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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2/03/15 06:02:28 |
Name |
랜슬롯 |
Subject |
[LOL] 이번 시즌 시작전 기대치와 스프링 성적을 비교해보면서 느낀점 (수정됨) |
제 주관적인 기대치와 실제 나온 성적들에 대해서 짧게 이야기해보고자 글을 적습니다.
1위 T1 (시즌 시작전 예상 3위)
티원에 대한 전승은 확실히 놀랍고 칭찬할만하지만 1위라는 성적자체는 아마 많은 분들이 와 이거 정말 예상못했다 라고 말할 수준은 아닐거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기억하기에 시즌 시작전에 댓글들을 봤을때 관계자들, 혹은 팬들사이에서도 1위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저 개인적으로는 제우스과 굉장히 미지수였고 탑라이너가 데뷔하자마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게 극히 드물었기때문에 3위정도로 예상했었습니다.
다만 T1의 이 전승의 뒤에서는 사실 각 선수들의 활약들이 모두 함께 있었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일겁니다.
필요할때마다 구마유시/오너/페이커/제우스/케리아 등등 모두 번갈아가면서 활약한다는 점. 그것도 모든 선수들이 거의 한몸이 되어서 움직이는, 확실하게 작년 롤드컵 4강과 비교해봤을때 팀적으로 스텝업한게 느껴집니다.
물론 스프링이 끝난것도 아니고 전승을 하고도 우승못할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긴하지만, 우승을 떠나서 현재까지 티원의 모습은 아마 많은 팬들이 만족할만큼 뛰어나고, 그 중심에는 마치 한몸처럼 움직이는 중후반의 집중력 ㅡ 특히 롤판에서 잘했던, 군림했던 팀들을 보면 이 중후반에 집중력이 정말 뛰어나서 아무리 밀리더라도 한번에 역전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딱 그 강팀의 반열에 들어선게 느껴집니다.
2위 젠지 (예상 1위)
젠지는 아마 롤판의 많은 팬들이 젠지를 응원하는 것을 떠나서 정말 순수하게 롤의 팬으로써 기대하게된 슈퍼팀이였습니다. 그래서 좋은 경기력을 보고싶은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게 만들었던 팀이고 실제로도 그 기대에 걸맞는 팀이라는 게 느껴집니다. 쵸비는 이제까지 본인을 묶던 사슬들을 벗어던지고 각성한 느낌이 들고, 피넛은 이제 확실한 베테랑의 모습으로써 팀의 중심을 맡고 있습니다.
약간의 불안요소는 흔들릴때 정말 겉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도란/리헨즈 듀오지만, 이 둘도 활약할때 모습을 보면 엄청난 파괴력을 자랑해서... 기대한 팀이였고 기대할만큼의 경기력이 나오고 있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3위 DRX (예상 5위)
사실 DRX는 상위권에 있을거라고 예상을 못한 팀인데요. 그 이유는 이 팀이 약해서가 아니라, 다른 팀들 중에서 이번에 꽤 괜찮은 팀들이 많이 나왔다고 보였기때문입니다. 티원과 젠지, 그리고 담원을 제외하면 사실 이번시즌 중위권에, 각팀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 모인 농심이나, 나름 괜찮은 영입이라고 평가받았던 광동, 그리고 케이티까지. 이 팀들과 비교했을때 최소한 리그 시작전에는 DRX가 과연 4위권 안일까 라는 질문을 던졌을때 저는 회의적이였거든요.
실제로 당시에 베릴이 폼이 떨어지기도 했었고, 제카나 킹겐 표식까지도 모두 약간 불안한 모습들이 있었기때문에 쉽지 않을 거다 라고 예상했는데 왠걸. 롤도사인 베릴의 합류덕분인지 모든 선수들이 스텝업한 느낌이 듭니다. 물론 여전히, 표식은 안풀릴때는 한없이 말리는 스타일이고 위의 1/2위 팀들과는 격차가 있어보이지만 포텐자체는 사실 굉장히 있어보이는 팀이라 기대가 됩니다.
4위 담원 (예상 2위)
담원의 경우 사실 사람들의 반응이 제일 갈렸던 팀인데요. 버돌에 관해서 성토가 정말 많이 나왔던거만 봐도 사실 담원에 대한 기대치자체는 꽤나 높았습니다. 왜 버돌을 풀어줬냐, 라는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왔었는데, 사실 이 근거는, 제가 위에도 적었지만 탑 선수는 특히 쌩신인일 경우 라이너로서 활약을 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버돌의 경우 이미 데뷔도 했고, 심지어 롤드컵 무대에서도 뛰었을 정도로 어느정도 경험까지 쌓았습니다.
여기다가, 쇼메 캐니언 듀오를 담원이 지켰는데, 사실 롤이란 게임, 특히 탑이라는 라인 자체가 정글과 미드가 잘하면 굉장히 게임 자체가 편합니다. 왜냐면 적당히 본인이 지키면서 5:5로 밀리지 않는 수준만 해줘도 아래에서 다 해주거든요. 롤이란 게임이 어려운건 내가 이득을 봐야할때, 내가 잘해야할때, 어려운건데, 그런면에서 바텀 덕켈은 그때 시점에서는 업그레이드라는 평가가 많았고, 그렇다면 버돌이 해줘야할 역할은 그냥 버티면 되거든요. 무리하지 않고. 지지만 않으면 되는것.
롤이 어려운건, 이겨야할때. 혹은 이기는 플레이를 해야할때. 어려운데, 정말 단순하게 접근했을때 지지만 않으면 게임자체가 매우 편해지거든요. 정글로 치면 아군 라이너가 다 이기고 있으면 그냥 정글 돌면 이기거든요. 그래서 담원에 대한 평가 자체는 낮지는 않았습니다만, 생각보다 시즌 초반에 버돌이 고전을 많이했고, 물론 그만큼 캐니언이 선방해줬기때문에 그래도 확실히 중위권과는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차이를 벌리고 있는 담원입니다.
5위 프레딧 브리온 (예상 8위)
아마 많은 사람들이 정말 예상 못했던 팀이 5위권인데요. 말씀드렸다싶이 이번시즌 중위권 싸움이 만만치 않아서 저는 못 올라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모건과 소드의 영입, 특히 모건의 활약이 매우 도드라지고, 여기다가 라바/엄티가 미쳐 날뛰고 있는 모습이 매우 자주나옵니다. 특히 이 팀의 강점은 팀적으로 움직이는 움직임들이 매우 좋습니다. 마치 소규모 티원?을 보는 듯한 느낌인데요. 물론 15분 프레딧 브리온 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처럼 초반에 이득보고 날리는 장면들이 또 자주 나오는건 맞지만
굉장히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예상외인 팀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싶네요.
6위 KT (예상 공동 6위)
뭐 잘하고 있다면 잘하고 있고... 못하고 있다면 못하고 있다는 순위인데. 사실 제가 6위라고 정확하게 딱 예상한건 아니고, 그냥 중상위권 정도로 예상했다고 일단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KT의 경우 히라이의 힘덕분인지, 라스칼/라이프/커즈 여기다가 에이밍까지 영입해서 솔직히 시즌 전에는 오오 제법 괜찮은데?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다가 스카웃까지 온다는 소식까지 들렸을땐...
일단 아리아의 경우 기대치에 비해서 못했던건 사실이긴합니다. 물론 이걸 아리아의 잘못. 이라고 점을 딱 찍기엔 아리아도 억울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라인전 디테일을 봤을때 확실히 마이너리그에서 있다온 선수들의 경우 LCK 혹은 CL에서 활약한 선수들보다 "기본기"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라인전에서 CS를 먹는 능력, 혹은 스킬로 CS를 먹어야할 타이밍 이런 기초적인 부분들이 저는 아리아를 보면서 확실히 마이너리그에서 오는 선수들이 떨어지구나 라고 좀 이번시즌에 많이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선수가 이부분을 보충해오면 새로운 아리아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합니다.
다만, 아리아 + 커즈는 상성으로 매우 안좋았고, 결과도 매우 안좋게났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됬건 젠지도 잡았고(?) 최근엔 상승세를 탄 느낌은 있습니다. 물론 리브샌박 2군에게 좀... 아슬아슬하긴했지만 어찌됬건 이긴건 이긴거라. 일단 마지막까지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제가 예상한 순위와는 같은데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냥 중위권에서 위에 있지 않을까 예상했던거라.
7위 광동 (예상 공동 6위)
시즌 시작전에 광동이 나름 괜찮은 로스터를 꾸몄는데 누구누구 풀리니까 서수길씨가 오열하는 짤방이 많이 있었는데 크크. 결과만 놓고본다면 좀 아쉬운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을거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공동이긴하지만 KT보단 광동이 더 잘하지 않을까 예상을 했었는데, 일단 사실 광동, 그러니까 아프리카 프릭스의 경기들을 봤을적에 제일 아쉬운건 이 후반 뒷심이였거든요. 라인전에서의 안정감도 그랬었지만. 근데, 그걸 테디가 들어왔단 말이죠. 바로 안정감 하면 테디. 탑에 기인. 후반까지만 버티면 확실한 원투펀치.
라고 생각을 했는데 테디는 좀 흔들리고 기인도 마찬가지로 점점 기복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엘림도 티원 유스답지 않게(?) 갈팡질팡 하는 느낌인데다가 호잇은 뭐지? 싶을 정도의 판단을 매우 자주 보여줘서 소년가장 페이트라는 느낌으로 진행되가는 느낌? 도 있었지만 어찌됬건 강팀이라고 평가받는 팀들 상대로도 1세트씩은 꼭 따줬다는 점에서 포텐이 있는건 분명합니다. 기복적인 측면도 케이티보다는 좀 더 우위에 있는거같구요.
다만 서포터 호잇과 정글러 엘림, 특히 서포터 호잇이 굉장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상위권간의 싸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점은 회의적입니다.
8위 농심 (예상 4위)
일단 코로나때문에 정확한 평가는 불가능하다는 점은 적고 싶고, 특히 농심은 코로나에 쎄게 맞은 편인걸로 드러나고 있는 추세이기때문에 과한 평가는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농심의 긍정적인 부분은 서포터로써 피터를 발견했다는 점입니다. 피터의 경우 요새는 잠잠해졌지만 확실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고 다시 농심이 폼이 올라오면 활약할 여지들이 꽤나 많이 남아있습니다.
다만 여러가지 상황들을 고려해도 이 순위가 아쉬운건 어쩔수없을 겁니다.
탑 칸나의 경우 시즌 초반 거의 티원에서도 많이 보여주지 못한 전성기 칸나 라는 느낌을 보여주면서 어떤게임에서는 무려 5밴을 저격밴으로 당하는 게임들까지 있었습니다. 칸나의 오명이 자원을 많이 먹는데 밥값을 못한다 라는 말들이 있었는데 그 말들을 정면에서 때려부수는 그런 경기들이였는데 코로나로 팀이 흔들리는 와중에 본인 폼도 내려와버린건 아마 농심 입장에서 매우 아쉬울거같습니다.
사실 농심에 대해서 평가할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디서 끝내야할지 저는 이 글을 적으면서도 갈팡질팡하게 되는데.. 일단 중간에 있었던 포지션 변경은 일종의 사고라고 저는 판단하는게 맞는거같습니다. 저는 뭔가 스크림에서 발견했나? 잠깐생각했는데 그냥 코로나로 선수들이 앓다보니까 그렇게 된거라고 판단하는게 맞는거같고. 이 팀의 경우 저는 상위권을 예상했는데... 뭔가 아다리가 안떨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제가 이 팀의 마이크를 다 들어보고 판단하는 것도 아니긴하지만 특히 드레드의 움직임을 보면서 제일 심하게 느끼는데요...
사실 정글러라는 포지션은 일종의 저는 약간 중간 라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회사생활로 치면. 위에서 뭐 하라라고 하면 그거 잘 그럴듯하게 만들어줘서 아래에게 이렇게 해라라고 반대쪽으로 전해주는 그런 역할인데... 드레드의 모습에서 저는 솔직히 그런 모습을 잘 못보겠습니다. 그냥 너무 공격적이에요. 아니 이게, 사실 솔랭에서 점수를, 티어를 올릴려면 무조건 공격적인게 이득입니다. 왜냐면 공격적인게 이득을 취할 확률이 높거든요. (물론 그 공격적인게 실패했을때 반동도 심하게 옵니다.)
하지만 대회에서 그렇게 공격적으로 하지 않는건 이유가 있거든요. 근데 드레드는 그 움직임자체가 굉장히... 유니크합니다.
닉네임을 보고 게임을봐도 아 저건 드레드네 라고 한타에서 움직임 보면 드러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 팀은 이름만 놓고보면 저는 4위권 할 수 있는 팀이라고 봤고 그건 지금도 변함없는데,
그냥 팀적으로 안맞아떨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9위 리브샌드박스 (예상 9위)
리브샌드박스는 참... 말할게 많이 없습니다. 농심과는 반대인데 크크.
뭐 굳이 이야기하자면 크로코는 정말 괜찮게 하고 저는 어? 잘하는데 라고 생각하는 정글러이지만, 클로저는 AP메이지의 숙련도가 너무 아쉽습니다. 도브는 탑라이너로 포변했지만 딱히 활약을 보여주고 있진 못하고... 아이스는 솔직히 제가 기억에 남을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진 않습니다.
사실 할말이 많이 없다는 말은 그냥 기본기의 문제... 라고 말하는게 좀 더 맞는 표현인거같기도 하네요.
다만, 예상한 순위 라고 보는게 맞는거같습니다.
10위 한화 (예상 10위)
예상대로 꼴지라고 자책하기전에 저는 이 팀도 칭찬해줄 부분들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카리스 쌈디, 특히 카리스는 굉장히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쌈디는 라인전이 매우 약한게 너무 치명적인 약점이긴 하나, 또 동시에 한화가 상위권을 노리는 팀이 아니라 좀 길게 보고 가는 팀이라는걸 감안하면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 말하고 싶습니다.
두두는 뭐 진짜 잘한다 라고 말하긴 힘들지만 작년보다는 스텝업한 느낌이고, 온플릭이 정말 굉장히 이 팀에 든든한 기둥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때가 많습니다. 물론 그만큼 온플릭이 조용하면 팀이 침몰하기도 하지만요. 당장 상위권을 노릴 로스터는 아니지만 좀 길게 봤을때 괜찮다 라고 생각하는. 어 이정도면... 육성시즌이라고 볼 수 있겠네, 라고 말할정도인거같습니다.
결론:
어느정도는 재미로 봐주시고 제 나름의 주관적인 의견이 다수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놀랐던건 프레딧 브리온. 그리고 제일 아쉬웠던건 농심. 물론 농심은 코로나의 영향때문이니까 이해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때 가장 기대되는 팀은 아마 젠지가 아닐까 싶네요.
티원팬인데 왜 젠지가 기대되냐 라고 할 수 있는데, 물론 저는 티원의 팬이지만 그 이전에 롤팬이기도 하거든요.
어찌됬건 아직까지 우리가 이 팀의 다전제를 못봤기때문에 궁금합니다 어떻게 플레이가 될지. 잘할지, 못할지. 어떤 식으로 밴픽을 할지등. 그에 반해 티원은 작년에 약간은 맛 봤고. 크크.
아무튼 뭐 여러가지 사태로 참 고생도 많고 고난도 많고 아마 지금도 라이엇 관계자들은
어떻게 보면 사실 플레이오프때 코로나 안터지기를 가장 기도하는 사람이 라이엇 관계자들이겠네요 생각해보면.
근데 아무튼, 잘 마무리 되기를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참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던 시즌인데, 마무리는 멋지게 끝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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