스 처음으로 제대로 쓴 선수도 페이커여서…
22/04/07 17:2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네요
22/04/07 17:35
수정 아이콘
저는 1번은.. 매일 본인이 기억할 수 있을지 없을 지 모를 정도의 말의 용량에 쌓인 사람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게,
게다가 내가 잘못했다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는 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비난의 강도를 생각하면 이렇게 끝나는 게 신기할 정도거든요

페이커 선수에 대한 건...
저도 20 서머 시즌 때는 진짜 이 선수의 교체가 어느 정도 받아들여져야 하는 건가 싶다가, 플레이오프 부터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자신의 플레이가 전 세계에서 최고라고 외치는 데 가능할 거라고 믿게 해주는 선수가 만 9년차라 고마울 따름입니다
게다가 이런 레벨의 선수가 데뷔 후부터 정상에 대한 욕심이 단 한 번도 꺾이지 않았다는 게 전 감동적이더라구요

LCK에 대한 옹호가 아니라, 저는 아직 LCK가 고작 10년 밖에 안 됐다고 생각해요.
페이커 선수만한 레전드는 은퇴를 선언한 시즌마저도 왕의 자리를 놓지 않으려 한다는 걸 모르는.
이제라도 점점 바꿨으면 합니다.
월즈에서 다음 대를 줄 것 처럼 묘사되던 사람은, 아직도 그 왕위를 놓지 않으려 하는 사람이란 걸 확실히 인지했으면 해요
22/04/07 17:37
수정 아이콘
그냥 팬덤의 의견이란게 결코 하나가 아니죠.
김정수 짤리기 이틀전에 김정수 날라갈수도 있다고 가볍게 글적었다가 자칭 티원팬들에게 조리돌림 당한 기억과
양대인 날린거 잘했다고 했다가 조마쉬 옹호한다면서 자칭 티원팬들에게 조리돌림당한거 생각하면 크크크크
한방에발할라
22/04/07 17:41
수정 아이콘
솔직히 페이커팬들은 2년간 이가 갈릴 정도로 얻어터지고 반박하면 페독이니 뭐니 하는 조리돌림을 오지게 당했다 보니 악에 받혀 있을 수밖에 없긴 합니다. 피지알에서조차 찾아보면 그런 글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lck가 담원을 새 왕조로 부각시켜주려는 의도였는지 뭔지는 몰라도 t1 후려친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요. 화가 안나있으면 그게 이상한 거라고 봅니다. 저는 솔직히 아직도 내다버린 페이커의 2년이 너무 아깝습니다. lck 최고 goat의 그 황금 같은 시기를 명장병 걸린 두 감독이 나란히 말아드셨다고 생각하니 아직도 분이 가시질 않네요
22/04/07 22:04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동의하긴 합니다. 너무 2년이 아까워요.
22/04/07 17:42
수정 아이콘
페이커 우승컵 한 손으로 가볍게 든거 보니까 30대 초반에도 해먹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게이머들이 롱런 못 하는건 나이 먹어서 떨어진 반응속도 보다 프로생활하면서 망가지는 건강 문제가 생기는게 가장 크다고 보는데 페이커는 그런 관리면에서도 탑급이라 생각해서요.
22/04/07 22:05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부터 에이징커브는 쭈욱 과장되어 있다고 했었는데 지금에 와서야 비슷한 의견을 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그 전까지는 같은 생각을 하셨어도 내기가 어려운 분위기였다 봅니다.
22/04/07 23:30
수정 아이콘
스타는 진짜 극한의 매크로겜이라 쉬는 타이밍이 없어 나이 어린게 장땡이라는거 일리가 있지만 롤은 아예 다른 게임인데 스타 시절을 억지로 적용 시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예니치카
22/04/07 17:57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요한나
22/04/07 18:05
수정 아이콘
클템의 발언의 적확성이나 개인적인 호오와는 별개로, 발언 하나하나 일일히 꼬투리 잡는 현 세태는 지나치게 삭막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 우동사리 발언도 대체 왜 논란이 됬었는지 납득이 안된안되는데, 스맵 같은 경우엔 감스트컵때 팀 보이스챗 들어보니 거의 입에 개걸레를 처물고 하는 수준으로 욕설을 남발하던데 그걸 성토하는 팬덤을 보진 못했습니다. 물론 이미 은퇴한 전프로와 현직 해설자의 워딩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저 개인적으로는 더 과격한 언사까지도 허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 왜 우동사리에 유독 집착하는지 모르겠거든요.

페이커 같은 경우에는 팬덤은 물론이지만 이전 감독들에게 훼손되었다는 점은 확실히 부정하기 어렵습니다만, 제가 바라보는 페이커 최고의 장점은 피지컬이니 에이징커브니 판단력이니 그 모든 것을 차지하고 그 어떠한 외부 요인에 쥐뿔도 신경안쓰는 초연한 멘탈에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후로도 굳건한 클래스를 유지할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22/04/07 18:06
수정 아이콘
18년에 못 한 건 맞고 나이상 반등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 것도 사실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선수들을 보면 억지도 아니었죠 반등한 페이커가 괴물일 뿐
22/04/07 18:31
수정 아이콘
이악무셨네요 크크
22/04/07 18:36
수정 아이콘
같은 팬이라도 님 같은 분들이랑 선 긋고 싶긴 하죠
22/04/07 18:39
수정 아이콘
같은 팬은 맞는지 의심스럽긴 합니다 크크 선 긋고 싶은 건 동의합니다
22/04/07 20:07
수정 아이콘
자기처럼 과몰입해서 다른 팬들한테 칼춤 좀 춰야 같은 팬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긴 하더라구요.
무슨 말을 하셨는지 가지고 오시기라도 하셨음 좋았을텐데 꼭 그런 건 없기도 하구요
막상 찾아보면 별 것 아닌 댓글인데 그냥 지 기분에 거슬렸던 댓글인 경우가 많죠
22/04/07 20:23
수정 아이콘
과몰입해서 다른 팬들한테 칼춤 춘 댓글 가지고 오지도 않으면서 이런 말은 왜하시는지 크크
은근슬쩍 반말 섞는 것도 그렇고 웃기긴 하네요 이런 사람이 매너에 대해서 다른 사람한테 뭐라 할 자격이 있는지 크크
타팀 타선수 어떻니 저떻니 하는 거는 저도 별로 안 좋아하구요
굳이 18년도 얘기해가면서 자기가 20년도 21년도에 팬이라는 선수 보내려고 한건 입 싹 닦는 게 웃길 뿐이죠
그래놓고 당시에 자기는 진정한 팬인 것처럼 말하던 것도 웃기고 크크
22/04/08 10:43
수정 아이콘
아 예 그러세요. 님들만이 진정한 팬이십니다! 스1시절부터 한결같은 티원팬인데 거 팬 인증 받기 힘드네요 참 크크
22/04/08 10:46
수정 아이콘
응원하는 팀이 잘나갈 때 응원하고 팀 핵심 선수 응원하는 게 많이 힘드신가 봐요. 세상엔 그런 팬도 있나 봅니다.
22/04/08 10:48
수정 아이콘
잘 나갈 때뿐만 아니라 못 나갈 때도 응원하고 핵심 선수 응원 했는데요? 누가 보면 페이커 방출하라고 저주라도 한 줄..
님이 믿든 안 믿든 님보다 더 오래 팬이었고 앞으로도 팬일거니까 시비 걸지 말고 신경 끄세요.
내가 팬질을 어떻게 하든지간에 님한테 비아냥 받아야 할 이유는 하나 없는데 진짜 웃기는 양반이네
22/04/08 10:59
수정 아이콘
VDK 님// 웃기는데 많이 웃으세요~ 응원팀도 잘 나가는데 이 너무 악물지 마시구요. 제가 믿든 말든 티원 응원하시는데 좋잖아요?
김오월
22/04/08 14:37
수정 아이콘
VDK 님// 진짜 찐따 같아요....
대한통운
22/04/07 23:55
수정 아이콘
음..자꾸 같은팬이시라고 하시니
너무 위화감이 듭니다?
22/04/08 10:46
수정 아이콘
여기 있는 어지간한 사람들보다 더 오래 티원팬이었죠
톡식한 팬들이랑 선그으면 팬이라고도 못하나요?
The)UnderTaker
22/04/07 18:44
수정 아이콘
페이커만 유독 나이갖고 뒷방 노인네 취급받으면서 은퇴종용받은게 사실이긴 하죠

이제와서 그땐 페이커가 은퇴종용소리듣는게 당연했다 소리하는거보면 재밌긴합니다.
22/04/07 18:49
수정 아이콘
18년도 운운하는게 너무 어이가 없는게 이분 페이커가 lck 3연속 우승한 이후에도 무슨 말 했는지 본사람들 pgr에 수두룩빽빽한데 같은 팬 운운하니 어이가 크크
블리츠크랭크
22/04/07 18:50
수정 아이콘
앰비션 같은 경우도 있어서... 페이커만 그런 건 아닐 거 같아요.
조미운
22/04/07 18:09
수정 아이콘
페이커에 대한 단순한 팬심 때문에 응원했던게 아니라, 20-21년도에도 페이커가 진지하게 최상위권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고 월즈급의 다른 미드라이너에게도 절대 꿀리지 않는다고 생각해뫘던 것에 대한 보답이 이번 22 스프링 시즌이었네요.

T1 정도의 리소스를 가진 팀에서 페이커를 믿어주니 반시즌만에 월즈 4강급, 1.5시즌만에 우승급 전력을 보여주며 팀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보석 같은 선수인데... 20-21 잘못된 리더쉽 아래에서 보낸 시간이 아까울 뿐이네요. 수업료 많이 내고 배운 교훈이니, 앞으로는 페이커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선수 생활 길게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22/04/07 18:24
수정 아이콘
양질의 글 잘 봤습니다.
이웃집개발자
22/04/07 18:2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려용..
어제의눈물
22/04/07 18:31
수정 아이콘
언젠간 망령처럼 떠돌며 사람들의 눈을 가렸던 편견을 페이커가 스스로 벗겨줄 시기가 올거라고 믿었지만 그 시간이 생각보단 길었고, 또한 갑작스러웠습니다.
인내의 시간이 길었던만큼 오래도록 창대하길 바랄 뿐입니다.
22/04/07 18:43
수정 아이콘
전 에이징 커브는 온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게 반속이 아니라 집중력과 메타 적응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속은 30대 초까지 어느 정도 유지된다고 보는데 집중력은 20대 후반만 돼도 급격히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메타 적응은 나이 들수록 플레이가 정형화되는 편이라 멘탈적으로 적응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페이커는 그 부분을 극복하고 있는 거죠.
페이커가 에이징 커브의 반증의 예가 아니라 극복을 하고 있는 더 뛰어난 선수라고 보는 게 맞다고 봅니다.

해설자들에 대한 여론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전 좀 더 풀어줘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야 개인방송에서 편한 이야기가 더 나올 텐데 개인방송에서 조차 조심하는 거 보면 답답합니다.
트리거
22/04/07 18:45
수정 아이콘
진짜 에이징커브 반속타령하는건 무릎이 비웃죠. 반속이란게 진짜 순간반응은 극히 드물고, 어느정도 예측샷으로 이루어진다라는건 대부분의 사람들도 인정하는거일텐데요.
아이는사랑입니다
22/04/07 18:5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반속에 있어서는 무릎보다는 큰형(우메하라 다이고)이죠.
스파가 철권보다 더 프레임이 빠른 게임인데 나이도.....
22/04/07 18:4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포프의대모험
22/04/07 19:11
수정 아이콘
에이징커브의 문제는 늙어서 오는 반응속도 이런거는 진짜 사소한부분이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의 문제로 봅니다
나이먹으면서 쌓인 데이터의 양은 손실은 있어도 계속 누적되니... 새로운 정보의 비율은 낮아질수밖에 없습니다

늙으면 보수가 된다 이거는 인간이 매년 리셋되는 기계가 아닌이상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이걸 얼마나 이겨낼수 있느냐가 진짜 선수의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요소죠

롤은 패치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이뤄지는주제에 프로게이머들이 왜케 롱런하냐? 하는 의문은 있는데 거꾸로 패치 마니하는만큼 메타가 도니까 누적된 경험이 단순히 새로운 정보로 교체되는 속도를 방해하는걸로 끝나지 않고 다시 쓸모있는정보가 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키모이맨
22/04/07 19:22
수정 아이콘
패치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이뤄져서 애초에 그거 적응 못하는 선수는 제대로 자리 못잡고 수없이 나가떨어진지 오래입니다 크크
그게 되는 선수만 선수생활 시작이 가능하죠
22/04/07 19:12
수정 아이콘
솔직히 OGN에서 삼성 기록말소형 쳐했을때도
중국팀, 노잼 프레임에 고통받고 있을때도
그런 프레임에는 아프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여야하는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해하고 동조해주는 다른 팀 여론도 없었구요.
그렇게 팬질하다보니까
클템이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겟습니다.
그동안 그런 프레임을 씌우는 행위들이 잘못이 아니니까 성토하지 않았던게 아니였을까요.
Polkadot
22/04/07 19:16
수정 아이콘
늘 좋은 글 보고 있습니다.
팬심과 합리가 함께 어우러지기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해내시는게 멋지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키모이맨
22/04/07 19:17
수정 아이콘
전 팬덤이나 이런거 다 떠나서 클템, 김동준 인게임 해설 퀄리티는 맛간지 한 6~7년은 된다고생각합니다

가만 들어보면 그냥 누구나 이해할만한 전반적인 이야기만 하지 조금이라도 디테일한 내용은 진짜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게 진짜 몰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아는건 있는데 이런거 말 하다가 한번 틀리면 욕먹으니까 사리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전 그냥 3캐스터라고 생각하고 듣습니다
한타같은거만 봐도 영어해설 들어보면 누가 무슨스킬을 써서 누굴 죽였고 누가 뭘 피했고 이런거 랩하듯이
속사포로 뱉는데 한국해설은 그냥 맨날 다 덮어놓고 샤우팅으로 퉁치죠
예를 들어서 용 한타를 하는데 먼저 친쪽이 아래쪽 삼거리 부시 시야잡기같은 기본적인것도 안하고 싸먹혀서 몰살당했다
이러면 어느팀이 시야작업이 부족해서 망했다 이런것도 없고 그냥 '싸먹히는 구도가 되어버렸죠'뭐 이런식임 싸먹혀서
한타 진건 롤 5년 안하던 사람이 봐도..아니지 롤 아예 모르는 사람이 봐도 알겁니다 크크
거기에 국제전까지 가면 이건 캐스터도 아니고 그냥 세명의 롤붕이 응원단 수준임

저의 경우는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롤드컵 시즌에 현직자 객원해설로
불러왔을때가 제일 흥미로워요 현직 감독코치나 선수 데려오면 확실히 보는 시각이 다르고 재밌거든요
내가 모르는 프로레벨의 이야기들 들려주는게 더 재밌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 취향일뿐이고 일반적으로는 지금처럼 3캐스터하듯이 말그대로 롤 몇년 안하고 안보다가
그냥 틀어봐도 바로 이해할만큼 라이트하게 하는게 더 대중적으로 잘먹힐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클템이 개인방송 시작한 이후 클템 개인방송이나 이런것도 좀 궁금해서 봤습니다만 클템이 개인방송이나
유투브에서 하는것도 정말 라이트하더군요
그야말로 누구나 와서 보고 누구나 와서 말해도 될만큼 그냥 라이트하고 당연한것들가지고 롤붕이들끼리
수다떨듯이 같은주제 빙빙빙돌면서 무한대화반복이라 알맹이는 전혀 없었음

해설들이 선수에 따라 다른 비중을 두고 해설하는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건 굳이 페이커까지 갈 것도 없이 분위기상 푸시해줄만한 선수 있으면 푸시해주던건 되게 옛날부터 그랬음
예시로 제가 실제기량에비해 해설이든 방송국에서든 역대급 푸시 받았다고 느꼈던 케이스가 삼화 옴므였습니다
스토리가 봐줄만 하니까 정말 엄청난 푸시를 받았었죠
지금 시대에서도 작년의 모건, 올해의 버돌처럼 팀은 잘 해서 플옵 롤드컵 가는데 그 팀의 워낙 티나는 구멍인
선수도 해설들한테 푸시 엄청나게 받습니다 조금만 잘해도 온갖 오버 다 하면서 띄워주죠

클템이 자세한 해설이나 분석보다 일단 프레임 만들어놓고 맞춰서 해설한다 어느정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자세한 해설은 위에도 말했지만 사라진지 6~7년은 된거같고요
그냥 일단 덮어놓고 뭔가 만든다음에 그거 미는식으로는 많이 하죠 대표적으로 무력의 두두같은 밈이 있습니다
올해 말고 작년까지 기준으로 봤을때 그냥 못하는 신인급 선수인데, 뭘 잘하고 뭘 못하고 이런 자세한 분석을 하기보다
걍 경기에 나왔는데 어쩌다가 솔로킬 한번 나오면 으아아~~두두~~무력의두두~~라고 외친다음 이제 두두 은퇴할때까지
무력의두두만 웬종일 써먹는거죠
쉽고, 간단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용이하긴 합니다 저게 좋은 해설이냐 하면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캐스터가 할법한
그런거죠

지난2년간 방송국+해설차원에서 담원을 많이 푸시해줬냐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건 그럴만하긴 한게 18 19 2년 죽쑤다가 롤드컵 다시 가져온 팀이니 푸시해줄만하긴 합니다
국제전때 하는거보면 위에서도 말했지만 해설이 아니고 3롤붕이 응원단급이거든요
20 21 연속으로 담원이 개잘한건 사실이고, 21에도 국제전에서 유일한 LCK의 희망이였으니까요
물론 저는 이런거 별로 안좋아합니다 하지만 아마 롤 보는사람들 전체로 하면 이런 국뽕치사량 분위기 더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겁니다
제 생각에 이건 어차피 또 바뀔겁니다 담원이 서머에도 죽쓰고 T1이 msi우승 롤드컵우승 이러면 담원 푸시해주던거
그대로 T1으로 갈걸요
이것도 역으로 생각해보면 T1이 다 해먹던 시절에는 OGN이랑 해설에서 삼성 최대한 무시하고 T1밀어주기 이미 과거에
한 전적이 있음 크크크 삼성은 한번 우승하고 터져서 다 LPL갔는데 T1은 LCK에서 계속 국제전 우승하고 있으니 그랬겠죠
이건 방송국과 해설에서 어느 특정팀을 좋아한다기보다 그냥 그때 가장 간판인 팀 최대한 푸시해주는 그런걸로 봐야

결론은 저는 클템, 김동준은 인게임을 '설명'하는건 그냥 한참전에 가져다버린지 오래고 3캐스터화된거 사실이라고생각합니다
설명 하긴 하는데 설명의 퀄리티가 좀 처참해요 근데 처참하다는건 반대로 그냥 누가 들어도 아 그렇구나 할수 있다는말이기도함
(이건 클템 김동준 한정이고 강퀴 고릴라는 저 둘이랑 하면 분위기에 휩쓸려서 문제지 중간중간 날카로운면 보인다고 생각함)
클템이 일단 덮어놓고 프레임부터 짠다음 그거에 맞춰서 해설한다 저는 이것도 상당부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뎅겅파 비뎅겅파같은 프레임은 대상이 페이커라서 그런거지 무력의 두두같은 프레임은 사실 애초에 두두가 뭐 대단한 선수도 아니고
큰 팬덤이 있는것도 아니니 두두 경기 나와서 가끔 솔킬따거나하면 무력의두두 어쩌고 하면서 다들 실없게 즐기기엔 좋죠

고대시절부터 내려온 초식 육식같은것도 그냥 이건 초식은 못하는 선수고 육식은 잘하는 선수라는건데(초식의 헬리오스와 육식의 댄디가
그냥 롤 실력차이지 이게 뭐 스타일차이인가요 크크크크)못하는 선수한테 이선수는 존나못해요라고 할수는 없는데 뭔가 띄워주긴 해야되고
그러다보니 저런프레임을 만들고 일단 만들어진 프레임에 맞춰서 끼워맞추다보니 SKT에서 우승하고 있는 벵기는 초식인데 어디
하위권팀에서 공격적으로(라고 쓰고 꼴아박는)하는 선수는 육식이고 이따구가 되어버리는거죠
제가 보기에 클템은 기본적으로 못하는 선수도 웬만하면 띄워주려는 거의 사명감가까운 그런게 있습니다 그래서 저런 프레임을 만들어서
써먹는건데 역으로 잘하는 선수가 손해보는 케이스가 생기는거죠 걍 못하는선수가 아주 가끔 뭔가 하면 공격적이니 무력이니 짐승이니 하면서
오버하면서 띄워주니까 반대로 그냥 무난하게 잘하는 선수는 밍밍하게 보일수가 있는거죠
포프의대모험
22/04/07 19:49
수정 아이콘
클템 해설초기 생각하면 진짜 디테일부터 시청자 드리블 딕션까지 정소림도 감탄한 하늘이 내린 재능이었는데 많이 아쉽긴 하죠
아직까지 건재한 장점은 죽은경기 집도하는 실력.. 매번 감탄합니다
올해는다르다
22/04/07 19:54
수정 아이콘
현재 해설들은 청자를 고려한 해설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클템 갠방시절 해설은 mlg 같은 해외 중규모 대회까지 새벽에 보러가는 롤붕이 기준으로 한거고, 지금은 대중들 상대로 하다보니까 가끔은 롤갤 여론 복사기가 됐다가 가끔은 슼갤 여론 복사기가 됐다가 그러지않나 시포요.

막줄 동감하는게 결승전 해설은 전캐만 있으면 나머지는 누가해도 되지만 멸망전 해설은 클템 없으면 못보죠 크크
키모이맨
22/04/07 20:00
수정 아이콘
바로 이전까지 현직 선수로 뛰던 사람이 말하는 재능도 최고니 해설을 너무 잘했었죠
시간이 지나서 직전까지 현직 선수던만큼의 디테일은 당연히 불가능하지만 아예 너무 다 놓아버린게 개인적으로는 아쉽습니다
22/04/08 01:16
수정 아이콘
사실 클템이 지금이라도 디테일을 챙기려고 하면 얼마든지 챙길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선출 후배 해설들도 많이 있으니 그런면을 클템이 챙기면 해설간의 개성이 많이 겹치게되겠죠.
이웃집개발자
22/04/08 09:36
수정 아이콘
아 맞죠 저도 클템 해설 정식데뷔 안하고 혼자 해설할때 디테일듣고 감탄많이했었던지라 다 기억하고 있어요 그때 기억을..
시너지
22/04/07 22:45
수정 아이콘
저도 영어해설만 본지 오래됐네요. 클템 유투브도 알맹이가 없다는 말에 백프로 공감합니다. 울프 경남 플레임 같은 채널에 비교하면 퀄리티가 처참해요
22/04/07 19:20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아수날
22/04/07 19:59
수정 아이콘
상식이 지배하는 정상적인 롤판을 기대합니다
22/04/07 20:02
수정 아이콘
티원팬으로서 그간의 설움이 떠오르는 글이었네요. 요즘은 팀도 페이커도 정말정말 잘 해주고 있어서 참 고맙지만, 근 2년은 표현하신대로 페이커에게 정말 가혹한 시기였습니다.
무슨 [에이징커브]가 오류없는 명제인 것 마냥 피지알에도 티원 경기날마다 올라왔을 정도니까요.
뿐만 아니라 그리핀의 실패(국제대회 부분) 이후 담원이 [New Era]를 여는, 패권을 넘겨받는 그림으로 만들고 싶어했던 미디어(해설자 포함)의 속마음도 어느정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페이커 선수는 그래서 볼 때마다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자기객관화와 단련, 승리와 성장을 향한 괴물같은 집념, 내외부의 혼란에 휩쓸리지 않고 신념을 밀고 나가는 성품까지 참 감탄스럽습니다. 꼭 올해 MSI, 롤드컵 탈환해서 리빙 미스틱으로서 오래오래 활동하며 선수들의 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eague of Legend
22/04/07 20:13
수정 아이콘
롤갤도 펨코도 갈드컵이나 방빼 쥐잡듯 잡는 문화는 좀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재밌으려고 보는데 과열의 극한까지 간 것 같아요. 중심을 잡아보려는 글 같아서 좋습니다.
빠커의유머노트
22/04/07 20:2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2/04/07 20:39
수정 아이콘
20섬머 때부터 지금까지, 단순한 기대를 포함해, 나름의 근거 등을 가지고 페이커가 분명 잘할 수 있을 거라 백퍼센트 믿었던 제 입장에서 안티들은 그렇다 치고 팬이라 하는 분들이 '돌발행동'이든 뭐든 실수만 나오면 불판이나 겜게에서 같이 비판하는 게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너무 과할 정도로 페이커 플레이에 냉정하거나 비관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팬들도 많았고. 지금이야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그땐 이해가 안 갈 정도의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오랜 눈팅족이었던 제가 본격적으로 댓글로 최소한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내기 시작한 이유기도 하고. 하여튼 스프링 우승에 불과하지만, 우승한 걸 보니까 제 생각이 맞았구나 싶어서 뭔가 막혀 있던 게 쑥 내려간 느낌이 들더군요.

초식형 정글러부터 뎅겅/비뎅겅 프레임 때문에 제법 짜증 좀 났지만, 그럼에도 클템의 해설은 꽤 좋아합니다. 사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해설'은 사실 아닐 때도 있어요. 플레이에 대한 것들을 실시간으로 짚기보단, 샤우팅도 하고 농담도 하며 텐션을 끌어올리고 흥을 돋울 때가 꽤 있죠. 이런 해설에 호불호는 있겠지만, 이런 게 롤을 세부적으론 잘 몰라도 라이트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스포츠 해설+WWF 레슬링 해설의 믹스 같은 느낌으로 보고 있어요. 게임 분석은 필요하면 울프 방송이든 어디든 다른 곳에서 추가로 확인이 가능한 시대기도 하고.

단지 클템이 여러 프레임을 만들 때, 가급적이면 긍정/부정적인 게 나뉠 수 있는 건 살짝 지양해줬으면 하는 정도? 뎅겅/비뎅겅은 아무리 설명해도 비뎅겅이 안 좋은 프레임으로 싸잡히기 너무 좋거든요. 초식형 정글은 말할 것도 없고. 사실 이런 거나 아주 가끔 좀 무리인 비유나 드립 정도만 제외하면, 클템만큼 경기 볼 때 텐션 올리고 맛깔나게 하기도 어렵죠. 살짝 긴장감 없는 경기에서의 클템 활약은 말할 것도 없고, 국제전 같은 데서 이긴 게임을 포함해 정말 맛깔나게 진 경기(19msi skt 대 g2전 5세트, 21롤드컵 결승전 5세트 등등)에서도 각자 응원하는 팀이 져서 짜증나는 거지 클템은 그때조차 재밌더라고요. 펨코니 디씨니 아예 안 하는 입장임에도 페이커 팬으로서 클템에게 서운했던 적도 분명 꽤 있었는데, 이건 중계진이 어떤 팀들의 팬들에게서든 받을 수밖에 없는 시선인 것 같아요. 적당한 선에서 피드백 주고받고, 앞으로도 좋은 해설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22/04/07 20:49
수정 아이콘
그 자칭 팀팬분들 작년 서머 2라운드 티원 반등할떄도 잘 안보이고, 올해 전승가도 달릴떄도 잘 안보이고, 우승 축하글에서도 잘 안보이더라구요.
근데 그러던 분들 중에 심지어 지금 논란거리 생기니까 이래서 악성 개인 팬이 어쩌고 하는 분들 있는거 보면 진정한 팀팬이란 게 뭘까 자아비판용 정치장교 같은건가 싶습니다
22/04/07 22:01
수정 아이콘
이런 글(https://pgr21.co.kr/free2/72175)이나 당시 댓글들만 봐도 뭐 가관이죠. 이런 글들 수두룩했고. '티원 팬'과 타 팀, 타 선수들의 팬들이 한데 어우러져 함께 페이커를 평가 절하하는 건, 섬머 결승 패배했던 당시 시점을 고려해도 참 웃픈 광경입니다.
22/04/08 06:32
수정 아이콘
모처럼 재미있게 글 다시 읽었네요. 하하
DeglazeYourPan
22/04/07 21:20
수정 아이콘
뎅겅 비뎅겅 같이 A / Not A 식으로 명명해서 비유를 하면 아무래도 그렇게 프레이밍되기 쉬울 수밖에 없죠 거기다 '뎅겅'이라는 단어가 장단점이 공존한다기보다는 그냥 무력 센 느낌이니 비뎅겅은 그냥 뎅겅을 안하거나 못한다는 뜻일뿐 그대신 뭘 한다는 말이 명칭에 담겨있지가 않아요

그당시 방송 돌려보면서 아 이게 그런 뜻이고 저런 뜻이고 그냥 워딩 자체만 일차원적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고 다른 의미들이 있구나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이러니컬한 건 그런 사람들에겐 애초에 저런 식의 비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렇게 쉽게쉽게 비유해주는 목적 자체가 깊게 파고들 지 않고 그럴 생각도 필요도 없는 라이트팬들에게 적당히 뭉뚱그려진 내용을 떠먹여주는 거니까요
밀크카밀
22/04/07 21:22
수정 아이콘
skepta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Starlord
22/04/07 21:05
수정 아이콘
오냐오냐 받아주니 선넘는느낌이네요 여론이
인연과우연
22/04/07 21:05
수정 아이콘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페이커는 항상 인터뷰에서
본인의 목표와 팬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었고,
이런 부분은 사실 다른 스포츠의 누군가도 했던 것 같은 정석적인 인터뷰들이죠.
저도 그랬지만 누군가는 노잼 정석 인터뷰로 생각했던 그 말들이
전부 페이커의 진심이였단 걸 요즘 새삼 느낍니다.
우승으로 기량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조마쉬의 연봉 썰을 듣고보니 더더욱...

야구나 스타 등 다른 여러 선수들을 응원 했었지만,
이만큼 언행일치 하는 선수는 본 적이 없습니다.
팬이라면 응원 안할 수가 없는.

하지만 점프킹 신맵은 좀...
제주삼다수
22/04/07 21:50
수정 아이콘
만약 롤씬의 수명보다 선수 페이커의 수명이 길어서
페이커가 은퇴하려는데 관계자들이 말리는 상황이 나오면 참 웃길것같아요 크크크 다른 겜에서는 종종 있던 패턴이죠
곱절로 달려라
22/04/07 21:55
수정 아이콘
껄껄 작년 불판 찾아보면 정말 가관이긴 해요
PGR 은 일단 저격이 금지인 사이트다 보니 철판깔고 비난하기 참 좋아요
붕어맛우유
22/04/07 22:00
수정 아이콘
공감되는 내용이 많아서 댓글 달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
22/04/07 22:03
수정 아이콘
20스프링 이후 티원이 흔들리고, 담원의 포텐이 올라오면서 억지 왕조 만들기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팀이 티원이었죠.
최근 논쟁이 있었던 되지도 않는 역체정 논란도 대표적이고요.
사실상 LCK를 세계 최강의 위치에 올려놓은 것은 오로지 티원(SKT)와 젠지(삼성) 두팀 덕분인데 , 삼성 기록말살 건도 그렇고 LCK 자체가 두 팀을 존중하는 부분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생각듭니다.
피카츄볼트태클
22/04/07 22:22
수정 아이콘
결승 이후로 볼게 없어서 딱히 롤 커뮤니티 자체를 거의 안갔더니 이런 엄청난 전쟁이 일어난줄도 몰랐네요. 가끔은 점점 라이트팬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른데서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며칠 후에 피지알에도 전파되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는데 뒤늦게 와서 이런 일이 있었어? 하는 일이 점점 늘어나는 느낌...

논란이 되는 내용들이 대부분 몇년전 이야기들이니 그 시점에선 어땠는지 기억도 제대로 안나서 뭐 끼어들지도 못하겠네요. 다들 스트레스 너무 많이 안받으시길.
라라 안티포바
22/04/07 23:17
수정 아이콘
저도 펨코나 롤갤을 피지알에서 여긴 이렇다더라~ 할때 좀 궁금해서 잠깐 가보는 정도 말고는 안가다보니 비슷한 느낌이 들긴 하네요.
스띠네
22/04/07 22:26
수정 아이콘
초식 육식이 클템의 잘못이라고 말하는 건 진심인가 싶네요
애초에 롤판 역사 잘 아실만한 분들이 이걸 클템이 창시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나요?

벌써 10년이나 됐으니까 물론 잊어버린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지만
막눈한테 결승 사전 인터뷰에서 '코끼리는 똥을 우장창창 싸죠'로 멕임당하고
그 결승전에서 '리신이 안나와' 사태와 함께 3:0으로 개같이 멸망한 사람이 바로 클템인데
아이코어
22/04/07 22:34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 초식-육식은
클템해설이 초식-육식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아니라

이전에 클템해설이 벵기선수가 초식계열 선수라고 말한적이 있었는데
나중에 벵기선수가 초식 프레임때문에 스트레스 많이받았었다고 한 일화가 있습니다.
실제 벵기선수가 받은 챔프스킨만봐도 초식계열과는 거리가 먼 리신-엘리스-올라프죠
22/04/07 22:37
수정 아이콘
사실 초식 육식은 정글러가 아니라 정글 챔피언에 대한 분류였는데 그게 흘러서 클템같은 선수에게 옮겨가고 그 이후에는 마구잡이로 쓰였죠.
스띠네
22/04/07 22:41
수정 아이콘
이게 더 웃기는 게 지금 초식 육식이랑 당시 초식 육식도 달라요
원래 초식은 CC가 많아서 '갱킹이 강한' 정글러였고
육식은 적 정글러를 찾아다니면서 싸우는 '교전이 강한' 정글러였죠.

애초에 그 당시 정글러는 지금이랑 비교도 못할만큼 노예중의 노예 그자체라
감히 미드, 탑, 원딜님의 것인 정글 캠프를 먹고 성장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는데
어느순간 초식 정글러 = 성장형 정글러로 바뀌어있는거 보고 저는 할 말을 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피카츄볼트태클
22/04/07 22: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도 구 cj팬이라 예전 초식육식 하던 시기 기억 나는데, 그때 초식정글 육식정글 기준은 단순하게 정글에서 만났을때 쫓아내는쪽이 육식, 쫓겨나는쪽이 초식에 가까웠습니다. 초식이라고 꼭 갱이 강한건 아니었고 육식이 걍 갱도 좋을때가 많았어요 초반부터 딜 나오는 애들이라... 당시 클템이 자주 하던 쉔은 초식정글로 여겨졌지만 쉔은 갱킹도 강한편은 아니었죠 딜이 너무 부족하고 갱킹시에 라이너 선 cc호응 없이는 생도발 맞추기도 힘들어서. 피들스틱도 궁찍기 전에는 초반갱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었고 사실 6전에 갱 안가는게 정석에 가깝기도 했고... 아무무도 걍 냉정히 볼때 갱킹 대단히 좋지도 않죠. 초반에 딜이 안됨.
22/04/07 23:11
수정 아이콘
저는 그 시기 초식정글러=성장형 정글러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 시기에는 정글러가 자기 정글도 미드한테 빼앗기고 정글몬스터가 돈도 지금보다 훨씬 적게 주고 정글 몹 수도 적고...어라 왜 눈물이?
피카츄볼트태클
22/04/07 23:17
수정 아이콘
사실 그 시기의 '성장'은 돈으로 하는 성장은 아니고 레벨로 하는 성장이었죠. 돈은 겜 끝날때까지 가난했던 시기라... 요즘의 그레이브즈 같은 돈으로 성장하는 애들과 당시 아무무처럼 레벨올려서 궁으로 한타하는 애들은 같은 성장형이라기엔 너무 다른 애들임.
22/04/07 23:20
수정 아이콘
가장 극단적인 케이스가 불주부였죠. 헬리오스 게임 끝나가는데 cs 34개고 엠비션은 250개고 그랬죠. 지금도 정글러들은 돈차이보다 레벨차이를 중요시 여기죠. 개인적으로 지금 그렇게 여기는건 좀 이해가 안갑니다만..
피카츄볼트태클
22/04/07 23:29
수정 아이콘
진짜 많이 달라지긴 했어요. 예전 정글은 그냥 초반에나 정글몹 힘겹게 먹고 중반부터 돈은 현골 하오골로 벌고 정글몹조차 양보하는게 정석 수준이었는데

이젠 그레이브즈 다이애나 같은 친구들이 블루도 당연히 3번 4번씩 먹고(프로겜은 통계보면 이게 더 심하던...) 심지어 라이너도 비키게 하고 라인 흡입해서 코어템 띄워서 한타 캐리하는 시대가 됨 크크크크
22/04/07 23:35
수정 아이콘
더 옛날에는 시야석에 오라클가야해서 리얼 돈없는…
22/04/07 23:09
수정 아이콘
그 시기에는 워낙 정글이 보릿고개다 보니까 갱킹이 강한 정글러가 대회에서는 동선을 먹고 들어오는 초식정글러를 스펠발로 압살할 수 있었죠. 갱킹이 강한데 갱킹을 할 수 없는 환경이다 보니...지금은 대놓고 육식 정글러는 웬만큼 합을 안맞추면 쓰기 힘들지만요.
22/04/08 00:34
수정 아이콘
원래 육식은 갱을 가든 카정을 가든 초중반에 쌈박질을 잘해서 줘패는 애였고 초식은 싸움은 잘 못하는데 다른 능력이 좋아서 힘 발휘할때까지 도망다니면서 큰 다음 갱다니는 애였어요.. 아무무 3렙갱갔다가 실패하면 개망했다 소리 듣는 시절이었고 그게 미드 탑 원딜이 정글 뺏어먹기도 전입니다.
The)UnderTaker
22/04/08 01: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초창기에 초식 육식 나누던 기준은 초반에 약하냐 쎄냐 였습니다만.

당시 공략글만 봐도 초식 대표챔들이 아무무 피들 블라디 베인 신지드 나서스 뭐 이런것들 설명할때 딸려나오는 설명이 초식이었죠.
라라 안티포바
22/04/07 23:29
수정 아이콘
저는 그렇게 확고하게 페이커를 믿지는 못했어서...정말 대단하더군요. 19년도 이후 고전할때도 어디까지나 노장의투혼, 마지막불꽃으로 응원하던 느낌이었는데 그런거 없고 아직 최정상인걸 보여주는데 뭔가 말로 표현하기도 부족합니다.

티원이 기세등등할때나, 반대로 저조하고 분위기 안좋을때나 티원 관련 주제는 항상 피곤하더라구요. 양쪽에서 거의 비슷한 느낌으로 욕먹고 짜증났던 적이 많았어서...양쪽 다 반대입장에 처해본적이 있다보니, 어느 한쪽 진영만 잘못됐다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여기에서는 그나마 몇몇 분탕용 아이디 제외하면 피곤하다 짜증난다 정도인데, 롤갤 등지에서 온갖 패드립 동원하면서 조리돌림하는데 그거 오랫동안 보면 악에 받칠만 하겠더라구요. 저도 정신병 걸릴거같아서, 불판에서 가끔 롤갤 실시간 반응 얘기나올때 잠깐 보는거 말고는 안갑니다. 펨코는 원래 안가던 곳이고...
피카츄볼트태클
22/04/07 23:39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당시 페이커를 그닥 믿진 않았던... 정확히는 당시 롤판에 소위 에이징커브론이 깔려있었고, 실제로 어느정도 나이가 찬 선수들이(특히 구락 선수들) 은퇴하거나 저점 찍으면서 페이커도 그 시기가 됬다는 인식이 퍼졌죠.

사실 지금도 롤판 전체로 보면 지금도 에이징커브가 틀린건 아닌것같고, 페이커가 예외에 가까운것 같네요... 전성기가 워낙 고점이 높아서 내려온 후로도 여전히 잘나가는 걸수도 있고.

에이징커브가 체계적으로 연구된 야구만 해도 대부분의 선수가 실력적으로 꺾이는 나이대가 있는데, 그 영향을 덜받는 극소수의 선수들도 또 있거든요.

에이징커브론과 별개의 원인은 클로저인듯... 이 부분 이야기는 더 말하다보면 클로저 까는거긴 한데 솔직히 데뷔 초기 폼은 나름 기대할만 했습니다. 근데 기대치의 1/10도 안터진듯. 물론 뭐 서머나 내년에 터질수도 있겠지만.
키모이맨
22/04/07 23:57
수정 아이콘
에이징커브가 없다는건 생리학적으로 말이 안되는 소리고 10점 만점이면 혼자 12점 13점 찍던 선수니 떨어져도 9점 10점 가능 이렇게 봅니다
페이커는 지금도 뛰어나지만 1516페이커도 13롤드컵윈터 페이커엔 못미치고 지금 페이커가 1516만큼은 또 아니죠
마포구보안관
22/04/08 07:57
수정 아이콘
Hestia님 글은 언제나 깔끔하고 좋네요

적당한 이슈거리와 논쟁은 롤판에 재미를 주는데 점점 도를 넘는 비난이 주가 되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비시즌이 원래 이런거라지만 역체논란처럼 답없는 주제라든지 특정 잘못에 대해 비판을 넘어선 선 넘은 비난은 자제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다 재밌자고 하는 거 아닙니까 크크

티원팬이기는 하지만 크게는 lck팬이고 한국에 남아준 쇼메 쵸비 룰러 등등 수많은 레전드들에 항상 감사하며 벌써 10년째 고생해주는 전캐 이하 많은 해설들이 있기에 늘 재밌게 lck그리고 롤드컵 보고 있습니다 롤판 10년은 더 해먹읍시다!

아무튼 그래서 얼른 msi가 시작되야합니다크크 롤붕이 심심해요
22/04/08 08:52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 글이네요.
LeCorbusier
22/04/08 10:2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난 2~3년간 롤씬이 올드게이머들에게 가혹했다는 거에 동의합니다.
좀 더 선수생활을 이어나가면서 lck를 더 다채롭고 경쟁력있는 리그로 만들어 줄 수 있었을 뛰어난 베테랑들의 은퇴를 앞당긴 건 아닌가해서 아쉽네요.
페이커를 필두로 한 여러 베테랑들의 계속되는 선전을 기원합니다.

처음이어서...
[전인미답]의 영역으로 지평을 넓혀 온 선수들에 대해서도 2가지 상반된 태도가 공존하고 있다고 봅니다.
고통스런 '여정'에 대해서는 경험해보지 않았기에 진짜 몰라서..혹은 애써 이해할 노력을 할 필요성을 못 느끼지만,
그 여정을 극복하고 이뤄낸 '성과'에 대해서는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그 과실의 달콤함을 같이 맛보려 하죠.
조금만 잘하면 조급증을 내면서 "역체~" 소리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kartagra
22/04/08 10:4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분야는 다르지만 저도 대중들을 상대하는 쪽에 한 발짝 걸치고 있는데(웹소 작가) 이게 참... 어렵습니다. 울프가 그랬죠. 100개의 선플보다 1개의 악플이 기억에 남는다고. 이게 사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그리고 대다수는 겪어볼 일도 없지요.
이해를 바라는 건 아닙니다만, 악플은 사람들의 인식보다 '훨씬 더 심대한' 정신적 타격을 줍니다. 전 지금이야 좀 무덤덤 해졌는데(그나마 오랜 키배의 경험이 도움이 된 듯....) 글 쓰고 처음 악플 받았을 땐 그 댓글이 하루종일 머리에서 안 떠나갔습니다. 물론 이젠 그냥 악플 수십개가 쏟아지든 말든 결제만 해주십쇼로 바뀌었지만 크크.

그래서 롤판도 그렇고, 대중 상대하는 데 있어 진짜 중요한 '재능'은 멘탈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고작 악플 하나에도 멘탈이 나가는 게 사람인데 프로게이머들이 받는 악플은 상상을 초월하니까요. 롤판에 있는 해설자를 비롯한 종사자들도 그렇고. 작가들도 보면 악플 못 견뎌서 많이들 절필하거든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이거 못 버티면 결국 얄짤 없습니다. 억지로 붙들고 있다 정신병만 얻게 되는거죠. 그리고 언제나, 유명할 수록 악플은 많이 받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전 페이커가 진짜 현실에 강림한 초인이라 생각해요. 페이커보다 실력 좋은 선수는 '언젠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근데 페이커보다 욕 많이 먹고, 까이고, 온갖 것들로부터 억까당한 사람이 앞으로 롤판 역사에서 나올까요? 회의적입니다. 보면 볼수록 인간적으로 존경할 수밖에 없음....

심지어 다른 스포츠와 다르게 E스포츠는 선수-팬간 거리가 가까워도 너무 가깝죠. 당연히 멘탈 터질 일은 훨씬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웹소 작가들에게 있어 금기가 있습니다. 뭐냐면, '독자 글에 대댓글 달기'입니다. 독자-작가의 거리가 가까울 수록 작가의 멘탈이 터질 확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거든요. 특히 답답해서 악플에 대댓글 단다고 멘탈이 안 나아져요. 오히려 더 개박살 남 크크.
근데 프로게이머는 팬서비스가 강제되는 직업이죠. 보통은 방송까지 하니까요. 강제로 거리를 떨어트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엄청난 악플 세례를 받는다... 전 일단 못 버텼을 것 같아요. 실제로 프로게이머들도 사건 터지면 나락가는 경우가 종종 있죠. 사람의 멘탈이라는 것도 일종의 소모품입니다. 역치를 넘어서는 순간 그냥 제 정신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그 역치는 사람마다 다 다르죠. 역치의 수준이야 말로 재능이 아닐까 싶어요.

클템은 분명 멘탈이 매우 강한 편에 속할 겁니다. 지금까지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죠. 근데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뇌가 아다만티움으로 만들어진 건 아닙니다. 분명 어느 순간 한계는 옵니다. 그리고 그 한계에 도달했을 때, 심하면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어요. 전 클템을 LCK의 보물이라 생각하고(소리만 지른다 어쩐다고 많이들 하시는데, 당장 클템 빠지면 텐션 떨어지는 경기가 LCK에 너무 많아요. 솔직히 클템 없이는 하위권 경기 전 안 봅니다.) 페이커 못지않게 오래오래 해먹었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이걸 위해서는, 결국 클템 혼자만 잘 버틴다고 될 문제는 아닙니다. 저도 페이커 팬이고 나이를 떠나 인간적으로도 엄청 존경하긴 하지만, 다른 선수나 관계자들에게 조금만 관대해지는 게 낫지 않나 싶습니다. 비판은 어쩔 수 없다 해도, 도 넘는(인식공격이라든지) 비난은 자제했으면 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댓글잠금 통합 규정(2019.11.8. 개정) jjohny=쿠마 19/11/08 389953 0
공지 게임게시판 운영위원회 신설 및 게임게시판 임시규정 공지(16.6.16) [3] 노틸러스 15/08/31 459223 4
공지 공지사항 - 게시판 글쓰기를 위한 안내 [29] 항즐이 03/10/05 626642 13
80573 [LOL] 스토브리그 포문을 연 롤마노 [76] INTJ6990 24/11/06 6990 4
80572 [LOL] 더샤이가 생각하는 리스크 플레이 [31] INTJ5046 24/11/05 5046 2
80571 [모바일] 최초로 19금 딱지를 받은 건에 대하여(젠레스1.3 버추얼 리벤지) [18] 대장햄토리4052 24/11/05 4052 1
80570 [LOL] 2.5 리소스론 [103] 은때까치7028 24/11/05 7028 15
80569 [LOL] 나이트, BLG 언팔 [54] Leeka7380 24/11/05 7380 5
80568 [기타] 메타포:리판타지오 클리어 후기 [11] 티아라멘츠2219 24/11/05 2219 6
80567 [기타] 삼국지8리메이크 두번째 후기 [24] 겨울삼각형3518 24/11/05 3518 3
80566 [LOL] T1 2024년 매출 추정치 발표 [57] 무적LG오지환10894 24/11/04 10894 19
80565 [LOL] 강퀴가 보는 24월즈 결승전, 각 세트별 게임이 끝난 장면 [13] INTJ7569 24/11/04 7569 10
80564 [LOL] 롤드컵 시즌별 최다밴 챔피언 [17] 반니스텔루이4933 24/11/04 4933 1
80563 [PC] 메타포 리:판타지오 클리어 후기 [21] 밥과글3091 24/11/04 3091 5
80562 [LOL]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76] 아몬9858 24/11/04 9858 7
80561 [LOL] 짧지만 굵은 결승전 후기 [6] 끝판대장3245 24/11/04 3245 2
80560 [LOL] 롤드컵 이후 개인적인 역체라인의 변화 [194] 미카7484 24/11/04 7484 3
80559 [LOL] 많이 늦은 결승전 후기 & 스킨 및 스토브 짧은 이야기 [23] 랜슬롯4036 24/11/04 4036 7
80558 [LOL] 클템의 찍어를 비롯한 리뷰 영상들 모음 [40] TAEYEON5123 24/11/04 5123 3
80557 [LOL] T1샵 우승 굿즈 프리오더 진행+LCK 온라인샵 근황 [15] SAS Tony Parker 3177 24/11/04 3177 2
80556 [LOL] T1의 결승 벤픽에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59] mix.up6213 24/11/04 6213 1
80555 [LOL]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재밌는 다전제를 만들어 낼 수 있을까? [247] 날라8607 24/11/04 8607 2
80554 [LOL] 빈, 경기 후 한 줄 소감 [37] 반니스텔루이9756 24/11/04 9756 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