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지마 싱글을 재미있게 플레이했었습니다. 거인의 군림과 난파선까지는 여기저기 찾아보면(특히 꺼무위키) 기본적인 운영 방향성에 대해 공략이 되어있는 곳이 많은데 햄릿은 정리가 잘 되어있는 곳 찾기가 어렵더군요. 다들 투게더로 넘어가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얼굴 모르는 머리 검은 짐승과 게임을 같이 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지라 저는 싱글만 했거든요. 사실 한달전까지 열심히 하고 요즘은 안했는데 언젠가는 다시 한번 할 게임이라서 개인적으로 정리도 할겸 여기에 글을 쓰고 공유를 해볼까 합니다. 그래도 그새 좀 까먹은게 많은 것 같으니 시간이 지나도 생각나는대로 계속 틈틈이 수정도 해보겠습니다.



0. 들어가기 앞서

굶지마 햄릿은 절대 입문으로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굶지마 싱글은 DLC로 거인의 군림(이하 ROG), 난파선, 햄릿 3개가 출시되어 있는데 ROG가 필수 확장판에 가까운 개념이라면 난파선과 햄릿은 외전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난파선까지는 입문으로도 어느정도 버텨볼 만한데, 햄릿은 ROG나 난파선보다 템포가 빠르고 난이도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ROG를 먼저 플레이하고, 거기서 생존에 익숙해질 때쯤 햄릿을 시도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이 게임에 적지 않은 플레잉타임을 쏟아부었지만 저는 굶지마 싱글을 플레이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공략을 참고하기보다는 오브젝트나 레시피, 몬스터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만을 열람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따라서 제가 아래에 적는 공략들이 베테랑들에게 검증된 효율적인 루트라고 장담드리기는 어려우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단기 보스 공략이나 빠르게 고급 아이템을 확보하는 그런 운영을 저는 잘 모르고 하지도 못합니다. 물론 햄릿은 시즌 템포가 워낙 빨라서 초반에 하도 바빠 플레이가 어느정도 강제성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 같긴 합니다.



목차
1. 계절별 생존 필수품
2. 정착지 설정
3. 위험한 깊은 열대우림
4. 기본 아이템 파밍법
5. 기본적인 생존 음식 마련
6. 쐐기풀을 모으자
7. 습윤 계절 입문
8. BFB 둥지로의 납치
9. 햄릿 유적 탐사법
10. 돼지 왕궁 마을
11. 개화 계절 버티기
12. 돼재앙을 막아라
13. 나만의 집과 마을 만들기
14. 기타 팁들
15. 다른 월드와 연동하기





1. 계절별 생존 필수품

ROG에서 여름을 버티려면 폭염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하고, 겨울을 버티려면 방한 물품이 필요하듯이 햄릿에서도 특정 계절을 버티며 생존하기 위해서는 몇몇 기본적인 필수 아이템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햄릿은 기본적으로 온화 - 습윤 - 무성한 초목(혹은 개화, 이하 개화) 계절이 11일 단위로 반복되고 이와 별개로 최대 60일 단위로 돼재앙이 주기적으로 찾아옵니다.

온화 계절이 가장 평화로운 계절이고 개화 계절이 가장 힘든 계절인데 습윤 계절은 여러모로 자유로운 이동에 제약이 많이 걸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햄릿은 특별하게 시즌 템포가 아주 빠르니 처음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계절이 한바퀴 돌 동안 생존을 안전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이게 결코 수월하지 않다는게 햄릿의 포인트고, 대신 햄릿은 다른 확장팩과 달리 주기적으로 보스 몬스터가 출연하지는 않으니 최대한 생존 아이템 확보에 힘써야 합니다.

습윤 : 방서모


개화 : 용광로, 스프링클러, 쐐기풀


돼재앙 : 방독면, 화약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건 쐐기풀 확보입니다. 결국 쐐기풀 모으려고 초반부터 부지런히 준비를 하게 될 것이며 햄릿 월드에서 초중반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2. 정착지 설정

햄릿 DLC의 알파이자 오메가는 하우징 시스템입니다. 다른 확장팩과 달리 자신만의 집을 이용할 수 있고 집 내부를 무제한으로 확장하거나 여러 오브젝트를 설치하고 햄릿에 구비된 여러 디자인 아이템들로 집을 아주 다채롭게 꾸밀 수 있습니다. 또한 집 내부에서는 상시 큰 폭의 정신력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냐의 문제이지 집을 소유하는 것은 햄릿의 숙명이자 목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초반 스타팅 포인트 주변에 존재하는 돼지마을에는 요렇게 생긴 기울어진 판잣집이 있습니다. 시청에서 꿀꿀코인 50개에 집문서를 사면 이 판잣집이 플레이어가 이용할 수 있는 집으로 열리게 되는데요. 초반에 꿀꿀코인을 모아 이 집을 사서 거주지로 삼는 것도 괜찮지만 별로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저도 잘 모를 때는 그렇게 플레이 했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더라구요. 가뜩이나 초반에 이것저것 할 게 많은 햄릿인데 보통 돼지 마을 위치가 다른 지역들과의 접근성에 좋은 편이 아니고 그 중에서도 판잣집이 마을 깊숙히 위치하는 등 출퇴근에 용이한 곳으로 배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중후반부 가면 기울어진 판잣집을 플레이어가 원하는 곳에 따로 지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DLC처럼 화덕을 짓고 정착지를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그래도 햄릿인데 일단 집부터 갖고 플레이하고 싶을 수도 있고 입지가 좋은 곳에 판잣집이 위치되는 경우도 있으니 초반에 코인 50개를 확보하는 팁을 적어보자면, 위처럼 생긴 돼지마을 내 정원에서 삐죽삐죽 많이 자란 풀들을 전지가위로 잘라주시면 잘라낸 풀 2개를 얻을 수 있는데



일일갯수 제한 없이 이 아줌마에게 잘라낸 풀을 가져다 주면 1개당 코인 1개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을에서 돌아다니는 아줌마에게 줘도 되고 오후에는 식료품이나 음식점에 저 아줌마가 NPC로 앉아 있으니 너무 찾느라 고생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정원은 후반부까지도 코인벌이에 상당히 유용하게 사용되므로 시작하자마자 돼지마을에 이 정원이 몇개 있는지를 가지고 이득 여부를 따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통 2개 이상 존재하면 나쁘지 않으니 며칠 단위로 정원에 방문해 자라있는 풀들을 부지런히 잘라 팔며 코인을 보태면 10일 언저리쯤 되어서 판잣집 문서를 살 수 있을겁니다.

집이 아니라 외부에 화덕을 짓고 정착지를 세울 생각이라면 여러가지 조건을 따져봐야 합니다. ROG 때는 비팔로 주변이라는 간단한 변수가 있었지만 햄릿에서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몇가지 쭉 적어보자면

(1) 아이템 보관이 안전한 곳
(2) 경비탑에서 너무 멀지 않은 곳
(3) 쐐기풀 채집터와 가까운 곳

정도가 되겠네요. 후반부로 가면 1, 2가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4) 중요 유적 출입구 접근이 편리한 곳
(5) 마을 건물을 짓기 편한 공터가 있는 곳

정도를 대신 고려하게 됩니다.



요놈과 요놈 때문에 (1)을 고려해야 합니다. 귀엽게 생긴 포그는 나무상자나 냉장고에 있는 물건들을 끄집어 내서 식료품들을 다 먹어치우며, 다람쥐처럼 생긴 피코는 땅바닥에 떨어져있는 아이템들을 주워 차 나무에 숨겨버립니다. 만약에 두 녀석이 동시에 출몰하는 곳에 정착지를 세운다면 포그가 다 꺼내놓고 피코가 다 훔쳐가는 빈털털이 호구 정착지가 되기 십상입니다. 피코는 보통 마을 주변 경작지 차 나무에서 스폰되며, 포그는 스타팅 지점인 열대우림이나 사바나 같은 노란 야생 평원에 서식합니다. 그러니 얘네가 보인다 싶으면 정착지로 선정하는 것은 피합시다. 특히 피코는 강하진 않지만 보름달이 뜨면 선공 몬스터로 변하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2)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흡혈 박쥐를 때려잡으려면 필요합니다. ROG에서 사냥개가 쫓아오듯 햄릿에서는 주기적으로 흡혈 박쥐가 찾아옵니다. 물론 이 흡혈 박쥐는 사냥개에 비하면 잡기가 용이하고 어그로도 비교적 수월하게 풀리는 편인데 그렇다고 그냥 무시할 만큼 간단한 존재들은 아니라서요. 그래서 멀지만 않으면 됩니다. 흡혈 박쥐가 찾아오면 경비탑 주변으로 도망가 주변을 뺑뻉 돌면 경비병들이 알아서 처리해주니 편안합니다. 대신에 너무 가까운 자리는 또 안되는게 오후부터는 경비병이 할버드 대신 횃불을 들고 싸우며, 박쥐와 싸우는 동안 이 횃불에 붙은 불이 옮겨붙어 구조물들을 태워먹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정착지가 불에 활활 타는 것이 보고 싶지 않다면 어느정도는 거리를 두는게 좋습니다. 또한 마을이나 경작지 내에 있는 경비병들은 순찰 도중 불을 보면 다가가서 꺼버리니 이것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3)은 간단히 설명하면 깊은 열대우림, 그러니까 들어가면 화면 테두리에 풀이 생기며 BGM이 변하는 위험한 황토색 지형들 중에서 연못이 붙어있는 공간을 찾아야 합니다. 충분한 쐐기풀을 확보할 때까지는 매일매일 들러야 하는 곳이니 초반에 쐐기풀을 옮겨심을 채집터를 물색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뒤에 따로 더 적도록 하겠습니다.

돼지마을 내 주변에 정착지를 짓는 경우도 있던데, 경비병들도 있고 접근성도 별로고 해서 저는 별로 선호되지 않더군요. 저는 초반에 (3)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열대우림이나 야생 평원 중에서 적당한 곳을 찾아 화덕을 세우는 편입니다.

주변에 포그가 있으면 상자 대신 포그가 열지 못하는 코르크통에 아이템을 저장해야 하는데 하나하나 짓기도 불편하고 코르크통 용량이 크지도 않아서 여러모로 불편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냉장고는 잘만 열어제끼고요. 그러니 포그가 거의 없는 곳을 찾고 주변에 있으면 잡아버리세요. 위에도 적었지만 어차피 중후반으로 가면 다른 요소들을 고려해 입지를 새로 정하여 아예 집을 새로 짓고 마을도 건설하기 때문에 야외 정착지를 너무 멀리 내다보면서 지을 필요는 없긴 합니다.





3. 위험한 깊은 열대우림



특별히 깊은 열대우림을 먼저 짚고 넘어가보려 합니다. 초반 햄릿 월드에서 가장 위협이 되는 지형이면서도 자주 드나들어야 하는 지형이기도 합니다. 선공 몬스터로 도배가 되어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들어가면 일단 BGM이 바뀌면서 화면에 수풀 장식이 생기기 때문에 깊은 열대우림을 구별해내기는 쉬울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이 지역은 위험하다는 경보가 아닐까 싶을 정도.



딱딱이빨입니다. 생긴 것부터 티가 나지만 선공 몬스터입니다. 고기류 아이템이 떨어지면 냅다 먹으면서 점점 진화합니다. 체력과 공격력이 점점 세지니 주의합시다. 떼로 몰려다니는 경우도 있는데 다행히도 속도가 아주 빠르진 않아서 그냥 걸음으로도 따돌릴 수 있습니다. 얘네도 좀 따라오다가 포기하고 눌러앉고요. 고정된 4단계가 아닌 이상 공격속도도 빠르지 않으니 1마리씩 따로따로 잡는게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익숙해집시다.



덩굴입니다. 플레이어가 주변에 오면 천장에서 갑자기 떨어지면서 나타납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선공 몬스터고 두들겨 맞으면 아이템을 하나씩 떨구게 됩니다. 한 번 맞고 아이템 떨군거 주우려다가 또 맞고 또 떨구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애초에 맞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한 지역에 뭉탱이로 모여 있으니 아예 피해 다니는 것도 방법입니다.

아 그리고 왼쪽 덩굴과 오른쪽 덩굴은 자세히 보면 구분이 가능합니다. 왼쪽 덩굴은 체력도 있는 선공 몬스터지만, 오른쪽 덩굴은 체력이 없는 그냥 일반 오브젝트입니다. 둘이 섞여서 떨어지기 때문에 잘 구분이 안가실텐데 오른쪽 녀석은 전지가위로 자를 수 있고 자르면 밧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세히 봐서 왼쪽 녀석이 안보인다 싶으면 가위로 잘라서 밧줄 파밍을 하도록 합시다.



거릴라입니다. 딱 보면 위험하니 피해야 할 것처럼 생겼고 실제로도 그게 맞습니다. 굳이 초반에 상대하지 맙시다. 참고로 이 친구 잡으면 수염 털을 얻을 수 있습니다. 나중에 고기 우상 만드는데 씁시다. 참고로 햄릿은 부활이 가능한 부활 제단도 나오지 않습니다.



나중에 습윤 계절이 되면 이런 놈들도 뗴거지로 튀어나옵니다. 얘도 선공이고요. 얘는 플레이어가 주변에 다가가자마자 알에서 부화하는데 도망간다고 해도 어그로가 엄청나게 안풀립니다. 기본으로 10마리씩 한번에 튀어나와서 엄청나게 골칫덩이가 되는 놈들이죠.

어쨌든 여기는 엄청 위험합니다. 그럼에도 햄릿을 플레이하려면 이곳을 자주 드나들도록 플레이가 강제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뒤에서... 그러니 굉장히 조심해서 이 지역을 돌아다니도록 합시다.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깊은 열대우림 안쪽에 비슷하지만 땅이 초록색으로 칠해진 지역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는 가스 열대우림으로 나중에 돼재앙 달력을 위해 방문해야 하는 지역이지만 그냥 접근하면 초당 5씩의 체력 감소 페널티가 있습니다. 돼재앙 달력 찾아 나설 때까지는 절대 진입하지 않도록 합시다.





4. 기본 아이템 파밍법

자른 풀이나 잔가지, 나무 같은 기본 아이템 파밍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자른 풀은 열대우림이나 야생평원에 있는 키 큰 풀에서 채집해야 하는데 이전작들과 달리 맨손으로는 채집이 불가능합니다. 마체테로 치거나 가위로 잘라서 채집하면 됩니다. 마체테로는 여러번 두들기면 자른 풀 1개, 가위로는 한번 잘라서 자른 풀 2개를 얻을 수 있고요. 이전작처럼 삽으로 퍼내서 풀을 옮겨심을 수 있는데 경작지나 마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이끼 낀 토탄에 심으면 ROG나 난파선에서 보던 맨손으로 채집할 수 있는 일반 풀로 자라게 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대신 이전작에서 그랬던 것처럼 거름을 줘야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키 큰 풀로 심었을 경우 거름 필요없이 그냥 잘 자랍니다.

잔가지는 열대우림에 많이 존재합니다. 부지런히 채집합시다.



나무는 마찬가지로 열대우림에 있는 요놈을 캐시면 됩니다. 난파선처럼 나무를 베어내는 순간 뱀이나 전갈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개화 시즌에는 꽃이 피는데 이걸 베시면 나무 씨앗을 같이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 돼지마을 화원에서 솔방울이나 버치넛 열매를 파니 중반 이후에는 그걸 사서 맘편하게 나무를 늘려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부싯돌은 요렇게 생긴 돌판들을 뒤집으면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곳보다 노란 야생평원에 있는 돌판을 뒤집으면 부싯돌이 자주 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혹은 똥을 굴리고 있는 쇠똥구리를 나무에 부딪치게 해서 떨어뜨린 다음 동그란 똥을 손으로 파헤치면 가끔 부싯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모자라면 동굴가서 석순을 곡괭이로 두들기면 되는데 그렇게까지 할 정도로 초반에 부족하진 않을 겁니다.

돌은 야생평원 쪽에 종종 곡괭이로 팔 수 있는 돌덩어리가 있고요. 마을에 붙어있는 교외 지역, 자세히 표현하자면 돼지들이 농사를 짓는 경작지 말고 버려진 것 같은 이끼 낀 토탄 지형 주변에 그냥 주울 수 있는 돌덩이들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잔가지나 자른 풀도 아이템 형식으로 많이 떨어져 있으니 극초반에 맵 밝히면서 한번 들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별개로 돌은 빨간 황무지에 있는 각다귀 언덕을 부숴도 얻을 수 있습니다. 요렇게 생긴게 각다귀와 각다귀 언덕입니다. 각다귀만 살아있으면 각다귀 언덕은 무한히 재생되니 걱정 안해도 되는데, 각다귀는 좀 조심을 해야합니다. 얘가 플레이어에게 달라 붙으면 정신력이 무지하게 깎이기 시작하는데 어지간해서 떼어내기 어려우니 조심하면서 곡괭이질을 합시다.

금은 황무지 쪽에 몇개씩 떨어져 있을 때가 있습니다. 초반에 지도만 밝히더라도 과학장치를 만들 수 있는 금은 어렵지 않게 확보가 될겁니다. 문제는 연금장치부터인데



이런 조각상을 찾아서 얻는게 편합니다. 둥근머리 망치를 사용해 두들기면 각각 금을 2개씩 얻을 수 있습니다. 조각상만 다 찾아도 초중반까지 금이 부족하지는 않을겁니다. 중후반으로 가면 동굴이나 유적을 뒤져서 금을 확보하거나 여차하면 마을에서 사서 쓰면 되고요.

철광석은 햄릿에서 새롭게 등장한 자원입니다. 이것도 부지런히 확보를 해둬야 합니다. 가위나 둥근머리 망치를 만들 때 철광석이 필요하고요. 스프링클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합금에도 철광석이 필요합니다. 황무지에서 철광석이 몇개 그냥 떨어져 있고요.



보통은 이걸로 파밍을 해야합니다. 아이언헐크의 부품들인데요. 요것들에게 곡괭이질을 하면 철광석을 무한히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몇번치면 이게 활성화되서 플레이어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공격을 시작하면 도망다니다가 다시 멈추면 곡괭이질을 해서 철광석을 더 얻어도 되고요. 컨트롤에 자신이 있다면 점프로 공격을 하는 얼굴과 다리를 찾아 카이팅 형식으로 점프 직전까지 곡괭이질 - 회피 - 착지 직후 곡괭이질을 하면서 철광석을 양산해낼 수 있습니다. 대신 맞으면 많이 아프니 방어구를 꼭 입으셔야 합니다.



철광석 파밍 중에 마주치게 될 천둥새입니다. 주변에 접근하면 벼락을 뿜어내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주울 때도 그렇고 특히 아이언헐크 부품에 곡괭이질 할 때는 진짜 조심해야 합니다. 이 녀석의 벼락으로 아이언헐크 부품이 작동을 시작하면 일반적인 곡괭이질보다 훨씬 길게 작동을 합니다. 그렇다고 천둥새를 잡아버리자니 공격력이든 도망가는 습성이든 영 잡아내기 어렵고 고생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도 시원찮습니다. 그렇다고 개체 수가 적은 것도 아니고요.

숯은 따로 나무를 불태울 필요 없이 전쟁터 지역이라고 불 탄 나무들이 많이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거기에 많이 떨어져 있기도 하고 불 탄 나무를 베어서 편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돼지피부는 개미인간 서식지 주변에 전작에서 자주 보이던 돼지머리 효수 막대가 있으니 그걸 망치로 두들겨서 얻을 수도 있고요. 주기적으로 스폰되는 흡혈 박쥐를 잡으면 돼지피부? 라고 써있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데 요걸 돼지피부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비병이 횃불로 박쥐를 잡는 경우 불타서 돼지피부가 나오지 않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화약을 만드려면 초석이 필요한데 이 초석은 햄릿에서 흔하게 찾을 수 있는 자원이 아닙니다. 돌덩이나 동굴에서 곡괭이질을 하면서 초석이 나오면 틈틈이 모아두도록 합시다.

기어는 이전작들처럼 탈출 지역에서 나이트나 비숍을 잡으면 나오는데 얘네가 첫 스타팅 섬 지역에 위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얘네 자체는 주변 여러 몬스터들이 알아서 잡아두는 경우가 많은데 막상 얘네가 어디있는지를 찾는게 힘들어서... 여유가 될 때 왕궁 돼지마을로 가 이상한 상점에서 사는 것이 낫습니다.

거미줄은 햄릿에서 귀중품으로 격상했습니다. 다른 월드에서 흔해빠진 거미집이 아예 없거든요. 대신에 거미줄이 생존에 필수적인 물품까지는 아니게 되는데 어쨌든 거미줄 자체를 구하는 것은 몇배나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요렇게 생긴 거릴라를 잡으면 25%의 확률로 거미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쉽지 않으니 거릴라 서식지에 생긴 거미줄 나무를 베어서 안전하게 거미줄을 확보하도록 합시다. 거릴라는 서식지 주변에 있는 나무들을 점점 거미줄 나무로 바꿔나갑니다. 이에 맞춰서 거릴라도 주 반경활동을 옮겨가는 편인데 거릴라가 떠난 자리에 남아있는 나무를 베어 거미줄을 안전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거미줄이 급한거 아니면 굳이 거릴라가 보이는 곳에서 위험하게 도끼질을 하지는 마세요. 맞으면 꽤 아픕니다.



꿀꿀코인은 위에서 말한 정원에서 풀을 베어 팔거나 위에 표시되는 오브젝트에서 얻을 수 있는 유물을 돼지마을 학술관에 가져다 팔면 모을 수 있습니다. 조각상에서 금을 얻는 것처럼 둥근머리 망치로 두들기면 유물을 떨어뜨립니다. 돼지마을 거리의 똥을 주워도 코인 1개씩 얻을 수 있는데 초반이라면 모를까 나중가면 귀찮아서 잘 안줍게 될겁니다. 이외에도 각 돼지 주민들에게 특정한 물품들을 가져다 줄 때마다 소량의 코인을 받을 수 있는데 베리나 꽃 정도를 제외하면 딱히 효율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햄릿 월드에서는 이전 DLC들처럼 천연 베리 나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돼지 마을 주변에서 농사짓는 것들은 제외하고 말이죠. 어차피 이것들은 손 대면 경비병들이 공격하기 때문에 없는거나 마찬가지. 나중에 화원에서 베리 덤불을 사다가 심어서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5. 기본적인 생존 음식 마련

사실 햄릿은 먹을 것이 부족한 월드는 아니라고 보는데 기존에 ROG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살짝 헤매실 수도 있습니다. 일단 괴물고기가 다른 DLC만큼 많이 나오지 않고요. 비팔로처럼 고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몬스터도 없습니다. 자주 보이는 비선공 몬스터들도 고깃조각이나 주기에 애매하고요. 게다가 기본적으로 베리가 희귀템 취급을 받는 세계(안경 쓴 돼지 주민에게 주면 코인 4개로 바꿔줍니다. 밧줄이나 벽돌도 1개를 주면서...)라서 미트볼 만들 기타 재료를 자력으로 구하기도 쉽지 않고요.

그래서 여기서는 다른 월드처럼 기승전미트볼 연성을 고집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괴물고기 등 고기류를 얻게 되면 식료품 점에서 코인 3개로 나머지 미트볼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일단 얼음 1개를 코인 1개에 고정적으로 팔거든요. 돈이 넉넉하다면 얼음 구매를 망설이지는 맙시다.



초반에는 땅바닥에 종종 널려 있는 아스파라거스가 효율이 좋습니다. 햄릿에서 추가된 채소인데 자주 보임에도 구워 먹으면 무려 허기 25를 채워줍니다. 아스파라거스는 어차피 솥에 넣어 요리하면 별로 효율이 좋지 않은 수프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으니 생으로 구워 먹는게 좋습니다. 알로에나 무는 구워 먹으면 당근과 똑같은 효율을 내니 적당히 구워 먹거나 요리 재료로 쓰시면 됩니다.



햄릿에서는 이 딱딱이빨을 잡을 줄 알아야 합니다.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서 이 녀석들과 싸우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거든요. 미리미리 익숙해지도록 합시다. 땅바닥에 고정되어 있으면서 아예 지도에 표시되기까지도 하는 4단계 딱딱이빨 말고, 나머지 녀석들은 소수만 유인해서 잡으면 됩니다. 공격속도도 느려서 어렵진 않습니다. 단계에 따라 다르지만 얘네를 잡으면 풀고기와 꽃꿀(혹은 화밀), 덩굴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미트볼 같은 요리처럼 허기 회복량이 크지는 않지만 부지런히 잡다보면 풀고기와 화밀이 금방 쌓여서 허기 해소에 큰 도움이 될겁니다. 이 둘은 어차피 요리도 안되니 솥이 없어도 괜찮고 특히 화밀은 유통기한이 정말 깁니다.

초중반을 넘기고 정착지에 필수 구조물들이 세워질 때쯤이면 그래도 괴물고기가 안정적으로 수급이 될겁니다. 또한 그때쯤 되면 꿀꿀코인도 모자라지는 않을테니 여차하면 마을에서 고기나 얼음을 적극적으로 구매하여 다른 시리즈처럼 요리로 허기 해소를 하도록 합시다.

참고로 햄릿 시리즈에서 정신력을 관리하기 좋은 음식은 연꽃입니다. 연못 지역에 가면 보이고 구워 먹으면 허기 12.5, 정신력 15를 회복해 줍니다. 다른 햄릿 공략들을 보면 왕궁 마을로 넘어가 맥터스크의 모자(테머샌터)를 구입해 정신력 관리를 하라는 말들이 많은데 저는 굳이 그럴 필요 없이 연꽃으로도 충분했었습니다. 물론 이걸 캐려면 코르크 카누를 만드셔서 연못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여기저기 떨어져있는 이국적인 꽃을 주워서 정신력을 회복하는 것도 좋습니다. 햄릿에서 이국적인 꽃은 아주 많이 리젠되니 걱정말고 주워도 됩니다. 사실 이 꽃들이 발광파리를 만들어 나중에 속을 썩이기도 합니다.

정신력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아주 유용하진 않지만 미세팁 하나 드리자면 유적에서는 어둠에 상관없이 정신력 감소 페널티가 없습니다. 오후나 저녁에 유적 가까이에 머물게 될 일이 생길 경우 유적에 들어가서 버티면 정신력 감소를 피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입구 위주로 안전을 확보한 상태여야겠지만요.





6. 쐐기풀을 모으자



이렇게 생긴게 네틀이라 불리는 쐐기풀 덩굴입니다. 개화 시즌을 버티기 위해 필요한 필수품입니다. 이것이 없으면 개화 시즌에 건초열의 영향을 받아 시도때도 없이 재채기를 하게 되는데, 재채기를 할 때마다 정신력이 감소하며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랜덤하게 떨구게 됩니다. 다른 환경 요인과 달리 집이나 상점, 유적에 들어가더라도 이 건초열을 피할 수 없으므로 쐐기풀 확보는 햄릿 월드 생존에 있어서 최우선 목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쐐기풀 덩굴은 깊은 열대우림에 흩어져 있습니다. 지도에도 표시가 되고요. 기본적으로 깊은 열대우림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아주 위험한 지역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쐐기풀 덩굴이 완전히 개화하면 쐐기풀을 채집할 수 있습니다. 쐐기풀 하나를 먹으면 200초, 쐐기풀 3개 이상을 솥에 넣어 요리한 쐐기풀 말이는 12분(1.5일) 동안 재채기를 막아주기 때문에 개화 시즌을 재채기 없이 넘기려면 적어도 20개 이상의 쐐기풀을 확보해야 합니다. 쐐기풀 자체는 유통기한이 없어서 보관이 아주 용이합니다.

그런데 이게 참 쉽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쐐기풀은 계속해서 젖어 있어야 성장합니다. 습윤 계절에 비가 오는 순간이 아니면 자연 상태에서 쐐기풀을 채집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우며 가뜩이나 습윤 계절은 시야나 이동이 극도로 제한되는 계절입니다. 또한 비가 그치면 쐐기풀이 금방 시들어 채집할 수 없는 성장 단계로 되돌아가 버립니다. 따라서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쐐기풀을 삽으로 퍼서 모아 심어야  20개 이상의 쐐기풀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쐐기풀은 깊은 열대우림 토탄에서 밖에 자라지 않습니다. 이 깊은 열대우림 토탄은 갈퀴로도 파내는게 불가능하니 입지가 꽤 한정적이게됩니다. 이게 아니면 울창한 토탄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건 개화 시즌에 나오는 검은 딸기나무를 잡아야만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게 나오는 개화 시즌에는 이미 쐐기풀이 필요한 시기임으로 이쪽 방안은 초반에 배제하도록 합시다.

비 올때마다 자라는 쐐기풀을 정말로 비가 올때만 채집하려고 하면 20개를 채우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그 주변에 쐐기풀을 옮겨 심어 쐐기풀 나무에 상시적으로 수분을 공급해줘야 안정적으로 쐐기풀을 채집할 수 있습니다. 이 스프링클러는 연못 주변에만 지을 수 있어서 결과적으로 쐐기풀을 심는 지역은 깊은 열대우림 중 연못이 붙어있는 공간으로 한정되게 됩니다.  

쐐기풀 농사에 필수적인 스프링클러를 만들기 위해서는 합금이 필요하며, 합금을 만드려면 용광로를 만들어 철광석 4개를 넣어야 합니다. 용광로나 스프링클러를 만드는 재료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용광로와 스프링클러를 만드는데에는 붉은 보석과 푸른 보석이 각각 1개씩 필요합니다. 이건 뒤에서 후술할 BFB 둥지에서 얻는 것이 일단 정석 루트입니다.



또한 이 준비를 다 끝낸다고 쐐기풀 수확이 쉬운 것도 아닙니다. 스프링클러는 나무 2개 정도를 넣으면 연료가 가득차는데, 이게 기껏해야 하루 정도 밖에 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쐐기풀 농사를 위해서는 매일매일 하루에 1번씩 쐐기풀 채집터를 찾아 스프링클러에 연료를 채워넣어야 합니다. 여러모로 쐐기풀 농사에는 손이 정말 많이 갑니다. 초반에는 사실상 쐐기풀 농사 준비하느라 시간을 거의 다 쓴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이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충분한 양의 쐐기풀을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임시로 이 차 나무를 베어서 나오는 꼬투리로 재채기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 꼬투리는 기껏해야 60초, 구우면 120초 정도 재채기를 막아주는데 쐐기풀보다 지속 기간이 훨씬 짧으니 꼬투리로 습윤 계절을 버티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혹은 아예 방독면을 끼면 건초열 영향을 안받는다고 하더군요. 방독면은 착용하면 정신력 페널티가 있을 뿐더러 굳이 초반에 건초열 피하려고 방독면을 만들 이유는 없을겁니다. 그럴 여유가 있으면 차라리 꼬투리를 캐지...

어디까지나 임시 변통, 최후의 수단 정도로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7. 습윤 계절 입문

햄릿을 시작하자마자 첫 계절 사이클(약 30일 가량)을 버티기 위해 해야 하는 것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맵 밝히며 정착지 찾기
(2) 방서모 만들기 (습윤 계절 대비)
(3) 흩어져 있는 쐐기풀 나무 삽으로 퍼서 모으기 (개화 계절 대비)
(4) BFB한테 한번 끌려갔다 오기 (습윤 계절 필수 이벤트)
(5) 여차하면 모자란 붉은 보석, 파란 보석 찾기
(6) 쐐기풀 농사 시작
(7) 돼지 왕궁 마을 다녀오기 (선택)

(7)을 제외하면 이 모든걸 첫 개화 계절 시작 전, 그러니 초반 22일 내에 다 해내야 합니다. 굶지마의 기본적인 목표인 굶지 말고 잘 먹어서 허기 관리하기와 정신력 관리, 기본적인 사냥 등은 전제로 깔고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햄릿을 초보자에게 비추하는 것입니다. 보스 캐릭터가 특별히 찾아오지 않는 이유도 너무 바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2) 방서모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습윤 계절이 되면 벼락이 치다가 안개가 끼며 플레이어 주변을 제외하고는 시야가 최소한으로 제한이 됩니다. 어둠 속에서 횃불을 드는 것만도 못한 시야 범위가 계속 유지되며, 안개가 낀 상태에서는 투구나 갑옷 심지어 가방까지 포함한 대부분의 의류 아이템 착용이 사실상 불가하게 됩니다. 안개가 낀 상태에서 의류 아이템을 착용하면 너무 힘들다면서 기어가는 것만도 못한 이동속도로 움직이게 되거든요.

대신에 머리에 방서모를 착용하면 몸통에는 아이템 착용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래도 안개로 인한 시야 저하는 피할 수가 없어서 습윤 계절에는 이래저래 활동 반경이 극도로 제한됩니다. 물론 그냥 집이나 정착지에서 존버하면 큰 문제가 되거나 그런건 아닌데 가뜩이나 다른 DLC보다도 할 것이 많은 햄릿 초반에 그러고 있으면 개화 시즌 생존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야합니다.

방서모는 천과 덩굴, 코르크가 필요한데 덩굴은 딱딱이빨을 잡으면 얻을 수 있고 코르크는 코르크 나무를 도끼로 베면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천인데 천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고 돼지 마을에 있는 아기돼지네 잡화점에서 꿀꿀코인을 주고 구매해야 합니다.



다행히 처음에는 스타팅 포인트에 있었던 열기구 잔해를 망치로 쳐서 천 하나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만약에 잡화점에 천이 없으면 가게 주인이 천을 새로 둘때까지 물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위 스샷에서는 천이 2개나 진열되어 있지만, 아래 잡화점 판매 품목 리스트를 보시면 아실 수 있는 것처럼 모든 품목을 다 진열해두는 것은 아니거든요. 물품이 팔리면 그 자리에 새로 진열되는 아이템은 랜덤이기 때문에... 진열 물품은 며칠 단위로 갱신이 되지만 급하면 천이 새로 진열될 때까지 가장 싼 아이템을 사도록 합시다. 생각날 때 방문해 천이 진열되었을 때를 놓치지 말고 사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것은 다른 상점에서 파는 다른 물품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방서모 이외에 고깔을 써도 방서모와 똑같이 느려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ROG의 두더지 투시경처럼 시야를 색상 반전으로 밝혀주기에 안개로 가려지는 시야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충전이 불가능한 소모품이고 돼지 피부, 바틸리스크 날개, 나침반 등 만드는데 들어가는 재료가 쉽지는 않으니 굳이 만드려고 무리하진 맙시다.

정착지를 정했다면 피뢰침 설치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습윤 계절에 안개가 끼면서 플레이어 주변으로 벼락이 수시로 떨어질 때가 잦습니다. 가뜩이나 할 일 많은데 여기서 홀라당 태워먹으면 아주 고생합니다. 여유가 되면 쐐기풀 채집터에도 하나 지어주시고... 벼락이 주로 안개가 낄 때 자주 치는 편이니 불안하다 싶으면 안개 시에 접근 자체를 안하는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습윤 계절에 위협이 되는 이 녀석. 미친 딱정벌레입니다. 앞서 언급하기도 했었죠. 안개 때문이 가뜩이나 힘든데 쐐기풀 찾기 바쁜 계절에 깊은 열대우림만 들어가면 이 놈들이 방해를 합니다. 수명이 하루 밖에 안되서 피했다가 다음날 오면 사라져 있는 경우도 많은데, 어그로 자체가 거의 안풀리는 편이고 깊은 열대우림 내부에서는 가는 곳마다 새로운 딱정벌레 알들이 아주 많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아비게일을 동반한 웬디가 아닌 이상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비게일이 우직하게 뚫고가기 힘들어요.



피할 자신이 없다면 살충제를 만들어서 들고 다니도록 합시다. 딱정벌레는 살충제 가스에 스치면 사망하므로 유용합니다. 살충제를 만드는 데에는 덩이줄기와 파리지옥 줄기가 필요합니다.



이게 황무지에서 자주 보이던 덩이줄기 나무입니다. 마체테로 베면 여럿 얻을 수 있습니다.



파리지옥 줄기는 4단계 딱딱이빨을 잡아야 합니다. 아 근데 이게 쉽지 않아요. ROG 때 촉수처럼 1대 카이팅을 해야합니다. 주변 정리 확실하게 하시고 방어구도 꼭 낀 상태에서 덤벼드시길 바랍니다. 어렵게 잡는대신 잡으면 풀고기, 화밀, 덩굴, 파리지옥 줄기까지 확정적으로 떨궈줍니다.



그리고 이 파리지옥 줄기는 건조대에 말리면 스토킹 지팡이가 됩니다. 스토킹 지팡이는 햄릿 월드의 보행 지팡이(워킹 케인)입니다. 이동속도가 살짝 더 빠른 대신 내구도가 있으니 4단계 딱딱이빨을 주기적으로 잡아 만들어주시면 좋습니다.

참고로 딱정벌레는 잡으면 낮은 확률로 빛나는 구근을 떨어뜨립니다. 덫으로 잡으면 100% 드랍이라고 하더군요. ROG에서 동굴 탐사 해보신 분들은 익숙하시겠지만 이거 랜턴 재료입니다. 기회가 되면 랜턴도 하나 만들어두도록 합시다. 유적 탐사에 편합니다. 그리고 저도 새로검색하다 알게된 건데 이 딱정벌레가 번데기 고치가 되기 전 애초에 발광파리일 때 잠자리채로 잡으면 빛나는 구근을 역시 100%로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물론 초반에 거미줄이니 잠자리채니 만들 여유가 없겠지만 중후반부 가서 랜턴 만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에 꼭 해야 할 것이라고 적지도 않은 것들 설명이 꽤 있었죠? 햄릿 초반은 진짜 무지하게 바쁩니다. 힘들어요.





8. BFB 둥지로의 납치

햄릿 월드는 보통 스타팅 포인트를 포함한 큰 대륙이 하나 존재하고, 다른 몇개의 지역들이 유적이나 동굴 입구를 통해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크고 친절한 새(이하 BFB)의 둥지 지역, 돼지 왕궁 마을을 포함한 지역, 돼재앙 달력 유적 입구 지역, 젊음의 샘 지역 정도가 있는데 일단 다른 곳들은 둘째치고 초반에는 BFB 둥지와 돼지 왕궁 마을 쪽을 다녀오게 될겁니다.



먼저 이렇게 생긴 새를 BFB라고 합니다. 초반 습윤 계절 즈음에 반드시 한번은 찾아와서 플레이어를 물어 둥지로 납치합니다. 이 새는 이후에도 몇십일 단위로 주기적인 방문을 하는데 천장이 막혀 있는 깊은 열대우림이나 돼지 마을에 머무르고 있으면 납치를 피할 수도 있습니다. 피할 곳이 없다면 그냥 고이 잡혀가는게 여러모로 신상에 좋습니다. 잘못 피하려다가 BFB 발에 밟히면 즉사합니다. 실제로 저도 밟혀서 죽어봤습니다... 햄릿에서 제일 허망한 죽음이 아니었나 싶음. 이때부터 BFB 그림자가 보일 때마다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며 무빙하는 버릇이 생겼네요.

그리고 잡혀가기로 마음 먹었더라도 BFB가 착지하는 자리도 신경을 좀 써줘야 합니다. 얘는 내려 앉은 다음에 주변에 구조물이 있으면 플레이어를 납치하는 것보다 구조물 부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둡니다. 만약에 정착지 주변에 내려 앉기라도 하면... 때려잡을 수도 없고 차라리 보스가 낫겠다 싶을겁니다. 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하면 얼른 구조물이 없는 공터로 이동을 합시다.



그리고 BFB의 첫 방문 때는 어차피 무조건 잡혀가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앞서 말했던 쐐기풀 농사를 위해 필수적으로 만들어야하는 용광로와 스프링클러를 위해서인데요. 붉은 보석과 푸른 보석은 보통 여기 BFB 둥지에서 곡괭이질을 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게 좀 난감한게 보석 색깔은 랜덤입니다. 붉은 보석 1개, 푸른 보석 1개 사이좋게 나올 때가 많지만 어쩔 때는 보라색 보석이 대신 나오기도 하고 재수가 없다 싶으면 둘 다 안나올 때도 있습니다. 이러면 꼼짝없이 유적을 뒤져서 보석을 찾는 수 밖에 없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보석은 돼지마을들에서 팔지도 않거든요.

BFB 방문 타이밍이 또 랜덤해서 어쩔 때는 습윤 계절 초반에 방문을 하기도 하지만 어쩔 때는 개화 계절 직전에나 방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쐐기풀 농사 재료와 준비는 미리미리 해놓으시고 실력이 있어서 진척이 빠르시면 보석 파밍을 위한 유적 탐방도 염두해 두시면서 플레이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초반 햄릿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쐐기풀 확보입니다. 이 공략에 의존하고 계시다면 초심자 단계일텐데 쐐기풀 농사 꼬이면 답이 없을겁니다.

BFB 둥지에는 보석 이외에도 여러 아이템들이 늘어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풀과 잔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랜덤하지만 저는 광부 모자를 본 적도 있고요. 어쩔 때는 키다리새 둥지가 여럿 같이 있을 때도 있더군요.



로 빈이 부화하는 바위알과 제왕의 홀은 고정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로 빈은 햄릿의 체스터입니다. 바위알을 가져다가 낮에는 불에서 멀리, 밤에는 불에서 가까이 두면 점점 커지다가 부화합니다. 체스터만큼 귀엽진 않고 쓸데없이 시끄럽기도 하지만 어쩄든 9칸의 보관창고는 유용합니다. 천천히라도 틈틈이 신경써서 부화시킵시다.



제왕의 홀은 여왕 돼지에게 가져다 주는 물품 4개 중 1개입니다. 초반에 꼭 필요한 요소는 아니니 패스하고 후술하겠습니다.

BFB 둥지는 지하 동굴 입구를 곡괭이로 캐고 들어가야 본 대륙으로 탈출할 수 있습니다. 광원이 없다는 것 빼고는 위험요소도 거의 없어서 탈출이 어렵진 않을 겁니다. BFB 둥지와 연결된 동굴을 탈출하면 햄릿 맵에 있는 박쥐동굴 중 하나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이게 또 가끔 난감하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만약에 스타팅 포인트를 포함한 본 대륙의 박쥐동굴 중 하나로 빠져나오면 상관이 없지만, 왕궁 돼지마을 지역 같이 박쥐동굴 출구가 아예 다른 지역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이러면 정착지로 복귀하는 것이 여러모로 참 번거로워지는데 이건 랜덤하게 결정되는 요소라 운에 맡겨야 합니다...





9. 햄릿 유적 탐사법

유적 탐사는 햄릿 생존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되는 목표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제 좀 살아갈 법하다 정도가 될 때 진입하는 컨텐츠에 가까운데, 초반에 생존 준비를 하다보면 불가피하게 유적을 달락날락해야 할 일이 생기곤 하죠. 그래서 미리 적어봅니다.



이렇게 생긴게 햄릿 유적 입구입니다. 정확히는 고대 돼지 유적이라고 하는데 위에 달려있는 장식에 따라 다른 지역과 연결이 되는 입구 역할을 합니다. 돼지 조각이 있는 유적은 돼지 왕궁 마을 지역으로 연결이 되고요, 연꽃 모양은 젊음의 샘 지역과 연결이 됩니다. 개미 모양의 유적은 페로스톤이 존재하는 유적이며 마지막 고대의 전령관이라 불리는 조각이 있는 유적은 돼재앙 달력 지역과 연결이 됩니다.

이 중 중점적으로 기억해 둘 곳은 돼지 왕궁 유적과 돼재앙 달력 유적입니다. 돼지 왕궁 유적은 보통 깊은 열대우림 중에서도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고, 돼재앙 달력 유적은 가스 열대우림 내에 존재합니다. 입구에 덩굴이 있는 지역은 마체테나 가위로 제거한 다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부는 일단 이렇게 생겼습니다. 깊은 열대우림 만큼은 아니지만 꽤 위험한 지역이기도 하며, 천장히 막혀있고 특별한 광원이 존재하지 않으니 ROG의 동굴 탐사처럼 광원을 꼭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 다행히도 특별한 정신력 감소 페널티가 없기 때문에(무려 밤에도) 난이도가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습니다.



유적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은 이 발판입니다. 몬스터야 너무 센 몬스터는 없고 여차하면 그냥 피해가면 그만인데 이 발판은 플레이어를 아주 곤란하게 만듭니다. 멀쩡히 열려있는 출입구들을 막아버린다거나 어떤 경우에는 플레이어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함정을 발동시키기도 합니다. 유적에 들어가서 출입구들을 통과할 때는 직진으로 가지말고 옆으로 돌아서 대각선으로 들어가라는 팁이 있는데, 저는 처음에는 왜그러나 싶었더니 이 발판 밟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더라구요. 위에 유적 내부 사진에도 이 발판이 존재합니다. 자세히 보면 보이지만 집중 안하면 무심코 밟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발판으로 함정이 발동된 경우는 얼른 피하시고, 사방에 있는 출입구들을 닫게 만드는 경우 발판 위해 아이템(잔가지나 자른 풀) 같은 것을 올려두어 발판이 눌린 상태로 만든 뒤에 다른 발판을 밟지 말고 조심히 다른 방으로 빠져나가면 됩니다. 이외에도 유적 바닥에 까만 구멍이 뚫려있는 부분은 가시 함정이라 밟으면 튀어나오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유적 내 방들을 돌아다니며 맵을 밝히는게 중요한데, 출입구 하나하나가 덩굴로 막혀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입구에서처럼 마체테나 가위로 덩굴을 치우고 들어가야 합니다. 광부 모자처럼 편하게 빛을 비추면서 덩굴 제거를 하는 것도 좋지만, 나중에 컨트롤이 늘면 횃불을 들다가 잠시 내리고 어둠 속에서 마체테질을 한 뒤에 빠르게 출입구를 돌파하는 컨트롤도 가능합니다. 유적 내에서는 어둠 속에서도 정신력 감소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플레이입니다. 물론 방 내부에 몬스터가 있다면 조심해야 하고, 정신력이 깎이지 않을 뿐이지 어둠 속에서 찰리가 공격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 기민하게 컨트롤해야 합니다.



유적에는 입구가 없이 막혀있는 방향이더라도 이렇게 갈라진 틈이 보이는 구역이 있습니다. 수상한 틈이라고 불리는데 이 부분은 플레이어가 바로 앞에 화약을 두고 불을 붙여 입구를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모든 틈이 다 열리는건 아니고 꽝인 틈도 있습니다만, 이 숨겨진 틈으로 열리는 유적 내 숨겨진 방들이 꽤 많기 때문에 틈이 보인다면 부지런히 화약으로 불을 붙여봐야 합니다.



특별히 BFB 둥지에서 얻지 못한 붉은 보석이나 푸른 보석을 얻을 수 있는 방이나 , 특히 돼재앙 달력이 있는 방은 반드시 이 숨겨진 틈으로 열리는 비밀 출입구로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보석은 그냥 튀어나올 때도 있던 것 같긴 한데... 어쨌든 그래서 돼재앙 시즌 대비 필수품으로 화약이 필요한 것입니다. 초반이라면 돼재앙까지는 좀 여유가 있으니 강제로 유적 탐사를 할 필요는 없지만 BFB 둥지에서 보석을 얻지 못한 경우 쐐기풀 농사를 하려면 이렇게 유적 내 숨겨진 틈 위주로 탐사를 해서 얻어야 하는 것 염두해두시기 바랍니다.





10. 돼지 왕궁 마을

돼지 왕궁 유적을 돌파하면 스타팅 대륙과는 다른 지역의 깊은 열대우림으로 나오게 되는데 여기를 걸어 나와 좀 걷다 보면 돼지 왕궁 마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스타팅 대륙의 돼지마을과는 다른 고급 상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법 도구를 파는 상점도 있고, 고급 아이템 청사진을 파는 상점도 있고... 기어와 테머샌터도 이 지역에서 파니 여유가 되시면 한번 다녀오는게 좋습니다. 참고로 테머샌터는 50코인, 기어는 10코인입니다. 난파선을 하셨던 분이라면 익숙하실 커틀라스 슈프림도 50코인에 팝니다.



왕궁에는 돼지 여왕이 있습니다. BFB 둥지에서 얻었던 제왕의 홀과 개미여왕을 잡으면 얻을 수 있는 왕관, 그리고 기타 특별한 유물을 가져다 주면 열쇠를 주는데, 이 열쇠로 옆 방에서 아이템 3개 중 하나씩 열어서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돼지마을에 있는 건물들을 플레이어가 지을 수 있게 해주는 도시 열쇠, 건물들을 해체할 수 있게 해주는 집행 망치, 그리고 ROG와 난파선 월드로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스카이워시의 재료인 실리스트링캔이 있습니다. 햄릿에서 생존에 필수적인 물품들은 아니다보니 이와 관련해서 따로 길게 적지는 않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기타 특별한 유물은 유적 탐사를 하던 도중 위와 같은 오브젝트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둥근머리 망치로 두들겨서 얻을 수 있고요. 결과적으로 돼지 여왕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물품은 총 4개입니다. 열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은 3개고요. 하나는 원래 비는게 맞습니다.

개미여왕에게 얻을 수 있는 왕관이 햄릿에서 새로 얻을 수 있는 플레이어블 캐릭터 윌바의 해금 조건이기도 합니다. 저도 해금하긴 했는데 처음에 한번하고 그 이후로 정확히 뭐가 어떻게 되는건지 다 까먹었네요. 윌바를 해금하실 분들은 이와 관련해서 따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11. 개화 계절 버티기

햄릿 월드에서 바쁘게 살다보면 금방 개화 계절을 맞이하게 될겁니다. 사실 앞에서 계속 개화 계절 대비를 여러번 강조해 왔기에 딱히 개화 계절에 대해서 길게 쓸 것은 별로 없을 것 같네요. 쐐기풀 농사를 열심히 지었다면 20개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의 쐐기풀이 확보가 되었을겁니다. 쐐기풀 말이를 하나쯤 만들어뒀다가 기침이 나올 때쯤 먹어줍시다. 아마도 계절을 통쨰로 버틸만한 충분한 양의 쐐기풀을 확보하지는 못했을겁니다. 개화 계절이 된 후에도 부지런히 쐐기풀 채집터를 방문해 스프링클러를 돌리며 부지런히 쐐기풀 채집에 힘씁시다.

만약에 쐐기풀이 급하게 모자라거나 하면 돼지마을 경작지를 찾아 꼬투리를 캐드시는게 좋습니다. 어디까지나 임시 처방이지만 이것마저도 없으면 건초열 재채기를 버틸 수가 없습니다.



개화 계절 특징으로는 건초열 이외에도 이런 놈들이 튀어나와 이동을 방해할 겁니다. 검은 딸기나무인데요 덤불은 40 정도의 체력을 가지고 있고 몇번 치면 길이 열리긴 합니다. 대신 공격할 때마다 3의 데미지를 입게 되며, 정말 여기저기 덤불이 자라나 공격이 없이는 정상적인 이동을 불가능하게 합니다.

이 검은 딸기나무는 개화 계절이 끝나면 저절로 사라지고요. 덤불 자체는 큰 위협이 되지 않지만 선공 몬스터로부터 도망가다가 길이 막혀 비명횡사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자주 다니는 통로는 미리미리 덤불 정리를 해두도록 합시다.

나름의 팁을 하나 이야기하자면 갈퀴로 바닥 토탄을 파버리면 이 빈 바닥 위에는 검은 딸기나무 덩굴이 생기지 않습니다. 쐐기풀 채집터처럼 정말로 자주다니거나 중요한 길이 있다면 갈퀴를 사용해 바닥을 파 길을 막히지 않도록 작업해두면 좋습니다.





12. 돼재앙을 막아라

첫 개화 계절이 끝나면 35일 정도 되었을거고 이 계절 사이클이 한번쯤 더 도는 60일 즈음이 되면 돼재앙(아포칼립스)이 찾아옵니다. 이 돼재앙이 되면 말그대로 아포칼립스가 된다고 하더군요. 비선공 몹들이 선공 몬스터가 되고, 개미인간은 더 강해지고, 아이언헐크 부품은 계속해서 활성화가 되고, 흡혈박쥐는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며, 보스 몬스터인 고대의 전령관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이러면서 상점을 포함한 돼지 마을은 아예 이용 불가능해지며 경비병들도 경비탑 안으로 숨어버린다더군요. 정작 뭐 훔쳐가면 튀어나온다던데...



저도 돼재앙을 제대로 버텨본 적이 없습니다. 읽어만 봐도 끔찍하고 영상을 찾아 보니 더욱더 끔찍하네요. 저기서 어떻게 살겠습니까. 저도 이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고대의 전령관이 집 안에 있어도 튀어나오는군요. 게다가 건초열 시즌까지 겹쳐져서 그야말로 헬게이트... 짧은 영상이지만 저거 왜 안죽지만 한 10번 되뇌이면서 본 것 같네요. 저런 참사를 막기 위해서 돼재앙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달력을 돌려 돼재앙을 막아야 합니다. 돼재앙이 오기 7일쯤 전이 되면 돼지 마을에서 돼지들이 계속 돼재앙 이야기를 중얼중얼거립니다. 어렵지 않게 돼재앙 전조를 느낄 수 있을겁니다.

참고로 돼재앙은 60일 주기로 찾아오며 보통 20일간 지속되지만 처음으로 찾아오는 돼재앙 시즌은 달력을 찾아 해제하기 전까지 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돼재앙 달력을 찾기 위해 필요한 물품은 방독면과 화약 다수.

방독면을 만드는 데에는 공작새 깃털이 필요한데, 어렵게 잡을 필요 없이 맵 구석으로 몰고가면 공작새가 살아있는 상태로 다수의 깃털 채집이 가능합니다. ROG에서 코알라펀트에 접근하는 방식이라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화약 만들기가 좀 번거롭습니다. 굳이 달걀도 썩혀야 하고 초석도 구하기 수월하지만은 않고... 미리미리 신경써서 준비합시다. 보통 화약이 10개 이상은 마련되야 합니다.

돼재앙 달력을 찾으려면 준비를 단단히 하고 떠나야 합니다. 여분의 음식, 광원 재료, 무기, 방독면, 화약, 길을 만들 마체테나 가위, 그리고 코르크 카누도 하나 만들어서 들고가야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이렇게 생긴 유적을 가스 열대우림 내에서 찾으면 됩니다. 가스 열대우림 접근하기 전에 방독면 쓰시면 되고요. 보통 너무 깊게 위치하지 않고 깊은 열대우림 경계 쪽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에 딱딱이빨이 다수 존재하니 조심히 탐사를 하시면 됩니다.

유적을 돌파하면 스타팅 대륙이 아닌 다른 지역의 깊은 열대우림으로 나오게 되는데 여기서 동일한 모양의 다른 유적입구를 찾아야 합니다. 이 대륙에는 스타팅 대륙처럼 다양한 지역들이 대부분 존재하고요. 빠져나온 깊은 열대우림 말고 다른 깊은 열대우림 지역을 찾으면 마찬가지로 딱딱이빨들과 함께 진짜 돼재앙 달력 유적 입구를 찾을 수 있을겁니다.

여기서 이 유적 입구가 연못에 막혀 그냥 도보로는 도달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코르크 카누를 챙겨두셔야 합니다. 여기까지 와서 카누가 없으면 다시 돌아가서 준비하고 여러모로 고생을 또 해야하니...



새 대륙에서 다시 제대로 된 유적 입구를 찾아 여기저기 숨겨진 틈을 부수다 보면 이렇게 생긴 돼재앙 달력 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이 과정을 꽤 간소하게 서술하고 있지만 굳이 앞에서 언급한 과정들을 다시 언급하지 않을 뿐이지 생각보다 험난합니다. 준비 단단히 하시고 화약도 10개 이상 사용할 가능성이 크니 많이 만들어두도록 합시다.

이 돼재앙 방에서 양 옆에 있는 밟개를 밟아 돼재앙 달력을 새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원반 3개가 일렬로 서면 돼재앙이 찾아오니 적절하게 조정해서 돼재앙을 최대한 미루도록 합시다. 물론 그래도 60일 이내로 다시 방문해 또 조정해줘야 합니다.

처음 찾는게 어렵지 한번 찾고 나면 다시 방문해 달력을 조정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길도 다 뚫려있고 화약 준비도 필요 없고... 대신에 첫 방문이 정말 어렵습니다. 길 자체도 어렵지만 일단 유적이나 달력이나 어디에 있는지를 찾는 것이 어려우니 음식이나 기타 장비 준비를 철저히 하고 돼재앙 달력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여기까지 하시면 이제 굶지마 햄릿에서 60일 이상 생존할 수 있고, 기본적인 운영에 실패해 죽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굶지마가 기본적으로 쉬운 게임이 아닌데 햄릿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필요한 것만 적는다고 이렇게 길게 적었는데도 이제 60일쯤이잖아요? 그것도 사실 대부분은 30일 이전 공략이고. 이 난관들을 뚫고 생존에 성공하셨다면 이제 햄릿에서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실 수 있을 실력이 쌓였을 것입니다. 참 고생하셨습니다.





13. 나만의 집과 마을 만들기

보통 ROG나 난파선 같은 경우 계절 한두바퀴 돌고 보스몹 잡고 이러면 급격하게 흥미도가 떨어지지만 햄릿은 하우징 컨텐츠 때문에 후반부 재미가 떨어지지 않는 편입니다. 내 집과 마을을 짓고 꾸밀 수 있다. 굶지마를 플레이하면서 이것만큼 흥미로운 컨텐츠가 또 있겠습니까.

돼지여왕에게 아이템을 가져다 주고 도시 열쇠를 얻으면, 기울어진 판잣집을 포함해 햄릿 월드 내에 있는 돼지마을 건물들을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그냥 만들 수 있는건 아니고 재료들이 많이 필요합니다만... 도시 열쇠를 아이템 창에 소지하고 있으면(가방에는 두면 안되더군요) 도시 계획 탭이 활성화 되면서 건물들이 해금됩니다.

주의할 점이 한가지 있다면, 기존 돼지마을에서 불에 옮겨붙어 타버린 건물들이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번 지어진 돼지 마을 구조물들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해체가 불가능합니다. 보통의 망치로 두들기면 해체와 복구를 반복할 뿐입니다. 도시 계획 탭에서 만든 구조물들을 완전하게 해체하기 위해서는 마찬가지로 돼지 왕궁에서 얻을 수 있는 집행 망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염두해두셔야 합니다.

주 거처가 될 기울어진 판잣집은 집 내부에 들어가면 활성화되는 건설 탭을 이용해 건물 외장과 인테리어를 모두 새롭게 꾸밀 수 있습니다. 판잣집 내부로 들어가면 마찬가지로 탭에 개조 탭이 새로 생기게 됩니다. 집을 꾸미는 데에는 꿀꿀코인이 필요합니다. 이 꿀꿀코인을 사용하면 치장 이외에도 건물 내에서 문을 만들고 증축 문서를 통해 집 내부 공간을 무제한에 가깝게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Geometric Placement 모드를 사용하시는 경우 방향에 따라 세로 혹은 가로 방향으로 문은 만들어지지만 증축 문서 적용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Geometric 항목에서 Defalut Camera와 Axis Aligned을 바꿔가면서 문을 만들고 증축 문서 적용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문을 만들기 전에 방향을 바꿔서 만들어야 합니다.)

이건 뭐 말로 표현하긴 어려우니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제가 플레이한 햄릿 월드 스샷을 몇개 가져와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초보고 꾸미는데에도 일가견이 없는 편이라 이 정도이지 고수들은 화려하게 꾸미기도 하더라구요.



제가 살아남았던 햄릿 월드에서의 집 거실입니다.



이건 거실 다음 방. 주방 및 필수 아이템 보관소로 쓰고 있습니다.



집 외관입니다. 기울어진 판잣집을 산 뒤에 꿀꿀코인을 사용해 외관도 고쳐낼 수 있습니다.



마을까진 아니지만 제가 집을 새로 지은 터는 돼지 마을과 거리가 있어서 주변에 필수 상점들을 지었습니다. 고수들은 아예 일반 돼지 주택을 만들어서 세금을 걷기도 한다더군요. 저는 거기까지는 안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입지를 정하기 전에 주변에 경비탑 지역을 만드는 것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이 게임은 안전이 최우선이니까요. 도시 열쇠를 받으면 경비탑도 짓고 싶은 곳에 지을 수 있습니다. 4개만 지어도 충분했던 것 같네요.

참고로 도시 열쇠로 지을 수 있는 구조물들은 도시 열쇠를 들고 가면 햄릿 월드 뿐 아니라 ROG나 난파선 월드에도 지을 수 있습니다.






14. 기타 팁들

딱히 적을 곳이나 이유가 없던 플레이 팁들을 적어보겠습니다. 생각나는대로 적어보고 나중에 플레이해보면서 또 추가도 해보겠습니다.

초반에 전갈에게 맞아서 중독이 되는 경우 난파선 하고 오신 분들은 확실히 느끼실테지만 빠르게 해독을 시켜야 합니다. 독선을 만드는 방법도 있는데 연금술 기계가 필요하니 맘 편하게 마을에서 해독제를 사서 마시는게 낫습니다. 돼지 꼬리 진흙 스파에서 10코인에 팔겁니다.

여유가 있으면 경비탑을 일부러 딱딱이빨 서식지 주변에 지어 할버드 파밍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다수의 딱딱이빨이 경비병을 잡아내면 고급 무기인 할버드를 떨구게 되서 따로 만들 필요가 없거든요. 할버드는 좋은 무기이지만 직접 만들기에는 생각보다 번거롭고 철광석 소비도 심합니다. 딱딱이빨들이 경비탑 자체는 공격하지 못하기에 경비병이 무한으로 스폰되어 계속해서 할버드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경비병이 스폰되었다 싶으면 딱딱이빨들을 주변으로 유인해 경비병과 싸우게 합시다. 물론 명을 달리하는 경비병 돼지에게는 미안합니다만...

경비병이 죽어서 남긴 할버드나 횃불은 주변에 돼지가 없을 때 줍도록 합시다. 경비병이 죽어서 남긴 할버드나 횃불을 줍는 것을 다른 경비병이 본다면 물건을 훔친 것처럼 적대하여 공격을 개시합니다.

흡혈 박쥐는 스토킹 지팡이를 든 채로 도망가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어그로가 풀립니다. 이빨 덫을 만들 정도로 위협적이지도 않고요. 어차피 날아다니니까 그걸로 잡지도 못하겠지만... ROG나 난파선의 사냥개나 악개처럼 끈질기지 않으니 여차하면 발로 따돌려 버립시다. 물론 적절한 때에 돌아와서 정리를 하긴 해야 합니다.

키 큰 풀이 모여있는 주변에는 오후부터 바구미쥐라는 선공 몬스터가 스폰됩니다. 원래 모여있는 키 큰 풀 말고도 임의적으로 모아 심은 키 큰 풀에서도 똑같이 바구미쥐가 스폰되니 만약 나중에 키 큰 풀을 옮겨심을 때는 염두해두시기 바랍니다. 일반 풀로 심게 되면 바구미쥐가 스폰되지는 않습니다.

덩이줄기는 먹으면 중독이 되니 절대 먹지 마시길 바랍니다. 대신 개화 계절이 되면 꽃핀 덩이줄기가 채집되는데 이것은 독이 없으니 마음껏 먹어도 됩니다. 개화 계절에 주식으로 삼아도 좋고요. 덩이줄기 나무는 마체테로 끝까지 베지 않는 이상 다시 자라납니다.

각다귀 떼가 달라붙었을 경우 가스 열대우림 지역에 잠깐 들어가면 각다귀 떼를 죽일 수 있습니다. 광원 주변으로 가면 플레이어 대신 그쪽에 달라붙는다는 말도 있는데 저는 안해봐서 모르겠습니다.

개미인간은 주변에서 계속 귀찮게 하지 않는 이상 먼저 공격하진 않습니다. 공격을 개시하더라도 그냥 도망가면 어그로가 어렵지 않게 풀리니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집행 망치가 있더라도 기존 돼지마을에 있는 구조물들을 해체하려고 하면 경비병이 공격하니 주의하세요.

햄릿은 습윤 계절에 종종 비가 오지만 특별히 방수 장비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풋볼 헬멧 정도만 있어도 충분한 것 같아요. 물론 정신력 관리를 너무 소홀히 하면 안됩니다.

꿀꿀코인을 벌 수 있는 정원은 스타팅 돼지 마을 이외에 돼지 왕궁 마을에도 존재합니다. 두 곳에서 틈틈이 가위질을 하면 코인이 모자라지는 않을겁니다.



마을에서 돈을 들고 돌아다니면 이 복면 쓴 돼지가 접근을 합니다. 플레이어를 한대 치면 가지고 있는 꿀꿀코인이 전부 바닥에 떨어지고, 떨어진 코인을 이 돼지를 포함한 다른 돼지들이 줏어가버리니 처음부터 안맞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하는게 어렵지는 않으니 눈에 띄면 주시하도록 합시다. 반대로 얘를 잡는 것은 어렵습니다. 딱히 잡으려고 하지 맙시다.

여왕개미는 딱 1번 잡아봤는데, 위아래로 개미갑옷 세트를 맞춰서 먼저 개미굴 탐사를 끝내고 시청에서 파는 호위 문서로 돼지 경비병들을 7명 이상 다수 고용해 개미굴로 들어가서 잡았습니다. 전투 개미인간 나오기 전까지는 강행돌파하고 아니 전투 개미인간이 나와도 무시하고 달려서 여왕개미 굴에서 싸우면 되더군요. 전투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 전투가 끝나고 난 뒤 정신력 관리나 빠져나오는 길이 힘들었습니다. 빠져나오다가 죽은 적도 있었어요.

젊음의 샘에서 얻을 수 있는 마법의 물을 땅에 심으면 마법의 꽃이 핀다고 합니다. 허기를 소진시키는 대신 정신력 회복을 시켜주고 고기 우상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데 저는 이 아이템을 다뤄본 적이 없어서 정확하게 이야기를 못드리겠네요. 이걸 얻으려면 보스 몬스터인 퓨갈리스크가 튀어나올겁니다.

보스 공략은 따로 없습니다. 퓨갈리스크 저도 안잡아봤습니다... 아이언 헐크 완전체 만드려고 시도도 안해봤습니다. 이건 기본 운영 공략입니다. 심화는 다른 고수분들의 공략을 참고해주세요.



15. 다른 월드와 연동하기

돼지 왕궁에서 실리스트링캔을 얻어 스카이워시를 만들면 ROG나 난파선 월드와 햄릿 월드를 연동시킬 수 있습니다.

햄릿 연동이 안된 다른 세이브 슬롯에 저장된 월드와도 연결을 시킬 수 있더군요. 거기서 플레이하던 구조물들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해당 월드에서 생존하던 플레이어가 가지고 있는 물품은 그 플레이어가 있는 자리에 무덤으로 남아 삽으로 캐면 얻을 수 있게 처리가 됩니다. 대신에 이러면 햄릿 월드와 다른 월드의 날짜선이 좀 꼬이더라구요.

다른 슬롯과 연동하지 않고 현재 캐릭터로 새롭게 시작하는 ROG나 난파선 월드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ROG나 난파선 월드의 스카이워시가 생기면서 스카이워시끼리 계속해서 왔다갔다 할 수도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ROG나 난파선 1일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햄릿에서의 생존날짜와 동일하게 시간이 흘러간 상태에서 ROG, 난파선 월드에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어느 계절에서 시작할지 가봐야 아는 거겠지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사냥개 무리들도 한두마리가 아니라 다수입니다. 주의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ROG - 난파선 - 햄릿을 모두 연동하는 큰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세울 경우 첫 월드는 햄릿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수월하다고 합니다. ROG나 난파선에서 처음 햄릿 월드로 들어오면 돼재앙 시즌이라서... 안해봤지만 저는 돼재앙 뚫고 햄릿에 새로 정착하는거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대신에 부활 제단이나 고기 우상들은 연동이 됩니다. 예를 들어 ROG 월드에서 부활 제단을 활성화 시켜두었다면, 햄릿 월드에서 딱딱이빨에게 맞아 죽어도 ROG 부활 제단에서 부활이 가능합니다. 반대로도 마찬가지겠죠. 물론 살아난 다음에 수습을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지만...

참고로 몇번 실험을 해봤는데 부활 수단이 여러개 존재하는 경우 같은 월드 내에 있는 부활 수단 우선, 그리고 부활 제단보다 고기 우상 우선입니다. 연동 단계까지 오신 분들에게 적용되는 이야기지만 주택 안에 고기 우상이 설치되어 있고 거기서 부활하는 차례인 상황에서 월드 내 특수 지역들(동굴, 화산 등)에서 죽었을 경우 아무것도 없는 검은 월드에서 부활하는 버그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치트를 쓰지 않으면 탈출이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여기까지 연동을 하신 분들이라면 고기 우상을 집 안에 짓는 것은 삼가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집 외부 입구 바로 앞에다가 지으면 되는거겠죠.





쓰기 시작하면서도 짧지는 않겠다 생각을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길어졌네요. 사실 한철 간 게임에 가깝고 굶지마가 처음 발매된 연도를 따지면 이제 고전게임이라고 불려도 무방하긴한데.. 햄릿도 해보면 꽤 재밌습니다. 스팀 할인 기간 때 미리 올렸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여튼 나중에 햄릿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