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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22/02/17 14:58:12 |
Name |
gardhi |
Subject |
[LOL] 시즌별 어린 나이에 데뷔한 대표 선수들은 누구? |
최근 코로나 이슈로 인하여 여러 팀들에서 2군, 연습생 선수들이 lck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그 중에선 세탭, 퀴드, 제스트와 같이 나이 굉장히 어린 선수들도 있었고요. (심지어 세탭과 제스트는 승점을 따가기도 했죠)
이런 상황을 보면서 이른 나이에 데뷔해 현재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선수들이 대단하다는 뜬금없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다시 생각해 봐도 정말 뜬금없네요)
'미친 데뷔' 하면 떠오르는 선수로 올드팬분들은 13시즌도 페이커, 영팬분들은 18시즌 쵸비를 떠올리실 겁니다.
그렇다면 각 시즌별로 이른 나이에 데뷔해,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선수들은 누구일까 궁금해졌습니다.
현역 기준 4대리그에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 중에 지극히 주관적으로 뽑아봤습니다.
제가 13년도부터 롤을 봤기에 12시즌도 부득이 하게 제외하였습니다.
[13시즌 - 페이커(96년생)]
13시즌 뿐 아니라, 롤 역사 전체를 통틀어 보아도 페이커를 넘을 수 있는 데뷔는 없습니다.
다른 시즌들을 보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데뷔 자체는 무난하게 하고, 연차가 쌓이면서 명성도 쌓아가게 되는 케이스입니다.
반면 페이커는 데뷔시즌부터 롤드컵을 차지한 희귀케이스입니다.
플레이스타일을 회상해보자면, 뇌지컬 및 클러치 플레이로 대표되는 현 스타일과 달리 압도적인 피지컬형 미드라이너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현재 t1은 8연승 중으로 4대리그 중 유이한 전승팀입니다.
아직 이르지만, 다른 lck팀들이 부진한 것도 있기에 전승을 끝까지 유지할 수도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과연 페이커는 2년만에 다시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14시즌 - 루키(97년생)]
14년도를 삼성왕조의 시대, 혹은 삼성과 skt의 대립 구도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지만(저도 여전히 한 마디로 표현하라 하면 삼성왕조라고 생각합니다), 서머 시즌을 차지한것은 다데도, 폰도, 페이커도 아닌 새로운 막내 루키였습니다.
결승 직전까지도 토너먼트 대진운 때문아니냐는 평도 나왔지만 삼성블루와 접전을 펼치며 야스오 미러전 승리를 통해 전 세계에 쩌렁쩌렁하게 강함을 알렸죠.
루키는 다른 시즌 선수들과 달리 플레이스타일이 참 일관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페이커, 그리고 뒤에 나오겠지만 피넛과 더샤이도 피지컬형 플레이어에서 클러치형 플레이어로 스타일이 점점 변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반면 루키는 올해도 여전히 압도적인 라인전 능력이 장점으로 보입니다.
어제자 샤오후를 라인전에서 박살내 버리며 현시점 중체미는 바로 자신이라고 선포하였는데, 과연 루키를 국제대회에서 볼 수 있을지 기대되는 군요.
[15시즌 - 피넛(98년생)]
13, 14시즌과 달리 여기서부턴 데뷔와 동시에 초고점, 하이커리어를 보여주는 선수들보단 성장하는 선수들이 등장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이전 시즌들에 데뷔한 쟁쟁한 선수들을 바로 꺾어버리는건 점차 힘들어지니깐요.
15시즌 롤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쿠타이거즈는 차기 정글러로 같은시즌 어린 나이에 데뷔하여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피넛을 낙점합니다.
그 후 16~18시즌 동안 국내 최정상 정글러로 군림하였지만, 롤드컵과 젠지 1기에서의 실패로 인해 혹평을 받게 되죠.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을 위해 간 lgd와 농심에서 자신이 정상급 정글러라는 점을 확연히 각인시킨후 올해 젠지에서 다시한번 롤드컵 우승에 도전합니다.
피넛의 플레이스타일을 회고해보자면, 16~18시즌의 경우 강한 라인전(특히 탑)을 활용하여 스노우볼링을 굴리는데 특화되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반면 19~21시즌 무려 3년간 라인전에서 강점이 없는(특히 탑) 팀에서 뛰었던 때문인지 효율적인 동선 설계 및 바텀 게임, 전령 싸움 쪽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쪽으로 현재 스타일이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자가격리 이슈 직전까지 젠지 2기의 스타일은 위 두가지 방향을 모두 가져갈 수 있는 라인업이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피넛은 이 양검을 손에 쥐고 오랜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16시즌 - 스카웃(98년생)]
16년도는 고민 끝에 스카웃을 뽑았습니다.
데뷔하자마자 롤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룰러나, 나이가 한 살 어린 비디디도 고민되었지만 룰러는 리그 우승컵이 없다는 점, 비디디는 16년도 활약이 미비했다는 점에서 탈락시켰습니다.
16년도부터 꾸준하게 롤드컵을 노크하던 스카웃은 19 롤드컵 진출 실패, 20 edg 멸망을 거치며 뚜렷한 족적없이 사라져 가는 듯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작년 lpl 플옵과 롤드컵에서 크게 활약하며 '다전제에서의 챔프풀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크게 알린 상징으로 자리잡게 되는듯 합니다.
(작년 lpl 최종 mvp가 스카웃인것도 전 나름 납득합니다. 결국 다전제가 우승을 위한 핵심인데, 다전제 기준으로 가장 활약한 선수는 결국 스카웃이 맞으니깐)
물론 작년부터 꾸준히 정규시즌엔 기복이 들쑥날쑥한 점이 있겠지만, 어차피 정규시즌엔 바이퍼가 항상 잘해주니 플옵 상위권만 따준다면 스카웃이 활약해 줄 것이란 기대가 되네요.
[17시즌 - 더샤이(99년생)]
더샤이는 17시즌 후반부에 데뷔하긴 하였지만 강한 라인전 능력이 빠르게 주목받았고, 바로 다음 시즌 압도적인 정규 시즌과 롤드컵을 보냈습니다.
전성기 더샤이의 특장점으로 보통 두가지를 뽑습니다.
첫째, 압도적인 라인전 능력은 특히 정규시즌에 주목을 받습니다. 큰경기 기준으로 가장 익숙한 사건은 소드 박살낸 사건이죠.
둘째, 혼자만 보는 교전각 즉 1인군단. 이 부분은 특히 다전제에서 주목받았으며 블라디가 유명하죠.
더샤이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부분은 역시 lpl 탑 역량 강화겠죠.
18년도까진 그나마 렛미를 제외하곤 중국인 탑솔에 대한 절망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더샤이에게 하도 맞다보니 점차 버티는데 성공한 탑들이 생겨나고, 오히려 이겨주는 탑들도 탄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20년도엔 정규시즌 패왕의 포스를 유지하다가 다전제에선 뚫지 못하고, 작년 기준으론 더샤이 자체 기량도 의심받는 상황이 나오죠.
현재 더샤이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드린 '압도적인 라인전 능력'은 더이상 더샤이의 특장점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더샤이의 최대강점은 역시 영향력 행사 및 그웬으로 대표되는 독보적인 교전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더샤이를 국제대회에서 보게 될 수 있을지, 역체탑 굳히기에 성공할지 기대가 됩니다.
[18시즌 - 쵸비(01년생)]
쵸비의 경쟁상대는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팀원이었던 바이퍼입니다.
쵸비가 워낙 어렸어서 묻힌거지, 바이퍼도 00년생으로 굉장히 빠르게 데뷔한 편이거든요.
다만 쵸비는 이미 신세대 미친 데뷔의 상징과 같기 때문에 쵸비를 거를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쵸비에게 대표되는 강점은 역시 라인전단계이죠.
다만 루키와는 조금 다른 인상을 주는게, 루키는 강한 라인전을 딜교에 사용한다는 인상을 주는 반면 쵸비는 강한 라인전을 cs격차에 사용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루키는 카카오, 닝, 그리고 최근 카사와 함께도 2대2 교전을 선호한다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쵸비는 타잔, 표식 그리고 최근 피넛과 함께일 때도 딱히 미드정글 2대2 교전이 자주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두 선수의 라인전 스노우볼링 방식은
루키 : 강한 라인전 -> 빡센딜교 -> 미드정글 2대2 교전 승리
쵸비 : 강한 라인전 -> cs격차 -> 중반타이밍 미드 성장차이
로 약간씩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쵸비는 현시점 가장 높은 체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과연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쵸비를 올해는 볼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19시즌 - 캐니언(01년생)]
데뷔시즌부터 롤드컵을 진출한 캐니언은 20 서머부터 꾸준하게 최정상 정글러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고작 2부리그 팀이었던 담원을 lck 중상위까지 끌어올려준건 너구리-쇼메 듀오가 맞지만, 담원을 최상위권팀으로 만들어준건 단언코 캐니언의 성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캐니언을 꽉찬 육각형으로 분류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캐니언은 데뷔시즌부터 꾸준하게 성장형 정글러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mvp를 쓸어먹던 19서머도 사일, 카서스 등 성장 기대치가 높은 챔피언이 주력이었으며
최상위 정글러로 눈도장을 찍은 20롤드컵도 '니그킨' 중심으로 활약을 했죠.
캐니언이 잠깐 부진했다고 알려진 msi는 '럼블, 모르가나, 우디르' 3툴 메타였다는 걸 미루어보면 그리고 자르반의 퍼포먼스와 별개로 성적이 캐니언치고 좋진 않다는걸 생각해보면 여전히 성장형 정글러로 분류하는 것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재폼 기준 가장 세체정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캐니언은 본인에게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20시즌 - 케리아(02년생)]
역천괴라고 불리는 케리아는 보통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활약하는 서폿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이른 나이부터 활약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케리아는 서폿 중 가장 육각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기본 체급의 우월과 넓은 챔프풀을 바탕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하고 있으며, 이런 장점 때문에 작년에도 기복이 종종 나오던 베릴을 제끼고 퍼스트를 석권하였겠죠.
올해의 케리아는 작년과 비교해봐도 육각형 자체가 더 커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과연 케리아는 데뷔 3년차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21시즌 - 제우스(04년생) vs 버돌(03년생)]
작년에 데뷔한 어린 선수들 중엔 영향력을 크게 미치고 있다고 생각되는 선수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올해 활약, 그리고 그 이후의 활약들을 통해서 판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우스와 버돌은 모두 작년에 각각 19게임, 9게임을 치루며 데뷔시즌을 보냈습니다.
작년엔 딱히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주진 않았기에 올해 각각 티원과 담원에서 주전으로써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평을 다시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론 칸 은퇴, 너구리 휴식, 서밋 북미행이 겹치면서 lck 탑풀이 갑작스럽게 좁아졌다는 생각이 들기에 두 선수 모두 충분히 성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22시즌 - 카엘(04년생)]
아직 이르지만 올해 정식으로 데뷔한 어린 선수를 살펴보면 샌박의 카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현 샌박은 대놓고 상체 캐리팀이며 카엘도 딱히 활약하는 경기가 보이지는 않지만, 주전 경험을 쌓아가면서 카엘이 lck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수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마무리]
여기까지 각 시즌별로 데뷔한 대표적인 어린 선수들을 지극히 주관적으로 뽑아봤습니다.
여러분들은 각 시즌별 대표 선수들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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