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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2/09 23:33:47
Name 장어구이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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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기타] 마스터 듀얼 - 제너레이드로 등산 후기






안녕하세요, 듀얼에 오랫동안 손 놓고 있다가 이번 마스터듀얼 출시로 복귀한 유저입니다.

게임에 할 거라고는 랭겜 딱 1개밖에 없길래 이게 대체 뭐지? 싶었는데 하다보니 나름 재밌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제너레이드를 빠르게 맞춰서 제너로만 돌리다가 마침내 플레티넘 1 찍고 주차(?)를 완료했습니다.

목표를 달성한 기념으로 사용한 제너레이드 덱레시피와 소소한 팁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_~




1. 제너레이드 덱 간단 소개

제너레이드는 사람들이 잘 안 하는 덱 중 하나입니다.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응? 그거 드래곤메이드 짜려고 미스틱 파이터즈 뜯으면 나오는 걔네 아니냐? 정도의 반응 말고는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필드 마법에 살고 필드 마법에 죽는 덱인데, 필드가 유지된다면 강력한 효과를 가진 초거대 몹들(하르, 우트가르자 등)이 줄줄이 소세지처럼 기어나오지만, 반대로 필드가 터지면 할 게 없기 때문에 칼서렌을 통해 다음 판을 빠르게 도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덱은 '어떻게 해서든지 일단 필드를 세우는' 식으로 짜여지며, 선공→필드발동→엔드만 해도 대충 할 건 다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후공 빌드가 아예 없다는 것인데 이는 단점에서 후술하겠습니다.



2. 제너레이드의 장점

- 사람들이 잘 모른다(중요)
: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건 의외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루 우라라나 증식의 G 타이밍을 빗겨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며, 중요한 순간에 적의 플레이 미스(사실 미스가 아니라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매우 간단한 선공빌드
: 선공 빌드가 정말 간단하며 강합니다. 플1까지 오면서 선공을 잡았을 때 상대가 팬나 정도만 아니면 거의 95% 이상 이겼던 것 같은데, 이토록 강한데도 복잡한 전개 과정이 없어 개미핥기나 나무늘보도 이 덱을 잘 굴릴 수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옆에 LCK를 틀어놓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잘 말리지도 않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도 낮은 편입니다.
게임이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선공→필드발동→세트할 수 있는거 전부 세트→엔드 하시면 됩니다. 필드를 발동하거나 패에 잡을 수 있는 카드가 덱에 총 10장 정도이며, 항아리까지 포함한다면 자그마치 13장입니다! 로프톨이 나오면 로프톨 소환→릴리스→마르델→필드 서치 식으로 운영하시면 되고, 패에 이미 필드가 있는 경우에는 로프톨→하르로 바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필드마법을 통한 제너레이드 소환은 로프톨이 최우선입니다. 로프톨 소환→토큰소환→메인페이즈에 로프톨 효과로 하르/우트가르자 콤보를 주력으로 하며, 게임이 어영부영 길어질 경우 로프톨→토큰소환→헬→하르/우트가르자 콤보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 플레티넘까지 매우 쉽게 등반 가능
: 나는 플레5 찍고 테두리만 받아서 주차하는 게 목표인데? 하는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시즌1때 제 목표가 이거였기 때문에 루키2부터 제너레이드만 굴렸는데, 25전 23승 2패로 플레5에 안착(골드4→플레5 점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정도로 골드 이하에서는 적수가 없습니다!

- 울레가 별로 안 쓰임
: 아니 네 덱은 울레로 떡칠인데 장난하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것들은 그냥 윤활유같은 개념으로 넣은 것들이고, 정말 필요한 울레는 메인 덱에서 마르델 1장, 엑스트라 덱에서 오르무간드 1장입니다. 여유가 없으시면 오르무간드도 안 넣으셔도 됩니다.
울레 파편에 여유가 생길 때마다 증지→우라라→무명자→아제우스 순으로 제작해주시면 되고, 해깃이나 테라포밍, 일적은 취향대로 다른 카드로 바꾸셔도 무방합니다. 일적은 저도 플레까진 안 넣었는데, 플3쯤에서 게임하다가 도저히 그 이상은 못 올라갈 것 같아 제작했습니다...
엑스트라 덱에 있는 카드는 미라지 포트리스 / 무한기동 / 오르무간드 / 아제우스를 제외하고는 아무거나 넣은 것입니다. 저 4장을 제외한 11장은 그냥 가지고있는 카드 중 아무거나 넣으셔도 됩니다!



3. 제너레이드의 단점

- 답없는 돌파력
: 코인 토스를 던졌는데 뒷면이 나왔다? 그런데 상대가 나한테 후공을 준다? 드로우를 해봤는데 패트랩이 없다? 서렌에 손 올려놓고 기다리십시오. 아직 누르라고 말씀을 못 드리는 이유는 상대도 말렸을 가능성이 조금은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정말정말정말 후공 돌파에는 답이 없는 덱이며, 후공은 순전히 패트랩이 처음에 몇 장 들어오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됩니다. 우라라랑 증지 둘 다 나오면 웬만하면 비빌 각이 나오니 끝까지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상대가 패트랩을 맞고 적당히 엔드하면, 드로우 한 장 해주고 마치 내가 선공인 것처럼 빌드를 세우시면 됩니다.

- 한 번 뚫리면 복구가 안 됨
: 집을 지어놓으면 뚫릴 확률 자체는 낮습니다만, 뚫릴 경우 복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특히 파괴수(또는 라바골렘)→라스톰(또는 해피의 깃털) 콤보를 맞으면 모든 게 싹 날아가고 패도 0~1장일 확률이 높으므로, 신속히 다음 판을 준비하시는 게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다음 턴에 필드를 다시 세운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집을 다시 짓게 상대가 놔둘 확률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4. 상대 덱별 느낌

- vs 엘드리치
: 절망적인 매치업 중 하나입니다. 내가 후공인데 상대가 4세트 엔드를 한다? 99% 엘드리치입니다(1%는 보더 메타비트). 하기 싫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듭니다. 만약 선공인 상태로 엘드를 상대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하르와 우트가르자를 세워 엘드리치를 제외하는 식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게임이 길어질 확률이 높으므로 헬을 적절히 이용해야 하며, 무슨 수를 쓰든 엘드리치를 3장 제외하면 승리하는 미니게임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군웅할거인가? 그거 맞으면 서렌 누르시면 됩니다.

- vs 트라게
: LL트라게든 십이수 트라게든 짜증나는 상대입니다. 내가 후공인데 상대가 패에서 프렉탈 효과를 발동한다? 근데 우라라나 증지가 없다? 하기 싫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듭니다. 만약 선공인 상태라면, 하르를 세워 프렉탈을 무조건 막아내야 합니다. 트라게도 뭔가 생각보다 돌파력이 좋지는 않은 것 같아 집만 잘 짓는다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상대이기도 합니다.

- vs 드라이트론
: 분명 덱 이름은 드라이트론인데 하는 건 골프공(디클레어러) 소환하기밖에 없습니다. 내가 후공인데 상대가 골프공을 세웠다? 하기 싫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듭니다. 만약 선공인 상태라면, 디클레어러 디바이너를 위주로 막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vs 섬도희
: 상대하기 꽤 쉬운 덱입니다. 선공 기준으로는 하르/우트가르자/니드헥이 모두 치명적으로 들어가므로 하르를 세운 후 상황에 따라 니드헥을 쓰셔도 매우 좋습니다. 다만 조심해야 할 건 애프터버너인데, 잘못 맞았다가는 제너레이드 몬스터도 파괴되고 필드도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정신나간 카드는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인데 한 턴에 한 번 제약이 없어서 여러 장 발동도 가능합니다. 저는 한 턴에 세 번 맞고 멘탈이 파괴된 적이 있으니 다들 조심하십시오...

- vs 팬나
: 상대하기 매우 어려운 덱입니다. 선공으로 집을 짓는다고 해도 막기가 매우 힘든데, 이 사기 카드들은 고유의 효과 외에도 묘지에서 발동하는 효과가 따로 존재하며, 그걸 각각 한번씩 발동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하르로 막고 무명자로 막고 천위무쌍으로 막아도 또 막을 게 생깁니다. 게다가 한 번이라도 뚫리면 엑시즈 후 아제우스를 세우는데, 필드클린 효과가 발동되면 복구가 힘든 제너레이드 특성상 사실상 게임이 거기서 끝나버립니다. 어떻게든 아제우스를 못 세우도록(=엑시즈 소환을 못 하도록) 막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 vs 전뇌계
: 상대하기 꽤 쉬운 덱입니다. 후공일 때 V.F.D가 튀어나오면 무섭긴 합니다만, 어차피 제너레이드는 필드 세우고 엔드할 것이기 때문에 진룡황이 있든 없든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선공이라면 하르를 세우시고, 전뇌 지속함정을 세우는 걸 막으시면 됩니다. 얘네는 가만 보니 지속함정을 세우고 그걸 기반으로 콤보를 시작하는 것 같던데, 그것만 막으면 별로 어렵지 않게 상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기타
: 드래곤메이드, 프랭키즈, 썬드, 누메론, 사드 등을 종종 만날 수 있었습니다. 딱히 특기할 만한 점은 없는데, 다만 상대가 코인 토스를 이겼음에도 후공을 한다? 아주 높은 확률로 누메론이었습니다. 누메론은 하르나 우트가르자를 세워서 필드마법만 견제해주면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쓰다보니 결국 하르나 우트가르자를 세워서 잘 견제하세요 말고는 내용이 없는 것 같네요. 이제 눈치채셨겠지만 정말 그거 하나로 먹고사는 덱입니다. 다른 제너레이드는... 몬가몬가임...



마지막으로

Q. 왜 V.F.D를 안 넣었죠?
→ 이건 100% 제 성향 문제인데, 저는 곧 금지먹을 애를 굳이 비싼 파편 주고 제작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승리만을 위해서라면 넣는 것이 더 좋습니다! 엑스트라 덱이 자리가 11자리나 남으니까요.

Q. 오르무간드 효과 스레기같은데 도대체 얜 왜넣은건지?
→ 저도 스레기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쓸 데가 종종 생깁니다. 특히 떡내성 몬스터들을 때려잡을 때 매우 좋은데, 기본 공격력 3000으로 시작하여(소환 후 효과발동시 3000) 상대 턴에 4000, 다시 돌아온 내 턴에 5000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그니스터가 세우는 이름모를 공격력 사천짜리 떡내성 링크몹을 잡을 때 이놈만한 게 없습니다. 게다가 때린 후 아제우스로 바꿔주면 소재 4개 이상짜리 아제우스가 튀어나옵니다.


플1은 강등이 없다고 하니 이제 마음놓고 재미덱으로 일퀘를 할 수 있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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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경 엘드리치
22/02/10 03:50
수정 아이콘
제너레이드가 진짜 의외로 저렴하더군요.
황금경 엘드리치
22/02/10 04:03
수정 아이콘
제너레이드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22/02/10 13:30
수정 아이콘
제너레이드 처음 보는 덱인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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